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이틀째..."바보 김민석" vs "자료 안 내면 특단 조치"

청문회 이틀째..."바보 김민석" vs "자료 안 내면 특단 조치"

2025.06.25. 오후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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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계속 자료 미제출…청문회 집중 못 해"
"한마디로 무자격…여, 계속 후보자 답변 개입"
"경조사비 등 추징금 납부 썼다면 재산 신고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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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에선 재산 형성과 학위취득, 아들의 특혜 입학 등 각종 의혹에 대한 난타전이 한창입니다.

야당은 김 후보자가 자료 제출 등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특단의 조치를 예고했는데, 여당은 김 후보자 의혹은 충분히 소명됐다며 방어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정현 기자!

YTN도 생중계로 전해드렸습니다만, 총리 청문회 이틀째에도 여야가 팽팽히 맞서고 있죠?

[기자]
네, 야당이 김 후보자의 '태도'를 문제 삼으며 시작부터 파열음이 나왔습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여전히 각종 자료 제출에 응하지 않고 있는 데다가, 청문회에 자꾸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이 포착된다며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어제 청문회를 종합해보면 김 후보자는 한마디로 '무자격 총리'라고 혹평했습니다.

오늘도 수입보다 많은 지출, 그러니까 돈 문제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는데, 여기에 더해 김 후보자가 재산등록을 성실히 하지 않았단 점을 지적했습니다.

출판기념회나 경조사비 등으로 받은 돈을 추징금으로 냈다면 이를 신고해 기록으로 남겼어야 한다는 겁니다.

[주진우 / 국민의힘 의원 : 집에 현금을 뒀는데 국민 눈높이에 맞겠느냐 이런 얘기고 거기에 대한 소명을 하라고 하니까 액수만 총액만 얘기하고 그에 관련된 장부가 있는 것도 아니고….]

김민석 후보자는 논란이 된 자금 출처에 대해 장모에게서 2억 원을 받았다는 등의 내용을 어제 처음으로 공개한 데 이어, 오늘은 야당의 의혹 제기 대부분은 검찰의 표적 사정에서 시작됐다고 세게 받아쳤습니다.

자신이 마치 6억 원을 한꺼번에 받아 집에 쌓아놓은 거처럼 조작해, '제2의 논두렁 시계 프레임'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역공도 폈습니다.

[김민석 / 국무총리 후보자 : 장롱에 쌓아 놓은 것처럼 어떤 분들은 제2의 논두렁 시계라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을 프레임을 만들어서 계속 지적하시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 관련 의혹이 충분히 소명됐다는 입장인데요,

오히려 김 후보자가 공적 지위를 이용해 이득을 보기는커녕 평생 손해만 보고 살아온 '바보'라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빗대기도 했습니다.

나아가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려는 행위는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전용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작업을 쳐서 그 사람의 문제가 나올 때까지 파고 파는 특수통 검사들의 나쁜 장난질을 누가 하고 있는가….]

심사 보고서 채택도 쟁점이 될 거로 보이는데요.

야당은 3차 질의가 시작되기 전까지 김 후보자가 자료 제출을 하지 않으면,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예고도 남긴 상황인 만큼, 합의 처리는 어려울 거로 보입니다.

다만 여당은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빠른 인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 인준까지 속전속결, 표결로 밀어붙일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유임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국회에 나왔죠?

[기자]
네, 추경안 심사를 위해 열린 국회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 송 장관이 참석했습니다.

엄중한 시기 큰 책임을 맡겨준 데 감사한다면서도, 여야가 바뀌었어도 자신의 기준만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호소했습니다.

송 장관은 양곡관리법 등을 '농망법'이라 표현한 것 역시 법안의 부작용을 우려한 절실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거친 표현이었다고 사과했습니다.

농망법을 희망법으로 바꾸겠다며 새 정부 철학에 맞춰 정책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단 의지도 재차 분명히 했습니다.

[송미령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그렇게 가는 게 부작용을 낼 수 있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재고하자는 취지의, 그런 절실함의 표현이었다….]

송 장관 해명에도 회의장 분위기는 냉랭했습니다.

민주당은 유임을 결정한 대통령 결단을 존중한다면서도, 추후 정책 과제에 대한 장관의 입장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이는 전적으로 장관이 풀어갈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원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핵심 과제와 입법에 대한 흔들림 없는 추진 의사를 저희들도 우리 장관님과 함께 확인하는 과정 거칠 거다는 말씀드립니다.]

국민의힘 역시 기회주의적 처신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강명구 / 국민의힘 의원 : 장관님 소신까지 바꿔가면서 농업의 미래를 망치려는 사람이 장관 자리에 있는 건 전 바람직한 일은 아닌 거 같습니다.]

진보당에선 막말로 농업을 파탄시킨 송 장관이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즉시 사퇴하라는 날 선 발언도 쏟아지면서, 논란은 쉽게 잦아들지 않는 분위깁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정현입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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