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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이정섭 앵커
■ 출연 : 김유정 더불어민주당 국민화합위 수석부위원장,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대선2025 우리의 선택]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부터 대선 관련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오늘은 김유정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국민화합위 수석부위원장,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과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지금 3시 기준 전국 투표율이 한 66%를 조금 넘었는데요. 최종 투표율이 어느 정도될지 궁금한데 어느 정도로 예상하세요?
[김유정]
지난 대선보다 1% 미만으로 올라갔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80%를 넘길 수 있지 않을까 사전투표 첫날에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둘째 날 주춤하고 오늘의 투표율 추이를 보니까 많은 분들이 5시간 남았으니까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십사 부탁을 드림과 동시에 그런데 오후에 잠깐 상황을 보면 지난번 대선하고 대동소이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이 들고요. 조금은 올라갈 수 있겠습니다마는. 아까 시도별로 투표율을 말씀해 주셨는데 영남권에서 평균치보다 엇비슷하거나 다른 지역보다는 저조한 그런 상황으로 보여서 사전투표는 부정선거에 대한 의심 때문에 조금 떨어질 수 있다, 이런 얘기하면서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 본투표에서 많이 하실 거아, 이렇게 했습니다마는 결과적으로 그 이상 쭉쭉 올라가는 그런 모습은 아닌 것 같아서. 이를테면 지난 대선에 대구경북지역은 78%를 넘겼거든요. 평균 투표율보다 높았어요. 지금 상황을 보니까 최종 투표율에 못 미칠 수 있겠다, 저런 추세면. 그런 생각이 들어서 그 함의가 무엇일까 지금 이 순간도 생각하게 되고요.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지금 추세로 봐서는 지난 대선하고 월등히 높을 줄 알았는데 조금은 대동소이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예측해 봅니다.
[앵커]
지난 대선이 77.1%로 최종 투표율을 마쳤는데, 현재 지역별로 투표율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광주 같은 경우에는 76.3%인데 최종 투표율 어느 정도 예상하십니까?
[정광재]
전통적으로 호남지역의 투표율이 높았던 것은 기조적인 현상이었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만 특별하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라고 보고요. 3시까지 2022년 대선보다 0.6%포인트 높은데요. 이번에는 보궐선거이기 때문에 지난 2022년에는 투표가 7시까지 진행됐는데 이번에는 8시까지 진행됩니다. 1시간이라는 추가 여유 시간도 있고 지금까지 나타난 투표율이 0.6%포인트 높으니까 지난번 77.1%보다는 확실히 높겠다. 그러면 대략 지금 추이만 놓고 보면 78%대 후반 정도 기록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략 80% 정도가 되면 보수층의 총결집이 이뤄진다고 보기 때문에. 높은 투표율일수록 우리 당에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거 총선과 지방선거, 대선을 보면 대략 지방선거는 50~60%대 투표율을 기록했는데 이때 지방선거는 대부분 보수정당에 유리했습니다. 60~70%대 투표율이 이루어지는 총선에서는 비교적 진보정당인 민주당이 유리했고요. 70% 중반대가 이루어지는 투표율에서는 양 정당, 특정 정당이 아주 유리하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측면에서 높은 투표율이 나와서 민심이 오롯이 많이 반영될수록 국정을 운영하는 데는 더 많은 동력이 생기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보통 각 당이 모두 투표율이 높을수록 자당에 유리하다, 이런 해석을 내놓긴 하거든요. 그런데 역대 투표율을 봤을 때 확실히 보수, 진보 투표율 높고 낮음이 유리하다, 어느 쪽에 유리하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인가요?
[김유정]
이명박 대통령 당시에는 투표율 최저였거든요. 또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됐던 1997년에는 80%가 조금 넘었어요. 그리고 그전에 14대 대선에서 YS 김영삼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는 그보다 더 높은 득표율이었거든요. 그래서 81.9%였고. 또 노태우 대통령은 89.2%였어요. 그러니까 굉장히 높은 득표율이었는데 그때마다 다 결과가 다르잖아요. 그래서 투표율이 모든 걸 말하는 건 아니지만 정광재 대변인님 말씀하신 대로 좀 더 많은 국민들께서 주권 행사를 해 주시고 그 결과로 탄생한 대통령은 국정운영의 동력도 받게 되고 또 국민적 신뢰도 더 얻게 되고 역량을 발휘하는 데 훨씬 더 품이 넓어졌다고 할까요? 그래서 국민의 신뢰를 받고 출발하는 그런 대통령이 국정운영하기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서 많이 투표에 참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여전히 투표 독려를 하고 계십니다. 투표율에 대해서 유불리를 어떻게 보실지 다른 해석이 있으실까요?
