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각] 인사청문 '슈퍼위크' 시작...강선우 후보자 청문 '격돌'

[시사정각] 인사청문 '슈퍼위크' 시작...강선우 후보자 청문 '격돌'

2025.07.14. 오후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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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서용주 맥 정치사회 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각이 살아있는 정치 평론,시사 정각 시작합니다. 오늘도 각이 서는 두 분 모셨습니다. 서용주 맥 정치사회 연구소장,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재명 정부 첫 내각을 구성할 장관 후보자 16명에 대한 인사청문회가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낙마는 없다 단언하는 여권과송곳 검증을 예고하는 야권의 신경전이 상당한데요. 관련 영상 함께 보시겠습니다. 오늘 하루 4개의 인사 청문회가 열립니다. 지금 현재 열리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청문회는 바로 강선우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오늘 시작하기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이 흘렀고 여야의 공방으로 시작이 됐었고 정작 당사자인 강선우 후보자의 목소리를 듣는 데까지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문제가 피켓부터 시작된 것 같아요.

[서용주]
인사청문회에 앞서서 기선제압을 하기 위한 여러 가지 신경전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 같은 경우 청문회에 앞서서 본인을 둘러싼 보좌진과의 갑질 의혹 때문에 굉장히 진통을 겪었던 것으로 알고요. 여론 자체가 그렇게 썩 우호적이지 않았다. 당내에서는 강선우 후보자에 대해서 일단 소명을 지켜보자는 것이었지만 앞서 자료화면에서도 진성준 의원조차도 그 소명이 어느 정도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면 이 부분을 상당히 심각하게 고민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나오지 않았겠습니까? 그리고 대통령실에서도 우상호 정무수석이 언론보도를 통해서 나온 발언을 보면 비슷합니다. 국민의 눈높이가 가장 중요한 인사의 기준이 될 것이다. 야당의 송곳 질문도 중요하겠지만 결국에는 이미 현상이 드러나 있는 상황이고요. 보좌진에 대한 여러 가지 부적절한 여러 의혹들이 국민들이 보기에 그 정도면 납득될 것 같아, 서로 간에 오해가 있었군이라고 된다면 모를까 이게 아니라 마치 뭉개고 아무 일도 없듯이 갑질을 주장하는 보좌진들이 어처구니없는 일을 한 것처럼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치환되는 쪽으로 만약에 소명된다면 이번 청문회 자체가 전체적으로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상당히 신중한 모습을 밝혀주셨고. 이번 여러 논란과 관련해서 증인채택도 문제가 됐던 것 같아요. 결국에는 갑질 논란의 피해자라고 불리는 전직 보좌관이 증인채택이 되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민주당에서 거부했다고 하더라고요.

[윤희석]
민주당에서 물론 정권 잡고 얼마 안 돼서 자신감이 넘쳐서 그런지 몰라도 이런 일을 하면 안 됩니다. 그러니까 민주당이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이미지는 약자를 보호하는 데 앞장섰고 앞에 민주 자에 부끄럽지 않은 행동을 한국 현대 정치에서 해 왔다,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본인들은 그렇게 주장을 하는데. 지금 하시는 모습 보면 너무 부끄럽지 않을까 싶어요. 을지로위원회라고 있잖아요. 을을 지킨다는 거 아니에요? 을이 여기서 누구입니까? 강선우 후보자가 을은 아닐 겁니다. 보좌진들이 얼마나 의원 앞에서 약해요? 서용주 소장도 잘 아실 텐데 그런 분들 앞에 놓고서 이 사람들이 잘못됐다, 허종식 의원 같은 분은 그랬잖아요. 나한테는 강선우 의원 전혀 그런 적이 없는데. 그럴 사람이 아니다. 허종식이란 분은 의원이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을이라는 사람 앞에서 갑이라는 사람이 할 수 있는 행동의 범위는 엄청 넓어요. 그런데 그런 것을 인간관계나 직무관계에 있어서 강선우 의원이 그동안 잘 못했다는 것이 드러난 거 아닙니까? 이 정도 되면 새 정부 출범에 맞춰서 이재명 정부가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서 과감하게 잘라줄 것은 잘라주는 모습을 보여야지 민주당에서 거대 여당이 이런 식으로 청문회를 희화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또 시간끄는 모습. 오늘 시간 잘 가고 있습니다. 이거 나중에 어떻게 감당할 건지 민주당에서 더 신중하게 잘 생각해 봐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두 분 말씀해 주신 대로 강선우 후보자에 대해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이 갑질 논란 의혹인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오늘 질의자 중에서 국민의힘 가장 먼저 질의한 의원이 서범수 의원이었는데 관련해서 갑질 이야기를 가장 먼저 하기도 했고요. 반면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강선우 후보자의 자녀 이야기를 계속해서 꺼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모습 보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백승아 의원이 오늘 첫 번째 질의자였는데 발달장애 이야기를 꺼냈고 조금 전에 강선우 후보자가 답변하는 모습을 보셨고. 저희가 앞서서도 뉴스 첫머리에 진행되고 있는 청문회를 들려드렸는데 서영교 의원도 마찬가지로 강선우 의원의 자녀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발달장애 자녀 이야기를 꺼냈는데 이 이야기를 꺼내는 의도에 대해서 보는 시각이 다를 것 같아요.

