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어 2PM] 단일화 대가 '당권 제안설' 의혹 파장

[뉴스퀘어 2PM] 단일화 대가 '당권 제안설' 의혹 파장

2025.05.22. 오후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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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조청래 전 여의도 연구원 부원장, 김만흠 전 국회입법조사처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21대 대통령 선거가 12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선 후보들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정치권의 주요 이슈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김만흠 전 국회 입법조사처장, 조청래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두 분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이제 정말 12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먼저 후보들의 주요 일정부터 화면으로 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오늘 제주유세에 나선 뒤 오후에는 경남 양산으로 이동합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월요일부터 무려 나흘 연속 수도권에 공을 들이고 있고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역시 수도권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다음 보시죠. 오전에 있었던 이재명 후보의 제주 집중 유세 장면 보고 계신데, 제주를 친환경 에너지섬으로 만들겠다며 신혼여행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 후보는 현재 양산으로 향하고 있는데요,내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식을 앞두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날 예정입니다. 김문수 후보는 오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 개혁안을 발표했는데요. 국회의원 정수를 10% 줄이고, 정치 세력이 수사나 재판을 방해하면 처벌하는 사법 방해죄를 신설하겠다며 민주당을 겨냥했습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참석해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앵커]
이렇게 이재명 후보는 오늘 제주와 경남 양산을 찾고 내일은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할 예정이고요.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계속해서 수도권을 공략하는 모습인데 이런 선거 유세 장소에 선거 의미나 전략이 있지않을까요?

[조청래]
그렇죠. 지금 이번 선거는 수도권하고 영남권에 관심이 대폭 집중되고 있는 선거입니다. 지금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영남권에서 지지층 결집들이 이루어지고 있고요. 그래서 처음보다는 환경이 많이 나아지고 있고 아마 시간이 선거일이 임박할수록 그게 더 가속화할 거라고 보고 있거든요, 제가 볼 때는. 그러니까 전략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수도권에 집중하고 있는데 월화수목 오늘까지 나흘째 보면 경기 남부에서 경기 서부 지역으로 갔다가 어제 경기 북부 지역까지 올라갔어요.

올라갔다가 오늘 다시 서부 지역으로 해서 본인이 국회의원 3선을 했던 부천 지역에, 정치적 고향인 부천 지역으로 가는. 그러니까 경기도에서 원래 있던 기반들을 더 강화하고 그다음에 경기도지사 할 때 했던 성과들을 주민들에게 설명하는 그런 일정을 하고 있는 것이고요. 이재명 후보는 내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니까 아마 민주당 진보진영 사람들이 다 결집하는 장소가 봉하마을 아니겠습니까? 거기 가면서 제가 볼 때는 아마도 문재인 전 대통령도 만나고 거기서 지지층 결집을 위한 메시지도 내놓고 이렇게 할 것 같고요. 이준석 후보는 이번에도 보니까 인천의 대학을 방문했거든요. 타깃이 정확합니다. 세대 선거를 하겠다. 2030을 대표하겠다, 그 의지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앵커]
특히나 이재명 후보는 오늘 오후에 경남 양산, 말씀하신 것처럼 내일은 봉하마을을 갈 텐데 낙동강 벨트에서도 민주당 입장에서도 전략적으로 요충지라고 볼 수 있는 곳을 도는 거 아닙니까?

[김만흠]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일단 봉하 가는 것은 주기 맞춰서 가는 거니까 그때 가겠고요. 이른바 PK지역은 상당한 가능성을 두고 있었던 것 같아요. 지난번에 심지어 45% 나왔던 조사까지 있었는데요. 그래서 그 지역도 그동안에 여지가 있었지만 어느 정도 득표의 가능성은 남겨놓고 있는 상태고요. 시점으로 봤을 때는 12일 앞두고 있다고 하는데 지난 11일날 등록 마감을 했으니까 열하루 동안 선거운동을 했고 나머지도 선거 당일 빼면 11일 남은 거 아니겠습니까? 딱 중반 정도에 있으니까 선거운동 막바지 기간입니다.

