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UP] '국민청문회' 배추 등장?...야, '김민석 지명철회' 총력전

[뉴스UP] '국민청문회' 배추 등장?...야, '김민석 지명철회' 총력전

2025.07.01. 오전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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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재희 앵커
■ 출연 :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재영 국민의힘 강동을 당협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국 이슈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재영 국민의힘 강동을 당협위원장과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저희가 조금 전에 화면으로도 봤습니다마는 국민의힘이 어제 김민석 후보자에 대한 국민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회의장에 배추가 등장해 화제가 됐는데 배추농사 투자로 매달 450만원을 받았다는김 후보자의 주장을 쟁점화했더라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재영]
김민석 후보가 본인이 매달 450만 원씩 배추농사에 투자를 해서, 그러니까 본인이 직접한 건 아니고, 농사를. 돈을 댄 투자자로서 매월 450만 원씩 벌었다고 얘기했는데 그냥 말이 안 되는 거잖아요. 아니면 말이 되게끔 하려면 자기가 도대체 어디에다가 얼마 정도의 경작지에 자기가 농장에 투자를 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이것을 돈을 받았는지 명확한 자료를 제출하면서 국민을 설득해야 되는데 그것이 전혀 없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그것에 대한 질문을 해야 되는 상황이고 청문회를 지나고 나서 본 결과로는 소위 저희가 몇 번을 지난 몇 주 동안 얘기를 했지만 수입과 지출이 매칭이 안 되는 부분이 있잖아요. 플러스마이너스가 소위 맞지가 않는데 청문회를 지나고 나서도 여전히 그 의혹은 사라지지 않았고 해명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총리 지명을 강행하겠다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실에 대한 국민으로서 가질 수밖에 없는 의혹에 대해서 청문회 때 충분히 설명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국민의힘 자체적으로 저런 어찌 보면 퍼포먼스라고도 할 수 있지만, 그 의혹에 대한 조금 더 소상한 설명을 국민께 드렸다고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현장에 김경율 회계사뿐만 아니라 배추농사를 짓고 있다는 분도 참석해서 김 후보자의 주장을 반박했더라고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박성민]
저는 기본적으로 인사청문회는 다 끝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본인들끼리 국민 청문회라는 이름을 붙여서 추가적인 청문회를 나름대로 이어간다고 하는 것 자체가 그냥 정치적인 퍼포먼스에 불과하다고 보이고요.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건 국민청문회가 아니라 뒷북청문회다, 이렇게밖에 볼 수 없을 것 같고. 청문회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때는 뭐했나라는 생각이 드실 수 있을겠습니다. 그러니까 저렇게 하면서 심지어 김민석 후보자도 저 자리에 없는데 배추만 저렇게 쌓아놓고 관련인들을 불러서 이야기한다는 것이 얼마나 유의미한 질의인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제가 봤을 때는 계속해서 총리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입장이다 보니 뭐라도 해야겠다는 조급함이 만들어낸 결과다, 저는 이렇게 보여서 사실 김민석 후보자도 없는 저 자리에서 본인들끼리 이야기하는 것은 국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 소구력이 없는 메시지다, 이렇게 보입니다.

[이재영]
그 부분에 대해서 한말씀 더 드리자면 전체적으로 워낙에 여당이 힘이 세기 때문에 김민석 후보가 아무리 뭐라고 한들 통과가 될 거다라고 기대를 하고 있잖아요. 예측하고 있는데, 꼭 기억하셔야 될 건 뭐냐 하면 큰 틀에서 보면 김민석 후보의 도덕성 문제, 특히 금전 관련해서 굉장히 의혹이 많은 이 상황을 국민들은 기억하실 겁니다. 이런 사람을 그냥 힘이 있다고 총리로 인준하고 그걸 통과시키는 이 과정을 보면서 지금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지 한 달밖에 안 됐기 때문에 힘을 실어주기는 하겠지만, 그걸 받아들이기는 하겠지만, 과연 이런 사람이 정치를 해도 되는지 또 이런 사람이 정치를 해도 된다고 향후에 있을 여러 인사들, 앞으로 미래 정치인들은 어떤 상이어야 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기 때문에 그 실망감은 저는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나경원 의원이 김민석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하면서 국회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데 김 후보자가 이곳을 찾았습니다. 두 사람이 짧게 설전을 벌이는 모습이 화제가 됐는데요. 나 의원이 자료를 제출하라, 이렇게 다시 한 번 요구를 하니까 김 후보자가 다 갖다줬는데 국민의힘이 보지를 않았다, 이렇게 응수를 하더라고요.

