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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이정섭 앵커
■ 출연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정청래, 박찬대 두 후보의 막판 경쟁이 뜨겁습니다. 충청과 영남권 권리당원 투표에서 압승한 정청래 후보는 기세를 몰아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각오인데요. 지난주엔 박찬대 후보의 이야기 들어봤고요. 오늘은 정청래 후보, 스튜디오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청래]
안녕하십니까? 개혁당 대표 후보 정청래입니다.
[앵커]
후보님, 얼굴이 많이 타셨어요. 아무래도 민주당 전당대회 직후에 전국적으로 안타까운 수해가 발생했는데 지금은 선거운동보다는 수해 복구작업에 집중하겠다, 이런 입장이신 거죠?
[정청래]
당에서 선거운동 중단하고 수해 복구에 임하자. 그래서 저는 당 방침에 따라서 수해 복구를 열심히 했을 뿐입니다. 열흘 넘게 13군데, 이동거리만 3600km 정도 되는데요. 하다 보니까 얼굴이 까맣게 이렇게 변했는데 수재민들의 속타는 심정, 속이 더 까맣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아무래도 집중호우 여파 때문에 경선이 최소화되면서 원샷 경선, 통합 경선 치르게 됐습니다. 이렇게 경선이 변화되면서 유리하다고 보시나요, 아니면 좀 불리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정청래]
저는 유불리는 계산하지 않습니다. 수재민들의 망연자실한 눈망울, 주름진 얼굴, 한숨, 한탄 그것을 현장에 가면 많이 느낄 수 있고요. 상상해 보세요. 지붕 위에 냉장고가 떠다니는 상황. 그리고 재산의 전부일 수도 있는 소가 떠내려가는 모습. 이런 모습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그래서 그분들을 만나보면 정말 눈물 없이는 보기가 좀 어렵습니다. 토마토를 다 버렸고 멜론, 수박, 고추밭이 다 망가져서 단 1%도 건질 게 없는, 그래서 그걸 다 폐기 처분해야 되는. 버섯 농장에 갔는데 진짜 버섯이 다 썩어서 냄새도 많이 나서 마스크를 쓰고 치울 수밖에 없었는데 그걸 무심히 쳐다보는 농민들, 축산농가들 보면 참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앵커]
이재민들을 향한, 또 피해 농민들을 향한 안타까움을 표해 주셨는데 전 국민이 같은 마음일 것 같습니다. 전당대회 얘기를 구체적으로 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충남과 영남지역 권리당원 투표에서 누적득표율이 62. 65%입니다. 지금 현재는 박찬대 후보를 25%포인트로 앞서고 있어요. 이 정도면 내가 이길 것 같다, 이런 생각이신지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이런 입장이신지 궁금합니다.
[정청래]
전당대회 처음 출마를 하면서 결과는 국민과 당원들의 마음에 맡기겠다. 저는 제가 할 일만 충실히 하겠다. 그리고 계산한 바가 없고요. 결국은 제가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그 노력이 당원들, 국민들의 마음에 닿지 않으면 별 무소용이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그냥 열심히 할 뿐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충청권, 영남권이지만 투표율이 굉장히 이례적으로 높은 것 같더라고요. 이재명 정부 첫 집권여당 대표에 대한 기대감, 열망이 좀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해서 정 후보님은 동의하시나요?
