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불똥 확산 조짐에 민주당 '난처'...국민의힘, 혁신안 논의

강선우 불똥 확산 조짐에 민주당 '난처'...국민의힘, 혁신안 논의

2025.07.23. 오전 11:5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강선우 후보자의 '갑질 의혹'에서 시작된 논란이 잦아들긴커녕 여권 전체의 뇌관으로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미루던 의원총회를 열고, 윤희숙 혁신안과 전한길 씨 입당 등을 논의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민경 기자!

여가부 강선우 장관 후보자 논란의 불똥이, 민주당으로 옮겨붙는 모양새라고요?

[기자]
네,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여가부 수장이었던 정영애 전 장관이 인사청문회 전에도, 민주당 측에 강선우 장관 후보자에 대한 문제의식을 전달한 점이 확인됐습니다.

강 후보자가 본인 지역구 민원을 들어주지 않자 여가부 예산을 '징벌적 삭감'했다는 내용인데요.

정 전 장관은 YTN 취재진에게,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 가운데 한 명에게 강 후보자의 2021년 '예산 갑질'을 폭로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즉, 임명 강행 기류가 굳어진 이후가 아니라, '보좌진 갑질' 의혹이 불거졌을 때부터 강 후보자에 대한 우려를 여권에 물밑으로 전달했다는 겁니다.

정 전 장관은 하지만, 문자를 받은 민주당 인사가 누군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지명 철회는 개인에게도, 조직에게도 큰 부담이고, 본인은 미처 모를 인사의 원칙이나 정책 방향도 있을 거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한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민주당은 강 후보자 논란 확산을 최대한 자제시키려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아침 회의에서도 지도부는 수해 피해 복구를 촉구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비판에 집중하는 등, 이재명 대통령의 인선에 대한 언급 자체를 피했습니다.

지도부는 하지만 '강선우 논란'에 대해 비공개로 대책을 논의한 거로 알려졌는데, 여권의 난처함과 곤혹스러움이 읽히는 대목입니다.

국회는 내일(24일)까지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보내야 합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강 후보자를 '갑질 4관왕'으로 규정하며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있고, 여성가족위원회 전체 회의 소집도 기약이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상황도 볼게요, 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윤희숙 혁신위가 제안한 안건을 논의한다고요?

[기자]
네, 국민의힘은 오늘 오전, 수해 복구 봉사활동 등으로 두 차례 미뤘던 의원총회를 소집했습니다.

계엄·탄핵 등에 대한 '대국민 사죄문'을 당헌·당규에 수록하자는 내용 등이 담긴 이른바 '윤희숙 혁신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총의를 모으는 데까진 나아가지 못할 거란 관측이 적잖습니다.

당장 YTN이 접촉한 의원들은 다음 달 22일 전당대회까지 어떻게 당헌 당규를 개정하느냐, 의원들 의견이 제각각인데 먼저 들어보는 자리가 필요하지 않겠느냐며 난색을 보였습니다.

윤희숙 위원장이 송언석 비대위원장과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 등을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하면서, 국민의힘 주류의 반감을 얻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칠 거로 보입니다.

한편,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에도 불이 붙었습니다.

오늘은 대표적 '탄핵 반대파'였던 재선 장동혁 의원이 당 대표에 공식 출사표를 던졌고요,

친한동훈계로 꼽히는 초선 주진우 의원도 '깜짝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새 지도부 선출까지 앞으로 한 달, 당권 주자들은 탄핵 찬반, 전한길 씨 입당, 내부 쇄신 등 첨예한 이슈에 대한 입장을 피력하며 경쟁할 거로 보입니다.

한편 7월 임시국회 중인 국회는 오늘 오후 본회의를 열고 여야 이견이 적은 비쟁점 법안들과,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처리합니다.

'농업 4법' 가운데 일부 법안과, AI교과서의 법적 지위를 교육자료로 낮추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등이 국회 문턱을 넘을 전망입니다.

앞서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여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과거 행적으로 문제 삼던 국민의힘 몫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2명의 선출안을 상정하지 않기로 합의를 보면서, 오늘 본회의는 충돌 없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