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여론조사 공표금지...'중도층 잡기' 사활

오늘부터 여론조사 공표금지...'중도층 잡기' 사활

2025.05.28. 오전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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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이 엿새 앞으로 다가오는 오늘(28일)부터는 여론조사 결과 공개가 금지되는 이른바 '깜깜이' 선거 국면이 시작됩니다.

선거 막바지 표심의 향방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후보들은 외연 확장으로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8일)부터는 21대 대선 여론조사를 하더라도, 그 결과를 외부로 알리는 게 금지됩니다.

부정확한 조사로 선거에 영향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해, 대선 당일인 다음 달 3일 저녁 8시까지 정당 지지도나 후보 지지율 같은 조사 결과를 공개할 수 없습니다.

다만, 금지 기간 전에 조사한 결과에 한해 공개하는 건 허용됩니다.

표심 흐름을 알 수 없는 '깜깜이' 국면을 앞두고, 후보들은 저마다 중도층을 공략하며 지지층 넓히기에 주력했습니다.

민주당은 '진짜 보수' 선언식을 열고 과거 김대중과 김종필, DJP 연합이 보여줬던 통합 정신을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고, 이재명 후보 또한 진짜 보수와 합리적 민주 보수가 제 역할을 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권오을 / 더불어민주당 국민대통합위원장 : 진보와 보수가 적이 아니라 함께 국가를 설계할 수 있는 파트너란 발상의 전환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 후보는 별세한 찰스 랭글 전 미국 하원의원을 추모하는 메시지를 밝히며, 한미동맹의 가치를 환기했습니다.

우방국 미국을 향한 메시지로 우클릭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역시 '가족·측근 비리와의 단절'을 선언하며 중도층 끌어안기에 나섰습니다.

당선 즉시 야당이 추천한 특별감찰관 후보를 임명하고 대통령 부인이 인사를 포함한 어떤 국정에도 일절 관여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본부장 : 권력을 내려놓으려는 우리 입장하고, 민주당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문제점을 계승하려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의 부인뿐 아니라 김건희 여사 논란을 아울러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데, 국민의힘은 비대위를 열고 대통령의 당무개입을 차단하는 당헌·당규 개정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여론 향방을 알 수 없는 엿새 동안 굳히기냐, 아니면 역전이냐, 후보들의 막판 표심 공략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임종문
디자인 : 전휘린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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