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 합참 지휘 따른 자위적 작전"...왜 비밀로?

"무인기, 합참 지휘 따른 자위적 작전"...왜 비밀로?

2025.07.17. 오후 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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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양 무인기 투입 의혹으로 특검에 출석한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은 정상적인 지휘계통에 따른 군사작전을 수사하는 건 부당하다고 항변했습니다.

북한의 도발에 대응한 자위권 행사란 주장도 폈는데 전례에 비춰 왜 비밀로 했는지는 물음표가 남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이적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조사를 받은 김용대 드론사령관은 평양 무인기 투입이 합동참모본부 지휘에 따른 적법한 작전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직접 지시는 부인했지만, 김용현 당시 국방장관과 합참에 보고한 건 당연하단 취지로 주장했습니다.

[김용대 / 드론작전사령관 : (이승오 합참 작전본부장에게 보고한 적은 있나요?) 군인이라면 아마 당연히 아실 건데요.]

국가의 헌법상 자위권을 거론하며, 오물풍선 등 북한 도발에 맞선 정당한 대응이었단 주장도 폈습니다.

비상계엄 명분을 만들려고 남북 간 충돌을 유도한 게 아니냐는 특검의 의심을 반박한 겁니다.

하지만 정상적인 자위권 행사였다면 왜 비밀리에 했는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2022년만 해도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하자 비례성 원칙에 따라 북한에 무인기를 보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윤석열 / 전 대통령 (2022년 12월) : 도발에는 반드시 혹독한 대가가 따른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야 합니다.]

그때와 달리,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평양 무인기 침투는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군 내부에선 조직적인 은폐 시도가 있었단 의혹도 제기돼 특검이 진상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합참은 여전히 확인해줄 수 없단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김정은이 해야 할 바를 우리가 대신해 주는 건 군사적인 측면에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상대에게 혼란을 주기 위해 비밀을 유지하며 전략적 모호성을 이어가겠단 건데 특검은 추락한 무인기가 북한에 수거되면서 우리 군사장비 정보가 노출되는 피해가 생겼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우영택
영상편집 : 서영미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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