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21대 대선...21대 대통령 주인공은

막오른 21대 대선...21대 대통령 주인공은

2025.06.03. 오후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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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21대 대선 결전의 날입니다.

앞으로 5년 동안 대한민국을 이끌 새로운 대통령이 오늘 선출됩니다.

국회에 마련된 현장 스튜디오 연결해서, 치열했던 이번 선거전 짚어보겠습니다.

이종원 기자 전해주시죠.

[이종원 기자]
네, 국회에 마련된 YTN 특설 스튜디오입니다.

민주화 이후 역대 대통령들은 모두 이곳 국회에서 취임식을 열었습니다.

오늘 선출되는 21대 대통령 역시 내일 여기서 취임선서를 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 주인공이 결정될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정치부 손효정 기자와 함께, 이번 대선 레이스 정리해보겠습니다.

손 기자, 대선 후보들 대부분은 이미 사전투표를 했잖아요.

그러면 오늘 어떤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까?

[손효정 기자]
벌써 투표 시간 절반 정도 지났는데요.

후보 대부분 공식 일정 없이 일단 자택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후보들은 개표가 시작되고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즈음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당선 여부가 확실해지는 시점에 서울 여의도에 설치된 야외무대에서 연설할 것으로 보이고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도 서울 관악구 자택에 머무르며 투표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도 오늘 아침 부산에서 투표를 독려했고, 권영국 후보는 태안화력발전소 하청노동자 빈소를 조문했습니다.

[이종원 기자]
지금 이 시각, 각 후보 캠프에선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사전투표는 지난주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 동안 진행됐는데, 이전과는 다르게 이틀 모두 주 중에 치러졌습니다.

그럼에도, 투표율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34.74%를 기록했습니다.

오늘도 각 후보 모두, 투표를 독려하고 있죠?

[손효정 기자]
후보들, SNS를 통해 한 표를 행사해달라는 메시지 잇따라 내놨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투표만이 무도한 내란을 멈추고 새로운 희망의 시대를 열 수 있다'며 엄중한 심판을 부탁했고, 김문수 후보도 괴물 총통 독재를 막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킬 마지막 기회라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습니다.

앞선 지난 두 번의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7%대인데, 이번 대선이 80%를 넘길지 주목됩니다.

각 당 모두 높은 투표율 기대하며 투표를 독려했습니다.

[윤여준 /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 : 이번 선거는 우리나라가 통합의 시대, 희망의 나라로 나아가기 위한 분수령이 되어야 합니다. 국민들께서 나서 주십시오.]

[황우여 /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이번엔 (투표율이) 높으리라고 봐요. 여러 가지 격변 속에서 치러지는 선거기 때문에 그런 것을 다 말끔히 이젠 딛고 넘어서서….]

[이종원 기자]
공식선거운동은 어젯밤 12시를 기해 모두 끝났습니다.

후보들 마지막 유세 장소는 제각각이었는데 먼저 이재명 후보는 국회가 있는 서울 여의도였습니다. 아무래도 '빛의 혁명', 상징적 장소를 선택한 것으로 보이고요.

김문수 후보는 제주부터 서울광장까지, 하루 일정치고는 꽤 동선이 길었습니다. 추격자인 만큼 '간절함'을 호소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석 후보는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보수의 대안은 본인'이라고 호소했습니다.

손 기자, 그러면 공식선거운동 기간, 후보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어디인가요?

[손효정 기자]
모든 후보는 선거운동이 시작된 3주 동안 표밭을 찾아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역시 유권자가 권자가 가장 많은 수도권을 많이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각 후보가 어느 지역을 승부처로 생각하는지 드러나는데 먼저 이재명 후보 동선을 보면 수도권 다음으로 발길을 돌린 건 영남권이었습니다. 이재명 후보, 선거운동 시작 이후 호남보다도 영남을 먼저 찾았는데요. 외연 확장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다음으로 김문수 후보도 수도권에 이어 영남권을 많이 방문했습니다. 계엄과 탄핵 국면에, 국민의힘 후보 단일화 파동까지, 실망한 지지층 결집이 더 중요하다고 본 겁니다.

이준석 후보는 청년층이 많은 서울 도심과 대학가 위주로 일정 소화했습니다. 그다음이 호남인데요. 2030 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공약과 세대교체론을 주로 내세웠습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의 경우, 지역을 가리지 않고 해고노동자 농성장과 같이 노동 현장을 주로 찾았습니다.

[이종원 기자]
선거 구도나 후보별 전략이 투영된 것으로 들리는데요.

손 기자, 대선 기간, 유세 현장 취재하느라 고생 많았는데,현장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도 있을 것 같아요.

먼저 이재명 후보부터 짚어볼까요.

[손효정 기자]
먼저 이재명 후보 키워드 '재맹이가 남이가'라는 경상도 사투리로 꼽아봤습니다.