[박성민]
그러니까 아무래도 청문회가 사실상 마지막에 파행이 되다 보니까 국민의힘 의원들이 결국에는 인사청문회라는 기간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고 후보자가 나름대로 성실하게 임했던 그런 과정들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부분을 집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나경원 의원의 농성을 보면서 이것은 명목은 총리의 지명철회를 요구하고 있으나 이것은 다가오는 전당대회용이다, 이렇게밖에 보이지 않아서요. 결국에 저렇게 갑자기 총리 지명철회를 요구하면서 농성을 이어간다고는 하지만 지금 오히려 농성을 하는 목적과 메시지보다는 농성을 하는 그 장면이 더 화제가 되고 있고 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농성의 의미 자체도 굉장히 많이 퇴색이 됐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 부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자료 다 줬는데 국민의힘에서 안 봤다는 부분이요.

[이재영]
준 자료가 없는데 보기는 뭘 봐요. 마지막에 파행은 너무나도 자료가 오지 않기 때문에 그거에 대한 하나의 항의성 파행이었고요. 그리고 기억하시겠지만 증인이라든지 참고인이 그 누구도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그 부분은 민주당이 전략적으로 청문회 전에 지연전략을 쓰면서 그게 가능해졌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까 보셨던 국민 청문회라고 명명은 했지만 거기에 나왔던 배추농사를 하는 분들한테 얘기도 들어야 될 거 아니에요. 그거 하나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김민석 후보가 할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예를 들어서 이렇게 얘기하실 수는 있을 것 같아요. 국민의힘이 준비를 잘 못한 거 아니냐. 하지만 기억하시겠지만 김민석 후보의 금전거래에 관련된 의혹과 여러 가지 내용은 사실 언론들이 많이 지적을 했습니다, 이미 이전에. 그 언론들에 대해서도 답변을 제대로 한 것이 하나도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자꾸 김민석 후보가 제대로 준비를 했다, 성실히 임했다라고 민주당은 주장하지만 국민들은 기억합니다. 그러지 못했다는 걸 기억하고. 국민의힘 자체에 대한 비난을 할 수는 있겠으나 국민의힘이 청문회에 나갔을 때는 의원으로 나간 것이 아니고 국민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 나갔는데, 국민들이 던지는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국민들은 기억하실 거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국민 청문회를 어쨌든 국민의힘에서 추진을 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이 부분은 진행이 되는 걸까요?

[이재영]
제가 봤을 때 7월 2일이죠. 아마 그때까지는 인준이 미뤄지는 것 같아요. 7월 3일이 국회 마지막 날로 알고 있는데, 3일인지 4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때까지는 이 이슈를 계속 가져가지 않을까라는 예측이 됩니다.

[앵커]
오늘은 또 국민의힘이 대통령실 인근에서 현장 의총을 한다고 하는데 이 대통령에게 총리 후보자 철회를 촉구한다는 계획인 거죠?

