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헌법 정비할 때...제헌절 공휴일 검토"

이 대통령 "헌법 정비할 때...제헌절 공휴일 검토"

2025.07.17. 오후 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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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다듬어야 할 때"…취임 뒤 첫 ’개헌’ 언급
5·18 전문 헌법 수록·국민 기본권 강화 등 제안
대통령 4년 연임제 등은 이번엔 언급 안 해
수석보좌관 회의서 ’제헌절 공휴일 지정’ 검토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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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제헌절을 맞아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개헌'을 화두로 던졌습니다.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민의 헌법 수호 의지를 강조하며, 제헌절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습니다.

홍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제77주년 제헌절을 맞아 이재명 대통령이 SNS에 올린 메시지입니다.

헌법 테두리 안에서 계엄을 극복해 냈고, 이제는 우리 헌법을 다듬어야 할 때라며,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개헌을 언급했습니다.

논의 과정에 국민 뜻이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국민 중심 개헌'에 나서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5·18 민주화 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과 국민 기본권 강화, 자치 분권 확대 등을 제안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투표에 부치자며 내놓은 개헌 구상과 비슷합니다.

다만 당시 강조했던 대통령 4년 연임제, 대선 결선 투표제 등은 이번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5월 18일) : 광주 5·18 정신을 반드시 헌법 전문에 수록해야 합니다. 그리고 시대 변화에 맞춰서 기본권도 강화해야 하고….]

이 대통령은 이어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선 제헌절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도 지시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를 겪으며 국민의 헌법 수호 의지가 높아지는 등 제헌절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겁니다.

[이재명 / 대통령 :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라고 하는 헌법 정신을, 국민주권 정신을 다시 되돌아보는 그런 좋은 계기로 만들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헌 헌법이 제정된 1948년 7월 17일을 기념하는 제헌절은 지난 2008년부터 공휴일에서 제외돼, 현재는 공휴일이 아닌 유일한 국경일입니다.

대통령실은 다음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제헌절 공휴일 지정 관련 사항을 유관 부처로부터 보고받고 구체적인 시행 방안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영상기자;최영욱 김정원
영상편집;최연호
디자인;지경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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