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UP] '쌍권 출당' 거부 당하자...혁신위원장직 던진 안철수?

[뉴스UP] '쌍권 출당' 거부 당하자...혁신위원장직 던진 안철수?

2025.07.08. 오전 08:3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윤재희 앵커
■ 출연 :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재영 국민의힘 강동을 당협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국 이슈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재영 국민의힘 강동을 당협위원장과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대통령실 상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14개국 특사단 파견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규모 면에서 예년보다 파견 국가를 늘린 겁니다. 일단 특사단, 어떤 임무를 맡게 되는 건가요?

[박성민]
일단은 표면적으로 보면 대통령의 친서를 각국 정재계 고위층에 전달을 하고 그리고 대한민국의 국정 철학과 외교 방향을 설명하는 그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말씀해 주신 대로 당초에는 10개국 정도를 검토하다가 14개국으로 늘렸거든요. 사실 이번에 특사단을 파견하는 목적은 아무래도 최근에 있었던 불법 비상계엄의 여파로 외교 자체가 중단되었었고 그리고 굉장히 혼란스러웠던 대한민국의 모습을 전 세계에 노출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대통령의 취임 이후에 빠르게 국가가 안정화되어가고 있다라는 점을 알리고 그리고 여러 국가들과의 신뢰관계를 회복하면서 동시에 앞으로의 협력관계 역시도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 같고요. 아무래도 가장 큰 신호는 이번에 대통령께서 G7도 다녀오셨지만 대한민국이 정상화됐고 대한민국이 다시 돌아왔다. 이 부분을 알리기 위함이 가장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특사 명단도 지금 조율 단계에는 있는데 일단 미국 특사로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공화당 내 인맥이 상당히 두텁다고 하더라고요.

[이재영]
원체 미국 조야에 인맥도 두텁고요. 그다음에 2016년 11월 트럼프 행정부 1기였죠. 그때도 초청으로 미국에 비밀리에 방문도 하셨어요. 그 정도로 미국에서는 굉장히 좋아하는, 좋아한다는 말이 어울릴지는 모르겠지만 인정하는 그런 분이기 때문에 특히 어젯밤 사이에 또 상호관세라는 부분에 있어서 서한을 받았잖아요. 그런 부분까지 포함해서 미국과 대화의 물꼬를 터야 된다라는 의미에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아마 모시게 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협상단 성격을 띠지 않는다는 게 우상호 정무수석의 얘기인데 그렇다 하더라도 특사단이 협상과 관련해서 다양한 논의는 하게 되지 않을까요?

[이재영]
아무래도 실무진은 아니니까요. 괜히 디테일에 들어갔다가 나중에 발목 잡히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당연히 실제로 협상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말은 당연한 얘기인 것 같고요.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위 저희가 그런 말을 많이 하잖아요. 의견을 조합하는 데 마사지를 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미국에 가서 아까 말씀드렸던 두터운 인맥을 통해서 공화당 내지 아니면 기회가 된다면 백악관에 있는 인맥들과도 만나서 한국과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서 우리가 이렇게 가면 안 된다. 내지는 잘해보자, 이런 식의 어느 정도 유하게 만드는 그런 역할을 하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통령실, 또 청년정책과 제도를 관할하는 청년담당관을 신설했고요. 공개채용을 시작했습니다. 박성민 전 최고도 앞서서 문재인 정부에서 청년비서관을 맡았었는데 지난 윤석열 정부 때는 이 직책이 사라졌다가 지금 다시 부활을 하는 거죠?

