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D-100...김석기 외통위원장에 듣는다

APEC 정상회의 D-100...김석기 외통위원장에 듣는다

2025.07.23. 오후 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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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여진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체, APEC 정상회의가 오늘로 꼭 100일을 앞두고 있습니다. 20개 넘는 국가의 정상급 인사들이 방한 예정인 가운데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등의 참석 여부가 관심인데요. 이번 회의 의미와 준비상황, 기대 효과 등을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초대해 들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APEC 정상회의가 우리나라에서는 20년 만에 다시 열리는 거잖아요. 그 의미를 짚어주시겠습니까?

[김석기]
우선 APEC이 아시아 퍼시픽 이코노믹 코퍼레이션. 글자 그대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경제협력과 번영을 위한 경제협력회의체입니다. 21개 회원국으로 돼 있는데요.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그리고 호주, 캐나다. 이런 21개 회원국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회원국들의 인구가 세계의 약 40%, 그리고 교역량이 세계의 50%, 그리고 GDP가 세계 GDP의 60%가 넘습니다. 그런 매우 중요한 나라들이 모여 있는데 순차적으로 정상회의를 개최하다 보니까 한 20년이 걸리는 거죠. 그래서 2005년 부산 이후에 20년 만에 대한민국의 차례가 왔고 이번 경주에서 열리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이번에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은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와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경색돼 있는 국제무역환경의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아주 시기적으로도 매우 의미가 크다. 그리고 AI, 인구, 기후 문제 등 글로벌 이슈가 주요 의제로 다뤄지기 때문에 아주 주제도 시의적절하다, 이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상반기에 국내 정치적으로 대통령 탄핵도 있었고요. 조기 대선도 있었고요. 그래서 준비가 잘되겠느냐, 우려가 있었는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김석기]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선 APEC의 성공을 위해서 제가 국회에서 APEC 지원 특별법이라는 것을 만들었는데 거기에 근거해서 현재 국무총리가 준비위원장으로 돼 있고 각 부의 장관들이 위원이고 특히 외교부 장관이 준비기획단의 단장으로 돼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에서는 경상북도 도지사와 경주시장, 이 사람들이 지원단을 별도로 구성해서 중앙정부와 지역이 아주 체계적으로 협업이 잘 되고 있습니다. 현재 빈틈없이 준비가 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이제 한 3개월여 남았습니다마는 이 중요한 핵심 인프라. 예를 들면 정상회담장, 만찬장, 그다음에 미디어센터 정상들의 숙소. 정상들의 숙소를 프레지던스를 로열스위트라고 부릅니다. 정상들의 숙소까지 전부 다 9월까지 완공되도록 되어 있고 완공이 되면 정상회담이 10월 말이기 때문에 한 달 동안 시뮬레이션, 시운전을 해서 아무 문제 없이 차질 없이 준비가 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아무래도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에 국내에서 열리는 첫 대형 외교 이벤트다 보니까 정부가 많이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민석 총리도 준비위원장을 맡아서 수시로 경주를 오가면서 챙기고 있다, 이런 소식도 들리는데 의원님도 경주가 지역구 아니겠습니까? 정부의 준비 상황이 체감이 되시는지요?

[김석기]
정부가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대통령도 며칠 전에 각국 정상에게 공식적으로 초청장을 보냈고 김민석 총리는 지난 7일날 부임을 했는데 경주에 3일째 와서 계속 이렇게 살펴봤습니다. 구석구석을 다 살폈는데 제가 알아보니까 정상회담장이나 미디어센터나 이런 주요 인프라도 물론 꼼꼼히 봤지만 정상들의 숙소뿐만 아니라 수행원들의 숙소까지 일일이 다 들어가보고 이상이 없는지 그렇게 세밀하게 살펴봤다고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매주 와서 현장에 와서 여러분들하고 준비를 함께하겠습니다, 이런 말씀도 하셨다고 해요. 상당히 좋은 일이고요. 그간에도 우리 국회의장 또 우리 국회 구성단 APEC 특위 위원들도 계속 경주에 와서 준비 상황을 점검했습니다마는 결론은 별 문제 없이 잘 되고 있다, 모두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아마 수해 복구 이 문제가 수습이 되면 경주를 오신다고 합니다. 그러면 경주가 준비하는 데 굉장히 탄력이 더 붙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세계적으로 경제 이슈, 안보 이슈, 여러 가지가 겹쳐 있다 보니까 미국이나 중국 정상이 참석할까 이 점도 큰 관심인데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참여 가능성은 어느 정도입니까?

