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악 선관위장, 대국민사과문 "소중한 한표 행사..결과 승복해달라" 外

노태악 선관위장, 대국민사과문 "소중한 한표 행사..결과 승복해달라" 外

2025.06.02. 오후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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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5년 6월 2일 (월)
□ 진행 : 이익선
□ 출연자 : 정채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익선 : <잘 채운 뉴스>로 2부 문 열어봅니다. 오늘도 함께할 정채운 앵커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 정채운 : 안녕하세요!

◇ 이익선 : 첫 번째 소식입니다. 대선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대국민 담화를 냈다고요?

◆ 정채운 : 그렇습니다.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이 오늘 오전 담화를 발표하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는데요. 이번 선거는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을 넘어 화합과 희망의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선거라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지만 유권자들이 후보자의 정책과 자질을 꼼꼼히 살펴보고 현명한 선택을 해주길 바란다고 했고요. 또 선거 결과가 나오면 국민 여러분께서도 이를 존중하고 승복해주기를 당부 드린다고도 했습니다.

◇ 이익선 : 그런데 이번 대선 사전투표 관련해 관리가 미흡했다며 노태악 선관위원장이 사과하기도 했잖아요?

◆ 정채운 : 맞습니다. 지난달 29~30일 진행된 사전투표 동안 선거사무원의 대리투표와 투표용지 반출 사태 등 몇몇 논란이 이어졌죠. 이에 관리상 미흡함이 일부 있었다며, 유권자 여러분께 혼선을 빚게 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대국민 입장문을 냈는데요.

오늘 발표한 담화를 통해서는 선관위가 투표 과정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한 표 한 표를 정확하고 빈틈없이 개표해서 국민의 뜻이 온전히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짧은 준비 기간이라 어려움이 있었지만 범정부 차원의 도움과 실무를 맡은 지자체 공무원들의 헌신 덕분에 큰 차질 없이 선거를 준비할 수 있었다며 감사도 표했습니다. 내일이 드디어 본투표 날입니다. 소중한 한 표 꼭 행사하시길 바랍니다.

◇ 이익선 : 다음 소식입니다. 오늘 오전에 삼성페이 결제 오류가 발생했어요?

◆ 정채운 : 그렇습니다. 오전 7시쯤부터 삼성페이가 결제 장애를 일으켜 일부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는데요. 저도 오늘 아침 식사를 하러 식당에 갔다가 삼성페이로 결제를 하려고 하는데 되질 않아서 계좌이체를 하고 나왔습니다. 오전부터 온라인에는 "삼성페이 결제가 안 된다" "삼성페이 쓰는 사람 실물 카드 챙겨 나와라" 등의 글이 다수 올라왔습니다. 삼성페이는 지난달 16일에도 네트워크 장비에 일시적인 문제가 발생해 결제 오류 현상이 있었다가, 3분 만에 복구된 바 있습니다. 이번 결제 오류는 발생 3시간여 만에 해결됐는데요. 삼성전자 측은 정확한 오류 원인을 파악 중인데, 내부 시스템 문제 등이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 이익선 : 다음 소식입니다. 서울 지하철 5호선에서 방화 사건을 일으킨 60대 남성, 오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고요?

◆ 정채운 : 그렇습니다. 범행 이틀 만에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60대 남성 원모 씨는 이혼 소송 결과에 불만이 있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범행을 미리 계획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는데요. 구속 여부는 오늘 중 결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남성은 그제 오전, 여의나루역과 마포역 사이를 달리던 열차 안에서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죠. 이로 인해 23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129명이 현장에서 처치를 받았습니다. 또 지하철 차량 일부가 소실되는 등 약 3억 3천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날 원 씨의 출석길에는 자신이 형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나타났는데요. 원 씨가 택시 운전사였고, 이혼 소송으로 인해 위자료 부담이 커져 불만이 많았다는 취지로 주장했습니다.

◇ 이익선 : 아찔한 사고로 이어질 뻔했는데, 큰 인명피해가 없어서 다행입니다. 그런데 이번 사고가 대형 참사로 이어지지 않은 데에는 22년 전 대구의 교훈이 있었다면서요?

◆ 정채운 : 맞습니다. 192명이 숨진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도, 23명만 연기를 마시는 경상을 입은 그저께 서울 지하철 사고도 모두 방화가 원인인데요. 기관사와 승객들의 침착한 대응과 화재 대응 시스템으로 이번엔 사망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대구 참사 이후 지하철 객실 내부를 불에 잘 타지 않는 소재로 바꾼 덕에 피해 규모를 확 줄일 수 있었고요. 구체적인 화재 대응 체계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22년 전과 달리, 기관사는 매뉴얼에 따라서 곧바로 관제실에 상황을 알렸습니다. 한 달 전에 있었던 화재 대비 훈련 내용에 따라 움직였다고 하는데요. 서울교통공사는 서너 달마다 이 같은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시민들의 빠른 대처도 빼놓을 수 없죠. 객실 내 비상 전화기로 기관사에게 화재를 알린 뒤 소화기로 초기 진화에 나섰고요. 비상 개폐 장치로 열차 문을 스스로 열고 대피했습니다.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22년 전 대구의 교훈과 달라진 시민의식이 합쳐져 피해 규모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 이익선 : 다음 소식입니다. 무인도에 걸어 들어갔다가 40대 여성이 밀물에 익사하는 사고가 있었어요?

◆ 정채운 : 네, 사건이 발생한 건 2021년 1월인데요. 40대 여성 A씨가 인천시 옹진군 선재도에서 목섬 방향으로 걸어 들어갔다가 바다에 빠져 숨진 겁니다. 그러자 유가족이 관할 지자체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는데요. 법원은 지자체가 안전시설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판단해 1심과 항소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목섬은 간조 때는 육지와 연결되지만 만조 때는 물에 잠기는 섬입니다. 이른바 '모세의 기적'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인기를 끌면서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인데요. 사고 당시에는 물때를 알리는 표지판이나 경고 방송이 없었다고 하네요.

◇ 이익선 : 그렇군요. 그럼 관할 지자체인 옹진군은 어떻게 주장했나요?

◆ 정채운 : 옹진군은 "지적 장애가 있는 고인이 갑자기 물이 차올라 익사한 게 아니라 위험한 상황에서 스스로 걸어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옹진군이 안전 관련물의 설치 등 필요한 조치를 충분히 하지 못한 잘못이 있다면서 10%가량의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유가족에게 2,600만 원과 이자를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왔고요. 다만 법원은 유가족의 보호 책임도 일부 인정해서 손해배상 책임을 제한하는 데 반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이익선: 마지막 소식입니다. 오늘 사건 사고 소식이 많네요. 인천공항에 도착한 여객기에서 태어난 아기가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고요?

◆ 정채운 : 그렇습니다. 필리핀에서 출발해 어제 오전 6시 21분경 인천공항에 도착한 여객기 안에서 필리핀 국적의 여성이 출산을 했는데요. 갓 태어난 아기가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겁니다. 이 여성은 사이판에 거주하며 가족과 함께 필리핀 여행을 마치고 인천공항에서 환승하기 위해 여객기에 탑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이익선 : 항공사는 여성이 임신한 사실을 몰랐던 건가요?

◆ 정채운 :네. 항공사인 제주항공 측은 해당 여성이 임신 사실을 알리지 않아 미리 대비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항공사 규정상 임신 32주 차 이전의 임산부는 별다른 제한 없이 탑승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 갑작스러운 출산으로 인해 기내에서 긴급 대응이 이루어진 거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산모가 임신 23~25주 차에 출산한 것으로 보고, 신생아 사망 원인과 출산 과정 전반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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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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