[서용주]
다른 시각도 있을 것 같은데 강선우 후보자가 가정사에 발달장애 자녀를 두고 있고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의정활동과 국가에 대한 선출직 공무원으로서의 직을 수행해 왔다. 공적인 부분들에 있어서 잘하는 부분, 그리고 자격이 있는 부분들을 부각시키려는 그런 질의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그리고 충분히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높이 살 부분도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 불거지고 있는 보좌진에 대한 보좌진에 대한 갑을관계에 있어서 갑질 논란과 그리고 발달장애 자녀를 키워서 어렵게 공직에까지 올라온 부분은 별개의 문제다. 그게 소명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잘하는 부분, 인정할 부분은 있되, 그러면 최소한 보좌진의 갑질 문제에 있어서는 확실한 소명이 필요하다. 이걸로 덮을 수는 없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아요.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제가 민주당의 입장으로 봤을 때는 이렇게 옹호하고 덮을 수 있으나 피해자가 존재하고 갑과 을의 상황에서 이재명 정부의 가장 큰 기조가 억강부약입니다. 강한 사람을 어느 정도 누르고 약한 사람을 세움으로써 대등이라는 세상을 만들어서 평등하게 살자. 여가부의 입장일 텐데 발달장애를 키우는 부모로서 아픔과 공적인 부분을 인정하고 여가부 장관을 잘할 수 있겠으나 지금 국민들이 궁금한 건 그 갑질 논란이 사실입니까? 그리고 우리가 이해할 만큼 이야기해 보시죠라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이 부분과 그 부분이 서로 다른 영역에서의 질의로 오늘 청문회에서 이어져야만 오늘 청문회가 무던히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청문회로 마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이 사안과 관련해서 강선우 후보자가 울먹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요. 그러면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동정여론을 형성하려는 거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윤희석]
동정여론이 형성되기 어렵죠. 강선우 의원 울먹거릴 필요 없습니다. 어차피 장관 임명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요. 여기서 중요한 건 민주당 서영교 의원 같은 분이 나와서 응원하면서 자녀 얘기하는 모습,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까지 나오신 4선 의원 아닙니까? 한번 오늘의 행동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행동을 하라고 국회에 그렇게 오랫동안 보내드린 게 아닐 텐데 지역구민들이 굉장히 부끄러워할 것입니다. 보좌진들이 어느 누구의 소중한 아들 딸들입니다, 그분들도. 그런데 여기서 자녀 얘기를 하면서 보좌진 갑질 논란에 대해서 덮으려고 한다? 다 사전에 작전 짜고 왔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런 정도 수준으로 국정을 운영할 생각이라면 민주당 앞으로 더 심각하게 현 상황 지켜봐야 한다. 민주당 전체가 갖고 있는 가치 연대를 무너뜨리는 일입니다.