[정광재]
이번 선거가 굉장히 보수정당, 국민의힘이 치르기에 어려운 구도에서 이뤄진다고 봤습니다. 이번 보궐선거가 이뤄지는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것이 12월 3일에 있었던 불법 비상계엄이었고 4월 4일에 있었던 탄핵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됨으로써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우리 당을 전통적으로 지지했던 분들이 이번 투표에 대해서 일종의 정치적 효능감이 적기 때문에 참여하지 않겠다. 이번 투표는 내가 기권하겠다고 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었는데 실제 선거 초반만 하더라도 우리 당에서 가장 걱정했던 게 그런 부분이었거든요. 그래서 투표율을 가능한 끌어올리고 우리 당을 지지했던 분들이 투표장에 적극적으로 갈수록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승리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지난 대선보다 일정 부분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저희가 예상했었던 전략 시나리오가 적중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실제 표심이 어떤 식으로 연결될지 두고 봐야겠죠.
[앵커]
오늘은 선거법상 지지를 호소하면 안 되고 투표 독려까지만 해 주고 계신데 어제 자정까지가 선거운동의 마지노선이었죠. 어제 자정까지 각 후보들은 마지막 한 표를 호소했습니다. 영상 보고 와서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마지막 1분조차 아까워하면서 각 후보들 유세를 펼쳤는데 이재명 후보는 여의도 광장에서 '내란 종식'에 방점을 찍었고요. 김문수 후보는 서울시청 광장에서 '방탄 독재'를 키워드로 내세웠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대구에서 '젊은 보수'를 강조했는데요. 마지막 유세의 의미를 짚고 넘어갈까요.
[김유정]
본격적인 선거운동 기간이 22일었잖아요. 5월 12일날 첫 선거운동을 어디서 했느냐, 그리고 마지막 피날레 유세를 어디서 하느냐가 상당히 대선 기간 동안에 상징적인 장소가 될 텐데요.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경우에는 여의도공원의 문화광장이었거든요. 국회가 있는 곳이고 지난 12.3 비상계엄 당시에도 많은 국민들이 국회 앞에 오셔서 국회를 에워싸고 지켜주셨고 계엄을 저지하면서 국회의원들이 경내로 진입해서 계엄 해제 의결을 하는 데 도와주시기도 했고. 또 윤석열 내란수괴 피의자가 국회에서 탄핵소추할 때까지 그 국회 밖을 지키면서 응원봉으로 빛의 혁명을 이뤄주셨잖아요. 그런 차원에서 여의도로 마지막 피날레 유세를 잡았고요. 그리고 오늘 투표로서 내란 종식, 빛의 혁명을 완수한다는 의미를 가지고여의도에서 마지막 유세를 했고요. 특히 마지막에 애국가 4절까지 함께 제창하고 또 이재명 후보가 큰절하면서 감사인사도 드리기도 했는데 모두 함께하신 분들이 가슴 뭉클한 순간이었다고 말씀하셨고요. 그 열기가 오늘 투표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앵커]
투표에 대한 기대를 밝혀주셨는데.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에 서울시청 광장에서 방탄독재를 키워드로 내세웠습니다.
[정광재]
이번 선거 과정에서 각 후보가 어떤 말을 가장 많이 했는가, 통계를 내보니까 이재명 후보는 내란종식을 얘기했고요. 김문수 후보는 방탄독재를 얘기했습니다. 여기 키워드에 저는 이번 선거에 임하는 각 정당 후보의 전략이 그대로 녹아 있다고 보는데 민주당은 내란종식이라는 구도, 그러니까 전 정권에 대한 심판 성격의 구도를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고요. 우리 당은 물론 이번 대선이 치러지는 과정에서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의 잘못으로 치러졌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지만 앞으로 어떻게 대한민국을 이끌 것인가,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됐을 때 위험한 대한민국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전망적 투표로 이끌려고 했는데. 그것에 대해서 유권자분들이 어떤 평가를 했을지 잠시 후 표심으로 드러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우리 당을 자꾸만 한몸으로 엮고 이 내란과 관련해서 원죄가 있으니까 심판받아야 한다라고 얘기를 했었던 것 같아요. 그러나 우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는 절연하고 앞으로 보수를 혁신하겠다는 가치를 말씀드렸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진정성 있는 말씀이었던 만큼 유권자 여러분들께서 잘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죠.
[앵커]
김문수 후보 마지막 유세현장을 보면 경선 막판에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한동훈 전 대표가 같이 무대에 오른 점도 눈에 띄고 또 이낙연 전 총리와 손학규 전 총리도 같이 무대에 올랐거든요. 이 부분은 민주당에서 어떻게 바라보셨어요?