[이재영]
계속해서 할 것이고요. 아마 김민석 후보가 총리가 된 이후에도 총리와 어떤 관계를 유지할지는 이번에 대통령실이라든가 김민석 후보가 어떤 입장을 취하는지가 굉장히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박성민]
그런데 저는 국민의힘이 계속 이렇게 하는 건 국민의힘한테 안 좋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계속 어떻게 보면 총리가 임명되는 것을 미루는 작업들인 거잖아요. 어떻게든지 저지하겠다는 입장인 거고. 그런데 이게 결과적으로 보면 지금 대통령께서 굉장히 바쁘게 정부를 이끌어가고 있지만 어쨌든 총리 자리는 비어 있는 거란 말입니다. 지명만 한 상태니까요. 그런데 이 상황을 계속 장기화시키겠다고 하는 것은 결국 민생에 큰 피해를 끼칠 수 있는 상황인 거고 이 산적한 현안들이 있는 과정에서 청문회 통과마저 요원하게 만들겠다, 혹은 어떻게든지 발목을 잡겠다고 하는 것은 어떤 조속한 국가 정상화의 길을 가로 막는 거라고 볼 수밖에 없고 계속해서 자료가 부실하다, 증인과 참고인이 없다는 이야기를 국민의힘 의원들이 되풀이했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증인과 참고인을 못 부르게 된 것도 국민의힘에서 처음에 전처를 부르니 마느니 하다가 본인들끼리 증인 명단을 수정하다가 벌어진 일 아니겠습니까?

그외에도 자료제출이 부실하다고 했지만 사실 계속 부실하다는 주장을 되풀이했을 뿐 구체적으로 어떤 자료가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드러난 바는 없어요. 왜냐하면 결국 실랑이가 오갔던 것도 국민의힘에서 요구했던 자료들 중에 너무 막무가내로 말도 안 되는 사생활침해 식의 자료도 있었거든요. 총리 후보자의 자녀와 관련된 성적표나 생활기록부, 이런 것들을 요구하거나 이미 이제는 다른 길을 가고 있는 전처의 출입국기록을 요구하거나, 이런 부분들이 저는 좀 무의미한 자료를 요구했고 사실은 어떻게 보면 금도를 넘는 자료들을 요구해 놓고 계속해서 김민석 후보자가 그 청문회 자리에 있을 때 자료제출이 부실하다, 부실하다는 이야기를 되풀이했단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 청문회 과정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 것은 국민의힘의 실책인 거고요. 어떻게 보면 본인들이 전략적으로 좀 실수를 했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 부분이겠죠. 그러니 저는 국민 청문회라든지 현장의총이라든지, 이런 뒤늦게 수습책을 내놓고는 있으나 이것이 국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 공식적인 청문회의 일정은 지나갔고 그뒤에 총리의 임명을 빠르게 하고 정부를 좀 재정비하고 정리를 해야 되는 시간인데 계속해서 발목잡기를 하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보입니다.

[이재영]
국민의힘이 만에 하나 청문회에서 제대로 퍼포먼스를 못했다고 치면 지금이라도 정신 차려서 저렇게까지 뭔가 국민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건 저는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특히 야당으로서. 그리고 기억하시겠지만 민주당이 야당일 때 윤석열 전 정부 출범 초기에는 인사청문회 관련해서는 전혀 도움되지 않았었고 발목잡기했었고 이보다 더 약한 의혹도 끝까지 물고 늘어졌거든요. 그건 윤석열 전 대통령이 훨씬 더 지금보다 덜 이상할 때였어요, 초기에는.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은 저는 할 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민주당은 김민석 후보자 인준안 표결에 물러설 의사가 전혀 없다는 입장인 거죠?