[정청래]
저는 저에 대한 압도적인 표차도 그렇지만 실제로 제가 놀란 것은 역대급 투표율이었습니다. 충남에서 50%가 넘었고 영남에서는 60%가 넘지 않았습니까? 이런 투표율이 제 기억으로는 처음입니다. 그리고 지금 대선이 끝났고 대선 경선도 아닌데 왜 이렇게까지 높을까. 왜 그럴까 생각을 해봤는데요.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내란과의 전쟁을 잘 수행해달라. 그러려면 강력한 개혁 리더십이 필요하다. 거기에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을 해치우겠다 하는 저에 대한 열망, 기대, 이런 것에 대한 표심의 표출이 아닐까. 혼자 그렇게 생각을 해 봤는데요. 그래도 높아도 너무 높으니까요. 그래서 약간 두렵기까지 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충남, 영남권에서 진행이 됐고 말씀하신 것처럼 높은 투표율 속에 25%포인트라는 큰 격차로 지금 이기고 있는 상황인데 사실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지역은 호남권이잖아요. 호남권, 권리당원의 30% 이상이 몰려 있습니다. 호남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은 뭔가요?
[정청래]
제가 3년 전에도 이재명 대표 전당대회 때 제가 최고위원 1등 하지 않았습니까? 그때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호남이든 영남이든 경기든 수도권이든 강원, 제주든 저에 대한 득표율이 똑같았어요. 일관되게 어쩌면 이렇게 똑같이 나올까. 그리고 국민 여론조사도 비슷했어요. 그걸 보면서 지금의 당심이라는 것이 지역과 크게 상관이 없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어서 이번에도 너무 놀랍지 않습니까? 충남과 영남이 투표율은 좀 달랐지만 득표율은 어쩌면 이렇게 정확할까, 자로 잰 듯. 그래서 많이 놀랐습니다.
[앵커]
이제 두 후보 모두 친명계이자 찐명계라는 평가가 나오는데 이번 선거가 그래서 인물 경쟁보다는 개혁 노선이나 당 운영 방식에 대한 선택으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전망이 있더라고요. 아까도 저희 인사 첫머리에서도 강력한 후보임을 내세워주셨는데 강력한 개혁 리더십, 트레이드마크인 기조, 계속 이어가실 생각이십니까?
[정청래]
당연합니다. 왔다갔다하면 안 되고요. 사람들이 그러면 헷갈리고 어지럽습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강력한 개혁 당대표가 되겠다. 최전방 공격수로, 골키퍼로 골을 넣듯이, 법사위원장처럼 통쾌하게 시원하게 하겠다. 그렇지만 당대표는 공격만 하면 안 된다. 최후방 수비수 골키퍼로서 날아오는 화살을 다 맞겠다. 그래서 국회 탄핵소추위원으로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정에서처럼 진중하게 당을 이끌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혁이라는 것은 시간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거든요. 예전에 금융실명제 같은 경우도 하룻밤새 이루어진 것입니다. 개혁 작업은 시간을 많이 준다고, 늦춘다고 잘되는 일이 아닙니다. 이것은 전쟁에서도 승리하려면 시간과 공간을 장악하라, 이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개혁에는 항상 저항이 따르기 때문에 시간을 질질 끌어봤자 저항에, 반항에, 반대에 시간을 줄 뿐이기 때문에 저는 오늘도 어느 인터뷰에서 했습니다마는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 저는 일주일면 가능하다. 왜냐하면 법사위 통과하고 본회의 통과하는 데 물리적으로 일주일이면 충분히 가능한 시간이다. 그리고 조금 더 토론해라. 그렇다면 늦춰도 한 달이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사안이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아는 단어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방송3법 같은 경우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법 같은 경우에는 지난 국회에서 이미 다 본회의를 통과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것이기 때문에 그 안이 그대로 나와 있고요. 조금 미세조정을 했습니다마는 그렇고요. 검찰개혁 같은 경우도 공수청, 중수청, 국가수사위원회로 하자라는 것은 오랫동안 논의를 해 왔던 것이고요. 그리고 사법개혁 같은 경우도 대법관들이 격무에 시달린다면서요. 수사기록을 다 못 보는 것 아니냐. 그래서 의심이 된다면서요. 