[김유정]
손학규 전 대표 같은 경우 360도를 돌아서 원래 한나라당 출신이잖아요. 고향으로 돌아가셨다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그래도 민주당의 대표까지 지내신 분인데 왜 이런 선택을 하셨을까. 개인적으로 굉장히 안타까운 생각도 들고요. 또 손 대표를 잘 아는 어느 전직 의원님은 학규 형님이 이게 무슨 일이지? 그 말씀으로 대신하고 싶고요. 이낙연 전 총리 같은 경우에는 김문수 후보를 지지함으로써 그동안 이번 대선은 빠져 있겠다는 얘기도 했었는데 본인이 살아온 정치인생 자체에 대한 자기부정 아닌가 싶습니다, 이 선택 자체가. 그래서 마지막에 정치적 선택을 이렇게 함으로써 완전한 배신이 이루어졌다라고 생각하고요. 김대중 대통령 때 정치에 입문해서 국회의원 할 것 없이 모든 직을 다 가셨던 분 아닙니까? 총리, 도지사 할 것 없이. 매우 안타까운 선택인데요. 민주당으로서는 크게 복잡할 것도 없고 이 자체를 염두에 둘 것도 없는 그런 하나의 이벤트였다 정도 생각합니다.
[앵커]
저희가 선거 초반만 해도 빅텐트 구성에 대해서 많은 예측이나 이야기들을 했었는데. 결국에는 단일화는 되지 않았고 이낙연 상임고문 같은 경우 깜짝 등장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국민의힘에게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정광재]
이낙연 전 총리가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 것에 대해서 민주당은 큰 의미를 두고 싶어 하지 않고 싶겠죠.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나 이낙연 전 총리가 왜 김문수 후보를 지지할 수밖에 없었는가에 대해서 공감하는 분들도 꽤 많을 겁니다. 어제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민주당이 범죄 혐의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대선후보로 나왔다면 본인이 이런 선택을 했겠느냐라고 자문하는 경우가 있었어요. 저는 그래서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가 정해진 순간부터 이재명 후보와 대척점에 있었던 다른 분들이 앞으로 펼쳐질 대한민국의 몇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한 것 같아요. 이재명 후보의 개인적인 캐릭터도 물론 작용하고 있다고 보지만 탄핵이라는 극단적 선택으로 이번 선거가 치러졌지만 그 과정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오로지 이재명 후보를 위해서 조기대선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계속적으로 입법권을 이용해서 행정권에 대해서 견제하고 훼방을 놓으려고 했던 행동. 그런 부분들에 대한 평가를 분명히 이낙연 전 총리도 했다고 생각하고요. 한동훈 후보나 나경원 전 후보나 이런 분들이 한목소리로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건 저는 굉장히 좋은 정치적인 제스처였다고 봅니다. 물론 단일화가 이뤄져서 이준석 후보까지 빅텐트가 이루어졌으면 좋았겠지만 그 빅텐트가 현실적으로 어려웠던 측면도 분명히 있었거든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거죠. 빅텐트는 아니더라도 정말로 보수진영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후보가 나왔고 그래서 결국에는 김문수 후보를 다 지지하는 쪽으로 캠페인에 참여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었다, 이렇게 평가해 보겠습니다.
[앵커]
어제 마지막 유세 의미까지 분석하고 있었는데요.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이른바 블랙아웃 기간을 거치면서 역전했다, 주요 정당들의 판세 분석도 엇갈리는 상황입니다. 치열했던 역대 대선 승부를 황서연 앵커가 정리했습니다.
[앵커]
지난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국민이 직접 뽑은 대통령은 8명입니다. 뚜껑을 열기도 전에 이미 판세가 기운 대선도 더러 있었지만 '선거는 51대 49 싸움'이란 정치권 말처럼 대선은 늘 심장을 쫄깃하게 하는 살얼음판 승부로 치러졌습니다. 대표적인 초박빙 선거는 2002년 16대 대선입니다. 노무현 당시 새천년민주당 후보는새 얼굴 참신함에 극적인 단일화 효과까지 묶어 대세였던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꺾었습니다. 2.33%p 차 치열한 개표 상황에 국민은 월드컵 경기만큼이나 손에 땀을 쥐며 결과를 지켜봤습니다. 그보다 5년 전 열린 15대 대선은 더 극적이었습니다. 김대중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후보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는 1.53%p 차이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연립정부를 약속하며 성사된 'DJP 연합'이 극적인 반전의 토대였습니다.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대선은 3년 전입니다. 새벽 3시를 넘겨 당선 윤곽이 나왔는데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당시 민주당 후보는 0.73%p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득표수로는 24만 7000여 표 차이였는데 세종시 유권자 28만 명보다도 무효표보다도 적은 수치였습니다. 짜릿한 진땀승도, 넉넉한 대승도 있었지만 결국 어떻게 5년간 국정을 운영하느냐가 훨씬 중요할 겁니다. 대통령 탄핵으로 3년 일찍 열리는 21대 대선이 집무실의 주인공은 어떤 드라마를 쓰며 입성할까요. 이제 곧 공개됩니다. YTN 황서연입니다.
