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인사청문회 정국..."대남연락소 전락 우려"vs"사과하라"

막 오른 인사청문회 정국..."대남연락소 전락 우려"vs"사과하라"

2025.06.19. 오후 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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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를 시작으로 이재명 정부 주요 공직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정국 막이 올랐습니다.

여당은 남북관계 연구에 매진한 전문가라고 치켜세웠지만, 야당은 후보자의 안보관과 대북관을 놓고 비판을 이어가면서 여야 사이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정부에서 처음으로 주요 공직자 인사청문회 자리에 선 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

북한학자인 이 후보자는 30여 년 동안 남북 관계 연구 등에 매진해왔다며 안전하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종석 / 국정원장 후보자 : 한반도 평화 구축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적극적인 해외정보 수집 및 분석과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경제 안보활동을 통해 국익 증진에 기여하겠습니다.]

모두발언이 끝나자마자 여야는 자료제출을 두고 부딪혔습니다.

야당은 방북 내역 등을 달라고 했지만 거부하다가 부실한 자료를 냈다며 날을 세웠고, 여당은 평생을 학자와 공직으로 살아와 숨길 게 없다고 이 후보자를 엄호하고 나섰습니다.

[이성권 / 국민의힘 의원 : 겨우 한 장짜리 페이퍼를 제출했습니다. 후보자가 누락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명백한 거짓말로 저는 생각합니다.]

[박선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무슨 영리 활동하신 것도 없고 그 외에 외길을 유일하게 학자와 일시적 공직으로 매우 어떻게 보면 단순한 일생을 살아왔다.]

특히, 야당은 청문회 내내 집요하게 이 후보자의 과거 발언을 소환하며 '대북관'을 파고들었습니다.

사드 배치 철회를 주장하는 등 친북적이라는 평가가 많다면서 국정원이 '대남연락소'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의원 : 국정원을 이끄는 수장이 되었을 때 우리 국가정보원이 과연 대한민국을 지키는 기관으로 기능을 할지 아니면 북한의 대남연락사무소 기능을 하는 그런 기관으로 전락할지….]

그러나 이 후보자는 이 같은 주장이 왜 친북적이라고 하는지 가늠하지 못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민주당은 곧바로 이 후보자 엄호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여야 사이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김영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정원장 후보자를 대남연락소장으로 지칭하면서 하는 것 자체는 저는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겁니다. 윤석열 내란수괴 보호연락소장입니까? 발언 중이라고요. (왜 반말을 하고 그래!) 발언 중이라고 했어요. 반말 안 했어요.]

비공개 청문회까지 마친 정보위는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를 시작으로, 앞으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등 내각 인선 청문회가 줄줄이 예정돼 있는데, 여야는 인사검증을 놓고 당분간 날 선 공방을 주고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김희정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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