그래서 본인들의 일거리를 줄이기 위해 대법관을 30명으로 늘이겠다. 그런데 국가조직의 어느 조직에서도 인원 늘려주겠다, 예산 더 주겠다는데 반대하는 데는 지금 대법원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것도 할 일이다, 이렇게 생각이 들고. 오늘 제가 입법 발의한 것은 우리 앵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대통령도 그렇고 다 평가를 받습니다. 왜 그런데 검사와 판사는 평가를 받지 않느냐. 그래서 지금 판사 평가 같은 경우도 대법원 규칙에 불과해요. 대법원장이 좌지우지할 수 있거든요. 그러지 말고 국회에서 5명, 법조계에서 5명, 국회에서 5명. 15명으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서 인사에 반영하자. 너무나 당연한 상식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까지 안 해왔거든요. 그것도 냈고요. 그리고 통합진보당 같은 경우에는 정당이 해산됐습니다. 그때 혐의가 내란예비음모였어요. 그런데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내란을 직접 저지른, 윤석열이 속해 있었던 당이거든요. 통합진보당의 사례에 비하면 정당이 해산됐고 국회의원 5명이 의원직을 박탈당했는데 그것보다 100배, 1000배는 더 무겁지 않느냐. 그래서 위헌정당해산심판 청구를 국회 의결로 국무회의의 심의 안건으로 올릴 수 있는 그런 헌법개정안도 제가 냈습니다. 지금은 내란과의 전쟁 중입니다.
[앵커]
내란과의 전쟁 중이고 저항의 시간을 줄 필요가 없다. 그래서 전광석화처럼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씀을 해 주셨어요. 방금 말씀하셨지만 국민의힘에 대해서 정당해산청구권도 발의한 상태이신데, 그런데 이게 현실화될 것이냐. 현실화 가능성이나 또 역풍의 우려, 이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거든요.
[정청래]
역풍과 후폭풍을 생각하면 아무것도 못합니다. 그리고 제가 낸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은 이것입니다. 정당해산심판청구는 헌법상 정부만 하게 돼 있습니다. 그걸 법무부가 대신하는데요. 그런데 제가 낸 것은 법무부가 하더라도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치는데요. 국회에서 의결로 국무회의에서 심의를 해달라. 그러면 국회에서 의결로 온 것을 심의조차 안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면 국무회의에서 심의를 하고 이것은 심판대상이 된다 그러면 법무부가 그 임무를 하면 되는 거예요. 그래서 국회가 헌법을 어기면서까지 국회가 직접 심판을 제소하는 이건 아닙니다. 그래서 그건 위헌이거든요. 그래서 그걸 다 피해가면서 국회 의결을 통해서 이렇게 국회에서 의결했으니 국무회의에서 심의하고 제소를 하든지 안 하든지는 국무회의 심의를 통해 판단해달라, 이런 내용입니다.
[앵커]
국민 정당해산심판 청구법에 대한 설명을 덧붙여주셨는데 지금 강력한 개혁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그래도 당대표가 되시면 야당과의 관계 설정이 좀 필요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국민의힘이 어떤 방식으로 변화를 한다면 협치를 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정청래]
저는 협치보다는 내란 척결이 먼저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길을 가다 누가 한 대 때렸어요. 그러면 때린 사람이 먼저 사과하고 미안하다고 해야 하지 않습니까? 그러지 않고 있는데 맞은 사람이 가서 악수하고 우리 잘 지내자 그렇게 할 수 있겠습니까? 지금 윤석열 씨가 국민의힘 당원이었잖아요. 12. 3 내란 때, 비상계엄 때. 그리고 그 사람이 지금 구속되고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입니다. 그리고 내란특검에서 지금 국민의힘 관련자, 국회의원들도 포함해서 지금 조사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수사하고 있지 않겠어요? 그런데 내란특검에서 윤석열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구성원 중 누군가가 내란에 동조했거나 내란을 방조했거나 아니면 내란에 대한 부화수행을 했다거나 이런 혐의가 발견되면 당연히 국민들은 국민의힘은 내란당이네, 저 내란당은 해산시켜야 돼. 이런 요구들이 올라알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그때 민주당에서는 그 부분을 받아 안아서 같이 국민들과 함께 싸우겠다, 이런 뜻입니다.
