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석 전 의원>
- 安 '철수'의 본질은 친윤이 허락한 혁신..더 큰 '떡' 찾아간 것
- 安 '철수'의 본질은 친윤이 허락한 혁신..더 큰 '떡' 찾아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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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5년 7월 8일 (화)
□ 진행 : 최수영
□ 출연자 : 서정욱 변호사, 박원석 전 의원
<서정욱 변호사>
- 친윤, 안철수에 엄청 실망했다..조경태 출마가 安 자극
- 친윤 주류 '언더찐윤'이 미는 국힘 차기 당대표는 '장동혁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최수영: 오늘도 정치의 현안을 시원하게 그리고 꼼꼼하게 짚어주실 두 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정치의 정석>, 서정욱 변호사 그리고 박원석 전 국회의원 나오셨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서정욱, ■박원석: 안녕하세요.
◆최수영: 국민의힘 상황부터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부러진 메스, 안철수의 철수작전' 무슨 군사 용어 같습니다마는 국민의힘이 지금 이렇게 긴박합니다. 전 혁신위원장이 돼 버렸네요. 어제 안철수 국민의힘 사퇴 얘기부터 짚어보겠습니다. 비대위에서 혁신위원 명단 발표하고 그 직후에 안철수 위원장의 사퇴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안 의원은 곧바로 전당대회 출마 선언까지 하면서 숨 가쁘게 진행됐습니다.
□서정욱: 제가 양측에 다 취재를 해봤어요. 대표 원내대표실하고 안철수 의원 옛날 측근들. 그런데요, 그 위원들은 거의 다 들어줬어요. 공석도 하나 있으니까 얼마든지 협의하면요. 위원에게 또 한 명 더 열 수도 있고 나머지도 거의 다 들어줬기 때문에 그거는 큰 문제가 아니에요. 그리고 쌍권 사태 있잖아요. 이것도 혁신위가 출범해야 의논해 볼 수 있는 거 아니에요? 위원들도 안 됐는데 위원장이 마음대로 미리부터 확답을 두 명은 퇴출시킨다? 이건 안 되잖아요. 위원회부터 출범해서 의논해 볼 수 있다. 여기까지 했습니다. 근데 갑자기 사퇴한 거는 한마디로 한동훈 출마 안 하고 조경태 넣으니까. 이렇게 다 보고 있습니다. 양쪽 다요.
◆최수영: 한번 해볼 만한 승부라 바로 전대 출마를 선언했다는 건가요?
□서정욱: 그렇죠. 한동훈 넣으면 안철수 안 됩니다. 근데 조경태가 넣으면 해볼 만하다. 그러면 혁신위원장보다는 당 대표가 낫죠.
◆최수영: 4선 의원이 말하자면 전략 때문에 당의 혁신위원장을 버렸다?
□서정욱: 그래서 안철수에 대해서 전부 실망했다. 주류 측은요.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 엄청나게 실망했고 안철수 정치적 한계다. 본인의 개인적인 이해관계, 이것 때문에 혁신위원장을 철수한 거예요.
◆최수영: 그러면 지금 말씀하신 거는 조경태 의원의 출마가 안철수 의원을 자극했다는 그게 핵심이 되겠는데요.
□서정욱: 그렇죠.
◆최수영: 그게 한동훈의 불출마와 조경태 출마가 안철수의 혁신위원장 사태를 불러일으켰다?
□서정욱: 제가 어제 벌써 몇 번 방송했더니 오늘 권성동 의원이 글을 올렸더라고요. 그렇게 다 보고 있습니다.
◆최수영: 그렇습니까? 박 의원님 그런데 안 의원이 밝힌 사퇴 이유가 두 가지잖아요. 혁신위원 인선에 대해서 약간 불만이 있었고 그다음에 두 분 이른바 쌍권이라고 불리는 것 같은데요. 인적 청산에 대해서 당이 여기에 대한 답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서 변호사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것들은 조율이 가능하지 않았어요?