[앵커]
결국 양당의 지지층이 얼마나 결집하느냐가 관건일 겁니다. 선거 결과가 궁금한 건데. 결국 민주당에서는 굳혔다. 국민의힘에서는 골든크로스가 예상된다. 이런 예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김유정]
역전했다, 골든크로스를 도래했다. 이런 얘기를 해서 민주당에서는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을 했어요. 이거 공표할 수 없는데 이렇게 장담하시는지. 그런 소식을 알려드리고요. 저는 지난 대선에서 0.73%, 한 24만여 표 차이로 저희가 아깝게 석패했고 그때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47.8% 정도 득표를 했거든요. 그런데 이번 대선이 갖는 시대정신, 내란종식 그리고 선진국 문턱에서 50년 후퇴한 듯한 그런 느낌, 그 당과 정권을 심판해야 된다는 국민들의 응징 투표가 모여서 지난 대선보다는 조금은 더 올라가지 않을까.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그런 생각을 하는데 결과를 이렇다라고 장담은 못하겠고요. 지난번보다 조금은 올라갈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국민들께서 투표장으로 나오시는 그 마음이 과연 무엇일까. 저희가 내도록 말씀드렸던 심판하고 이제 통합으로 가야 되고 다시 민생 경제 살려야 한다는 그런 한마음으로 투표장으로 향하고 계신 게 아닌가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저는 지난번보다는 조금 더 나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좀 더 나은 결과에 대한 기대를 밝혀주셨고요. 보수에서는 결국 결집이 아니겠습니까?
[정광재]
이번 투표율이 높은 것은 계엄에 대한 심판을 원하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있는 반면에 지난 3년간 보여줬었던 입법독재에 대한 심판을 하는 우리 당 지지자들이 결집돼 있기 때문이라고 보거든요. 결국 삼자구도로 치러지게 되는데. 이준석 후보는 진보진영 후보라고 우리가 분류할 수 없는 거 아닙니까? 중도보수진영 후보이기 때문에 중도보수진영에서 일정 부분 이준석 후보를 지지하는 표가 있을 거고요. 삼자구도에서 우리가 불리한 건 사실이지만 결국 45% 정도 득표율을 김문수 후보가 기록할 수 있다면 역전에 성공할 수 있다. 그러니까 이준석 후보가 대략 한 자릿수대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우리가 정말 전통적인 보수 지지자들을 다 결집시켜서 45% 정도 내외의 득표율을 기록할 수 있다면 우리가 승리할 수 있다는 방정식을 기대할 수 있거든요. 결과 역시 그러기를 기대하고 있는 거죠.
[앵커]
끊임없는 단일화 구애에도 끝까지 완주를 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과연 어느 정도 득표할 것이냐 이 부분도 상당히 관심이잖아요.
[김유정]
마지막 토론회에서 실망스러운 충격적인 발언과 모습만 아니었다면 본인이 얘기했던 대로 압도적 새로움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이번 선거에 임했었잖아요. 그래서 어느 정도 본인이 예상한 대로, 또 본인이 장담한 대로 두 자릿수 지지율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 봤습니다. 그런데 본인 스스로 시쳇말로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생각해요. 나락 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가능성을 단일화를 끝까지 본인이 시종일관 얘기했던 대로 약속을 지킨 것은 굉장히 잘한 일이고. 또 젊은 정치인으로서 국민들에게 배신, 불신감을 주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자기 약속을 지킨 거잖아요. 그 점에 있어서는 높이 평가합니다마는 본인이 자충수를 두는 바람에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양가적 측면이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겠습니다마는 본래 본인이 목표했던 개혁신당에서 장담했던 그 정도에 이르기는 상당히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이준석 후보의 득표율이 중요한 게 관심은 10%를 넘어야 선거비용의 절반 이상을 받게 되지 않겠습니까?
[정광재]
우리 당에 중요한 건 10% 아래로 묶어둬야 우리가 올릴 수 있는 득표율을 45% 이상으로 올릴 수 있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역사적으로 제3지대에 나왔던 후보들은 블랙아웃 기간 전에 나왔던 지지율보다 실제 득표율이 낮아진 경우가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유권자들은 반장선거할 때도 떨어질 사람들은 안 뽑거든요. 유권자분들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생각은 내 표가 사표가 되는 것을 막아야겠다. 그리고 다른 후보를 내가 찍음으로 인해서 자기가 생각하기에 최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당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표심이 지지하는 후보가 강도가 약했다고 하더라도 그 후보를 찾아가는 경향을 보이게 마련이죠. 그래서 원래도 이준석 후보가 어려운 선거구도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실제 지난 3차 토론회 때 나왔던 논란의 발언들. 그 이후에 논란에 대처하는 과정이 과연 유권자분들에게 지도자다움을 보여줬느냐. 그런 부분에서 실망한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애초에 개혁신당에서 목표로 했었던 두 자릿수 득표율이 조금 어려워진 거 아니냐, 그렇게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앵커]
국민들의 사표방지 심리가 얼마나 나타날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유정 더불어민주당 선대위국민화합위 수석부위원장,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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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유정 더불어민주당 국민화합위 수석부위원장,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대선2025 우리의 선택]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부터 대선 관련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오늘은 김유정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국민화합위 수석부위원장,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과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지금 3시 기준 전국 투표율이 한 66%를 조금 넘었는데요. 최종 투표율이 어느 정도될지 궁금한데 어느 정도로 예상하세요?