[앵커]
국민의힘의 대응하는 태도, 이 부분에 대해서도 짚어봤고요. 그리고 다시 전당대회 얘기로 돌아와서 그동안 네거티브 없는 선거, 원팀 모드를 강조해 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사실 강선우 후보자 사퇴를 놓고 두 분의 의견이 조금 분분했던 것 같습니다. 후보님께서는 계속 강선우 후보를 향해서 곧 장관님, 그리고 사퇴 후에는 동지애를 강조하셨어요.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었는지 듣고 싶습니다.
[정청래]
특별한 이유도 없고 의견이 분분할 필요도 없고 기본적인 상식입니다. 대통령이 강선우 의원을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했다는 것은 장관으로 임명하겠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당연히 강선우 의원 축하한다, 곧 장관이 되겠네라고 말하는 것이 너무 상식적이잖아요. 그런데 당신은 장관이 될 자고객이 없는 것 같아, 이렇게 말해야 되겠습니까? 저는 그래서 상식선에서 강선우 곧 장관 축하한다, 이렇게 말했고요. 그런데 여차저차해서 지금 어려움에 처했어요. 그런데 정치나 사상과 이념과 제도를 떠나서 인간으로서 인간 강선우에 대해서 인간적으로 위로하면 안 됩니까? 위로한 거예요. 그리고 동지란 이겨도 함께 이기고 져도 함께 지는 것. 비가 오면 함께 비를 맞아주는 것, 이것이 상식적인 자세 아닌가요? 저는 의견이 분분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를 잘 모르지만 길에서 넘어졌으면 손을 내밀어서 일으켜 세워야 하지 않겠습니까? 모든 것을 떠나서. 저는 그런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민주당 당대표 후보로 나선 정청래 의원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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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정청래, 박찬대 두 후보의 막판 경쟁이 뜨겁습니다. 충청과 영남권 권리당원 투표에서 압승한 정청래 후보는 기세를 몰아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각오인데요. 지난주엔 박찬대 후보의 이야기 들어봤고요. 오늘은 정청래 후보, 스튜디오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청래]
안녕하십니까? 개혁당 대표 후보 정청래입니다.
[앵커]
후보님, 얼굴이 많이 타셨어요. 아무래도 민주당 전당대회 직후에 전국적으로 안타까운 수해가 발생했는데 지금은 선거운동보다는 수해 복구작업에 집중하겠다, 이런 입장이신 거죠?
[정청래]
당에서 선거운동 중단하고 수해 복구에 임하자. 그래서 저는 당 방침에 따라서 수해 복구를 열심히 했을 뿐입니다. 열흘 넘게 13군데, 이동거리만 3600km 정도 되는데요. 하다 보니까 얼굴이 까맣게 이렇게 변했는데 수재민들의 속타는 심정, 속이 더 까맣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아무래도 집중호우 여파 때문에 경선이 최소화되면서 원샷 경선, 통합 경선 치르게 됐습니다. 이렇게 경선이 변화되면서 유리하다고 보시나요, 아니면 좀 불리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정청래]
저는 유불리는 계산하지 않습니다. 수재민들의 망연자실한 눈망울, 주름진 얼굴, 한숨, 한탄 그것을 현장에 가면 많이 느낄 수 있고요. 상상해 보세요. 지붕 위에 냉장고가 떠다니는 상황. 그리고 재산의 전부일 수도 있는 소가 떠내려가는 모습. 이런 모습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그래서 그분들을 만나보면 정말 눈물 없이는 보기가 좀 어렵습니다. 토마토를 다 버렸고 멜론, 수박, 고추밭이 다 망가져서 단 1%도 건질 게 없는, 그래서 그걸 다 폐기 처분해야 되는. 버섯 농장에 갔는데 진짜 버섯이 다 썩어서 냄새도 많이 나서 마스크를 쓰고 치울 수밖에 없었는데 그걸 무심히 쳐다보는 농민들, 축산농가들 보면 참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앵커]
이재민들을 향한, 또 피해 농민들을 향한 안타까움을 표해 주셨는데 전 국민이 같은 마음일 것 같습니다. 전당대회 얘기를 구체적으로 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충남과 영남지역 권리당원 투표에서 누적득표율이 62. 65%입니다. 지금 현재는 박찬대 후보를 25%포인트로 앞서고 있어요. 이 정도면 내가 이길 것 같다, 이런 생각이신지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이런 입장이신지 궁금합니다.
