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듯 다른 정청래·박찬대...대야 '강공'·강선우엔 '차이'

같은 듯 다른 정청래·박찬대...대야 '강공'·강선우엔 '차이'

2025.07.26. 오전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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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 대표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박찬대 후보가 같은 듯, 다른 결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대야 공세에는 하나같이 '강공 모드'인 반면, 강선우 의원 등 당내 이슈에는 다른 모습인데, 이 지점이 당원 표심을 가를 변수로 꼽힙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종반을 향해가는 집권 여당 당 대표 선거 국면에 정청래·박찬대 후보가 앞다퉈 야당을 향한 공세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애초 '선명성'이 강점으로 꼽히던 정 후보, 당권 레이스 초반부터 '내란당 해체'를 외치며, 자신의 색깔을 확실하게 드러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지난 20일) : 이재명 대통령을, 박찬대를, 정청래를, 김민석을 실제 죽이려 했던 세력과 협치가 가능하겠습니까?]

충남·영남권 대승 이후에는 승기를 다잡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뺨만 때려선 안 된다'며 안정감을 내세우던 박찬대 후보는 조준점을 좀 더 세밀하게 수정했습니다.

막판 역전을 꿈꾸며 '선명성' 경쟁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데, 국민의힘 의원 45명 제명 촉구 결의안까지 발의하며, '당심' 공략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지난 25일) : 윤석열의 얼굴만 바라보던 45인의 인간 방패, 이들은 명백한 내란 동조범입니다.]

'강공'으로 모인 대야 전략에, 시선은 이제 두 후보가 당내 이슈를 다루는 방식과 태도로 향합니다.

먼저, 승부수를 던진 건 박찬대 후보입니다.

보좌진 갑질 의혹으로 악화한 여론 속 강선우 의원의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며, 이른바 '대통령실 교감론'에 불을 지핀 겁니다.

반면, 정청래 후보는 강 의원의 결단 이후에서야 그 뜻을 존중한다는 짤막한 입장을 냈습니다.

'동지는 비가 오면 같이 비를 맞아주는 것'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길을 택한 두 후보에 당내 전망은 엇갈립니다.

발 벗고 나서 대통령실 부담을 덜어준 박 후보에 '명심', 곧 '당심'이 더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반면,

정 후보는 '당원 대회'를 치르고 있는데, 박 후보는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 즉 당권 경쟁 초점에서 벗어났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장철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4일, BBS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 : 정청래 의원이 지지층을 조금 대변했다면, 박찬대 의원이 대통령실을 대변한 느낌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두 후보의 선택은 다음 달 2일 '통합경선'으로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 그 결과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내일(27일) 2차 TV 토론회에서도 '고지 사수'와 '역전'을 사이에 두고 두 후보가 격돌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김희정
디자인 : 정하림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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