그래서 오늘 한 지역만 가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지역을 순회를 하고 있다. 다만 민주당 후보 쪽인 이재명 후보는 내일 주기에 맞춰서 오늘 양산 방문하는 일정을 잡았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 사전투표 일주일 정도 앞두고 본인의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기본사회 정책 시리즈 공약을 다시 꺼냈습니다. 그러니까 단편적인 복지 소득분배에 머무르지 않는 기본적인 삶을 보장하겠다, 이런 내용인데 이 공약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조청래]
이재명 후보가 내내 왔다 갔다 해요. 한 70% 정도는 우클릭을 하다가 또 조금 가나 싶으면 30% 정도는 또 좌클릭을 합니다. 어저께인가요, 민주노총이 이번 6.3대선에서 후보를 지지하지 않기로 공식 결정했다는 기사가 떴습니다. 그리고 지금 어찌 됐든 간에 양쪽의 지지층이 결집함으로 해서 여론조사상의 수치상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아마도 제가 볼 때는 지지층 결집을 노린 . 그러니까 내가 대선 승리를 위해서 우클릭을 하지만 나의 근본은 잊어버리지 않았으니까 계속 결속해서 지지해달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 같아요. 기본사회만 얘기하는 게 아니라 며칠 전에는 노란봉투법, 양곡관리법, 중대재해법 다 언급 다시 했습니다. 추진하겠다고. 그렇게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기본사회공약이라는 것 자체가 10대 공약에 들어가 있지 않아서 이 부분과 관련해서 다시 한번 이야기가 있을까 했는데 지금쯤 언급한 건 지지층 결집이다, 이렇게 분석해 주셨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만흠]
더구나 그걸 국가기구 차원에서 하겠다고 했으니까 상당히 강조점을 뒀던 부분이 있습니다. 조금 전에 지적했다시피 기본소득으로 시작해서 기본사회론으로 확대된 거 아니었겠습니까? 논란이 계속 있어서 강조를 했다, 살짝 뺐다 했었는데요. 지난 2월에 이른바 우클릭 행보가 시작한다고 했을 때죠. 그때가 반도체특별법 얘기를 하면서 52시간 반도체 분야에 대해서는 탄력근로를 더 탄력 있게 하겠다.

꺼냈다가 뒤로 거두어들였는데. 당시 그런 쪽의 정책을 오른쪽으로 확장할 때는 기본사회위원회 위원장 자리까지 빼면서 상당히 낮췄습니다. 다시 강조하는 것을 보니까 뭔가 의도가 있는 방향 같은데요. 다만 논쟁거리가 충분히 있기는 합니다. 대목, 대목마다 들어가 있는 정책들이 4.5일제 근무라든가 정년연장 문제라든가 이런 얘기가 나와서요. 지난번 이거 가지고 이준석 후보하고 토론회에서 쟁점이 되기도 했었죠. 당시 그런 게 나왔을 때 이재명 후보 입장은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정확한 공방보다는 장기적으로 그런 방향으로 가겠다라는 정도의 답변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국가기구로 하겠다고까지 했는데 과연 이것도 그냥 장기적인 방향을 표시하는 것인지, 특정한 방향을 정확하게 뭔가 제시할 것인지 좀 두고봐야겠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의 기본사회공약 발표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봐야겠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화제가 됐던 뉴스가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인사 가운데 이재명 후보 캠프에 합류한 첫 사례로 주목받은 김대남 전 행정관. 언론에 공개된 지 6시간여 만에 지지를 철회하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했는데요. 관련해서 정치권에서 나온 목소리 듣고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먼저 조 부원장님, 먼저 김대남 전 행정관이 어떤 인물인지부터 설명을 해 주실까요.