[박성민]
그렇죠.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엄중한 시기입니다. 그러니까 국내외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이고 해야 될 일도 많은 상황이고 계엄의 후유증, 윤 정부 3년의 후유증, 이런 것들을 지금 다 극복해야 되는 인수위도 없이 출범한 이재명 정부에게 있는 거란 말입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 상황에서 조속하게 정부가 빠르게 진용을 갖출 수 있도록 협조를 하는 것이 맞죠. 과거만 봐도 한덕수 총리 후보자에 대해서 당시에 굉장히 한덕수 총리 후보자의 불성실한 자료 제출을 두고 공방이 있었고 여러 면에서 불투명한 해명들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보면 어떻게 됐냐. 민주당이 협조해 줬잖아요. 불만이 있었고 굉장히 답답한 심정이었고 분노했지만 그래도 총리를 인준하는 데 있어서 협조를 했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과거의 선례를 보면 지금 같이 더더욱 엄중한 상황, 그리고 여야가 한목소리로 민생회복과 국가정상화를 외쳐야 되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야당도 저기 배추 갖다놓고 청문회를 할 게 아니고, 지금 상황에서는 한 수 뒤로 물러서는 것이 맞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나경원 의원의 농성 얘기가 나와서 그 부분을 짚어보자면 지금 여러 가지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선풍기 켜놓고 김밥 먹는다면서 민주당에서는 바캉스냐, 이런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던데 어떻게 보시나요?

[박성민]
아무래도 통상 농성이라고 하는 것이 나경원 의원이 하고 있는 모습과는 조금 다르기 때문에 나오는 비판인 것 같고. 본인이 SNS에 올리신 사진들을 보면 김밥이라든가 아니면 선풍기를 틀고 뭔가를 보고 있는 모습이라든가 이런 모습들이 스스로 공개한 모습이기도 하기 때문에 아마 이 농성의 장면을 보면서 국민들의 평가가 엇갈릴 것 같다는 생각은 개인적으로 들었고요. 그러다 보니까 당에서도 여러 의원들께서 개별적인 평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지금 보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쓴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에요.

보여주기식 정치 이제 싫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나경원 의원의 농성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굳이 저걸 지금 저런 방식으로 해야 할까. 오히려 제가 앞서도 잠깐 언급드렸지만 나경원 의원이 왜 농성을 하는가에 대한 목적보다 그리고 그를 통해 얻어낼 결과물보다 오히려 나경원 의원의 농성하는 모습이 풍자되고 비판을 받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이것은 농성의 의미 자체나 이것을 추진한 취지 자체가 퇴색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에도 오히려 전체적인 부담이 될 수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나경원 의원께서 조속하게 판단을 해야 되지 않을까. 이것을 그만하시는 방향으로 정리를 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듭니다.

[앵커]
실제로 국민의힘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더라고요.

[이재영]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계파 싸움으로 보이는 것 같아서 그건 참 안타깝습니다. 아직까지도 거기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그런데 아까 잠깐 화면에도 보이기는 했는데 김민석 후보가 현장에 갔잖아요. 오디오는 안 나오겠지만 그런 얘기를 했던 것 같아요. 단식하지는 마라. 그리고 끝나고 나서 가면서 수고, 이러고 가셨어요. 그거 약간 비아냥거린 거 아닙니까? 그래도 나경원 전 대표가 농성을 하고 있고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그 과정에서 수고해라고 하는 것은 뭘 하든 나는 총리 될 것이고 총리 되면 내 마음대로 하겠다. 너희들이 뭐라고 하든지 아무 상관없다. 이런 식의 비아냥이 아니었는지에 대해서 좀 안타깝네요.

[앵커]
반박하실 부분이 있으실까요?

[박성민]
그걸 듣기 나름이겠죠. 나경원 의원께서 거기에 발끈하시고 왜 말을 그렇게 하느냐라고 이야기를 한다면 그게 말씀하신 대로 의도적인 조롱이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두 분 다 정치를 오래하신 분들 아닙니까? 그러니까 본 기간이 오래됐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얘기가 있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고. 었쨌든 형식적으로 보면 김민석 후보자가 저 자리를 굳이 찾아가서 악수를 한 것만으로도 사실 저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나경원 의원이 저 뒤에 뭐라고 써놨습니까? 배추총리, 장롱총리 이런 식으로 개인에 대한 굉장한 폄훼와 왜곡을 담은 문구들을 써놨단 말입니다.