민주당은 보좌진들이 열심히 일을 해서 의원들과 동료로서 같이 일을 하고 더 나아가서 국회의원으로 진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당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 당의 4선, 원내대표, 재선 의원 할 것 없이 단 한 사람도 민주당 보좌진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 않고 오히려 강선우 의원의 저런 행동을 비호하고, 피해받은 분들을 피해호소인으로 격하하면서 2차 가해하고 있는 것, 민주당 보좌진들 2000명 가까이 되겠죠. 사기를 엄청나게 떨어뜨릴 것이고 누구를 믿고 그분들이 일하겠느냐. 민주당의 앞날에 굉장히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강선우 후보자 지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최근 갑질논란 제보를 한 전직 보좌진과 관련해서 강선우 후보자 측에서 법적 조치를 할 것이다라는 얘기가 들리긴 했는데 오늘 청문회에서는 그런 말한 적 없다고 이야기했거든요. 아무래도 이 부분과 관련해서 2차 가해 논란이 또 일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의식한 게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서용주]
의식이 되겠죠. 법적 조치의 말은 던졌으나 그건 본인의 생각과 무관하다고 청문회에서 밝힌 걸로 제가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난감한 게 본인의 여러 사회생활의 불이익을 감내하고... 물론 이야기를 들어봐야 알겠지만 그 보좌진들은 의원이라든지 정당 내에서 지도부와 비견했을 때는 굉장히 미미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의도 정치권에서 보좌진 생활을 하려면 이런 일로 찍히면 어디 발 붙일 수가 없어요. 이게 바깥에서 평가를 나쁘게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누구도 그 사람을 데려다가 쓰기가 꺼림칙하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상처된 부분을 치유받기 위해서 지적했다고 보는데. 이 부분을 마지막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의원실의 담당 보좌진 개인의 의견이라고 해명했던데, 이거는 명백하게 입을 막겠다는 처사로밖에 안 보여서 2차 가해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매끄럽지 않아요.

담백하게 이런 사실이 있었다고 하면 설령 그게 진위가 A라는 보좌관에게는 엄청난 아픔과 상처가 됐다 할지라도 또 강선우 후보자 입장에서는 이게 그렇게 큰 아픔이 될지 모르고 했던 무의식 중의 행동일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런 부분에 있어서 물의를 일으킨 부분, 상처준 부분들 사과를 미리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제가 주의를 살피겠다. 그런 마음으로 제가 장관직을 수행하겠습니다 하면 좋았을 텐데 처음부터 해결 방식이 그 말한 보좌진이 거짓말이고 허위고 명예를 훼손했다고 가버리면 갈등을 조정해야 될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서 국민들이 보기에 과연 맞나? 갈등을 더 초래하게 되는데 해결 능력이 있나? 이렇게 되거든요. 이런 부분에서 주위에서 조언할 때 지혜롭게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지만 사실관계만 일단 확인해서 국민의 평가를 받는 것, 아직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지켜볼 대목 같습니다.

[앵커]
대처가 상당히 아쉽다는 평가를 해 주셨는데. 실제로 이번 청문정국 속에서 벌어진 논란에 대해서 대통령실 역시 난감한 기류가 느껴지는 분위기입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그리고 지난 주말 대통령과 오찬을 하고 온 정규재 주필의 인터뷰 내용을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일단 대통령실에서도 청문회를 지켜본다라는 입장이긴 하지만 우려가 섞여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일단 인사청문TF를 꾸렸다고 하는데 이게 어떤 걸 더 들여다보겠다는 겁니까?

[서용주]
인사검증TF라는 것은 전체적으로 검증도 검증이겠지만 사후에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5대 기준, 7대 기준보다 더 높은 국민의 기준, 그걸 보겠다는 것 같아요. 아까 우상호 정무수석께서도 여러 가지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한 후보자들의 사례를 지켜보고 비교해 봐야겠으나 결국에는 청문회 이후에 국민의 여론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판단하겠다는 기준을 세운 걸 보면 지난 정부처럼 밀어붙이기식으로는 마냥 가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현역 불패하는 통상적인 관행을 이재명 정부에서 깨뜨리지 않을까 그렇게 보거든요. 저는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청문회 과정에서 강선우 후보자가 어떤 소명을 하는지. 저도 그래서 궁금한 사람입니다.

[앵커]
그리고 이후에 들어봤던 정규재 주필 같은 경우 대통령이 여성 쿼터제에 대해서 의무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라는 의견을 밝혔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윤희석]
충분히 이해를 합니다. 이재명 대통령 입장에서는 여성의 사회 진출을 더 활발하게 한다는 차원에서라도 내각에 여성을 조금 더 보유하고 싶어 하는 의지를 밝힌 걸로 보이는데. 생각보다 진척이 잘 안 된다. 지금 문제가 있다고 지적되고 있는 후보자들 보면 강선우, 이진숙 다 여성들이시잖아요. 그런 면에서 곤혹감을 느끼고 계시다, 이렇게 저는 들었는데. 제가 만약에 이재명 대통령의 참모라면 아까 서용주 소장 말씀대로 이참에 과감한 결단을 내리는 것이 저는 옳다고 봅니다. 다들 예상하잖아요. 청문회 그냥 통과해서 임명될 거다. 그런데 그것을 딱 끊고 역시 국민의 편에서 봤을 때 아무리 처음에 지명을 본인이 했더라도 국민에게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사람은 과감하게 결단을 내려서 물러나게 하고 다른 사람을 찾겠다. 이런 자세야말로 훨씬 더 국민들로부터 환영받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현역 불패라는 게 국민이 보기에는 좋은 선례는 아니었던 거잖아요.