[조청래]
작년 7월이죠. 국민의힘 전당대회 직전에 한동훈 고발사주 의혹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인물입니다. 서울의소리라고 하는 언론과 인터뷰 전화통화를 하면서 한동훈을 공격하면 김건희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하기도 했고. 또 김건희 여사가 공천에 개입했다. 이원모 비서관 얘기를 하면서 했기 때문에. 사실은 종잡을 수 없는 분입니다. 이분이 저는 이쪽인지 저쪽인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민주당이 어찌 됐든 저분을 영입하려고 했다가 지금 무의로 돌아간 것 아니에요? 굳이 무슨 저는 의도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여야가 다 큰 매머드 선대위를 꾸리는 과정에서 개인적인 판단에 의해서 너 같이 하자, 말자, 이렇게 하다가 뉴스거리가 되니까 이거 부담스럽다, 안 된다 하고 들어낸 경우인 것 같거든요. 그래서 저는 저분이 서울보증보험의 감사를 하다가 그만둔 이후에 근신을 해야 될 처지라고 보는데. 왜 저렇게 활동을 하려고 하는지 조금 의아스럽네요. 저분이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얘기했던데 사실 말씀드리면 별로 안 반갑습니다.

[앵커]
이런 부분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그렇게 달갑지는 않은 것 같아요. 굉장히 비판하는 부분들이 있었거든요. 어떻게 바라보셨습니까?

[김만흠]
조금 전에 지적한 대로 이 인물 자체가 이런 저런 행보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도 달갑지 않았겠고. 또 직접적으로 한동훈 후보를 공격해달라고 요청까지 했던 인물이기 때문에 그럴 겁니다. 사실 대통령실의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사람의 하나 행보를 이렇게 길게 얘기할 필요도 없을 것 같은데요. 이런 뉴스 정도는 오늘 정도로 단신 처리하고 지나갈 정도의 수준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그럼 빠르게 다음 이슈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오늘 오전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정치개혁 비전을 발표했는데요. 내용을 보면 2028년에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동시에 선출하겠다. 그리고 국회의원을 10% 감축하겠다. 이런 내용들이 담겨 있더라고요. 내용 좀 보셨습니까?

[조청래]
오늘 말씀하신 내용을 보면 굉장히 종합적으로 다양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여태까지 나왔던 정치개혁혁신안도 이렇게 여러 가지를 동시에 건드린 경우는 없었습니다. 특히 국회의원 정수를 10분의 1, 30명을 감축하겠다고 했던 것 이건 사실은 굉장히 불가능에 가까운 내용이거든요. 현역 의원들의 반발이 불보듯 뻔한 상황인데 어쨌든 이것을 김문수 특유의 브랜드로 관철시키겠다는 뜻을 밝힌 거고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임기를 3년 단축해서 중임제 개헌을 하겠다 말씀하셨고. 그다음에 제가 재미있게 본 것은 대통령 친인척 비리를 다루는 특별감찰관을 야당 추천을 받겠다다. 특히 이재명 후보가 나중에 추천해 주면 더 고맙겠다 말씀을 하셨는데요. 이건 저는 김문수 후보라면 반드시 이렇게 할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사법부에 대한 정치권이 사법부 독립성 흔들기를 방지하기 위해서 헌법재판관이라든가 대법관에 대한 인사추천위원회를 법적으로 강화해서 의원 재적 3분의 2가 찬성할 경우에 할 수 있도록. 그러니까 어느 한 당이 전횡할 수 없도록 완전히 제도화하겠다. 이런 부분들이 매우 김문수 후보다운 공약이라고 봤고요. 저는 저분이라면 반드시 관철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이런 발표하는 자리에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도 참석을 했었는데 그 두 분의 인연도 있는 것 같아요.

[김만흠]
그렇습니다. 김문수 후보가 지금 등록 이후에 가장 힘을 받는 그런 장면이 아니었는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재명 후보도 경기지사를 했었죠. 김문수 후보도 경기지사를 두 번 했었고요. 손학규 전 대표도 경기지사를 했던 케이스였기 때문에 두 사람 합하면 경기지사 3선을 한 케이스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손학규 전 대표가 얘기하는 과정 중에서 원래 본인은 한덕수 후보를 지지했었다. 그 배경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한미 관계에서 관세 문제라든가 안보 문제가 아주 중요한데 그쪽 분야의 전문가다.