장롱총리는 뭡니까? 장롱에 돈다발이라도 쌓아놨다는 겁니까? 그러니까 이런 식의 프레임을 씌우면서 안 된다고 하는 사람한테 찾아가서 악수를 건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일 수 있어요. 어떻게 보면 굳이 가지 않아도 되는 자리이지 않습니까? 오히려 저 자리에 가서 악수를 하고 인사를 하고 단식은 하지 말아라라고 이야기를 하고 간 김민석 후보자의 태도가 오히려 조금 좋게 평가를 받아야 되는 것 아닌가 싶기는 합니다.

[앵커]
예결위의 추경안 심사가 어제 시작됐는데 국민의힘이 보이콧을 하면서 한때 파행을 겪었습니다. 심사일정도 무리하게 진행되고 있어서 졸속심사다라는 게 국민의힘의 입장인데, 결국에는 정책질의를 하루 늘려서 오늘까지 하기로 했습니다. 이틀이면 심사에 충분하다고 보십니까?

[이재영]
저는 아니라고 봐요. 왜냐하면 30조 원 정도 되는 추경은 어마어마합니다. 국채를 발행해야 되고 또 그 추경안에 들어가 있는 여러 가지 추경 내용들을 보면 지방채도 발행해야 됩니다. 그러면 국채, 지방채, 그다음에 민간채는 시장에서 돌 텐데. 어마어마한 국가 재정에 부담이 될 거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조모조목 따졌는지에 대한 얘기가 없어요. 잘 들려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재명 대통령이 본인이 후보 시절에, 그리고 민주당이 주장을 했던 여러 가지 공약들을 수행하기 위해서 숫자를 이렇게 맞추는 것 같고 대표적으로 이런 거죠. 지금 현재 모든 사람들한테 15만 원부터 40만 원까지 지급한다고 하는데 사실 국민의힘은 왜 자꾸 그런 것이 필요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돈을 주면서 막대한 부채로 국가에 부담을 주느냐, 이 얘기를 꺼낸 거거든요. 그런 것에 대한 정책질의와 따질 것은 따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민주당은 내일모레죠. 목요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할 계획이었는데 그만큼 하루가 미뤄질 것 같거든요.

[박성민]
아무래도 여야 협의를 통해서 연장을 한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이 사실상 어제 보이콧하면서 좀 비판을 계속 이어갔는데 그게 저는 명분 없는 비판이었다고 봐요. 그러니까 왜 하루만 하느냐라는 비판을 국민의힘이 한 건데 사실 지금 상황을 보면 어쨌든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을 뿐이지 현재 장관 자리를 지키고 있는 분들은 대다수가 윤 정부에서 임명된 인사들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이런 질의를 진행한다고 했을 때 상대자가 있을 거 아닙니까? 정부 인사들이 나와서 질의를 받고 거기에 책임 있게 응답을 해야 되는 상황인데 윤 정부 인사들이 나와서 거기에 응답을 하려고 할까요? 안 하려고 한다는 거죠. 그렇다면 차관들이 나와서 답변하는 것이 충분할까요? 그걸로 충분하지 않은 거죠.

그러니까 이 상황 자체가 이틀씩 진행을 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라는 판단이 민주당 입장에서는 초기에 있었던 것 같고 그리고 추경의 필요성이나 추경이 신속하게 집행되어야만 추경의 본래 목적을 제대로 살릴 수 있다는 이야기는 오랜 기안 나왔던 것이기 때문에 지금 추경 시기도 늦어진 마당에 더 이상 이것을 지체할 수가 없다는 판단을 한 상황 속에서 이것을 빠르게 진행하겠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결과적으로 여야가 합의를 통해서 하루 정도 또 연장을 했고 최소 이틀은 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여러 가지 비판에 대해서 응해 준 거잖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이 시기 동안 성실하게 정책질의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이것에 대해서도 그런데 저는 오히려 공방의 여지가 크지 않다고 보는 것이어느 정도의 절충안으로 이미 추경 편성안이 짜여져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처음에 국민의힘에서 가장 비판했던 것은 동일 금액을 온 국민에게 주는 부분이었잖아요. 그런데 이게 결과적으로 보면 보편적으로 지급은 하지만 금액에는 차등이 있는 거고 건보료 심사를 통해서 2차 지급을 한다는 등 이렇게 기준을 다 정해 놨고 어려운 분들께는 두텁게 지원하겠다는 방침은 분명히 있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 추경을 편성하면서 가장 컸던 목적은 결국에는 복지정책 차원이 아니라 소비진작책의 차원도 있었기 때문에 그 추경의 목적, 동시에 국민의힘에서 비판했던 부분, 이런 것들이 동시에 다 절충된 안이라서 저는 크게 여야가 입장차를 보일 상황은 아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상황 잠시 짚어보겠습니다. 어제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임기가 끝났고요. 송언석 원내대표가 당분간 겸임을 하기로 결정이 됐는데 당내 별다른 이견은 없었던 상태였다고요?

