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레이스 중반, 두 번째 TV 토론…시작부터 격론
친형 강제 입원, 형수 욕설 논란 등 언급
"의료개혁 해법 마련"…김문수도 "정책 재검토"
오는 27일 저녁. ’정치’ 분야 마지막 토론회
친형 강제 입원, 형수 욕설 논란 등 언급
"의료개혁 해법 마련"…김문수도 "정책 재검토"
오는 27일 저녁. ’정치’ 분야 마지막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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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 후보들의 두 번째 TV 토론은 첫 번째 토론 때보다 한층 격한 공방이 오갔습니다.
사회 분야 토론회였지만, 정책만큼이나 상대방 저격 발언도 잇따라 터져 나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토론회 분위기와 초반 주요 내용 정리해주시죠.
[기자]
대선이 열흘 남짓 남지 않은 만큼, 후보들은 시작부터 서로를 향해 파상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모두발언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헌정질서를 회복하겠다며 '진짜 대한민국'이란 구호를 강조하자,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가짜 검사, 즉 검사 사칭을 한 사람이 할 말은 아니라고 각을 세웠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기득권이 주장한 '막사니즘'과 '부정선거 음모론'에 모두 이의를 제기한다며 양측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 관련 영화를 본 걸 정조준하며, 지금 당장 재구속시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오늘 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은 시작부터 날카롭게 대립했는데, 이 과정에서 설전과 비방전도 꽤 나왔다고 들었습니다.
이 부분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갈등 극복과 통합 방안'을 묻는 주제 토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상대를 제거하려는 내란 세력에 대한 심판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극우 세력 비호도 멈춰야 한다며, 김문수 후보가 과거 전광훈 목사 집회에 참석해 눈물을 흘렸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또 김문수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소방관에게 이른바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재소환하며 자신의 태도를 지적할 자격이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이에 김문수 후보는 거짓말과 부패 척결이 사회 통합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이재명 후보를 향해 국가 통합 전 집안부터 잘 챙기라며, 친형 강제 입원 논란을 꺼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지난해 1월 피습 당시 부산대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것도 거론하며,
부산대 병원은 왜 못 믿었고, 본인의 치적인 성남 공공의료원에는 왜 가지 않았느냐고 몰아세우기도 했습니다.
세대교체를 강조한 이준석 후보는 음모론에 동조하는 건 민주당도 마찬가지라며, 지난 2011년 이재명 후보가 부정선거 가능성을 거론한 일화를 꺼냈습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12·3 계엄 당시 해제 표결에 참여하지 않으며 실제론 계엄에 동조한 것 아니냐고 비판한 뒤, 이번 대선에서도 막판 단일화로 내란 세력과 손을 잡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반면 권영국 후보는 김문수 후보를 집중 공격했는데, 부정선거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입장부터 확실히 정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연금과 의료 개혁 등, 복지 정책을 두고도 맞붙었다고요?
[기자]
이재명 후보는 최근 국회를 통과한 연금개혁안을 두고, 과거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방향으로 바뀌었다는 점부터 들여다보자고 했습니다.
반면, 전 정부가 추진한 의정갈등은 비판하며 대선 직후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문수 후보 역시 의정갈등에는 전 정부 국무위원으로서 사과하며, 지난 정부가 추진한 의료 정책을 원점 재검토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연금개혁에는 국민의힘이 줄곧 주장하던 자동조정장치를 꼭 도입해야 한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계엄을 선포한 국민의힘도 문제지만, '파란 옷을 입은 계엄 세력'인 민주당도 마찬가지라며 양당을 모두 기득권으로 규정했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신구 연금을 분리하는 등 대대적 연금개혁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여기에 더해 건강보험도 손봐야 한다며 진료비 수가 개혁 등을 촉구했습니다.
권영국 후보는 기초연금을 70만 원으로 인상해 노인 빈곤을 해소하자고 주장하며, '부자 증세'를 하면 충분히 재원 마련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후반부엔 기후 위기 대응 방안을 놓고 대립했는데, 이재명 후보는 원전을 완전히 중단할 수는 없다면서도 '에너지믹스', 즉 재생 에너지 확대와 원전이 같이 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김문수 후보는 풍력과 태양광은 원전보다 최대 8배 비싸다고 주장하며, 값싸고 친환경적인 원전을 더 지어야 산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준석 후보도 AI 산업 등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면 원전이 필수적이라고 호응했습니다.
반면 권영국 후보는 원전 폐기물 문제 등을 꺼내며, 기후위기 대응은 탈원전과 재생에너지 확대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후보들이 이번엔 토론 태도도 서로 지적했다고요?
[기자]
특히 이준석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자주 부딪혔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정책은 없고 주장만 있다고 몰아붙였는데요.
이에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대화가 아니라 시비만 건다고 맞받았습니다.