■박원석: 안철수 의원의 일 처리 방식이 조금은 매끄럽지 못하고 또 적절치 못한 측면이 있었습니다만 그게 이번 사태의 본질이냐?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결국 이번 사태의 본질은 송언석 비대위에서 혁신이란 친윤이 허락하는 혁신이다라는 거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거라고 봅니다. 직전에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5대 혁신안을 내걸었어요. 진짜 혁신을 하고자 했다면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임기를 한두 달 연장했으면 되는 겁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8월 전당대회에 반대하지 않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6월 30일로 종결하고 그리고 송언석 비대위에서 다시 혁신위를 만들겠다고 한 건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혁신안이 불편했던 거죠. 누가 불편했냐? 당내 친윤들 주류들이 불편했던 겁니다. 마찬가지예요. 안철수 위원장한테 안철수 의원에게 요구했던 혁신안도 우리가 허락하는 우리가 칸막이 쳐둔 범위 내에서의 혁신이다 라는 거죠. 그걸 넘어서려고 하니까 거기서 충돌이 발생했고요. 그런 혁신안이라면 내가 못하겠다 이게 안철수 위원장이 어제 기자회견이었는데요. 안철수 의원도 조금은 서툴렀던 게 처음부터 그럼 맡지를 말든가 나한테 전권을 보장할 거냐, 이견 없이 혁신위가 채택한 안을 비대위에서 수용할 거냐 이걸 먼저 확인했어야죠. 그게 아니라면 처음부터 아예 맡지를 말든가. 아니면 기왕의 폭로를 할 거면 혁신안을 만들어 놓고 인적 청산의 대상도 구체적으로 지목을 해서 지금처럼 에둘러서 2명 이럴 게 아니고요. 나중에 가가지고 폭로를 하고 내부 충격을 주고 밥상을 엎든가 해야 되는데요.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처신을 취함으로 인해서 지금 말씀하셨던 것 같은 그런 논란을 빚는 거예요. 결국에는 자기 당 대표로 나오려고 혁신위원장 자리 받았다가 그거보다 다른 떡이 커 보이니까 그걸로 간 것 아니냐. 그런 점은 안철수 의원이 4선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다소는 일처리 방식이 서툴렀던 것 같아요.
◆최수영: 안철수 의원의 그 얘기가 사실상 지금 당내에서 또 다른 분란을 일으키고 있는 그 요인 하나가요. 결국은 이렇게 되면 혁신위원장은 물 건너가고 바로 당대표로 직진하게 되는 구도가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권 전 원내대표가 오늘 SNS에 글을 올렸는데요. 나한테는 사실 왔을 때 별 얘기 없다가 이게 무슨 이게 행동이냐는 그런 얘기를 하면서 결국 당권 욕심으로 혁신의 사퇴를 했다는 서 변호사 기조였는데요. 그러면 냉정하게 혁신위는 제가 봐도 물 건너간 것 같습니다. 8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 그러면 당권 구도는 어떻게 됩니까?
□서정욱: 지금 당권 구도는요. 아마 김대식 비대위원의 말에 답이 있나 봐요. 김문수, 한동훈 안 나왔으면 좋겠다.
◆최수영: 그렇게 어제 얘기했습니다.
□서정욱: 대선에 출마했던 분 말고 그러면 이 대선에 또 누가 나왔죠? 김문수, 한동훈, 안철수, 나경원.
◆최수영: 나경원도 나왔죠.
□서정욱: 4명 안 나왔으면 좋겠다. 그러면 이게 누굴까? 제가 취재해 보니 장동혁입니다. 주류는 장동혁. 한동훈계는 일단 조경태죠. 조경태 그다음에 안철수 이렇게 되면요. 또 전당대회가 어디서 합니까? 청주입니다.
◆최수영: 이번에 청주에서 합니까?
□서정욱: 예. 8월 19일 날 충청도에 합니다. 원래 이런 말 했잖아요. 옛날 속담이 개도 자기 집 앞에서 싸우면 50점 따오더랍니다. 장동혁 지역구에서 전당대회를 여는 거, 이게 그냥 우연일까요?