[김석기]
어제 주한 중국대사가 기자회견을 했더라고요. 기자회견 중에 시진핑 주석이 APEC에 참석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아주 긍정적인 메시지입니다. 그런 이야기를 했고요. 또 시진핑 주석은 2014년도 본인이 주석이 되고 난 이후에 한 번도 APEC 행사에 빠진 적이 없습니다. 매년 왔고요. 특히 내년도가 중국이 개최국인 의장국이고 본인이 의장이 됩니다. 관례상 내년도 개최국의 의장은 이번에 와서 정상들에게 내년에 꼭 와주십시오. 직접 구두로 초청 의사를 밝히고 또 우리 대통령이 내년도 의장에게 의사봉을 전달합니다. 그런 의식이 있기 때문에 와서 받아야겠죠. 그래서 이런 것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시진핑 주석은 저는 반드시 참석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트럼프 미 대통령은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김석기]
트럼프 대통령도 와야죠. 그런데 제가 주한 미국대사나 그다음에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미국 측 인사들하고 접촉을 많이 할 때 그때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 미국 측에서도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런 답을 계속했고요. 지금 외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경주에서 만날 것이다, 이런 외신 언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주에 오시면 자연스럽게 시진핑 주석하고 미중 정상회담이 이루어지지 않겠습니까? 그건 매우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특히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 조선업에 관심이 많지 않습니까? 현대조선소가 경주에서 불과 40분 거리에 있습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시면 조선소에도 직접 가보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고요. 저희는 종합적으로 생각해서 트럼프 대통령도 반드시 온다는 걸 전제로 해서 거기에 맞춰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다른 인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과연 초청이 가능할까.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언급하기도 했고요. 또 이철우 경북지사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초청하는 경주빅딜 구상을 언급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석기]
저는 그건 간단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선 북한은 APEC 회원국이 아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초청 대상이 아닌데 다만 초청국의 의장, 예를 들면 우리 대통령은 비회원국이라도 2, 3개국을 초청할 수 있는 관례가 있습니다. 그래서 초청 의사를 표시할 수는 있지만 실제 김정은이 거기에 응할지, 또 이걸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APEC 회원국들의 사전 협의가 필요합니다. 사전 협의가 필요하고 만약 오게 된다고 하더라도 경호 문제, 평양에서 경주까지 오는 교통 수단 문제, 숙소 문제, 굉장히 복잡한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현실적으로 이게 결코 간단하지는 않다. 이렇게 생각합니다마는 두고봐야 되겠죠.

[앵커]
아무래도 APEC 정상회의는 국가적인 행사이니만큼 여야가 따로 없지 않겠습니까? 지금 국민의힘 의원이신데 여야 협력,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석기]
여야 협력 잘 되고 있습니다. 사실 APEC을 경주에 유치할 때는 저희들이 여당이었습니다. 그때 제가 APEC 지원을 위한 특별법을 국회에서 발의해서 통과시켰는데 여야 구분 없이 191명의 의원들이 다 여기에 찬성해서 무난히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국회에서는 여야 의원들을 전부 모아서 APEC 지원 특별위원회가 구성됐습니다. 이 위원들이 전부 경주에 예산 지원을 해야 한다면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여야 가릴 것 없이 그렇게 도와주고 있고. 제가 위원장으로 있는 외교통일위원회에서도 위원들이 모두 발벗고 나서서 경주 APEC 성공을 시켜야 한다 이렇게 다들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국회가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적어도 APEC만큼은 여야가 없이 모두가 아주 협조가 잘 되고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APEC 정상회의와 맞물려서 기업인 회의도 함께 열리지 않습니까? 그래서 많은 외빈들이 경주를 찾을 텐데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해서 지역 주민들은 어떻게 기대를 하고 계신가요?

[김석기]
크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APEC 정상회담은 정상들의 회담만 있는 게 아니고 글로벌 기업의 CEO들, CEO서밋도 동시에 열리게 됩니다. 예를 들면 엔비디아의 젠슨 황,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 이런 세계적인 CEO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때 APEC 기간 동안 지구촌 어디에서든지 TV 뉴스를 딱 켜면 대한민국의 경주가 나오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거기에 세계 정상들이 활동하는 모습 또 세계의 기업인들이 같이 활동하는 모습이 세계에 비추게 될 것이고 이때 천년고도 경주의 아름다운 모습이 세계에 비춰집니다. 그러면 당연히 세계인들이 저런 도시도 있나 이렇게 해서 아마 APEC 끝나면 경주에 많은 사람들이 경주를 방문하게 될 것입니다. 제가 한 가지 예를 들어드리면 베트남에 다낭이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2017년도에 APEC을 개최했어요. 8년이 지났는데 지금 외국인 관광객이 5배가 더 온다는 겁니다. 그리고 관광 수입이 10배가 더 늘어났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우리 경주 입장에서는 이번 경주 APEC 정상회담이 경주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는 획기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저는 그렇게 확신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K컬처의 위상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시점에서 세계인들이 주목을 하지 않을까 싶은데 세계에 경주를 어떤 모습으로 알리고 싶으신지요?

[김석기]
당연히 세계인들에게 가장 한국적인 모습이다 하고 보여줄 것입니다. 생각을 한번 해 보십시오. 정상들이 와서 한복을 다 입을 겁니다. 그리고 세계문화유산인 불국사 앞에서 경주의 아름다운 단풍을 배경으로 해서 기념촬영을 단체로 할 겁니다. 그리고 경주는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우리의 문화유적들, 천년고도다운 모습을 그렇게 동시에 다 보여줄 겁니다. 그러면 이 세계인들이 아마 우리 경주에 대해서 굉장히 감동할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지금 세계적으로 천년고도라는 것이 한 도시가 천 년 동안 수도를 했던 곳이 다섯 군데가 있습니다. 로마와 이스탄불, 교토, 중국의 시안 그리고 경주인데 우리 경주가 사실 그 천년고도보다는 어쩌면 조금 처져 있을지도 모르는데 이번 경주 APEC이 끝나면 명실상부한 천년고도로서의 위상을 확립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 경주의 명성이 엄청나게 높아질 것이라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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