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하는 보수"...'반이재명' 표심 결집 총력전 과제는?

"반성하는 보수"...'반이재명' 표심 결집 총력전 과제는?

2025.05.25.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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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의 대선 전략은 '반성하는 보수'입니다.

여기에 '반 이재명' 정서를 건드려 돌아선 지지층과 중도층의 마음을 가져오겠단 구상인데 어떤 변화가 있었고 남은 과제는 뭔지,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등판 이후 국민의힘은 '반성'을 내걸었습니다.

취임 이틀 만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이 이뤄졌고, 그로부터 나흘 뒤 김건희 여사 의혹에 대한 당 차원의 공식 사과가 나왔습니다.

[김용태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21일) : 국민의 우려를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앞에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반성하는 보수가 오만하고 거짓된 진보를 이깁니다.]

탈당을 계기로 윤 전 대통령과 관련한 악재 대응도 수월해진 분위기입니다.

윤 전 대통령의 공개 행보, 그것도 '부정선거' 영화 관람이란 돌발 변수에도 이제는 당 사람이 아니라며 말을 아낄 수 있게 됐습니다.

[신 동 욱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21일) :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미 저희 당을 탈당한 자연인입니다. 윤 전 대통령의 일정에 대해 저희가 말씀드릴 건 없습니다.]

민주당과 각을 세울 때도 이재명 후보의 재판 리스크에만 기대던 단순함에서 벗어나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모습입니다.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의혹을 고리로 영부인 검증 제도를 제시하며 공수 전환을 시도하고,

이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과 '호텔 경제학' 발언을 민생 이슈로 연결지어 부각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정책적으로도, 대통령 4년 중임제는 도입하되 김문수 후보의 임기는 3년으로 깎겠다거나 현재 300명인 국회의원을 270명 정도로 줄이겠다는 구상으로 민주당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22일) : 저부터 제왕적이라 불리는 대통령 권한을 과감히 내려놓겠습니다. 한다면 하는 김문수. 이번에는 정치판을 확 갈아엎겠습니다.]

결국, 계엄 사태 이후 실망하거나 정치 혐오가 심해진 지지층과 반이재명 정서가 강한 중도와 청년층을 끌어안기 위한 전략인 셈인데 숙제로는 김문수 후보의 존재감이 꼽힙니다.

후보를 향한 지지가 당 지지도보다 높은 건 선거에서 중요한 승리 지표로 꼽히는데, 김 후보의 지지율은 국민의힘 지지율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경우가 많다는 평가입니다.

당은 그럼에도 후보가 지지층을, 지도부가 외연 확장을 챙기는 '투 트랙 전략'을 유지하려는 기류인데, 얼핏 엇박자로 보이지만 사실상 후보가 당 지도부를 따라가게 된다는 데 전략이 숨어있단 분석도 제기됩니다.

물론, 대선 후보가 집중 받는 민주당과 달리, 당권 경쟁같이 시선이 분산되는 이슈가 많다는 점도 국민의힘엔 고민거리로 남아 있습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임종문
디자인 : 임샛별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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