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 보기

ⓒ 연합뉴스
AD
북한 평양의 지하철이 최근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화려하게 변모한 모습이 공개됐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30일 보도를 통해 "평양지하철도가 2010년대를 거쳐 2020년대에 이르러 새롭게 달라지고 있다"며 변화된 지하철 내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역사는 돔 형태의 천장이 시원한 개방감을 주며, 곳곳에 조명이 설치돼 과거 어두운 이미지와 확연히 대조된다.
리모델링된 역사에는 열차 정보 안내 화면이 설치되어 행선지와 역명, 온도와 습도까지 표시되고 있으며, 승객들은 벤치에 앉아 스마트폰이나 신문을 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과거 전광판도 의자도 없었던 모습과 비교하면 상당한 변화이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개선역, 모란봉역, 전승역, 전우역, 붉은별역, 혁신역 등이 리모델링을 완료했고, 2025년 들어서도 영광역과 북성역이 새단장을 마쳤다.
이번 변화는 김정은 위원장이 2015년 11월 지하철역을 직접 시찰하면서 "지하역 설계를 고쳐야 한다"며 지시한 내용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위원장은 지하역의 천장 높이를 낮추고, 기둥 사이에 긴 의자와 TV를 설치하며, 자동출입기를 도입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직접 새로 제작된 지하 전동차를 타고 개선역과 영광역 구간을 시승하기도 했다.
북한 지하철은 1973년 9월, 김일성 주석이 봉화역 개통식에서 테이프를 끊으며 본격적으로 운행을 시작했다. 이후 1975년, 1978년, 1987년에 걸쳐 총 4단계에 걸쳐 노선이 확장되었으며, 지하 100~150m의 깊이에 건설되어 유사시 방공호 역할도 수행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북한 당국은 평양 지하철을 주요 관광 자원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러시아 대사관 직원들이, 지난달에는 비탈리 슐리카 러시아 내무성 부상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이 평양 지하철을 참관했다.
또, 올해 2월에는 왕야쥔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부흥역을 방문해 "미래에 더 많은 중국 여행객이 평양 지하철에 와 둘러보고 그 깊이와 편리성, 질서를 느껴 양국 인민의 상호 이해와 우의를 촉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사실이 주북 중국대사관을 통해 공식 발표되기도 했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30일 보도를 통해 "평양지하철도가 2010년대를 거쳐 2020년대에 이르러 새롭게 달라지고 있다"며 변화된 지하철 내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역사는 돔 형태의 천장이 시원한 개방감을 주며, 곳곳에 조명이 설치돼 과거 어두운 이미지와 확연히 대조된다.
ⓒ 연합뉴스
리모델링된 역사에는 열차 정보 안내 화면이 설치되어 행선지와 역명, 온도와 습도까지 표시되고 있으며, 승객들은 벤치에 앉아 스마트폰이나 신문을 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과거 전광판도 의자도 없었던 모습과 비교하면 상당한 변화이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개선역, 모란봉역, 전승역, 전우역, 붉은별역, 혁신역 등이 리모델링을 완료했고, 2025년 들어서도 영광역과 북성역이 새단장을 마쳤다.
이번 변화는 김정은 위원장이 2015년 11월 지하철역을 직접 시찰하면서 "지하역 설계를 고쳐야 한다"며 지시한 내용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위원장은 지하역의 천장 높이를 낮추고, 기둥 사이에 긴 의자와 TV를 설치하며, 자동출입기를 도입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직접 새로 제작된 지하 전동차를 타고 개선역과 영광역 구간을 시승하기도 했다.
북한 지하철은 1973년 9월, 김일성 주석이 봉화역 개통식에서 테이프를 끊으며 본격적으로 운행을 시작했다. 이후 1975년, 1978년, 1987년에 걸쳐 총 4단계에 걸쳐 노선이 확장되었으며, 지하 100~150m의 깊이에 건설되어 유사시 방공호 역할도 수행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북한 당국은 평양 지하철을 주요 관광 자원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러시아 대사관 직원들이, 지난달에는 비탈리 슐리카 러시아 내무성 부상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이 평양 지하철을 참관했다.
또, 올해 2월에는 왕야쥔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부흥역을 방문해 "미래에 더 많은 중국 여행객이 평양 지하철에 와 둘러보고 그 깊이와 편리성, 질서를 느껴 양국 인민의 상호 이해와 우의를 촉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사실이 주북 중국대사관을 통해 공식 발표되기도 했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