그리고 정치 위기 상황인데 뭔가 개헌에 대해 적극적으로 임하고 본인의 임기를 3년 정도 단축해서 하겠다는 약속이 아주 본인의 마음에 맞아서 그렇게 했는데, 이제는 김문수 후보가 그것을 관철시켜주기를 바란다라는 것이었는데 오늘 발표한 내용을 보니까 한덕수 후보가 얘기했던 개헌 일정에 따른 본인의 임기 3년 정도도 받아들일 수 있겠다는 것을 넣었더라고요. 그런 점이 있겠고. 조금 전에 조 부원장이 지적한 것처럼 사법방해죄 관련 부분을 강조하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김문수 후보가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현재처럼 사법부를 그렇게 무력화시킨다면 총통 체제로 가는 것 아니냐라고까지 공격을 했는데, 그런 점에서 제2의 민주화 이런 얘기를 꺼냈습니다. 그런데 같이 합하는 추세인데, 문제는 김문수 후보가 이후에 지금 D-12 얘기하고 있는데 지지율을 과연 올릴 수 있을지. 본인이 주장하는 여러 가지 정책들이 관철되려면, 이건 김문수 후보뿐만이 아닙니다. 심지어는 0%대 나오는 사람들도 여러 가지 공약을 얘기하고 있는데 그런 주장들이 관철되려면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시점에서 김문수 후보는 공약은 분명하게 국민들에게 호감이 가는 공약을 제시하고 정치개혁안들을 제시하는 것 바람직합니다. 다만 이것이 국민들로부터 얼마나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 지지를 받아야 관철할 수 있는 거니까요.

[앵커]
김문수 후보, 대선일이 가까워올수록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후보를 향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문수, 이재명 두 후보의 공방 잠시 보고 오시죠. 이렇게 방탄유리, 방탄조끼를 두고 두 후보뿐만 아니라 정치권 다른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 부분 어떻게 생각하세요?

[조청래]
논평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뭐냐 하면 테러 위협 자체가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기 때문에 그걸 가지고 논평하기는 쉽지 않은데요. 굳이 말씀드리자면 이런 겁니다. 상대방의 약점이 나의 강점이 되는 메시지 소재, 캠페인 소재가 사실 선거운동 공학상으로 보면 아주 좋은 소재인 겁니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가 지금 방탄유리막을 사이에 두고 국민을 대하고 있잖아요.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경기지사 시절에도 그랬고 그 뒤에도 그랬는데요. 지하철을 타고 출근한다든가 버스를 타고 행사장에 간다든가. 그러니까 시민들 사이에서, 국민들 사이에서 자리 잡았던 후보로 그렇게 성장한 정치인이었거든요.

김문수 후보가 볼 때는 테러 위협이 있다 하더라도 관중의 잠재적인 격리 대상으로 보는 방탄막은 적응이 안 되는 소재인 거예요. 그러니까 저런 말씀을 하시는 거고요. 실제로는 이재명 후보도 그렇습니다. 국민을 대할 때, 국민의 시선을 대할 때 어쨌든 방탄막 유리를 걸러서 보는 것 아닙니까? 21세기의 정신이라는 게 국민들과의 직접소통이나 직접교감이나 공감으로 가야 되는데 어쨌든 좀 위험해서 그렇기는 한데 장면은 좀 낯설다. 그 부분을 둘러싼 공방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김만흠]
이재명 후보 본인으로서는 지난번에 목도 다치고 했기 때문에 심각하게 봐야겠죠. 그런데 조 부원장이 얘기했다시피 국민들하고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갖는 것이 지도자로서는 바람직하기는 합니다. 워낙 이재명 후보가 대세를 주도하고 있었기 때문에 주변에서도 이제는 본인의 신변 안전만 해결 잘하면 마지막 선거 날 6월 3일까지 갈 수 있다, 이런 의견들도 꽤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주 경호를 강화한 것 같고요.

