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어진 3자 구도...'1강 1중 1약' 구도 득표율은?

3자 구도 대선서 3위 후보 최다 득표율은 27%
’지지율 10%대’ 이준석 후보 득표율, 관전 포인트
이·김 득표율에도 영향…혐오 발언논란, 최종 변수

[앵커]
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가 불발되면서 제21대 대선은 3자 구도가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역대 3자 구도로 치러진 대선 결과는 어떻게 나왔는지, 신윤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1987년 민주화 이후 치러진 대선 가운데 최종 득표율 10% 미만을 제외한 3자 구도의 대선은 모두 5차례로 13대부터 15대까지와 17대, 19대 대선입니다.

양당 구도 한국 정치 지형에서 3자 구도는 보수나 진보 진영이 분열한 경우에 형성됐습니다.

이번 대선 판세와 비슷한 '1강 1중 1약'으로 치러진 가장 최근의 선거는 지난 17대로 꼽힙니다.

당시 노무현 정부 심판론으로 50%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한 한나라당의 우세가 예상된 가운데서도 선거 막판까지 이명박 후보의 BBK 연루 의혹과 후보 단일화 시도로 혼란한 정국이 계속됐습니다.

결국, 보수 진영의 이회창 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는데, 득표율은 15%였습니다.

이명박 후보는 48%대 득표율로 정권 교체를 이뤘습니다.

14대 대선도 선거 초반부터 여당인 민주자유당 김영삼 후보, 제1야당인 민주당 김대중 후보, 통일국민당 정주영 후보의 3자 대결구도이었습니다.

투표 결과 김영삼 후보가 41%대로 당선됐고, 김대중 후보는 33%대, 경제대통령론을 내세운 정 후보는 16%대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3자 구도에서 3위에 그친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이 득표한 경우는 제13대 대선 김대중 후보입니다.

김대중 후보는 '1강 2중' 구도에서 27%대 득표율을 얻었습니다.

2위인 김영삼 통일민주당 후보와의 차이는 0.99%포인트에 불과했습니다.

이번 21대 대선의 관전 포인트 중에 하나로 선거 막판 지지율 10%대까지 오른 3위 주자인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득표율이 꼽힙니다.

진보층과 보수층 가운데 어느 쪽의 표심을 얼마나 흡수하느냐에 따라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득표율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거란 분석입니다.

특히 대선 레이스 막판에 불거진 이준석 후보의 여성 혐오 발언 논란이 최종 선거 판세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영상편집 서영미
디자인 윤다솔


YTN 신윤정 (yjshin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