[윤희석]
그건 비꼬는 말입니다. 현역이면 무조건 된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언제부터인가 생긴 현역불패라는 말을 깨뜨린다는 차원에서라도 이재명 정부에서 과감하게 결단을 내린다면 그 자체로 큰 평가를 받게 된다.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만약에 반대로 강행해서 임명을 하게 된다면 이재명 정부에 부담은 없겠습니까?

[서용주]
부담이 많이 되죠. 이재명 정부가 두 달이 채 안 됐는데도 불구하고 순항하고 있다고 보고 있고요. 크게 국민 눈높이에 흠잡을 데 없이 잘 차곡차곡 가고 있는데 지금 현재 인사청문회에서 불거지는 여가부 장관 후보자라든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두 분이 사실상 억강부약이라는 말을 했지만 정의에, 공정에 부합되는 기준입니다. 힘 있는 사람이 나름대로 힘을 지배할 수 있는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뭔가 자기 쪽으로 유리하게 계속해서 이끌어왔다는 거고 그런 불편한 상처들이 그들에게 갑을이라고 얘기하는데 을들에게 존재하게 되면 이거는 이재명 정부가 지향하는 정의로운 사회, 공정한 사회는 아니지 않을까요? 그래서 큰 기조, 뼈대, 말하자면 몸으로 하면 척추 같은 것들이 흔들리면 처음에 충격을 받게 돼 있어요. 그러니까 영향이 미치겠죠. 그래서 모든 둑이 무너질 때도 단박에 무너지는 게 아니라 작은 구멍에서부터 미세하게 새고 결국 그게 하나로 모아지면 균열이 생겨서 무너진다는 교훈들을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저는 일단 후보자들에게 소명 기회까지는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본인들이 결정을 해야 되지만. 그래서 소명 기회를 다 듣고 나서 국민의 여론이 거기에 부합되지 않는다면 과감한 결단, 국민을 위한 결단을 하는 것들이 이 정부다운 결정이다,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오후에 있을 청문회 내용까지 까지 지켜봐야 될 것 같고. 그리고 어제 차관급 인사 12명에 대한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중에서 법제처장으로 임명된 조원철 변호사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을 맡았던 변호사. 그리고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 이런 인연들이 재조명되고 있는 상황인데. 이러한 인선 발탁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서용주]
능력 부분도 있을 것이고 익숙한 부분도 있을 것이고. 그다음에 가까이 있으면 그 사람을 누구보다 잘 알 수 있으니까요. 가까워서 본인의 인사에 이익을 받는 사람도 있을 거고 가까워서 불이익을 받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너무 가까워서. 그런데 조원철 법제처장 지명자 같은 분은 안다고 하더라도 사법연수원 동기, 그다음에 법률가로서 여러 활동을 봤을 때 저는 적절해서 임명한 것 같아요. 이런 비판이 없겠습니까? 그 정도의 부담을 안고라도 이 부분은 지명해서 갖고 가겠다. 이재명 대통령과 인연이 있다고 해서 인사에 배제되는 것 자체도 불이익이지 않을까라는 측면에서는 인사 자체에 대해서는 썩 나쁘지 않은 인사다, 그렇게 판단합니다.

[앵커]
분명히 이런 비판이 있을 걸 예상했을 거라고 지금 말씀해 주신 건데 지난 주말에 강훈식 비서실장이 했던 얘기 들어보면 대통령님 눈이 너무 높다라고 뭔가 인사 과정에서 어려움을 호소한 듯한 그런 말을 하기도 했는데. 눈이 높은 인사라고 받아들이십니까?