또 한편으로는 방탄유리막까지 같이 할 정도 상황은 이미 본인이 대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런 뭔가 기세를 기정사실화하는 그런 분위기 효과도 있었습니다. 이것이 길어지다 보니까 여기에 따른 뭔가 국민들과의 소통의 방해 요인이 되고 상대 후보는, 김문수 후보는 오히려 나는 그럴 요인이 없다라고 강조하는 점이 있어서 각자 입장은 서로 존중하는 태도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김만흠 전 처장님 앞서 손학규 전 대표가 한덕수 전 총리를 애초에 지지하려고 했었다는 말씀도 해 주셨는데 얼마 전에 손 전 대표가 한 전 총리 만나서 식사하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 자리에서 김문수 후보 좀 도와주자 했는데 그것도 사양했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그 이야기를 저희가 녹취로 준비를 했습니다. 김문수 캠프 합류 권유를 사양했다고 전한 이야기 잠시 녹취로 들보시죠.

[앵커]
왜 사양한 걸까요?

[김만흠]
아마 정치를 개입할 생각을 하지 않겠다, 완전히 끝내겠다, 이런 입장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번에도 한덕수 전 총리의 후보 경선에 임하는 것을 두고 나이 들어서 욕심이 많은 거 아니냐는 얘기를 했었는데요. 본인은 그런 입장이 아니었겠죠. 본인이 총리를 하면서 민주당이 했던 행태에 대해서 반박했던 그런 심정이 굉장히 강했던 것 같고. 그래서 본인은 정말 대통령 권력보다는 과도기적으로 뭔가 역할을 해 주는 대통령이 되겠다, 나왔었는데 당의 경선 과정에서의 사실상 추대가 되다시피 했다가 밤중에 됐다가 또 아침에 바뀌는 이른바 세속적으로 얘기하면 말기에 망신살을 당했던 그런 케이스인데, 그래서 정치 현장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굳힌 것 같습니다. 그 상태에서 지금 대선 때 참여해 달라고 하니까 못 하겠다, 거절하는 장면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국민의힘이 원팀을 구축하는 데 약간의 장애요소가 있는 것 같은데요. 지금 홍준표 전 시장도 보면 일단 선대위에는 합류하지 않을 것 같고 김문수 후보 지지 입장은 밝혔습니다. 어떻습니까? 하와이특사단의 성과, 어떻게 거뒀다고 봐야 할까요, 빈손이라고 봐야 할까요?

[조청래]
성과가 있었죠. 홍준표 전 시장님 같은 경우에는 아마도 입장을 정하면 잘 번복을 안 하는 분인데. 어찌 됐든 미국에 가시자마자 별로 그렇게 우호적이지 않은 메시지를 내다가 일단 특사단을 만나고 난 뒤에 SNS 메시지를 중단하겠다고 얘기하셨고요.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러니까 손학규 전 대표가 지지 선언을 한 것이 뭐냐 하면 범보수의 지지 퍼즐이 최종 단계로 맞춰지고 있는 거라고 저는 봐요. 예를 들면 한덕수 전 총리가 자연인으로 살겠다는 것은 정치를 안 하겠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정치 문법에 익숙하지 않은 분이라는 뜻이고요. 제가 볼 때는 홍준표 전 시장님은 아마도 앞으로 남은 12일 사이에 추가적인 메시지를 더 낼 수도, 상황을 보시고. 타이밍을 볼 줄 알고 타이밍을 활용할 줄 아는 분이니까 그런 여지를 남겨둔 정도로 저는 이해합니다.