[정청래]
전당대회 처음 출마를 하면서 결과는 국민과 당원들의 마음에 맡기겠다. 저는 제가 할 일만 충실히 하겠다. 그리고 계산한 바가 없고요. 결국은 제가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그 노력이 당원들, 국민들의 마음에 닿지 않으면 별 무소용이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그냥 열심히 할 뿐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충청권, 영남권이지만 투표율이 굉장히 이례적으로 높은 것 같더라고요. 이재명 정부 첫 집권여당 대표에 대한 기대감, 열망이 좀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해서 정 후보님은 동의하시나요?
[정청래]
저는 저에 대한 압도적인 표차도 그렇지만 실제로 제가 놀란 것은 역대급 투표율이었습니다. 충남에서 50%가 넘었고 영남에서는 60%가 넘지 않았습니까? 이런 투표율이 제 기억으로는 처음입니다. 그리고 지금 대선이 끝났고 대선 경선도 아닌데 왜 이렇게까지 높을까. 왜 그럴까 생각을 해봤는데요.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내란과의 전쟁을 잘 수행해달라. 그러려면 강력한 개혁 리더십이 필요하다. 거기에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을 해치우겠다 하는 저에 대한 열망, 기대, 이런 것에 대한 표심의 표출이 아닐까. 혼자 그렇게 생각을 해 봤는데요. 그래도 높아도 너무 높으니까요. 그래서 약간 두렵기까지 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충남, 영남권에서 진행이 됐고 말씀하신 것처럼 높은 투표율 속에 25%포인트라는 큰 격차로 지금 이기고 있는 상황인데 사실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지역은 호남권이잖아요. 호남권, 권리당원의 30% 이상이 몰려 있습니다. 호남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은 뭔가요?
[정청래]
제가 3년 전에도 이재명 대표 전당대회 때 제가 최고위원 1등 하지 않았습니까? 그때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호남이든 영남이든 경기든 수도권이든 강원, 제주든 저에 대한 득표율이 똑같았어요. 일관되게 어쩌면 이렇게 똑같이 나올까. 그리고 국민 여론조사도 비슷했어요. 그걸 보면서 지금의 당심이라는 것이 지역과 크게 상관이 없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어서 이번에도 너무 놀랍지 않습니까? 충남과 영남이 투표율은 좀 달랐지만 득표율은 어쩌면 이렇게 정확할까, 자로 잰 듯. 그래서 많이 놀랐습니다.
[앵커]
이제 두 후보 모두 친명계이자 찐명계라는 평가가 나오는데 이번 선거가 그래서 인물 경쟁보다는 개혁 노선이나 당 운영 방식에 대한 선택으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전망이 있더라고요. 아까도 저희 인사 첫머리에서도 강력한 후보임을 내세워주셨는데 강력한 개혁 리더십, 트레이드마크인 기조, 계속 이어가실 생각이십니까?