[박성민]
완전히 똑같은 것은 아닙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정무수석실 산하에 있었던 비서관직이기도 했고, 이번 같은 경우에는 2명을 선발하는데 5급 행정관으로 선발을 하게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아무래도 여러 가지 역할을 하겠습니다마는 사실 주요하게 맡아야 되는 업무는 비슷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주요한 청년 정책들에 대해서 제안을 하고 그리고 조율을 하고 또 청년들의 목소리를 국정 운영에 반영하겠다라는 그 취지 자체는 굉장히 비슷해 보이는 상황이고요. 말씀주신 대로 윤석열 정부 때는 이 직책 자체를 폐지했었고 대통령실에 따로 청년 관련해서 두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부 실무진이 의견 건의하는 것 정도 외에는 대통령실에 구체적인 직책을 두고 업무를 맡기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고 그때 당시에는 부처에 청년담당관 같은 성격의 청년 보좌역들을 뽑았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지금 상황에서 일단 눈여겨볼 부분은 학력 이런 것도 다 하나도 보지 않겠다는 것이고, 이른바 블라인드 채용을 하겠다는 거고 공정채용을 하겠다는 거죠. 그래서 이게 사실은 이재명 대통령께서 과거에 경기도지사를 하셨던 시절에 공개 오디션을 통해서 여러 가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스펙을 일절 보지 않고 본인의 정책적인 비전과 제안, 이것을 가지고 선발을 했던 경우가 있었거든요. 당시 경기도 청년비서관직이 따로 있었습니다. 이때 되셨던 분이 지금 모경종 의원이 당시에 경기도 청년비서관이었고, 이번에도 이런 오디션 방식을 통해서 일종의 제안을 받고 이 제안을 통해서 선발을 하게 됐을 때 여러 가지 무궁무진한 인재들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앵커]
청년담당관, 공개 채용 과정에 대해서 어떤 평가를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이재영]
무궁무진할지는 모르겠고요. 다만 청년들에 대한 진정한 목소리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마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오늘 아침에 조간신문에 재미있는 칼럼이 하나 나왔었어요. 뭐였냐면 서울대학생 대상으로 한 1000명 정도 넘는 대학생 대상으로 지난 5월에 했던 여론조사가 아왔었는데 거기에 대한 해석이 있었거든요. 그때 성향 분석도 있었지만 중요한 건 뭐냐 하면 어떤 국정과제가 가장 중요하냐라는 질문을 했을 때 44.7%가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이라고 이야기했어요. 그래서 복지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훨씬 더 중요성이 낮았고요. 그런데 지금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 예를 들어서 상법 개정안 같은 경우에는 저도 찬성은 했지만 상법 개정안, 노란봉투법 예견되어 있죠. 게다가 4.5일제 얘기하고 있죠. 이런 전반적인 것이 일자리 창출, 경제성장과는 조금 거리가 멀거든요. 오히려 반대되는 부분이에요. 그러면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 창출을 어떻게 할 거냐에 대한 그런 대안과 그런 제도는 아직 나오지가 않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을 해서 그것이 국정운영에 반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정부에서 일할 사람들의 윤곽이 서서히 잡히고 있는데 문체부와 국토부 장관 인사는 늦어지고 있어요. 대통령의 고심이 왜 이렇게 길어지는 걸까요?

[박성민]
아무래도 문체부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예술인들을 만나셨을 때에도 비슷한 취지의 말씀을 하셨는데 현장에 대한 이해, 그러니까 이 콘텐츠에 대한 이해 자체가 풍부해야 되는 면이 있고, 그러면서도 또 동시에 어떤 정책적인 전문성이라든지 아니면 지금 상황에서 시장 자체를 개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수완성 이런 것도 갖춰야 되는 중차대한 자리거든요, 문체부 장관 같은 경우에는. 워낙에 K콘텐츠가 잘되고 있는 상황이고 현장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덕목을 갖춰야 되는데 사실 그동안 여러 정책과 관련한 정부부처처럼 관료 출신을 쓰기도 애매하고 혹은 정치인 출신을 장관을 쓰기도 애매한 그런 상황인 거죠. 그래서 현장을 알면서도 정책적인 제안이라든지 아니면 시장을 열 수 있는 능력을 동시에 갖춘 사람을 찾는 것이 여러모로 쉽지는 않은 일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고요. 국토부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국토부 장관이 주는 메시지 자체가 워낙에 클 수 있습니다. 특히 부동산 시장과 관련한 정책 하나하나는 굉장히 파급력이 높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국토부 장관을 아무래도 이 시점에서는 더더욱 신중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앵커]
부동산 문제는 지금 이 대통령이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여서 장관의 중요성이 굉장히 클 것 같아요.

