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심사 시작부터 파행...'이재명 내각' 두고 이견

추경 심사 시작부터 파행...'이재명 내각' 두고 이견

2025.06.30. 오전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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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0조5천억 원 규모의 추경 심사를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시작부터 충돌해, 야당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가 어제 발표한 내각 인선을 두고는 양당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데요.

국회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윤웅성 기자!

추경 심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네, 예결위는 오전 10시부터 전체회의를 열고 추경 심사에 돌입했는데요.

그러나 간사 인사 시간부터,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은 심사 일정이 하루로 너무 짧다, 수박 겉핥기식 질의를 통한 '졸속 심사'로 정부 거수기 역할을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면서 야당 의원들과 단체로 퇴장했습니다.

이어 회의장 밖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 정당한 예산 심의권을 보장하지 않으면 추경안 심사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새 정부 출범으로 부처별 공석이 많아 제대로 된 질의가 어려운 상황에서 시간 끌기에 불과하다며 맞섰는데요.

차례로 들어보겠습니다.

[박형수 / 국민의힘 예결특위 간사 : 오늘 종합정책질의를 단 하루만 실시하겠다. 내일은 소위 심사를 하겠다. 7월 3일엔 전체의결을 하겠다. 마음대로 일정을 다 정합니다. 우리는 허수아비입니까? 들러리입니까?]

[이소영 / 더불어민주당 예결특위 간사 : 종합정책질의 하루 하면 안 되고 이틀을 꼭 해야 한다고 하시는데요. 시간 끌기 외에 어떤 목적이 있는지 저는 의문입니다.]

민주당은 오늘 하루 종합정책질의를 진행하고, 내일과 모레 예결위 소위 심사까지 마친 뒤 이르면 목요일(3일) 전체회의에서 의결까지, 추경안 처리를 속전속결로 끝낼 계획입니다.

침체된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한 골든 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는 건데요.

반면, 국민의힘은 전 국민 소비 쿠폰을 재정 건전성을 악화시키는 '현금 살포 포퓰리즘' 정책으로 규정하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민석 총리 후보자 인준안과 관련해선 민주당은 애초 오늘(30일) 본회의를 열고, 통과시키려 했지만, 우원식 의장이 다음 달 3일까지 여야 합의를 촉구하면서 한발 물러선 상황입니다.

[앵커]
어제 대통령실에서 내각 인선을 발표했는데, 여야 반응이 극과 극이라고요?

[기자]
네, 이재명 대통령은 '친명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과 윤호중 의원을 각각 법무부·행정안전부 수장으로 지명했죠, 어제 모두 6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습니다.

윤호중 의원은 오늘(30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지난 6개월 동안 정부 공백 상태에 따른 각종 위기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성호 의원은 국회로 출근해서 법무부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았는데, 내일 광화문 출입국관리소 사무실로 출근해 취임 일성을 밝힐 예정입니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5선인 두 의원이 여러 차례 선거를 통해 충분히 검증됐고, 국회 경험을 통해 능력도 인정받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이 중량감 있는 중진 정치인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인수위도 없이 출범한 정부를 조기에 안정시키려는 의지라고 해석했는데요.

반면,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1기 내각에 현재까지 현역 의원 8명을 지명했는데 입법부와 행정부의 분리가 되겠느냐며 '의원 내각제 수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각 부처는 해당 분야에 경험이 많은 전문가를 모셔야 하는데, 이재명 정부는 정권 호위무사를 발탁해 마음대로 해보겠다는 거라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김민석 총리 후보자 인준부터 막아야 한다며 오전 11시부터 각 분야 전문가 등을 불러 김 후보자에 대한 '국민청문회'를 열고 있는데요.

김 후보자가 배추 농사 투자로 수익을 벌었다는 걸 풍자하기 위해 배추 십여 포기를 회의장에 쌓아두는 등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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