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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후반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과거 매 선거를 관통하던 '시대 정신'이 이번에는 실종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후보들의 굵직한 정책 비전 역시 뚜렷하지 않단 우려 섞인 시선 속에, 공방만 거듭하고 있다는 지적도 적잖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대선의 시대 정신은 '공정'이었습니다.
조국 사태와 LH 사태 등으로 촉발돼 주목받은 가치로, 부동산 정책 실패와 맞물리며 정권 교체로까지 이어졌습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지난 박근혜 대선 땐 양극화 해소를 위한 '복지 확대', 이명박 대선 때는 '경제 성장', 노무현 대선 때는 '지역주의 타파' 등 미래지향적 시대 정신이 빠진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극단적인 공방만이 대선판을 장악하고 있는 것 아니냔 비판도 나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헌정수호세력 대 내란세력의 대결을 부각하며 연일 척결을 내세우고 있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21일) : 6월 3일을 기점으로 확실하게 우리가 승기를 잡고 이 내란세력을 제압한 후에 새로운 민주국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입법·사법·행정 권력을 모두 장악하게 둬선 안 된다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22일) : 무지막지한 방탄 입법까지 하면서 드디어 방탄 대통령이 돼서 이 나라를 총통제로….]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22일) : 극단적 총통의 시대가 아니라 대통령을 중심으로 다양한 정당들이 협력하는 상식적 협치가 이뤄지는….]
눈길을 사로잡는 핵심 공약이 보이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노무현 정부 땐 '행정수도 세종 이전'이, 이명박 정부 때는 '747 경제' 공약, 박근혜 정부 '경제 민주화'와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 성장'까지 , 성패를 떠나 크게 주목받은 비전들입니다.
물론, 이재명 후보는 '기본사회'를, 김문수 후보는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파면으로 선거 준비 기간이 짧았고, 비상계엄이란 대형 이슈 앞에 다른 의제들이 유권자들에 각인되긴 어려운 상황이라,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단 평가도 나옵니다.
여기에 차기 대통령은 인수위 없이 곧장 임기를 시작하는 만큼, 새 정부 핵심 정책과 기조를 빠른 시간 내 분명하게 설정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단 지적입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임종문
디자인 : 박유동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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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후반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과거 매 선거를 관통하던 '시대 정신'이 이번에는 실종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후보들의 굵직한 정책 비전 역시 뚜렷하지 않단 우려 섞인 시선 속에, 공방만 거듭하고 있다는 지적도 적잖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대선의 시대 정신은 '공정'이었습니다.
조국 사태와 LH 사태 등으로 촉발돼 주목받은 가치로, 부동산 정책 실패와 맞물리며 정권 교체로까지 이어졌습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지난 박근혜 대선 땐 양극화 해소를 위한 '복지 확대', 이명박 대선 때는 '경제 성장', 노무현 대선 때는 '지역주의 타파' 등 미래지향적 시대 정신이 빠진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극단적인 공방만이 대선판을 장악하고 있는 것 아니냔 비판도 나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헌정수호세력 대 내란세력의 대결을 부각하며 연일 척결을 내세우고 있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21일) : 6월 3일을 기점으로 확실하게 우리가 승기를 잡고 이 내란세력을 제압한 후에 새로운 민주국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입법·사법·행정 권력을 모두 장악하게 둬선 안 된다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22일) : 무지막지한 방탄 입법까지 하면서 드디어 방탄 대통령이 돼서 이 나라를 총통제로….]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22일) : 극단적 총통의 시대가 아니라 대통령을 중심으로 다양한 정당들이 협력하는 상식적 협치가 이뤄지는….]
눈길을 사로잡는 핵심 공약이 보이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노무현 정부 땐 '행정수도 세종 이전'이, 이명박 정부 때는 '747 경제' 공약, 박근혜 정부 '경제 민주화'와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 성장'까지 , 성패를 떠나 크게 주목받은 비전들입니다.
물론, 이재명 후보는 '기본사회'를, 김문수 후보는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파면으로 선거 준비 기간이 짧았고, 비상계엄이란 대형 이슈 앞에 다른 의제들이 유권자들에 각인되긴 어려운 상황이라,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단 평가도 나옵니다.
여기에 차기 대통령은 인수위 없이 곧장 임기를 시작하는 만큼, 새 정부 핵심 정책과 기조를 빠른 시간 내 분명하게 설정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단 지적입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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