◆최수영: 이거를 비대위가 정했습니까?
□서정욱: 그렇게 일단 기사가 나와 있고요. 그렇게 될 겁니다. 아마도요. 저는 주류 측에서는 그러면 4명 대선 넣은 사람 다 빼고 지금 현재 남은 유일한 카드는 장동혁이다. 이분은 옛날에는 친한계였지만 완전히 친한계에서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에요. 배신자라고. 그리고 이게 세이브 코리아 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켜야 된다고 했고요. 그다음에 김문수 대선 캠프에서도 상황실장 역할을 많이 했죠. 제가 보기에 주류 측에서는 이만하면 사무총장도 했고 수석 최고도 했고 고시 양과에 판사 경험도 있고 69년생이니까 젊고, 따라서 저는 장동혁을 주류가 밀어서 전당대회에 간다 이렇게 보고 있어요.
◆최수영: 지금 말씀하신 게 어제 박상수 변호사가 여기 나와서 했던 그 말의 결과 거의 비슷합니다. 친윤의 주류라고 하는 이른바 구주류라고 하는 분들이 동아일보 칼럼 보면 한 5~60명 정도 초재선 그룹들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더라고요. 그럼 그분들이 결국은 장동혁으로 컨센서스를 형성했다 이렇게 보시면 되는 겁니까?
□서정욱: 그렇습니다. 제가 알기로 여러 재선급 의원들이 모여가지고 이번에 장동혁으로 밀어야 된다. 이렇게 했다고 봐요.
◆최수영: 흔히 말하는 언더찐윤이 민다?
□서정욱: 그렇습니다. 저는 그렇게밖에 할 수 없다고 봐요. 어차피 누구를 밀겠어요? 한동훈 쪽에 밀 수는 없고 안철수는 이번에 혁신위원장까지 나갔잖아요. 그러면 이게 대선 후보 4명 빼고 나면요. 김문수 후보를 친윤이 밀 수는 없어요. 김문수 후보는 대선 후보가 됐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지원한 거지, 김문수 후보하고 안 맞아요. 그리고 미래를 보거든요. 김문수 후보가 5년 뒤에 또 대선 놓을 수 없잖아요. 이번에 당 대표는 미래를 대선까지 될 수 있는 젊은 분을 바꿔야 되거든요. 그래서 장동혁으로 거의 다 모았다.
◆최수영: 박 의원님, 장동혁 의원이요. 사실은 지난번 탄핵 집회에서 이른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편에 서서 가장 강력히 방어하던 사람 중에 한 명이었습니다.
■박원석: 망하자는 거죠. 한마디로 망하자는 거죠. 국민의힘의 당대표가 누가 된들 망하는 길을 피할 수는 없는데 더더욱 빨리 망하자라는 거고요. 그 당의 소위 말하는 친윤 주류라고 하는 사람들이 정치를 하는 목표가 뭡니까? 결국에는 자기 자리 보신밖에 없어요. 그리고 자신들의 기득권. 그리고 어쨌든 당이 망해도 우리만 망하지 않으면 돼. 안전한 지역에 있잖아요. 전부 TK 강원도 이런 데요. 그런 분들이 언더찐윤이니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요. 그 사람들이 없어져야 보수가 살고 아마 저 당이 살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 친윤 주류들이 나서서 그런 방식으로 자기들이 원하는 당 리더십을 세운다면 아마도 저 당은 쪼개질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왜냐하면 수도권에서 정치를 하는 원외위원장들이나 수도권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하면 다음 지방선거 그다음 총선의 결과가 다 보이거든요. 그런데 그 길을 어떻게 갈 수가 있겠어요? 그러면 TK 자민련을 하든 아니면 망하는 자민련을 하든 당신들끼리 해라 이게 합리적인 선택이고요. 합리적 귀결이 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때문에 여전히 윤석열과도 선을 못 긋고 그리고 윤석열이 지난 3년 동안 국정을 엉망으로 만들고 급기야 내란으로 몰락하는 걸 옆에서 방조하고 엄호했던 이런 사람들이 여전히 당의 주류로서 기득권을 행사한다면요. 그런 정당이 도대체 무슨 가치가 있어서 국민들이 거기에 주목을 하겠어요? 최근에 국민의힘 지지율 나오는 거 보십시오. 김문수 후보가 대선에서 받았던 표에 반토막이 났어요. 대선이 끝나고 나서도 전혀 정신을 못 차리겠구나라는 생각을 보수 지지층 내에서도 하는 거예요. 그런데 여기서 또다시 어떻게 자기들끼리 힘 내가지고 장동혁 의원이 됐든 누가 됐든 누구를 만든다? 그게 무슨 변화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그냥 망하는 길이다.