[윤희석]
강훈식 비서실장이 정치인 생활 오래하셨는데 해서는 안 될 단어를 입으로 직접 발언하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거 상징처럼 남을 겁니다. 본인이 어떤 뜻으로 한 건지 이해를 하겠어요. 대통령이 요구하는 수준이 너무 높아서 실무를 챙겨야 하는 입장에서 굉장히 어렵다는 건데 누가 들으면 누구라도 들었을 때는 대통령은 굉장히 잘 고르는 거다. 이런 정도 사람을 후보자로 지명한 걸 봐라. 굉장히 눈이 높지 않냐, 이렇게 들려요. 하나 더 생각해서 말씀하셔야 되는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하고 비서실장 아닙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본인도 발언하고 나서 후회하셨을 수도 있는데 결론적으로는 인사 내용이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재명 대통령하고 연이 있으면 꼭 배제되느냐, 그건 아닙니다.

그런데 꼭 법률 관련한 그런 자리에는 왜 꼭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에서 변호를 했던 분들만 가느냐. 느낌이 서늘합니다. 민정수석실 산하 비서실에 비서관들을 여러 명 그런 변호인 출신들을 임명했던 것에 뒤이어서 법제처장, 이 자리는요. 법률안을 성안하는 과정에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 관련한 지긋지긋한 단어 있잖아요, 사법리스크. 이걸 염두에 두고 임명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인사다. 굳이 왜 이렇게까지 하느냐. 저는 굉장히 의심을 합니다. 또 네이버라는 특정 기업에서 각료 2명이 지명됐고 한 분은 수석이에요. 용산 대통령실의 수석비서관입니다. 단순한 한 기업에서 그렇게 많은 분들을 지명했다, 이게 아니라 성남시장, 그 당시에 경기도지사. 그때 네이버가 성남 판교에 본사를 옮기는 과정에서 받았던 여러 가지 일들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거란 말이죠. 이런 것들은 왜 강훈식 비서실장이 그러면 국민 눈높이를 전달해서 대통령의 눈높이를 국민의 눈높이와 맞추는 역할을 하지 않았느냐, 이런 비난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앵커]
관련해서 혹시.

[서용주]
이 문장 자체가 오해를 받을 수는 있는 문장 같아요. 그러니까 대통령을 추켜세우는 듯한. 차라리 그냥 조금 더 평이하게 인사를 여러 가지 설명하고 추천함에 있어서 실무자로서 굉장히 까다로우신 분이다 정도를 얘기했으면 좋을 것 같은데 굉장히 눈이 높다. 혜안이 뛰어나다. 이런 식으로 하는 것들은 국민들이 봤을 때는 옆에서 모시는 사람으로서 왠지 뭔가 립서비스를 하는 듯한. 그럴 수도 있죠. 그래서 단어를 편안하게 강훈식 비서실장이 얘기하는 스타일이라서 그런 것 같은데 조금 더 비서실장의 자리가 국민들이 보고 있다고 생각했을 때는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 있어서는 굉장히 까다롭다 정도 하면 조금 더 어감이 잘 다가오지 않을까 그런 아쉬움은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국민의힘 내부 사정을 알아보고 마치도록 할 텐데 어제 윤희숙 위원장이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그동안은 미온적이었던 인적 쇄신과 관련한 구체적인 얘기를 한 것 같아요. 어제 기자간담회 내용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윤희석]
저희 당이 계엄 이후 벌어졌던 여러 가지 상황, 또 그 전, 그 즈음 해서 이렇게 어렵게 된 8가지의 구체적인 사례를 거명하면서 그와 연관된 분들 사과하라. 그런 의지가 없으면 당을 떠나라, 이런 말씀까지 하셨습니다. 꼭 8개여야 하느냐, 이런 얘기는 아니고요. 여러 얘기 중에 결국 굉장히 잘 짚으신 부분도 있고 굳이 이걸 짚어야 하느냐, 그런 것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윤희숙 위원장이 갖고 있는 생각이 과연 혁신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것이냐 하는 안팎의 평가예요. 일견 들으면 그럴 수도 있다고 하지만 윤희숙 위원장 본인부터가 8개로 거론한 그 일 중에 뭔가 연관되는 부분이 있어요. 예를 들어서 김문수 후보가 단일화 약속을 지키지 않았던 부분을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강제 단일화를 했던 부분도 얘기했어요. 여의도연구원 원장으로서 지난 대선 경선 과정에서 윤희숙 원장이 가장 최초로 당내 유력 인사 중에 최초로 김문수 후보가 단일화 의지 없으면 사퇴하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한덕수 전 총리로 옹립해가려는 당 지도부의 모습과 유사한 모습을 보였단 말이에요. 거기에 대해서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부터 말씀을 하신 후에 이런 것들을 말씀하셨으면 훨씬 좋았을 것이라고 보고. 이렇게 에둘러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제 실명이 나와야 할 상황이에요. 저희 당이 지금 그 정도로 어렵습니다. 당내에서 대선 끝난 지가 한 달이 훨씬 지났는데도 한 발자국도 앞으로 못 나가고 지지율 볼 것도 없이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간접적으로 얘기할 필요도 없습니다. 딱 집어서 혁신위원장으로서 직을 걸고 본인의 정치생명을 걸고 더 강하게, 더 선명하게 국민들께 메시지를 보내는 것만이 혁신위원장으로서 임무를 다하는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봤습니다.

