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익 위해 최선" vs 국민의힘 "미국의 경고장"

민주 "국익 위해 최선" vs 국민의힘 "미국의 경고장"

2025.07.08. 오전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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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상호관세 25% 부과 소식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입장을 내놨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다음 달 1일까지 최선을 다해 국익을 지키겠다고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미국이 사실상 경고장을 보낸 셈이라며 신속한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촉구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보혜경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관세 부과 소식이 전해진 뒤 나온 정치권 메시지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간밤에 전해진 상호 관세 부과 소식에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국익이 걸린 고차 방정식인 만큼, 신중한 기류도 감지됩니다.

민주당은 관세 부과 시점이 8월 1일로 3주가량 늦춰진 데 주목하며, 그동안 국익을 지켜내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현정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유예된 기간 안에 최선을 다해서 우리의 국익을 지키기 위한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기본적인 원칙만 갖고 있습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도 YTN에, 협상 시간을 벌었다면서, 정부 협상을 통해 관세 추가 인하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또 일본에도 동일하게 25% 관세가 부과돼 차별이 없었다고도 언급했습니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아침 회의에서 정부는 남은 20여 일 동안 25% 관세 뒤집기를 위한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면서, 신속한 한미 정상회담을 촉구했습니다.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새 정부에 협상권을 넘기라고 요구하다가 결국 골든타임을 놓친 셈이라고 비판했는데요,

관련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원내정책수석부대표 : 미국과 관세 협상을 주도하던 최상목 부총리를 탄핵하려 했고 골든타임을 넘겼습니다. 미국의 경고장은 발송됐고 데드라인을 향한 초시계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김은혜 수석은 대통령실이 중국 전승절 불참을 결정하고, 한미 정상회담에 힘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어제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상임위원장들이 만찬을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가 오갔나요?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저녁 한남동 관저에서 민주당 소속 상임위원장, 간사 등과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이 어제 여당 주도로 국회 상임위를 통과한 방송 3법 개정안에 대해 방송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단 취지를 잘 구현한 법안이라 평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속도 조절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회 뜻을 존중한단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이 대통령은 다음 주부터 예정된 장관 후보자 16명의 인사청문회를 원활히 진행해 새 내각을 빠르게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민생 입법을 차질 없이 추진해 달라고도 강조했는데, 민주당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은 오늘 아침회의에서 정부와 합심해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모든 지원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이 체감할 성과를 만들 수 있는 일부터 빠르게 추진해 나가겠다며 신속한 추경 집행을 약속했습니다.

민주당은 또 7월 임시국회에서 각종 민생·개혁 법안 처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단 방침입니다.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는 YTN과 통화에서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한 상법·계엄법 개정안, 한우법 제정안을 제외한 37개 법안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에는 과거 윤 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노란봉투법, 농업4법 등 여야 간 이견이 큰 법안들도 포함돼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철저한 검증을 벼르고 있다고요?

[기자]
국민의힘은 오늘 아침 국회에서 '국민검증센터' 현판식을 열고,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송곳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이재명 정부 장관 후보자들이 어떤 흠결 있는지 국민에게 알려주는 기구로, 이곳으로 들어오는 다양한 제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한다는 방침입니다.

인사청문회 첫날인 오는 14일에는 남편의 스톡옵션 신고 누락 의혹을 받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어 제자 학위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된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남편이 코로나19 관련 기업 주식을 보유해 논란이 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도 검증 대상으로 거론됩니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아침 회의에서 후보자들의 면면을 보면 범죄 종합선물세트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이재명 정부의 인사 기준이 국민이 아닌 피의자 눈높이에 맞춰진 것 아니냐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국민검증센터 단장을 맡은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는 청문회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후보자는 반드시 고발 조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안철수 의원이 혁신위원장직에서 사퇴하며 불거진 내부 수습에도 분주한 모습입니다.

안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대선 패배 후 당 수습과 혁신 문제는 다음 달 중순쯤 열리는 차기 전당대회로 미뤄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당내에서는 6선 조경태 의원과 장성민 전 의원이 당권 도전 의사를 내비쳤고, 김문수 전 대선후보, 한동훈 전 대표, 나경원 의원 등도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 안팎에서는 청문 정국을 앞두고 내부 혼란이 장기화할 경우, 대여 투쟁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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