[앵커]
홍준표 전 시장은 지지는 하지만 돌아오지는 않겠다고, 또 한동훈 전 대표는 김문수를 외치기는 하겠지만 이름 있는 옷은 입지 않겠다. 지금 이 상황 아닙니까? 한동훈 전 대표의 입장은 어떻게 보십니까?

[조청래]
그런데 원래 이렇습니다. 선대위가 꾸려지잖아요? 매머드 선대위가 꾸려지면 스타급 위원장들은 따로 움직입니다, 원래. A는 영남으로 가고 B는 충청으로 가고 이렇게 따로 움직이는데 그런 장면이 먼저 보여진 거죠, 한동훈 후보가. 한동훈 후보가 전국 현장을 돌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에게 어떤 요구를 받겠습니까? 뜨거운 열기와 함께 제발 김문수 후보한테 힘 좀 실어주라는 요구를 음으로 양으로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을 거예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이게 시간이 갈수록 선거일이 임박할수록 어떤 특정한 유세 장소에서 김문수 후보 연단에 한번 올라오는 시점이 있을 거다. 그게 오히려 어떤 의미에서는 범보수 결집의 클라이맥스를 향해서 가는 과정에서 볼 때는 효과가 더 클 수 있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김만흠]
지금 국민의힘 후보는 잠재적인 내부 진영들의 단합 자체가 당장 과제가 되고 있어요. 오히려 선거에 임하다 보면 내부적인 단합은 기본적으로 하는 거고 외연을 확대해서 사람들을 모으는 것인데 지금 내부 가닥을 아직도 못 맞추고 있는 상황입니다. 알다시피 선거 때는 그전에는 반대쪽에 있거나 중도 쪽의 입장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양상인데요. 끌어들이는 배경이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정당성을 가지고 끌어들이는 게 있는가 하면, 또 하나는 이른바 세력, 기세를 잡아서 하는 겁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양쪽 다 정당성에 한계가 있었죠. 알다시피 과거 여당이었던 김문수 후보 쪽은 비상계엄과 탄핵에 관련된 뭔가 후유증에 대한 책임론이 있기 때문에 약점이 있었던 것이고. 또 이재명 후보 쪽은 여전히 선거 후로 재판을 미루기는 했지만 사법리스크라는 정당성 논란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양쪽 다 정당성에 약점이 있어서 합류의 요인은 아니었는데 대신에 기세는 확실하게 이재명 후보가 주도했었죠. 그러다 보니까 대세에 끌려서 합류하는 쪽이 굉장히 많았던 케이스입니다. 그래서 일부는 물론 명분이나 정당성을 내걸고 대체로 대세에 끌려갔는데 이후 상황이 얼마나 바뀔지, 현재 공식선거운동 기간 절반이 지나고 나머지 11일 동안에 한두 번쯤은 변화의 변곡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한동훈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 지지 유세장에 올라갈 수 있을지 그 모습 볼 수 있을지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 같고요. 배우자들의 내조 경쟁도 본격화하는 것 같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가 한 언론과 인터뷰를 했더라고요. 그동안 이른바 조용한 내조를 보였는데 뭔가 적극적으로 나서려는 걸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만흠]
지난번에 국민의힘 쪽에서 후보 부인들의, 내조하는 사람들의 토론회를 하자라고 제안을 해서 무슨 후보가 출마하는 것이지, 부인이 출마하는 것이냐 이렇게 반박했던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뭔가 약점이 있기 때문에 토론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 그것이 아니다라고 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활동을 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이재명 후보도 지난번 대선 때는 후보들의 부인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토론도 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꺼냈었죠. 왜 또 그런 얘기가 나오느냐 하면 여러분 알다시피 최근에 윤석열 정부 시절에 윤석열 전 대통령 못지않게 부인의 논란이 결국 비상계엄 탄핵까지 가게 된 배경이 됐다고 얘기할 정도니까, 사실은 일반 유권자들이 후보 못지않게 후보를 둘러싼 사람들을 보고도 판단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요인이 작용하기도 하고요. 그런 점에서는 후보를 가장 가깝게, 심지어 경우에 따라서는 내부의 야당 세력이라고 하는 부인의 문제를 어떻게 볼 것인가도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에 유권자들에게 이런저런 역량과 이런 의지를 가지고 있고, 이런 성향이다라는 것은 드러내는 것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상대적으로 김혜경 여사보다는 설난영 여사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행보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조청래]
설난영 여사는 김문수 후보와 부부이기도 하지만 동지적 관계라는 성격도 있습니다. 두 분이 다 노조위원장으로서 만나서 결혼하셨고요. 아마도 젊을 때 서약을 평생을 지켜가면서 사시는 분들이라 그런 측면이 있는데. 어쨌든 배우자라고 하더라도 100% 조용한 행보는 안 되지 않습니까? 어떤 경우에는 공개적으로 드러나야 되고 어떤 경우에는 공동 관심사인 경우에는, 특히 설난영 여사의 경우 유세장에도 가시기도 하고요. 그다음에 부인들 간의 토론회와 관련된 것은 2022년도 1월에 김혜경 여사가 강하게 주장했던 내용이었어요.

