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열한 자리 욕심" 발끈한 쌍권...'인적 청산' 화두로

"비열한 자리 욕심" 발끈한 쌍권...'인적 청산' 화두로

2025.07.08. 오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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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철수 혁신위' 파행으로 인한 국민의힘 내 후폭풍이 거세지는 분위기입니다.

혁신위가 동력을 잃었다는 지적 속에 전당대회를 앞두고 '인적 청산'이 주요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인적 쇄신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혁신위원장 자리를 던진 안철수 의원, 이튿날 당사자로 지목된 권영세, 권성동 의원이 나란히 반격에 나섰습니다.

인적 청산 요구와 당권 도전을 겨냥해 비열한 행태, 자리 욕심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익 추구를 개혁인 양 포장한다며, 혁신위원장 자리를 이용해 영달을 추구하는 안 의원도 혁신 대상이라고 맞불을 놨습니다.

출범 직후 좌초됐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혁신위 카드를 여전히 놓지 않고 있습니다.

전당대회까지 한 달 넘게 남은 상황에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는 겁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 조속한 시일 내에 신임 혁신위원장을 모시고 당의 쇄신을 이끌 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키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인적 청산 등 '쇄신 방법론'을 둘러싼 계파 간 셈법은 더 복잡해지는 모양새입니다.

애초부터 혁신의 주체는 전당대회로 선출된 대표지 혁신위 몫이 아니었다는 '혁신위 무용론'부터,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채널A 유튜브 '정치시그널' : 비대위원장이라는 건 굉장히 한시적으로 전당대회만을 위한 조직인데 이 당을 다 뒤집어엎을 혁신위를 한다는 건 맞지 않다.]

친한계를 중심으로는 인적 쇄신의 범위를 더 넓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정하 / 국민의힘 의원(MBC 라디오 '김종배 시선집중') : 시작도 못하고 좌초되는 이게 우리 당의 현실이다. 인적 정리가 있지 않으면 혁신으로 갈 수가 없다고 생각을 하는데….]

혁신위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커지는 만큼 당권 주자 움직임도 바빠지는 모습인데 6선 조경태 의원에 이어 양향자·장성민 전 의원 등도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고심을 이어가는 김문수 전 장관과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해 안철수 의원은 저울질을 멈추고 혁신을 경쟁하자며, 당권 도전을 촉구했습니다.

혁신위가 유명무실해지면서 사실상 당내 관심은 이미 전당대회로 옮겨갔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당권 경쟁 과정에서 인적 쇄신의 범위와 방법론을 둘러싼 충돌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김희정
디자인;김진호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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