[이재영]
그럼요. 지금 시장이 소위 말하는 불장이라고 하고 있잖아요. 그게 6% 캡을 씌우면서 약간 관망세로 돌아섰다, 이런 내용은 나오고 있는데 사실 그게 풍선효과로 어떻게 이게 일어날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예측을 못하고 있습니다. 아마 가을쯤 되면 3/4분기 정도 되면 부동산이 어떻게 움직일지,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가 나올 텐데 지금 당장 내용을 보면 정부에서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나온 게 아무것도 없고 이재명 대통령이 물론 기자회견에서 이것은 하나의 맛보기다, 더더욱 많은 정책들을 가지고 있다. 카드를 가지고 있다, 이런 식으로 얘기는 하셨지만 저희가 과거에도 보면 시장주의에 반하는 그런 정책을 냈을 때는 오히려 더 역효과가 납니다. 지금 그런 것들이 다시 되풀이되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시장에서는 많이 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거를 함부로 건드려서도 안 되고 해도 굉장히 절묘하게 해야 되는데 과연 거기에 걸맞는 인사가 이 정부에서 있을지, 아니면 이 정부가 검토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그것은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김민석 총리는 어제 취임식을 가졌습니다. 책임 총리가 되겠다, 대통령의 참모장이 되겠다. 자신이 참모라는 말을 또다시 강조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성민]
아무래도 성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그리고 대통령을 뒷받침해서 성공적인 국정운영의 발판이 되겠다, 이런 생각이 굉장히 강하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이 대통령과의 신임 관계가 굉장히 두텁다고 알려져 있고 또 대통령께서도 지금 이렇게 새롭게 초대 총리로 김민석 총리를 임명하게 되면서 또 굉장히 힘을 실어주고 있는 모양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서로 간에 굉장히 두터운 유대관계가 있고 또 동시에 이 엄중한 시기에 정부가 들어섰고 인수위도 없이 출범한 정부이기 때문에 총리로서 갖고 있는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이 두터운 상황 속에서 저런 말씀을 하시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참모라는 이 단어를 강조했다는 것 자체는 개인적인 정치적인 욕심이나 야망에 근거해서 직무를 수행하겠다는 게 아니라 대통령의 성공과 국가의 성공을 위해서 정말 이 한몸 다 바치겠다, 이런 느낌으로 들리거든요. 사실은 청문회 과정에서도 이것을 발판으로 다음 지방선거 노리는 것 아니냐, 이런 질문도 있었지만 그때 김민석 총리가 말씀하신 게 총리가 공직 인생의 마지막이라고도 생각하면서 각오를 하고 있다고 얘기를 하신 만큼 여러 가지 우려, 기대, 이런 것들을 한몸에 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 책임감을 갖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런 참모라는 단어를 통해서 이거 수직적인 관계를 보여주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더라고요.

[이재영]
정치인들이 이게 마지막이다라고 얘기해놓고 마지막 인 걸 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과연 김민석 총리가 그렇게 할지는 두고봐야 될 것 같고요. 시작하는 과정이 매우 매끄럽지 못 했잖아요. 청문회에서 여당은 다 해명됐다고 하지만 사실 재산 형성 과정에서 굉장히 해명되지 못한 게 많다고 국민들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총리가 과연 총리로서 자질이 충분한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의문을 가지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라도 본인이 더더욱 일로서 뭔가를 풀어내는 모습을 보여줘야 되겠죠. 그리고 초기 총리이고 대통령이 있는 이 제도 하에서 대통령과 발을 잘 맞춰서 열심히 하겠다는 말은 그 어떤 총리도 과거에 다 했던 얘기거든요. 그래서 지금 현재 여당를 평가일 수 있는 부분은 일로서는 평가하기는 너무 이르고 다만 김민석 총리에 대해서는 다시 말씀드리지만 시작이 너무 불완전했기 때문에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런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같은 질문을 또 드려볼게요. 지금 참모라는 단어뿐만 아니라 주례회동에서 주례보고회동이라고 보고라는 단어를 넣지 않았습니까? 이런 것을 통해서 대통령과 총리의 관계가 너무 수직적인 것 아니냐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이실까요?

[박성민]
그런데 이게 수직적이다라고만 지금 상황에서 단정할 수는 없는 거죠. 그러니까 주례보고회동이라는 게 여러 가지 책임감을 갖고 대통령께 말씀을 드리겠다는 취지가 들어간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성격 자체를 좀 더 분명하게 한 걸 수도 있는 거죠.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 무조건적으로 수직적인 관계니, 국정운영이 제대로 안 될 것이다라고 단정하기도 어렵고 그리고 대통령과 총리의 관계에서 불가피하게 생겨나는 부분들에 대해서 우려를 하시는 것도 이해를 합니다마는 어쨌든 정부 출범 초기이니 만큼 총리가 굉장히 비상한 각오로 대통령과 손발을 맞춰서 일을 하겠다는 취지의 의지를 계속 강조하는 게 저는 이상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우려와 이런 것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저는 충분히 결과와 과정으로 돌파하면 될 일이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국민의힘 상황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철수 의원이 혁신위원장직을 어제 전격 사퇴했고요. 당대표 출마하겠다고 선언을 했습니다. 당 지도부와 안 의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하던데 지금 당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이재영]
어수선하죠. 매우 어수선하고 지도부가 새로 꾸려진 지 얼마 안 됐잖아요. 그래서 가장 먼저 내놓은 두 가지 어젠다가 있어요. 하나는 혁신위였고, 또 하나는 전당대회 어떻게 치를 거냐, 이 두 가지였는데 사실 그중 두 기둥 중 하나가 무너져버린 거잖아요. 그러니 사실 지도부를 바라보는 시각도 그렇게 만만치가 않고 이것이 좌초되면서 혁신위가 다시 출범하기도 쉬워보이지 않고 안철수 위원장이 이렇게 나가버리는 과정에서 누가 다시 올 수 있겠습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매우 아쉽고 안타깝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지금 안철수 위원장이 당대표에 출마하겠다고 하는 것은 비판도 있을 수 있습니다마는 본인이 원했던, 특히 전권을 주겠다고 믿고 맡았던 혁신위원장에서 인선과 내용에 있어서 본인한테 전권이 주어지지 않은 것을 확인한 상황에서는 혁신위원장을 더 할 필요가 없었겠죠. 그렇기 때문에 자기는 메스를 들겠다고 얘기를 했잖아요, 선언을. 그런데 그 메스를 소위 말해서 칼을 뽑았는데 그냥 넣을 수는 없잖아요. 그러면 그 칼로 뭔가를 해야 되겠죠. 아마 그래서 지금 당대표에 나가는 것에 명분을 삼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철수가 또 철수한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어찌 보면 철수한 것 중에서 가장 명분 있는 철수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아마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안철수 의원이 혁신위원으로 이 위원장도 추천을 했었는데 비대위가 박은식 전 비대위원과 의도적으로 제외했다, 이렇게 글을 쓰셨더라고요. 어떤 상황이었습니까?