당시에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이 계속 뉴스가 되니까 토론하자. 그다음에 대통령이 된 사람의 주변 사람들은 다 검증을 받아야 된다는 얘기를 적극적으로 개진했던 분이 김혜경 여사입니다. 그러니까 국민의힘에서 이 제안을 내놨을 때 민주당이 받을 줄 알았어요. 저렇게 거부할 줄은 몰랐던 거죠.

[김만흠]
제가 앞서 말씀드렸지만 후보 못지않게 후보를 둘러싼 사람들이 어떻게 구성이 돼 있느냐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전에 어떤 정치원로는 누구 후보 못지않게 주변에 말끔한 사람들이 많이 포진돼 있느냐, 말썽을 일으킬 사람이 있느냐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알다시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경우도 결국 주변 사람들 문제 때문에 생겼던 것이고 윤석열 전 대통령 주변의 문제도 결국 부인과 관련된 문제, 오늘 앞에 보도가 나왔습니다마는 무슨 법사 이런 사람들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후보 못지않게 주변 사람들 행보도 유권자들이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겁니다.

[앵커]
오늘 설난영 여사가 김문수 후보 공식 유세에 동행한다고 하더라고요. 광명 어린이집 간담회 일정에 같이 참석한다고 하는데 앞으로 적극적으로 움직일까요?

[김만흠]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리는 수준에서 해야죠. 그렇다고 너무 나서게 되면 감점 요인이 될 겁니다. 이후에 대통령 영부인이 된다고 하더라도 역대 영부인을 통해서 대통령이 플러스가 된 적은 없어요. 최소한의 역할이라든가 뭔가 문제가 안 될 정도의 역할에 한정해야지, 조금 주목받는다고 해서 앞장서다 보면 누가 대통령이냐, 부인이 대통령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소리가 나올 소지까지 있기 때문에 극히 제한적으로 활동해야 될 겁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또 하나의 이슈가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친윤계 인사들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에게 "차기 당권을 줄 테니 단일화하자"라는 제안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화면 함께 보시죠. 어제 개혁신당 이동훈 수석대변인이 SNS에 폭로성 발언을 한 건데요. 국민의힘 친윤계 인사들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에게 "차기 당권을 줄 테니 단일화 하자"라는 제안을 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개혁신당 측은 공식적 제안은 아니라면서도 사석에서는 많이 나왔던 얘기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친윤계 인사들은 그런 것이 가능하냐며 당권 제안설에 부인하면서도, 만약 사실이라면 단일화 전략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내 친한동훈계에서는 발끈했습니다. 배현진 의원은 기생충이 하는 짓이라고 맹비난했고요. '숙주를 찾기 위한 노력'이라는 평가까지 나왔습니다. 들어보시죠.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 일단 정작 이준석 후보는 이에 대해 당권과 관련된 말은 한 적이 없다, 부인하고 있거든요. 지금 상황 어떻게 봐야 되나요?