[앵커]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최고위 관련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당 지도체제를 당 대표 1인의 단일지도체제로 바꾼다는 혁신안을 내놓기도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도 상당하거든요.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의 목소리를 들어보겠습니다. 최고위원제를 없애는 부분이 골자인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서용주]
혁신위의 최고위원회를 없애는 부분은 총재 시절로 회귀하겠다는 거거든요. 저는 왜 이렇게 거꾸로 가지? 그리고 권영세 의원 자체는 이 부분을 지적한 것은 민주적 절차가 바뀌는 걸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한동훈 전 대표를 견제하는 겁니다. 만에 하나 총재 형식의 지도체제를 만들어놓으면 한동훈 전 대표가 나와서 덜컥 되면 친윤들이 아무것도 할 게 없죠. 한동훈 대표가 무소불위의 권한을 가지고 당을 다 장악할 건데 이런 도박을 왜 하냐고 저는 들리거든요. 저는 그게 권영세 의원의 일성 같고요. 사실 지금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던지는 혁신안은 정말 국민들을 눈 가리고 아웅하는 혁신이다. 본인은 권한이 없잖아요. 송언석 비대위에서 오케이 해 주지 않으면 선언적 의미고 그냥 꽹과리 치는 것입니다.

그래서 너무나 쉬운 길이 있는데 어려운 일들을 하면서 혁신할 것처럼 떠들고만 있어요.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세 가지만 하면 됩니다. 지난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이 얘기했던 첫 번째, 탄핵 반대에 대한 당론을 철회해라. 두 번째, 5월 10일날 후보교체를 야밤에 해서 정당 민주주의를 파괴했던 당내 인사들에 책임을 물어라. 그다음에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 체포 저지를 했던 45명의 의원들, 거기에는 송언석 의원도 포함이 되고요. 그런 분들에 대한 책임을 엄중하게 특검을 통해서 묻겠다. 이 정도만 하더라도 혁신은 성공합니다. 왜 사과와 반성 반대하는 사람들을 인적 청산 대상으로 하겠냐. 나경원, 장동혁 의원이 최근에 사과할 필요 없다고 했지만 그건 3년 뒤 얘기잖아요. 인적 청산 3년 뒤에 하면 뭐 할 겁니까? 3년 안에 국민의힘이 존치할지에 대해서도 의문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으실 거예요.

[앵커]
마지막으로 어떻게 가야 합니까, 국민의힘은.

[윤희석]
최고위원회 없앤다는 것이 당 대표 한 사람에 의한 강력한 지도체제를 만든다는 것이라고 보일 수 있는데 저는 역으로 생각합니다. 최고위원회가 없어짐으로써 선출되지 않은 사람들로 중앙 당무회의를 만든다는 거잖아요. 오히려 그 중앙당무회의라는 것의 지위를 격하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즉 당 대표 지위를 격하한다는 것으로 보고 결국 그것이 실현이 되면 의원총회가 사실상의 최고의사결정기구가 된다는 면에서 보면 구주류라고 볼 수 있는 분들이 이러한 혁신안을 혁신안으로 포장시켜서 주장하고 있는 게 아니냐라는 강한 의심이 들고요. 계엄에 관련해서조차 지금 표결을 해도 나는 찬성하지 않겠다고 하는 분들이 아직도 당에 있습니다. 107명 전부가 똘똘 뭉쳐야 한다는 대의에는 동의하나, 어떤 107명이냐가 더 중요하냐는 말씀을 끝으로 드리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서용주 맥 정치사회 연구소장,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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