[정청래]
당연합니다. 왔다갔다하면 안 되고요. 사람들이 그러면 헷갈리고 어지럽습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강력한 개혁 당대표가 되겠다. 최전방 공격수로, 골키퍼로 골을 넣듯이, 법사위원장처럼 통쾌하게 시원하게 하겠다. 그렇지만 당대표는 공격만 하면 안 된다. 최후방 수비수 골키퍼로서 날아오는 화살을 다 맞겠다. 그래서 국회 탄핵소추위원으로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정에서처럼 진중하게 당을 이끌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혁이라는 것은 시간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거든요. 예전에 금융실명제 같은 경우도 하룻밤새 이루어진 것입니다. 개혁 작업은 시간을 많이 준다고, 늦춘다고 잘되는 일이 아닙니다. 이것은 전쟁에서도 승리하려면 시간과 공간을 장악하라, 이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개혁에는 항상 저항이 따르기 때문에 시간을 질질 끌어봤자 저항에, 반항에, 반대에 시간을 줄 뿐이기 때문에 저는 오늘도 어느 인터뷰에서 했습니다마는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 저는 일주일면 가능하다. 왜냐하면 법사위 통과하고 본회의 통과하는 데 물리적으로 일주일이면 충분히 가능한 시간이다. 그리고 조금 더 토론해라. 그렇다면 늦춰도 한 달이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사안이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아는 단어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방송3법 같은 경우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법 같은 경우에는 지난 국회에서 이미 다 본회의를 통과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것이기 때문에 그 안이 그대로 나와 있고요. 조금 미세조정을 했습니다마는 그렇고요. 검찰개혁 같은 경우도 공수청, 중수청, 국가수사위원회로 하자라는 것은 오랫동안 논의를 해 왔던 것이고요. 그리고 사법개혁 같은 경우도 대법관들이 격무에 시달린다면서요. 수사기록을 다 못 보는 것 아니냐. 그래서 의심이 된다면서요. 그래서 본인들의 일거리를 줄이기 위해 대법관을 30명으로 늘이겠다. 그런데 국가조직의 어느 조직에서도 인원 늘려주겠다, 예산 더 주겠다는데 반대하는 데는 지금 대법원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것도 할 일이다, 이렇게 생각이 들고. 오늘 제가 입법 발의한 것은 우리 앵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대통령도 그렇고 다 평가를 받습니다. 왜 그런데 검사와 판사는 평가를 받지 않느냐. 그래서 지금 판사 평가 같은 경우도 대법원 규칙에 불과해요. 대법원장이 좌지우지할 수 있거든요. 그러지 말고 국회에서 5명, 법조계에서 5명, 국회에서 5명. 15명으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서 인사에 반영하자. 너무나 당연한 상식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까지 안 해왔거든요. 그것도 냈고요. 그리고 통합진보당 같은 경우에는 정당이 해산됐습니다. 그때 혐의가 내란예비음모였어요. 그런데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내란을 직접 저지른, 윤석열이 속해 있었던 당이거든요. 통합진보당의 사례에 비하면 정당이 해산됐고 국회의원 5명이 의원직을 박탈당했는데 그것보다 100배, 1000배는 더 무겁지 않느냐. 그래서 위헌정당해산심판 청구를 국회 의결로 국무회의의 심의 안건으로 올릴 수 있는 그런 헌법개정안도 제가 냈습니다. 지금은 내란과의 전쟁 중입니다.
[앵커]
내란과의 전쟁 중이고 저항의 시간을 줄 필요가 없다. 그래서 전광석화처럼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씀을 해 주셨어요. 방금 말씀하셨지만 국민의힘에 대해서 정당해산청구권도 발의한 상태이신데, 그런데 이게 현실화될 것이냐. 현실화 가능성이나 또 역풍의 우려, 이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거든요.