[김유정]
지난 대선보다 1% 미만으로 올라갔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80%를 넘길 수 있지 않을까 사전투표 첫날에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둘째 날 주춤하고 오늘의 투표율 추이를 보니까 많은 분들이 5시간 남았으니까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십사 부탁을 드림과 동시에 그런데 오후에 잠깐 상황을 보면 지난번 대선하고 대동소이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이 들고요. 조금은 올라갈 수 있겠습니다마는. 아까 시도별로 투표율을 말씀해 주셨는데 영남권에서 평균치보다 엇비슷하거나 다른 지역보다는 저조한 그런 상황으로 보여서 사전투표는 부정선거에 대한 의심 때문에 조금 떨어질 수 있다, 이런 얘기하면서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 본투표에서 많이 하실 거아, 이렇게 했습니다마는 결과적으로 그 이상 쭉쭉 올라가는 그런 모습은 아닌 것 같아서. 이를테면 지난 대선에 대구경북지역은 78%를 넘겼거든요. 평균 투표율보다 높았어요. 지금 상황을 보니까 최종 투표율에 못 미칠 수 있겠다, 저런 추세면. 그런 생각이 들어서 그 함의가 무엇일까 지금 이 순간도 생각하게 되고요.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지금 추세로 봐서는 지난 대선하고 월등히 높을 줄 알았는데 조금은 대동소이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예측해 봅니다.
[앵커]
지난 대선이 77.1%로 최종 투표율을 마쳤는데, 현재 지역별로 투표율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광주 같은 경우에는 76.3%인데 최종 투표율 어느 정도 예상하십니까?
[정광재]
전통적으로 호남지역의 투표율이 높았던 것은 기조적인 현상이었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만 특별하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라고 보고요. 3시까지 2022년 대선보다 0.6%포인트 높은데요. 이번에는 보궐선거이기 때문에 지난 2022년에는 투표가 7시까지 진행됐는데 이번에는 8시까지 진행됩니다. 1시간이라는 추가 여유 시간도 있고 지금까지 나타난 투표율이 0.6%포인트 높으니까 지난번 77.1%보다는 확실히 높겠다. 그러면 대략 지금 추이만 놓고 보면 78%대 후반 정도 기록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략 80% 정도가 되면 보수층의 총결집이 이뤄진다고 보기 때문에. 높은 투표율일수록 우리 당에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거 총선과 지방선거, 대선을 보면 대략 지방선거는 50~60%대 투표율을 기록했는데 이때 지방선거는 대부분 보수정당에 유리했습니다. 60~70%대 투표율이 이루어지는 총선에서는 비교적 진보정당인 민주당이 유리했고요. 70% 중반대가 이루어지는 투표율에서는 양 정당, 특정 정당이 아주 유리하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측면에서 높은 투표율이 나와서 민심이 오롯이 많이 반영될수록 국정을 운영하는 데는 더 많은 동력이 생기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보통 각 당이 모두 투표율이 높을수록 자당에 유리하다, 이런 해석을 내놓긴 하거든요. 그런데 역대 투표율을 봤을 때 확실히 보수, 진보 투표율 높고 낮음이 유리하다, 어느 쪽에 유리하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인가요?
[김유정]
이명박 대통령 당시에는 투표율 최저였거든요. 또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됐던 1997년에는 80%가 조금 넘었어요. 그리고 그전에 14대 대선에서 YS 김영삼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는 그보다 더 높은 득표율이었거든요. 그래서 81.9%였고. 또 노태우 대통령은 89.2%였어요. 그러니까 굉장히 높은 득표율이었는데 그때마다 다 결과가 다르잖아요. 그래서 투표율이 모든 걸 말하는 건 아니지만 정광재 대변인님 말씀하신 대로 좀 더 많은 국민들께서 주권 행사를 해 주시고 그 결과로 탄생한 대통령은 국정운영의 동력도 받게 되고 또 국민적 신뢰도 더 얻게 되고 역량을 발휘하는 데 훨씬 더 품이 넓어졌다고 할까요? 그래서 국민의 신뢰를 받고 출발하는 그런 대통령이 국정운영하기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서 많이 투표에 참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여전히 투표 독려를 하고 계십니다. 투표율에 대해서 유불리를 어떻게 보실지 다른 해석이 있으실까요?