◆최수영: 어제 이 자리에 앉으셨던 남경필 전 지사님 차라리 지금 국민의힘 상황을 놓고 분석을 해 달라고 그러니까요. 하나를 권한다면 차라리 파괴하고 혁신하는 게 낫겠다 그런 말씀을 하시던데요.
■박원석: 이게 안에서 변화, 개선, 쇄신, 혁신이 어렵다면 차라리 무너뜨리고 거기서 다시 새로운 에너지가 솟아나기를 기대하는 게요. 어떻게 보면 물리 법칙에도 더 맞는 거죠.
◆최수영: 현실적으로 서 변호사가 말씀하셨던 장동혁, 안철수, 조경태 3자 구도라면 누가 될 것 같습니까?
■박원석: 글쎄요. 그런데 그렇게 3자 구도가 된다는 게 지금 확정적이지 않잖아요. 김문수 후보가 나오지 않을까요? 나온다고 저는 김문수 후보가 출마한다고 보고 김문수 후보가 가장 유력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장동혁이 누군지 몰라요. 그건 친윤 주류들이라 생각하는 거지, 직전까지 대선 캠페인을 했던 대선 후보가 가장 유리합니다. 김문수가 나오면 김문수가 된다고 봅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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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5년 7월 8일 (화)
□ 진행 : 최수영
□ 출연자 : 서정욱 변호사, 박원석 전 의원
<서정욱 변호사>
- 친윤, 안철수에 엄청 실망했다..조경태 출마가 安 자극
- 친윤 주류 '언더찐윤'이 미는 국힘 차기 당대표는 '장동혁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최수영: 오늘도 정치의 현안을 시원하게 그리고 꼼꼼하게 짚어주실 두 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정치의 정석>, 서정욱 변호사 그리고 박원석 전 국회의원 나오셨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서정욱, ■박원석: 안녕하세요.
◆최수영: 국민의힘 상황부터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부러진 메스, 안철수의 철수작전' 무슨 군사 용어 같습니다마는 국민의힘이 지금 이렇게 긴박합니다. 전 혁신위원장이 돼 버렸네요. 어제 안철수 국민의힘 사퇴 얘기부터 짚어보겠습니다. 비대위에서 혁신위원 명단 발표하고 그 직후에 안철수 위원장의 사퇴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안 의원은 곧바로 전당대회 출마 선언까지 하면서 숨 가쁘게 진행됐습니다.
□서정욱: 제가 양측에 다 취재를 해봤어요. 대표 원내대표실하고 안철수 의원 옛날 측근들. 그런데요, 그 위원들은 거의 다 들어줬어요. 공석도 하나 있으니까 얼마든지 협의하면요. 위원에게 또 한 명 더 열 수도 있고 나머지도 거의 다 들어줬기 때문에 그거는 큰 문제가 아니에요. 그리고 쌍권 사태 있잖아요. 이것도 혁신위가 출범해야 의논해 볼 수 있는 거 아니에요? 위원들도 안 됐는데 위원장이 마음대로 미리부터 확답을 두 명은 퇴출시킨다? 이건 안 되잖아요. 위원회부터 출범해서 의논해 볼 수 있다. 여기까지 했습니다. 근데 갑자기 사퇴한 거는 한마디로 한동훈 출마 안 하고 조경태 넣으니까. 이렇게 다 보고 있습니다. 양쪽 다요.
