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앞두고 여야 격돌...이진숙·강선우 '정면승부'

청문회 앞두고 여야 격돌...이진숙·강선우 '정면승부'

2025.07.13. 오후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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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문회 '슈퍼위크'를 하루 앞두고, 민주당은 후보자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는 반면, 국민의힘은 교육부 이진숙·여가부 강선우 장관 후보자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두 후보자는 각종 의혹을 적극 해명하면서 '정면 돌파'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황보혜경 기자, 청문회 일정과 여야 입장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 인선을 놓고, 국회는 내일부터 닷새 동안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진행합니다.

19개 부처 중 유임된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과 최근 지명된 국토부 김윤덕, 문체부 최휘영 후보자를 제외한 16명이 대상입니다.

첫날 여가부 강선우·통일부 정동영 후보자 등을 시작으로, 마지막 날 행안부 윤호중·복지부 정은경 후보자까지 많게는 하루 5명씩 숨 가쁜 일정이 이어집니다.

특히 강선우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의혹, 이진숙 후보자의 제자 논문 표절 의혹에 관심이 쏠립니다.

민주당은 전원 낙마를 막겠다며 전방위 방어에 나섰습니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강선우 후보자 의혹은 악의적 신상털기이자 흠집내기라며, 국민의힘은 청문회를 국정 발목잡기 수단으로 삼지 말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논란이 계속되면서 당내에서도 신중론도 나옵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국민 눈높이에서 소명이 안 되면 고민해야 할 문제라며, 무작정 밀어붙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강선우·이진숙 후보자를 비롯해, 남편의 코로나19 관련 주식 매수로 '코로나 재테크' 의혹이 제기된 정은경 후보자까지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언론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범죄 경력이 있어 도덕성 판단 기준이 흐릿한 것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강 후보자의 갑질 의혹은 빙산의 일각이란 주장과 함께, 보좌관에게 책임을 돌리는 건 2차 가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은 '580건 자료 요청'을 묵살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 군 복무 기간이 늘어난 배경을 밝히지 않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 등에도 송곳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이진숙·강선우 후보자는 적극 해명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두 후보자 모두 청문회를 코앞에 두고 정면 반박에 나섰습니다.

이진숙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참고자료에서, 제자 논문을 가로챘다는 의혹에 대해 제자와 공동 작성한 논문으로 자신이 실질적 저자라고 밝혔습니다.

같은 논문을 다른 학술지에 중복 게재했다는 '쪼개기 의혹'에 대해서도, 실험 설계는 같지만 개념이 다른 변수를 실험한 별개 논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충남대 총장 임용 당시 연구윤리 검증에서 표절이나 부당 저자 표시가 아니라는 판정을 받았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교내 소녀상 설치를 반대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는, 소녀상이 무단 설치돼 행정상 부득이하게 원상 복구 공문을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강선우 후보자는 여당 청문위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가사 도우미가 있어 직접 가사 일을 할 필요가 없다며 갑질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허위 사실을 제보한 전직 보좌진은 내부 갈등과 근태 문제를 일으킨 인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보좌진 46명을 면직했다는 보도 역시, 중복 계산된 것으로 실제로는 28명이고 통상적인 수치라고 해명했습니다.

남편의 스톡옵션 재산 신고 누락 의혹은 회사가 일괄 부여했지만 거부 의사를 밝혔고, 아직 취소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청문회를 보이콧하기보다는, 청문회장에서 각종 논란을 부각하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수는 있지만, 여론의 향방에 따라 낙마 사례가 나올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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