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취조실이냐" 엄호 속..."묻지 마 청문회"

"검사 취조실이냐" 엄호 속..."묻지 마 청문회"

2025.06.24. 오후 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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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 첫날, 여야는 서로를 향해 거친 말을 쏟아내며 충돌했습니다.

정작 후보자의 정책과 자질 검증은 겉핥기에 그쳤습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 여야는 자료제출을 두고 초반부터 격돌했습니다.

국민의힘이 먼저 채무 상환과 아들 유학비 송금 증빙 등, 요청한 자료를 제대로 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주진우 / 국민의힘 의원 : 전 배우자가 학비를 전액 댔다, (그런데) 전 배우자 및 아들에 대해서 개인정보 동의가 안 되어 있음은 물론이고….]

증인과 참고인 채택을 끝까지 거부했다는 비판도 쏟아냈습니다.

[배준영 / 국민의힘 의원 : 청문회는 묻고 듣는 회의인데 후보자는 묻지마 청문회를 만들었습니다. 저는 6년 전에 있었던 조국 청문회의 재방송을 보는 것 같습니다.]

민주당은 야당이야말로 자료 요구를 핑계로 후보자의 사생활을 침범하고 인신공격을 단행한다고 반발했습니다.

[채현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자녀의 성적표, 학생기록부, 전 배우자의 출입국 기록, 외국환 신고필증. 왜 이런 게 필요합니까?]

현금 출처를 집요하게 캐묻는 야당의 공세엔, 마치 사건을 조작하는 검사 같다고 응수했습니다.

[전용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현금 6억을 쟁여 놨다는 식으로 조작하면 안 되는 겁니다. 이 자리가 사실 검사취조실도 아니고….]

양 측의 감정이 격해지며 수차례 고성과 막말이 오갔습니다.

[김 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의힘이) 미친 거 아니냐고 발언했어요.]

[곽규택 / 국민의힘 의원 : (박선원 의원이) '야, 조용히 해!'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에 대해서 제가 순간적으로 혼잣말로 '미친 거 아니야?' 이렇게 이야기를 했어요.]

김민석 후보자는 총리직이 정치의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전력투구하겠다면서, 혁신과 실용, 현장 소통형 총리가 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국정철학과 방향성, 능력 등 후보자 '진짜 검증'은 여야를 막론하고 거의 나오지 않았습니다.

국회는 하루 더 청문회를 진행한 뒤, 임명 동의안을 본회의 표결에 부칩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김희정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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