◆최수영: 한번 해볼 만한 승부라 바로 전대 출마를 선언했다는 건가요?
□서정욱: 그렇죠. 한동훈 넣으면 안철수 안 됩니다. 근데 조경태가 넣으면 해볼 만하다. 그러면 혁신위원장보다는 당 대표가 낫죠.
◆최수영: 4선 의원이 말하자면 전략 때문에 당의 혁신위원장을 버렸다?
□서정욱: 그래서 안철수에 대해서 전부 실망했다. 주류 측은요.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 엄청나게 실망했고 안철수 정치적 한계다. 본인의 개인적인 이해관계, 이것 때문에 혁신위원장을 철수한 거예요.
◆최수영: 그러면 지금 말씀하신 거는 조경태 의원의 출마가 안철수 의원을 자극했다는 그게 핵심이 되겠는데요.
□서정욱: 그렇죠.
◆최수영: 그게 한동훈의 불출마와 조경태 출마가 안철수의 혁신위원장 사태를 불러일으켰다?
□서정욱: 제가 어제 벌써 몇 번 방송했더니 오늘 권성동 의원이 글을 올렸더라고요. 그렇게 다 보고 있습니다.
◆최수영: 그렇습니까? 박 의원님 그런데 안 의원이 밝힌 사퇴 이유가 두 가지잖아요. 혁신위원 인선에 대해서 약간 불만이 있었고 그다음에 두 분 이른바 쌍권이라고 불리는 것 같은데요. 인적 청산에 대해서 당이 여기에 대한 답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서 변호사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것들은 조율이 가능하지 않았어요?
■박원석: 안철수 의원의 일 처리 방식이 조금은 매끄럽지 못하고 또 적절치 못한 측면이 있었습니다만 그게 이번 사태의 본질이냐?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결국 이번 사태의 본질은 송언석 비대위에서 혁신이란 친윤이 허락하는 혁신이다라는 거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거라고 봅니다. 직전에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5대 혁신안을 내걸었어요. 진짜 혁신을 하고자 했다면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임기를 한두 달 연장했으면 되는 겁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8월 전당대회에 반대하지 않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6월 30일로 종결하고 그리고 송언석 비대위에서 다시 혁신위를 만들겠다고 한 건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혁신안이 불편했던 거죠. 누가 불편했냐? 당내 친윤들 주류들이 불편했던 겁니다. 마찬가지예요. 안철수 위원장한테 안철수 의원에게 요구했던 혁신안도 우리가 허락하는 우리가 칸막이 쳐둔 범위 내에서의 혁신이다 라는 거죠. 그걸 넘어서려고 하니까 거기서 충돌이 발생했고요. 그런 혁신안이라면 내가 못하겠다 이게 안철수 위원장이 어제 기자회견이었는데요. 안철수 의원도 조금은 서툴렀던 게 처음부터 그럼 맡지를 말든가 나한테 전권을 보장할 거냐, 이견 없이 혁신위가 채택한 안을 비대위에서 수용할 거냐 이걸 먼저 확인했어야죠. 그게 아니라면 처음부터 아예 맡지를 말든가. 아니면 기왕의 폭로를 할 거면 혁신안을 만들어 놓고 인적 청산의 대상도 구체적으로 지목을 해서 지금처럼 에둘러서 2명 이럴 게 아니고요. 나중에 가가지고 폭로를 하고 내부 충격을 주고 밥상을 엎든가 해야 되는데요.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처신을 취함으로 인해서 지금 말씀하셨던 것 같은 그런 논란을 빚는 거예요. 결국에는 자기 당 대표로 나오려고 혁신위원장 자리 받았다가 그거보다 다른 떡이 커 보이니까 그걸로 간 것 아니냐. 그런 점은 안철수 의원이 4선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다소는 일처리 방식이 서툴렀던 것 같아요.