[이재영]
그러니까 우리 둘은 전화를 받고 당연히 혁신위원장이 내정되고 그걸 받아들인 사람이 같이 하자고 했으니 전권을 쥐어진 사람이 같이 하자고 했으니 당연히 거기에 포함됐다고 생각하지 않았겠어요? 어제 언론 보도를 통해서 저희 두 명의 이름이 빠진 것을 보고 이것은 의도적으로 혁신위가 아닌 지도부에서 뺐다고밖에 추론할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보도를 통해서 아신 거군요?

[이재영]
보도를 통해서 알았고 또 당의 개혁적인 목소리를 내려고 노력했고 특히 첫목회 같은 경우에는 작년 5월 16일이었죠. 저희가 총선 이후에... 당시 용산도 굉장히 많았고 그런 모습 속에서 쟤네들 들어오면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친윤 일색 지도부가 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당 지도부가 혁신위에 처음부터 전권을 주지 못하면서 예견된 일이었다는 목소리있어요.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박성민]
안철수 의원 입장에서는 본인에게 전권을 준다고 해서 맡았을 것 아닙니까? 그런데 초반 단계부터 인선을 하는 과정에서부터 본인을 패싱하는 일이 벌어지거나 본인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거나 혹은 특정인 2명을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던 본인의 주장을 받아들여주지 않게 되면서 결국에는 이게 혁신을 할 수 있는 배경인가, 그런 토양인가에 대한 현실적인 판단을 하셨던 것 같고, 이거는 시간이 더 지난다고 안철수 의원에 협조적인 상황이 아니라 애초부터 안철수 의원을 허수아비로 앉혀두려고 했던 것이 아니냐라는 그 의도를 좀 빠르게 파악하신 상황인 것 같습니다. 저는 안철수 의원이 사실 이런 급작스러운 결정을 한 것은 비판받을 만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 본인이 혁신위를 초반에 꾸려가는 상황부터 좌초된다라고 한다면 빠르게 털고 나오는 것도 본인에게는 방법일 것이다라는 생각도 드는데 문제는 안철수 의원의 이런 행동을 두고 이것이 혁신위 과정에서 좌초된 문제 때문에 나온 게 아니라 애초부터 혁신위를 맡겠다는 여러 가지 메시지가 나가고 하는 것이 결국에는 전당대회용이 아니었느냐, 이런 의심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풀어갈 거냐가 안철수 의원의 과제일 것 같습니다.

[이재영]
저는 안철수 의원이 얘기했던 2명의 인적 쇄신, 저희가 쌍권이라고 추론하지만 지금도 본인은 그 어떤 언론을 통해서도 누구라고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저는 그것도 잘못 맥을 짚으신 게 아닌가라는 생각은 들어요. 예를 들어서 윤석열 정부에서 호가호위했던 사람들은 다른 데 있거든요. 그분들이 인적 청산의 대상이 돼야지만이 당이 새롭게 변하는데 그 쌍권이라는 두 분에 대해서만 얘기를 했다면 나머지는 그냥 살려두겠다는 얘기잖아요. 그런 의미에 있어서는 안철수 대표가 얘기했던 혁신마저도 국민과 당원들이 원하는 혁신의 수준은 아니었다고 저는 보고요. 지금 당원들과 저희가 여러 가지 여론조사를 보면 기존의 영남 지역, 우리를 지지해 줬던 거기서도 굉장히 빠르게 빠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 우리가 당의 현상을 진단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에요. 밖에서 보는 시각과 내부에서 가지고 있는 시각이 너무나도 상이하게 틀리기 때문에 그런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전당대회를 치른들 무엇을 우리가 혁신할 수 있을까. 내년 지방선거는 과연 치를 수 있을까, 제대로. 그런 걱정은 됩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안철수 의원은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는데 혁신의 리더라고 할까요. 당내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시나요?