사회 분야를 주제로 한 이번 토론은 전반적으로 지난 18일 경제 분야 1차 토론보다 치열했고, 난타전 성격이 짙단 평가가 나옵니다.
마지막 TV 토론은 오는 27일 저녁, 정치 분야를 주제로 진행됩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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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후보들의 두 번째 TV 토론은 첫 번째 토론 때보다 한층 격한 공방이 오갔습니다.
사회 분야 토론회였지만, 정책만큼이나 상대방 저격 발언도 잇따라 터져 나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토론회 분위기와 초반 주요 내용 정리해주시죠.
[기자]
대선이 열흘 남짓 남지 않은 만큼, 후보들은 시작부터 서로를 향해 파상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모두발언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헌정질서를 회복하겠다며 '진짜 대한민국'이란 구호를 강조하자,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가짜 검사, 즉 검사 사칭을 한 사람이 할 말은 아니라고 각을 세웠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기득권이 주장한 '막사니즘'과 '부정선거 음모론'에 모두 이의를 제기한다며 양측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 관련 영화를 본 걸 정조준하며, 지금 당장 재구속시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오늘 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은 시작부터 날카롭게 대립했는데, 이 과정에서 설전과 비방전도 꽤 나왔다고 들었습니다.
이 부분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갈등 극복과 통합 방안'을 묻는 주제 토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상대를 제거하려는 내란 세력에 대한 심판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극우 세력 비호도 멈춰야 한다며, 김문수 후보가 과거 전광훈 목사 집회에 참석해 눈물을 흘렸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또 김문수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소방관에게 이른바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재소환하며 자신의 태도를 지적할 자격이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이에 김문수 후보는 거짓말과 부패 척결이 사회 통합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이재명 후보를 향해 국가 통합 전 집안부터 잘 챙기라며, 친형 강제 입원 논란을 꺼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지난해 1월 피습 당시 부산대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것도 거론하며,
부산대 병원은 왜 못 믿었고, 본인의 치적인 성남 공공의료원에는 왜 가지 않았느냐고 몰아세우기도 했습니다.
세대교체를 강조한 이준석 후보는 음모론에 동조하는 건 민주당도 마찬가지라며, 지난 2011년 이재명 후보가 부정선거 가능성을 거론한 일화를 꺼냈습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12·3 계엄 당시 해제 표결에 참여하지 않으며 실제론 계엄에 동조한 것 아니냐고 비판한 뒤, 이번 대선에서도 막판 단일화로 내란 세력과 손을 잡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반면 권영국 후보는 김문수 후보를 집중 공격했는데, 부정선거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입장부터 확실히 정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연금과 의료 개혁 등, 복지 정책을 두고도 맞붙었다고요?
[기자]
이재명 후보는 최근 국회를 통과한 연금개혁안을 두고, 과거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방향으로 바뀌었다는 점부터 들여다보자고 했습니다.
반면, 전 정부가 추진한 의정갈등은 비판하며 대선 직후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문수 후보 역시 의정갈등에는 전 정부 국무위원으로서 사과하며, 지난 정부가 추진한 의료 정책을 원점 재검토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연금개혁에는 국민의힘이 줄곧 주장하던 자동조정장치를 꼭 도입해야 한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계엄을 선포한 국민의힘도 문제지만, '파란 옷을 입은 계엄 세력'인 민주당도 마찬가지라며 양당을 모두 기득권으로 규정했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신구 연금을 분리하는 등 대대적 연금개혁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여기에 더해 건강보험도 손봐야 한다며 진료비 수가 개혁 등을 촉구했습니다.
권영국 후보는 기초연금을 70만 원으로 인상해 노인 빈곤을 해소하자고 주장하며, '부자 증세'를 하면 충분히 재원 마련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후반부엔 기후 위기 대응 방안을 놓고 대립했는데, 이재명 후보는 원전을 완전히 중단할 수는 없다면서도 '에너지믹스', 즉 재생 에너지 확대와 원전이 같이 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김문수 후보는 풍력과 태양광은 원전보다 최대 8배 비싸다고 주장하며, 값싸고 친환경적인 원전을 더 지어야 산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준석 후보도 AI 산업 등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면 원전이 필수적이라고 호응했습니다.
반면 권영국 후보는 원전 폐기물 문제 등을 꺼내며, 기후위기 대응은 탈원전과 재생에너지 확대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후보들이 이번엔 토론 태도도 서로 지적했다고요?
[기자]
특히 이준석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자주 부딪혔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정책은 없고 주장만 있다고 몰아붙였는데요.
이에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대화가 아니라 시비만 건다고 맞받았습니다.
사회 분야를 주제로 한 이번 토론은 전반적으로 지난 18일 경제 분야 1차 토론보다 치열했고, 난타전 성격이 짙단 평가가 나옵니다.
마지막 TV 토론은 오는 27일 저녁, 정치 분야를 주제로 진행됩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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