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댓글 단체, 김문수 연관"...김문수 "댓글, 전혀 몰라"

[앵커]
극우 성향 교육단체인 '리박스쿨'의 댓글 여론 조작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해당 의혹에 선을 긋자, 민주당이 과거 사진을 찾아 김문수 후보와의 연관성을 주장했는데, 김 후보는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했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이 극우 성향 교육단체인 '리박스쿨'이 댓글 여론 조작팀을 만들었단 의혹을 파고들자, 국민의힘은 공작 냄새가 난다고 반박에 나섰습니다.

김문수 후보나 국민의힘 선대위 누구와도 관련이 없다며 이재명 후보 아들과 유시민 작가 발언 논란을 덮기 위한 네거티브라는 겁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선대위 상황실장 : 판세가 민주당에게 결코 유리하지도 않고 예측할 수 없을 만큼 접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급한 마음에 또 이런 공작과 네거티브 전략을….]

그러자, 민주당은 리박스쿨과 김문수 후보와의 연관성을 담은 증거가 있다며 리박스쿨 홍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2020년 총선 당시 김 후보가 기독자유통일당 선대위원장으로서, 자당 후보 2명과 회견을 한 내용이 담겼는데, 모두 리박스쿨 연구원이었단 겁니다.

[박관천 / 민주당 선대위 신속대응단 부단장 : 리박스쿨의 연구원 2명이, 본인 옆에서 사퇴 기자회견까지 한 것입니다. 이래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관계가 없다', '우리는 무관하다' '모른다'는 말씀만….]

민주당은 이번 의혹이 '댓글 내란' 사건이라며 MB정부 국정원 댓글 조작사건과 박근혜 정부 국정교과서 사태의 종합판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김문수 후보 칭찬하고 이재명 후보 비방하고 그 이익은 고스란히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 정당이 취했죠. 국민의힘이 실질적 배후라는 의심을….]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란 단체를 아느냔 질문에 명확히 답하지 않으면서도, 댓글 의혹이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일축했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리박스쿨의 누구를 안다 모른다 이런 문제가 아니라 지금 댓글 문제 때문에 묻는 거 아니에요? 전혀 모르는 일입니다. 그런 일은 근거 없이 이야기하면 안 되겠습니다.]

각종 의혹이 제기되며, 막판 선거전 네거티브 양상이 최고조에 달한 분위기인데, 여론조사 '블랙 아웃' 기간 부동층 표심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립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촬영기자: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양영운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