[정광재]
이번 선거가 굉장히 보수정당, 국민의힘이 치르기에 어려운 구도에서 이뤄진다고 봤습니다. 이번 보궐선거가 이뤄지는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것이 12월 3일에 있었던 불법 비상계엄이었고 4월 4일에 있었던 탄핵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됨으로써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우리 당을 전통적으로 지지했던 분들이 이번 투표에 대해서 일종의 정치적 효능감이 적기 때문에 참여하지 않겠다. 이번 투표는 내가 기권하겠다고 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었는데 실제 선거 초반만 하더라도 우리 당에서 가장 걱정했던 게 그런 부분이었거든요. 그래서 투표율을 가능한 끌어올리고 우리 당을 지지했던 분들이 투표장에 적극적으로 갈수록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승리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지난 대선보다 일정 부분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저희가 예상했었던 전략 시나리오가 적중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실제 표심이 어떤 식으로 연결될지 두고 봐야겠죠.
[앵커]
오늘은 선거법상 지지를 호소하면 안 되고 투표 독려까지만 해 주고 계신데 어제 자정까지가 선거운동의 마지노선이었죠. 어제 자정까지 각 후보들은 마지막 한 표를 호소했습니다. 영상 보고 와서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마지막 1분조차 아까워하면서 각 후보들 유세를 펼쳤는데 이재명 후보는 여의도 광장에서 '내란 종식'에 방점을 찍었고요. 김문수 후보는 서울시청 광장에서 '방탄 독재'를 키워드로 내세웠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대구에서 '젊은 보수'를 강조했는데요. 마지막 유세의 의미를 짚고 넘어갈까요.
[김유정]
본격적인 선거운동 기간이 22일었잖아요. 5월 12일날 첫 선거운동을 어디서 했느냐, 그리고 마지막 피날레 유세를 어디서 하느냐가 상당히 대선 기간 동안에 상징적인 장소가 될 텐데요.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경우에는 여의도공원의 문화광장이었거든요. 국회가 있는 곳이고 지난 12.3 비상계엄 당시에도 많은 국민들이 국회 앞에 오셔서 국회를 에워싸고 지켜주셨고 계엄을 저지하면서 국회의원들이 경내로 진입해서 계엄 해제 의결을 하는 데 도와주시기도 했고. 또 윤석열 내란수괴 피의자가 국회에서 탄핵소추할 때까지 그 국회 밖을 지키면서 응원봉으로 빛의 혁명을 이뤄주셨잖아요. 그런 차원에서 여의도로 마지막 피날레 유세를 잡았고요. 그리고 오늘 투표로서 내란 종식, 빛의 혁명을 완수한다는 의미를 가지고여의도에서 마지막 유세를 했고요. 특히 마지막에 애국가 4절까지 함께 제창하고 또 이재명 후보가 큰절하면서 감사인사도 드리기도 했는데 모두 함께하신 분들이 가슴 뭉클한 순간이었다고 말씀하셨고요. 그 열기가 오늘 투표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앵커]
투표에 대한 기대를 밝혀주셨는데.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에 서울시청 광장에서 방탄독재를 키워드로 내세웠습니다.
[정광재]
이번 선거 과정에서 각 후보가 어떤 말을 가장 많이 했는가, 통계를 내보니까 이재명 후보는 내란종식을 얘기했고요. 김문수 후보는 방탄독재를 얘기했습니다. 여기 키워드에 저는 이번 선거에 임하는 각 정당 후보의 전략이 그대로 녹아 있다고 보는데 민주당은 내란종식이라는 구도, 그러니까 전 정권에 대한 심판 성격의 구도를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고요. 우리 당은 물론 이번 대선이 치러지는 과정에서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의 잘못으로 치러졌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지만 앞으로 어떻게 대한민국을 이끌 것인가,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됐을 때 위험한 대한민국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전망적 투표로 이끌려고 했는데. 그것에 대해서 유권자분들이 어떤 평가를 했을지 잠시 후 표심으로 드러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우리 당을 자꾸만 한몸으로 엮고 이 내란과 관련해서 원죄가 있으니까 심판받아야 한다라고 얘기를 했었던 것 같아요. 그러나 우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는 절연하고 앞으로 보수를 혁신하겠다는 가치를 말씀드렸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진정성 있는 말씀이었던 만큼 유권자 여러분들께서 잘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죠.
[앵커]
김문수 후보 마지막 유세현장을 보면 경선 막판에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한동훈 전 대표가 같이 무대에 오른 점도 눈에 띄고 또 이낙연 전 총리와 손학규 전 총리도 같이 무대에 올랐거든요. 이 부분은 민주당에서 어떻게 바라보셨어요?
