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자료 놓고 옥신각신...여야 모두 '무용론'

증인·자료 놓고 옥신각신...여야 모두 '무용론'

2025.07.15. 오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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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 후보자들의 청문회는, 증인 출석과 자료 제출을 놓고 매일 입씨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정책과 자질, 도덕성 검증 대신 고성과 설전만 오가는 상황에서, 여야 모두 '청문회 무용론'을 제기했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기자]
네이버 대표 출신으로 188억 원 재산을 신고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여야는 증인 채택 문제로 언성을 높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네이버, 성남FC와 관계된 증인을 한 명도 부르지 못했다고, 국민의힘이 문제를 제기한 겁니다.

[박성민 / 국민의힘 의원 : 이재명 대통령과 네이버, 또 성남FC와의 관계로 인해서 재판 중이라는 이유로 (협의가 안 됐습니다.)]

[김원이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말씀하셨던 성남FC 문제는 우리 한성숙 후보하고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슈퍼 위크 첫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도 야당은 '갑질 의혹'의 핵심인 전직 보좌관을 증인으로 요구했지만, 민주당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이번 주 예정된 17개 청문회에서 여야가 합의한 증인과 참고인은 대부분 한두 명 수준입니다.

자료 제출을 둘러싼 잡음도 끊이질 않습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방위병으로 8개월을 더 복무한 일을 두고 야당은 영창에 갔느냐며 병적기록을 요구했지만, 후보자는 행정 착오라며 거부했습니다.

[안규백 / 국방부 장관 후보자 : 저는 한 점 부끄럼 없이 세상을 살았습니다. 현재 관리되고 있는 병적 기록상에는 실제와 다르게 되어 있습니다.]

증인도, 자료도 없이, 후보자 입만 지켜보는 건데, 여야는 제각각의 이유로 '청문회 무용론'을 제기했습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의힘은 비방과 인신공격, 반대를 위한 반대로 일관했습니다. 현행 인사청문제도에 대한 회의감마저 듭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은) 절대다수 의석의 힘으로 증인채택을 원천 차단하고 있습니다. 하루만 뭉개면 그만이라고 하는 검은 속내가 드러나 보입니다.]

여당은 방어, 야당은 공세라는 기조에, 첨예한 정치 갈등 상황이 맞물리면서, 검증 대신 공방만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정치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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