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주도로 상임위원장 선출...국민의힘 "협치 파괴"

여 주도로 상임위원장 선출...국민의힘 "협치 파괴"

2025.06.27. 오후 9:4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국회가 예결위원장을 포함해 그간 공석이던 4곳의 상임위원장을 거대 여당 주도로 한꺼번에 선출했습니다.

민주당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했지만,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협치 약속이 공수표로 돌아갔다며 본회의를 '보이콧'했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당 주도로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이 예고된 날, 국민의힘은 '저지 총력전'에 돌입했습니다.

아침부터 국회의장을 찾은 원내지도부는 '예결위원장 선출에 협조하겠다, 다른 상임위는 시간을 더 달라'고 중재를 요청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여야가 논의해서 다음 주에 처리하는 것이 좋겠다, 우리 국민의힘에서도 협조할 용의가 있다….]

본회의 직전까지 항의 방문을 이어갔지만, 별 소득은 없었습니다.

결국,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예결위와 법사위, 운영위와 문체위를 이끌 새로운 위원장들이 선출됐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 시간을 더 지체하기보다는 의장이 나서서 상황을 정리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야당은 의원총회에 이어 규탄대회를 열고 '협치 파괴'를 목놓아 외쳐봤지만, 압도적 의석 차 앞에선 역부족이었습니다.

"묻지마식 의회폭주 국민들은 분노한다! (분노한다! 분노한다! 분노한다!)"

반면 여당은 추경안 처리를 위해 불가피한 절차였다며,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라고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양당은 김민석 후보자 임명을 둘러싼 신경전도 이어갔습니다.

국민의힘이 '임명 강행은 정부 몰락의 신호탄이 될 거'라며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자,

[김용태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대통령에게) 문제점에 대해 말씀드렸더니 '젊은 비대위원장 털면 안 나올 것 같으냐' 이런 말씀을 하셨고….]

민주당은 '야당이 선을 넘었다', '몽니를 부린다'며 반발했습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새 정부의 국정을 발목 잡는 수준을 넘어서 대선 불복이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새 정부의 밀월 기간, 여야 기 싸움은 김민석 후보자 인준 표결이 예상되는 다음 주 초반,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이승창

영상편집 : 강은지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