◆최수영: 안철수 의원의 그 얘기가 사실상 지금 당내에서 또 다른 분란을 일으키고 있는 그 요인 하나가요. 결국은 이렇게 되면 혁신위원장은 물 건너가고 바로 당대표로 직진하게 되는 구도가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권 전 원내대표가 오늘 SNS에 글을 올렸는데요. 나한테는 사실 왔을 때 별 얘기 없다가 이게 무슨 이게 행동이냐는 그런 얘기를 하면서 결국 당권 욕심으로 혁신의 사퇴를 했다는 서 변호사 기조였는데요. 그러면 냉정하게 혁신위는 제가 봐도 물 건너간 것 같습니다. 8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 그러면 당권 구도는 어떻게 됩니까?
□서정욱: 지금 당권 구도는요. 아마 김대식 비대위원의 말에 답이 있나 봐요. 김문수, 한동훈 안 나왔으면 좋겠다.
◆최수영: 그렇게 어제 얘기했습니다.
□서정욱: 대선에 출마했던 분 말고 그러면 이 대선에 또 누가 나왔죠? 김문수, 한동훈, 안철수, 나경원.
◆최수영: 나경원도 나왔죠.
□서정욱: 4명 안 나왔으면 좋겠다. 그러면 이게 누굴까? 제가 취재해 보니 장동혁입니다. 주류는 장동혁. 한동훈계는 일단 조경태죠. 조경태 그다음에 안철수 이렇게 되면요. 또 전당대회가 어디서 합니까? 청주입니다.
◆최수영: 이번에 청주에서 합니까?
□서정욱: 예. 8월 19일 날 충청도에 합니다. 원래 이런 말 했잖아요. 옛날 속담이 개도 자기 집 앞에서 싸우면 50점 따오더랍니다. 장동혁 지역구에서 전당대회를 여는 거, 이게 그냥 우연일까요?
◆최수영: 이거를 비대위가 정했습니까?
□서정욱: 그렇게 일단 기사가 나와 있고요. 그렇게 될 겁니다. 아마도요. 저는 주류 측에서는 그러면 4명 대선 넣은 사람 다 빼고 지금 현재 남은 유일한 카드는 장동혁이다. 이분은 옛날에는 친한계였지만 완전히 친한계에서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에요. 배신자라고. 그리고 이게 세이브 코리아 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켜야 된다고 했고요. 그다음에 김문수 대선 캠프에서도 상황실장 역할을 많이 했죠. 제가 보기에 주류 측에서는 이만하면 사무총장도 했고 수석 최고도 했고 고시 양과에 판사 경험도 있고 69년생이니까 젊고, 따라서 저는 장동혁을 주류가 밀어서 전당대회에 간다 이렇게 보고 있어요.
◆최수영: 지금 말씀하신 게 어제 박상수 변호사가 여기 나와서 했던 그 말의 결과 거의 비슷합니다. 친윤의 주류라고 하는 이른바 구주류라고 하는 분들이 동아일보 칼럼 보면 한 5~60명 정도 초재선 그룹들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더라고요. 그럼 그분들이 결국은 장동혁으로 컨센서스를 형성했다 이렇게 보시면 되는 겁니까?
□서정욱: 그렇습니다. 제가 알기로 여러 재선급 의원들이 모여가지고 이번에 장동혁으로 밀어야 된다. 이렇게 했다고 봐요.
◆최수영: 흔히 말하는 언더찐윤이 민다?
□서정욱: 그렇습니다. 저는 그렇게밖에 할 수 없다고 봐요. 어차피 누구를 밀겠어요? 한동훈 쪽에 밀 수는 없고 안철수는 이번에 혁신위원장까지 나갔잖아요. 그러면 이게 대선 후보 4명 빼고 나면요. 김문수 후보를 친윤이 밀 수는 없어요. 김문수 후보는 대선 후보가 됐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지원한 거지, 김문수 후보하고 안 맞아요. 그리고 미래를 보거든요. 김문수 후보가 5년 뒤에 또 대선 놓을 수 없잖아요. 이번에 당 대표는 미래를 대선까지 될 수 있는 젊은 분을 바꿔야 되거든요. 그래서 장동혁으로 거의 다 모았다.