[이재영]
이견이 있을 게 뭐가 있겠어요, 지금. 예전 사람들이 계속하는 건데. 지금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나가면서 퇴임사죠. 그 이후에 했던 질문,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답했던 당의 개혁과 혁신의 점수가 빵점이다, 이게 좀 약간 회자가 되고 있는 것 같은데 맞다고 봐요. 왜냐하면 김용태 전 위원장이 얘기했던 5대 개혁안, 이 부분에 대해서 그 어떤 사람도 도와주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김용태 위원장이 본인의 정치력이라든지 본인의 상황에 대해서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은 하지만 전체적으로 국민의힘이 계엄과 탄핵 그리고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에 환골탈태라는 말은 썼지만 과연 진짜 뼈대를 갈아끼울 준비가 되어 있는지. 환골탈태라고 하면 그 뼈대가 지금 기득권이라서 그게 과연 가능할지에 대해서도 많은 분들이 회의감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은 전당대회에는 출마하지 않겠다, 백의종군하겠다, 이렇게 밝히지 않았습니까? 개혁 가치에 공감하는 세력과 연대해서 기득권과 맞서 싸우겠다, 이런 표현까지 썼는데 앞으로 어떤 활동들을 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을까요?

[박성민]
두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본인이 직접 출마는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나오는 후보들 중에 만약에 본인과 개혁적인 의사가 통하고 방향성이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인사에 대해서는 전폭적인 지원을 할 수도 있는 것일 것이고요. 그게 아니라고 한다면 적어도 언론에 나가서 여러 얘기를 하실 수 있는 분이기 때문에 캐스팅보터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아마 당내에 있는 본인과 생각이 비슷한 인사들을 묶어서 조직화하는 작업도 해볼 수가 있겠죠. 그런 것들이 절대 만만하게 볼 일은 아닌 것 같고. 여전히 친윤 주류세력들이 다수라고는 하나 그럼에도 전직 비대위원장까지 역임을 했던 젊은 김용태 의원이 나서서 젊은 의원들, 개혁적인 인사들을 모아서 세력화를 한다고 했을 때는 그게 친윤 주류들을 어느 정도 흔들 수 있는 여러 가지 장치는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앞으로의 행보를 조금 더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재영]
저보다 훨씬 희망적인 것 같아서 듣기 좋네요.

[앵커]
그러면 어떻게 예상을 하시나요?

[이재영]
저는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마음을 바꿔서 출마를 했으면 좋겠어요.

[앵커]
전당대회요?

[이재영]
왜냐하면 5대 개혁안에 대해서 당원투표를 하자고 했지만 그게 무산됐잖아요. 그러면 전당대회만큼 더 좋은 기회가 어디 있겠어요. 본인의 5대 개혁안 혁신에 대해서 말 그대로 당원들한테 투표로 물어볼 수 있는 기회잖아요. 그래서 어제 불출마하겠다고 얘기는 했으나 저는 이번에 마음을 바꿔서, 정치는 그게 가능하거든요. 마음 바꿔서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앵커]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재영 국민의힘 강동을 당협위원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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