[이재영]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번에 철수하는 소위 말하는 명분이 어느 정도 섰다고 보기 때문에 앞으로 당대표에 도전해서 어떤 메시지를 낼 것이냐, 이게 굉장히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떻습니까? 지금 민주당 입장에서 보시기에 어떤 메시지를 내야 국민의힘 내에서 당원들의 지지, 또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가 있을까요?

[박성민]
지금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다 딜레마에 처해 있는 상황이죠. 왜냐하면 국민들이 원하는 메시지를 내자니 당의 지지층들이 떠나갈 것 같고 지지층들이 원하는 메시지를 내자니 국민들이 떠나가고 있는 상황이고.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에는 그래도 비교적 계엄 초기부터 계엄에 대해서 비판하고 반대하는 입장,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서 찬성했던 입장이었기 때문에 메시지를 내는 것은 저는 어렵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일관된 기조로 내면 될 일인 것 같고요. 다만 문제는 그렇게 메시지를 낸다고 당대표가 될 수 있느냐? 왜냐하면 지금 보면 이른바 친윤들이 저는 지지 철회를 했을 것으로 보거든요. 결국 안철수 의원이 혁신위원장까지 맡게 됐던 그 여러 가지 흐름들을 보면 결국 대선 경선에 패배하고 나서 김문수 후보를 적극적으로 돕는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친윤 의원들이 약간 낙점했다라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의도에는. 그런데 이것을 어떻게 보면 스스로 지금 제 발로 박차고 나가버린 상황이기 때문에 안철수 의원이 쇄신과 혁신의 메시지를 계속해서 내면서 국민들의 이목을 끈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는 유리하게 작동할 수 있을까. 당의 구성을 보거나 아니면 당내 주류 의원들의 세력을 보거나 당원들의 주류 핵심 지지층들의 정서를 봤을 때 과연 이런 개혁과 쇄신의 메시지가 통할 수 있을 건지는 저는 좀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메시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 당의 토양 자체가 그 메시지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라는 게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재영]
한마디만 더 드리면 제가 앞서 여론조사에 대해서 하나 말씀드렸잖아요. 여론조사가 아니라 설문조사죠, 서울대에서 했었던. 그중 상당 20대가 보수, 또 이 진영을 지지한다라고 얘기했지만 그중에 탄핵 반대 집회에 나간 사람이 몇 명이나 되냐 했더니 1.4%밖에 안 됐어요. 그러니까 저희가 말씀드리는 것은 당시 탄핵 반대 집회에 나갔던 의원들은 수십 명이죠. 괴리가 너무 커요. 그래서 박성민 위원장이 하신 말씀에 반박을 하자면 우리 지지층들, 우리를 지지하고 잘되기를 바라는 사람 중에 상당히 많은 분들이 개혁과 혁신, 인적 청산에 대해서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제대로 된 메시지만으로 상당히 호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안철수 후보가 된다면 그걸 지지하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 아니고 지금 당이 바뀌기 위해서는 어떤 메시지를 내느냐. 그 메시지 마저도 못 내고 있는 당의 현 상황에서는 제대로 낸다면 저는 호응은 일으킬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혁신전당대회로 가지 않을까 싶은데 지금 보니까 안철수 의원을 비롯해서 당대표에 출마를 할 것으로 보이는 인물들이 눈에 들어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한동훈 전 대표는 지금 의중이 어떨지도 궁금해요. 어떻게 보시나요?

[이재영]
들리는 얘기로 보면 한동훈 대표는 나갈 생각이 있는데 주위에서 나가지 말아라, 이런 얘기를 한다고 해요. 어떤 선택을 할지는 두고봐야 될 거고. 김문수 전 후보는 나올 게 확실해 보입니다. 이미 벌써 주위에 있는 분들이 전화들이 막 와요. 지지해 달라고. 그런 걸 보면 이미 벌써 출마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고, 조경태 의원도 나간다고 하고 몇몇이 나온다고 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여러 명이 나올 것 같네요.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상황까지 짚어봤습니다.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재영 국민의힘 강동을 당협위원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