[김유정]
손학규 전 대표 같은 경우 360도를 돌아서 원래 한나라당 출신이잖아요. 고향으로 돌아가셨다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그래도 민주당의 대표까지 지내신 분인데 왜 이런 선택을 하셨을까. 개인적으로 굉장히 안타까운 생각도 들고요. 또 손 대표를 잘 아는 어느 전직 의원님은 학규 형님이 이게 무슨 일이지? 그 말씀으로 대신하고 싶고요. 이낙연 전 총리 같은 경우에는 김문수 후보를 지지함으로써 그동안 이번 대선은 빠져 있겠다는 얘기도 했었는데 본인이 살아온 정치인생 자체에 대한 자기부정 아닌가 싶습니다, 이 선택 자체가. 그래서 마지막에 정치적 선택을 이렇게 함으로써 완전한 배신이 이루어졌다라고 생각하고요. 김대중 대통령 때 정치에 입문해서 국회의원 할 것 없이 모든 직을 다 가셨던 분 아닙니까? 총리, 도지사 할 것 없이. 매우 안타까운 선택인데요. 민주당으로서는 크게 복잡할 것도 없고 이 자체를 염두에 둘 것도 없는 그런 하나의 이벤트였다 정도 생각합니다.
[앵커]
저희가 선거 초반만 해도 빅텐트 구성에 대해서 많은 예측이나 이야기들을 했었는데. 결국에는 단일화는 되지 않았고 이낙연 상임고문 같은 경우 깜짝 등장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국민의힘에게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정광재]
이낙연 전 총리가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 것에 대해서 민주당은 큰 의미를 두고 싶어 하지 않고 싶겠죠.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나 이낙연 전 총리가 왜 김문수 후보를 지지할 수밖에 없었는가에 대해서 공감하는 분들도 꽤 많을 겁니다. 어제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민주당이 범죄 혐의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대선후보로 나왔다면 본인이 이런 선택을 했겠느냐라고 자문하는 경우가 있었어요. 저는 그래서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가 정해진 순간부터 이재명 후보와 대척점에 있었던 다른 분들이 앞으로 펼쳐질 대한민국의 몇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한 것 같아요. 이재명 후보의 개인적인 캐릭터도 물론 작용하고 있다고 보지만 탄핵이라는 극단적 선택으로 이번 선거가 치러졌지만 그 과정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오로지 이재명 후보를 위해서 조기대선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계속적으로 입법권을 이용해서 행정권에 대해서 견제하고 훼방을 놓으려고 했던 행동. 그런 부분들에 대한 평가를 분명히 이낙연 전 총리도 했다고 생각하고요. 한동훈 후보나 나경원 전 후보나 이런 분들이 한목소리로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건 저는 굉장히 좋은 정치적인 제스처였다고 봅니다. 물론 단일화가 이뤄져서 이준석 후보까지 빅텐트가 이루어졌으면 좋았겠지만 그 빅텐트가 현실적으로 어려웠던 측면도 분명히 있었거든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거죠. 빅텐트는 아니더라도 정말로 보수진영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후보가 나왔고 그래서 결국에는 김문수 후보를 다 지지하는 쪽으로 캠페인에 참여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었다, 이렇게 평가해 보겠습니다.
[앵커]
어제 마지막 유세 의미까지 분석하고 있었는데요.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이른바 블랙아웃 기간을 거치면서 역전했다, 주요 정당들의 판세 분석도 엇갈리는 상황입니다. 치열했던 역대 대선 승부를 황서연 앵커가 정리했습니다.
[앵커]
지난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국민이 직접 뽑은 대통령은 8명입니다. 뚜껑을 열기도 전에 이미 판세가 기운 대선도 더러 있었지만 '선거는 51대 49 싸움'이란 정치권 말처럼 대선은 늘 심장을 쫄깃하게 하는 살얼음판 승부로 치러졌습니다. 대표적인 초박빙 선거는 2002년 16대 대선입니다. 노무현 당시 새천년민주당 후보는새 얼굴 참신함에 극적인 단일화 효과까지 묶어 대세였던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꺾었습니다. 2.33%p 차 치열한 개표 상황에 국민은 월드컵 경기만큼이나 손에 땀을 쥐며 결과를 지켜봤습니다. 그보다 5년 전 열린 15대 대선은 더 극적이었습니다. 김대중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후보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는 1.53%p 차이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연립정부를 약속하며 성사된 'DJP 연합'이 극적인 반전의 토대였습니다.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대선은 3년 전입니다. 새벽 3시를 넘겨 당선 윤곽이 나왔는데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당시 민주당 후보는 0.73%p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득표수로는 24만 7000여 표 차이였는데 세종시 유권자 28만 명보다도 무효표보다도 적은 수치였습니다. 짜릿한 진땀승도, 넉넉한 대승도 있었지만 결국 어떻게 5년간 국정을 운영하느냐가 훨씬 중요할 겁니다. 대통령 탄핵으로 3년 일찍 열리는 21대 대선이 집무실의 주인공은 어떤 드라마를 쓰며 입성할까요. 이제 곧 공개됩니다. YTN 황서연입니다.