이 후보 유세의 가장 큰 줄기는 '내란 심판'이지만 그 외에도 중요하게 언급되는 부분이 바로 '중도확장'입니다.

이 후보 고향이 경북 안동이죠.영남 출신 민주당 후보인 자신이, 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 겁니다.

앞서 유세 동선 봤듯, 영남 지역 자주 찾았고요, 산업화를 이룬 박정희 전 대통령도 언급하면서 필요하면 어떤 정책이든 쓰는 게 맞다, 이런 실용주의 노선도 드러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달 13일) : '재명이가 남이가?'라고 한 번 해주시겠습니까? 내가 지역주의 하잔 얘기가 아닙니다. 이재명도 한 번 써보세요.]

[이종원 기자]
김문수 후보는 유세 때마다 상의를 벗어젖히면서, 안에 쓰여 있는 메시지를 보여주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데요.

다른 것도 있을까요?

[손효정 기자]
김문수 후보의 유세 특징, 정직한 아버지 '김관식'으로 뽑아봤습니다.

티셔츠 문구에도 이런 정직한 아버지라는 문구가 많았습니다.

'폭삭 속았수다'라는 드라마 혹시 보셨나요. 다정한 남편이자 아버지인 양관식이라는 캐릭터가 나오는데 김 후보, 선거 전날 제주에 가서는 이 캐릭터의 옷을 따라 입기도 했습니다.

현장 유세에선 이재명 후보의 아내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아들의 불법도박 논란 등을 직접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이와 달리 본인과 가족들은 깨끗하고 정직하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어제) : 온 범죄자 가족이, 이런 사람이 대통령 되면 되겠습니까? 똑바로 사는 사람이 대통령 가족 돼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종원 기자]
이준석 후보는 '학식'이죠. 어제도 대학을 방문했는데, 현장 학생들 반응은 좀 어땠나요?

[손효정 기자]
이준석 후보 유세 일정을 따라가면요, 이 후보, 점심은 꼭 근처 대학교에서 학생들과 먹습니다.

밥을 먹으면서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현안부터 선거 전략까지 다양하고 깊이 있는 질문이 나오더라고요.

지금까지 이 후보가 이렇게 방문한 학교만 13곳입니다.

2030 세대와의 접점을 이렇게 넓히며,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를 당부하는 건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어제) : 이제 저들의 희한한 논리를 깨부수고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정치의 완전한 변화를 가져와야 합니다, 어떻습니까 여러분!]

[이종원 기자]
선거일 엿새 전부터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는 게 금지됐죠.

그 기간 후보마다 설화가 불거지기도 했고, 여러 논란이 잇따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선거전 막판, 판세 변화가 어떻게 변했을지도 관심입니다.

취재된 내용이 있을까요?

[손효정 기자]
각 후보, 공개할 순 없지만, 당연히 내부 조사를 돌리면서 민심 흐름 파악하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가 1위였던 흐름은 견고하다며 굳히기를 자신하고 있는데요. 내부적으론 과반 득표를 기대하는 분위기인데 판이 뒤집혔다는 국민의힘 주장에는 허위사실이라면서 고발장을 냈다고 밝혔고요.

반면, 국민의힘은 2등 후보가 1등 후보를 앞지르는 골든크로스 구간에 들어왔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최근 내부조사 결과도, 격차가 오차범위 안으로 들어왔다고 하더라고요.

공표 금지 기간 이후 불거진 이준석 후보의 TV토론 발언과 김문수 후보의 리박스쿨 연루 의혹, 짐 로저스 허위 지지 선언 논란 등으로 판세가 달라졌을 수 있다는 관측도 물론 있습니다.

이준석 후보의 경우, 선거비용의 절반을 보전받을 수 있는 득표율 10%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가 주목됩니다.

[이종원 기자]
이번 대선, '1강 1중 1약' 구도라는 평가가 많은데요.

이번처럼 조기 대선으로 치러진 19대 대선도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1강 2중' 구도였습니다.

당시엔 밤 10시쯤 문재인 후보 당선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고요.반면 초접전 양상으로 치러진 지난 20대 대선에선, 새벽 2시가 넘어서야 윤석열 후보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오늘은 당선자 윤곽이 언제쯤 가려질까요?

[손효정 기자]
이번 대선은 보궐선거라 2시간 늘어난 저녁 8시까지 투표가 이뤄집니다.

이번 대선 결과는, 개표가 70% 정도 이뤄질 때 윤곽이 드러날 예정인데, 이르면 오늘 자정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결과 시점은 투표율이나 득표율 격차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종원 기자]
투표 종료까지는 이제 5시간이 조금 넘게 남았습니다.

소중한 한 표 꼭 행사하시기 바랍니다.

21대 대선 레이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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