[정청래]
역풍과 후폭풍을 생각하면 아무것도 못합니다. 그리고 제가 낸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은 이것입니다. 정당해산심판청구는 헌법상 정부만 하게 돼 있습니다. 그걸 법무부가 대신하는데요. 그런데 제가 낸 것은 법무부가 하더라도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치는데요. 국회에서 의결로 국무회의에서 심의를 해달라. 그러면 국회에서 의결로 온 것을 심의조차 안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면 국무회의에서 심의를 하고 이것은 심판대상이 된다 그러면 법무부가 그 임무를 하면 되는 거예요. 그래서 국회가 헌법을 어기면서까지 국회가 직접 심판을 제소하는 이건 아닙니다. 그래서 그건 위헌이거든요. 그래서 그걸 다 피해가면서 국회 의결을 통해서 이렇게 국회에서 의결했으니 국무회의에서 심의하고 제소를 하든지 안 하든지는 국무회의 심의를 통해 판단해달라, 이런 내용입니다.
[앵커]
국민 정당해산심판 청구법에 대한 설명을 덧붙여주셨는데 지금 강력한 개혁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그래도 당대표가 되시면 야당과의 관계 설정이 좀 필요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국민의힘이 어떤 방식으로 변화를 한다면 협치를 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정청래]
저는 협치보다는 내란 척결이 먼저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길을 가다 누가 한 대 때렸어요. 그러면 때린 사람이 먼저 사과하고 미안하다고 해야 하지 않습니까? 그러지 않고 있는데 맞은 사람이 가서 악수하고 우리 잘 지내자 그렇게 할 수 있겠습니까? 지금 윤석열 씨가 국민의힘 당원이었잖아요. 12. 3 내란 때, 비상계엄 때. 그리고 그 사람이 지금 구속되고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입니다. 그리고 내란특검에서 지금 국민의힘 관련자, 국회의원들도 포함해서 지금 조사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수사하고 있지 않겠어요? 그런데 내란특검에서 윤석열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구성원 중 누군가가 내란에 동조했거나 내란을 방조했거나 아니면 내란에 대한 부화수행을 했다거나 이런 혐의가 발견되면 당연히 국민들은 국민의힘은 내란당이네, 저 내란당은 해산시켜야 돼. 이런 요구들이 올라알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그때 민주당에서는 그 부분을 받아 안아서 같이 국민들과 함께 싸우겠다, 이런 뜻입니다.
[앵커]
국민의힘의 대응하는 태도, 이 부분에 대해서도 짚어봤고요. 그리고 다시 전당대회 얘기로 돌아와서 그동안 네거티브 없는 선거, 원팀 모드를 강조해 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사실 강선우 후보자 사퇴를 놓고 두 분의 의견이 조금 분분했던 것 같습니다. 후보님께서는 계속 강선우 후보를 향해서 곧 장관님, 그리고 사퇴 후에는 동지애를 강조하셨어요.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었는지 듣고 싶습니다.
[정청래]
특별한 이유도 없고 의견이 분분할 필요도 없고 기본적인 상식입니다. 대통령이 강선우 의원을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했다는 것은 장관으로 임명하겠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당연히 강선우 의원 축하한다, 곧 장관이 되겠네라고 말하는 것이 너무 상식적이잖아요. 그런데 당신은 장관이 될 자고객이 없는 것 같아, 이렇게 말해야 되겠습니까? 저는 그래서 상식선에서 강선우 곧 장관 축하한다, 이렇게 말했고요. 그런데 여차저차해서 지금 어려움에 처했어요. 그런데 정치나 사상과 이념과 제도를 떠나서 인간으로서 인간 강선우에 대해서 인간적으로 위로하면 안 됩니까? 위로한 거예요. 그리고 동지란 이겨도 함께 이기고 져도 함께 지는 것. 비가 오면 함께 비를 맞아주는 것, 이것이 상식적인 자세 아닌가요? 저는 의견이 분분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를 잘 모르지만 길에서 넘어졌으면 손을 내밀어서 일으켜 세워야 하지 않겠습니까? 모든 것을 떠나서. 저는 그런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민주당 당대표 후보로 나선 정청래 의원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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