[앵커]
결국 양당의 지지층이 얼마나 결집하느냐가 관건일 겁니다. 선거 결과가 궁금한 건데. 결국 민주당에서는 굳혔다. 국민의힘에서는 골든크로스가 예상된다. 이런 예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김유정]
역전했다, 골든크로스를 도래했다. 이런 얘기를 해서 민주당에서는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을 했어요. 이거 공표할 수 없는데 이렇게 장담하시는지. 그런 소식을 알려드리고요. 저는 지난 대선에서 0.73%, 한 24만여 표 차이로 저희가 아깝게 석패했고 그때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47.8% 정도 득표를 했거든요. 그런데 이번 대선이 갖는 시대정신, 내란종식 그리고 선진국 문턱에서 50년 후퇴한 듯한 그런 느낌, 그 당과 정권을 심판해야 된다는 국민들의 응징 투표가 모여서 지난 대선보다는 조금은 더 올라가지 않을까.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그런 생각을 하는데 결과를 이렇다라고 장담은 못하겠고요. 지난번보다 조금은 올라갈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국민들께서 투표장으로 나오시는 그 마음이 과연 무엇일까. 저희가 내도록 말씀드렸던 심판하고 이제 통합으로 가야 되고 다시 민생 경제 살려야 한다는 그런 한마음으로 투표장으로 향하고 계신 게 아닌가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저는 지난번보다는 조금 더 나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좀 더 나은 결과에 대한 기대를 밝혀주셨고요. 보수에서는 결국 결집이 아니겠습니까?
[정광재]
이번 투표율이 높은 것은 계엄에 대한 심판을 원하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있는 반면에 지난 3년간 보여줬었던 입법독재에 대한 심판을 하는 우리 당 지지자들이 결집돼 있기 때문이라고 보거든요. 결국 삼자구도로 치러지게 되는데. 이준석 후보는 진보진영 후보라고 우리가 분류할 수 없는 거 아닙니까? 중도보수진영 후보이기 때문에 중도보수진영에서 일정 부분 이준석 후보를 지지하는 표가 있을 거고요. 삼자구도에서 우리가 불리한 건 사실이지만 결국 45% 정도 득표율을 김문수 후보가 기록할 수 있다면 역전에 성공할 수 있다. 그러니까 이준석 후보가 대략 한 자릿수대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우리가 정말 전통적인 보수 지지자들을 다 결집시켜서 45% 정도 내외의 득표율을 기록할 수 있다면 우리가 승리할 수 있다는 방정식을 기대할 수 있거든요. 결과 역시 그러기를 기대하고 있는 거죠.
[앵커]
끊임없는 단일화 구애에도 끝까지 완주를 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과연 어느 정도 득표할 것이냐 이 부분도 상당히 관심이잖아요.
[김유정]
마지막 토론회에서 실망스러운 충격적인 발언과 모습만 아니었다면 본인이 얘기했던 대로 압도적 새로움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이번 선거에 임했었잖아요. 그래서 어느 정도 본인이 예상한 대로, 또 본인이 장담한 대로 두 자릿수 지지율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 봤습니다. 그런데 본인 스스로 시쳇말로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생각해요. 나락 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가능성을 단일화를 끝까지 본인이 시종일관 얘기했던 대로 약속을 지킨 것은 굉장히 잘한 일이고. 또 젊은 정치인으로서 국민들에게 배신, 불신감을 주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자기 약속을 지킨 거잖아요. 그 점에 있어서는 높이 평가합니다마는 본인이 자충수를 두는 바람에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양가적 측면이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겠습니다마는 본래 본인이 목표했던 개혁신당에서 장담했던 그 정도에 이르기는 상당히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이준석 후보의 득표율이 중요한 게 관심은 10%를 넘어야 선거비용의 절반 이상을 받게 되지 않겠습니까?
[정광재]
우리 당에 중요한 건 10% 아래로 묶어둬야 우리가 올릴 수 있는 득표율을 45% 이상으로 올릴 수 있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역사적으로 제3지대에 나왔던 후보들은 블랙아웃 기간 전에 나왔던 지지율보다 실제 득표율이 낮아진 경우가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유권자들은 반장선거할 때도 떨어질 사람들은 안 뽑거든요. 유권자분들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생각은 내 표가 사표가 되는 것을 막아야겠다. 그리고 다른 후보를 내가 찍음으로 인해서 자기가 생각하기에 최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당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표심이 지지하는 후보가 강도가 약했다고 하더라도 그 후보를 찾아가는 경향을 보이게 마련이죠. 그래서 원래도 이준석 후보가 어려운 선거구도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실제 지난 3차 토론회 때 나왔던 논란의 발언들. 그 이후에 논란에 대처하는 과정이 과연 유권자분들에게 지도자다움을 보여줬느냐. 그런 부분에서 실망한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애초에 개혁신당에서 목표로 했었던 두 자릿수 득표율이 조금 어려워진 거 아니냐, 그렇게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앵커]
국민들의 사표방지 심리가 얼마나 나타날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유정 더불어민주당 선대위국민화합위 수석부위원장,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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