◆최수영: 박 의원님, 장동혁 의원이요. 사실은 지난번 탄핵 집회에서 이른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편에 서서 가장 강력히 방어하던 사람 중에 한 명이었습니다.
■박원석: 망하자는 거죠. 한마디로 망하자는 거죠. 국민의힘의 당대표가 누가 된들 망하는 길을 피할 수는 없는데 더더욱 빨리 망하자라는 거고요. 그 당의 소위 말하는 친윤 주류라고 하는 사람들이 정치를 하는 목표가 뭡니까? 결국에는 자기 자리 보신밖에 없어요. 그리고 자신들의 기득권. 그리고 어쨌든 당이 망해도 우리만 망하지 않으면 돼. 안전한 지역에 있잖아요. 전부 TK 강원도 이런 데요. 그런 분들이 언더찐윤이니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요. 그 사람들이 없어져야 보수가 살고 아마 저 당이 살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 친윤 주류들이 나서서 그런 방식으로 자기들이 원하는 당 리더십을 세운다면 아마도 저 당은 쪼개질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왜냐하면 수도권에서 정치를 하는 원외위원장들이나 수도권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하면 다음 지방선거 그다음 총선의 결과가 다 보이거든요. 그런데 그 길을 어떻게 갈 수가 있겠어요? 그러면 TK 자민련을 하든 아니면 망하는 자민련을 하든 당신들끼리 해라 이게 합리적인 선택이고요. 합리적 귀결이 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때문에 여전히 윤석열과도 선을 못 긋고 그리고 윤석열이 지난 3년 동안 국정을 엉망으로 만들고 급기야 내란으로 몰락하는 걸 옆에서 방조하고 엄호했던 이런 사람들이 여전히 당의 주류로서 기득권을 행사한다면요. 그런 정당이 도대체 무슨 가치가 있어서 국민들이 거기에 주목을 하겠어요? 최근에 국민의힘 지지율 나오는 거 보십시오. 김문수 후보가 대선에서 받았던 표에 반토막이 났어요. 대선이 끝나고 나서도 전혀 정신을 못 차리겠구나라는 생각을 보수 지지층 내에서도 하는 거예요. 그런데 여기서 또다시 어떻게 자기들끼리 힘 내가지고 장동혁 의원이 됐든 누가 됐든 누구를 만든다? 그게 무슨 변화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그냥 망하는 길이다.
◆최수영: 어제 이 자리에 앉으셨던 남경필 전 지사님 차라리 지금 국민의힘 상황을 놓고 분석을 해 달라고 그러니까요. 하나를 권한다면 차라리 파괴하고 혁신하는 게 낫겠다 그런 말씀을 하시던데요.
■박원석: 이게 안에서 변화, 개선, 쇄신, 혁신이 어렵다면 차라리 무너뜨리고 거기서 다시 새로운 에너지가 솟아나기를 기대하는 게요. 어떻게 보면 물리 법칙에도 더 맞는 거죠.
◆최수영: 현실적으로 서 변호사가 말씀하셨던 장동혁, 안철수, 조경태 3자 구도라면 누가 될 것 같습니까?
■박원석: 글쎄요. 그런데 그렇게 3자 구도가 된다는 게 지금 확정적이지 않잖아요. 김문수 후보가 나오지 않을까요? 나온다고 저는 김문수 후보가 출마한다고 보고 김문수 후보가 가장 유력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장동혁이 누군지 몰라요. 그건 친윤 주류들이라 생각하는 거지, 직전까지 대선 캠페인을 했던 대선 후보가 가장 유리합니다. 김문수가 나오면 김문수가 된다고 봅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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