[조청래]
좀 이상합니다. 뭐가 이상하냐 하면 두 대권후보 간의 단일화 문제인데 공보단장이 이걸 알고서 언론에 이런 제안이 있다고 얘기한다면 그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게 극도의 보안이 요구되는 사안이고요. 보통 단일화가 성사되고 나면 내가 했다, 내가 했다 하는 그룹이 7~8 그룹이 나와요. 그 전까지는 말이 안 나오거든요. 그런데 일개 공보단장이 친윤그룹들이 이런 제안을 한다? 그리고 친윤그룹이 제안을 하면 당권 줄 수 있답니까?

당원이나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내가 이준석 당신에게 당권을 줄 테니까 들어와라. 이런 식으로 단일화 협상을 하는 경우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을 겁니다. 저는 이걸 보면서 개혁신당이 표면적으로는 단일화에 대해서 무심한 척하면서 무척 몸이 달아 있구나. 매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구나라는 것을 보는 반점으로 보는 것이고요. 이준석 후보가 한 말이 맞을 겁니다. 당권과 관련된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고. 천하람 대표도 그런 얘기 아닙니까? 누군지 밝힐 수 없다.

없을 수도 있고요. 만약에 천하람 대표가 그런 제안을 받았다면 그걸 공보단장한테 얘기를 하겠습니까? 저는 그런 식의 패를 까는 행동은 정치 초보도 안 하는 짓입니다. 그래서 이건 뭐냐 하면 공보단장이 단일화와 관련된 여론이나 논란을 유리한 쪽으로 끌고 가기 위해서 떠보기를 한 것이지, 여기에 일희일비하면서 친한계가 공격하고 나쁜 사람이다. 이게 다 말려드는 겁니다, 제가 볼 때는.

[앵커]
그런데 한동훈 대표도 그렇고 친한계에서는 굉장히 반발 수위가 높거든요. 지금 이렇게 되면 친윤계 물러나라는 이야기도 많았었는데 당내 갈등이 더 격화되는 것 아닙니까?

[김만흠]
그러니까 두 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보통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 간에 다시 우리 연합하자, 후보 단일화하자라고 얘기한다면 정권, 정부를 구성했을 때 당신이 절반을 가져간다든가 아니면 작은 당이니까 3분의 1을 가져간다든가, 이런 협상을 해야 될 것인데 당권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은 승리의 가능성이 별로 없는 상태에서 그나마 당권이라도 가져가야 되지 않느냐, 이런 논리가 나와서 좀 정확하게 따지면 상당히 본인들 스스로가 패배주의적인 입장에서 뭔가 협상하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라는 느낌이 하나 들고요.

두 번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어제 영화 봤다고 다시 뉴스에 나오고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상황에 따라서는 재구속 가능성까지 있는 상황 아닙니까? 이미 대통령에서 파면돼 있는 상태고 여러 가지로 추가적으로 기소까지 되어 있는 상황인데 국민의힘 내부에 주도권을 행사하는 것이 친윤이라는 것이 거론되는 게 생소합니다. 제가 그쪽 당 사정을 몰라서. 대통령이 권력을 잡고 있을 때는 친윤이라는 것이 당을 주도하는 영향력이 있다고 얘기할 텐데 파면된 대통령에다 다시 구속될지도 모르고 있는 상황인데 친윤이라는 세력이 나서서 이후에 당권을 당신한테 줄 거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 어쨌든 간에 그렇게 얘기가 나오고 언론도 그렇게 보도되는 걸 보면 아직 국민의힘 내부 사정은 윤석열 대통령 시절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아서 보도를 잘못하고 있는 것인지 실제로 그런 지경인지는 제가 모르겠습니다.

[앵커]
어떤가요? 국민의힘 내부 상황 좀 전해 주세요.

[조청래]
내부 상황이랄 것 없습니다. 지금 김문수 후보를 중심으로 뭉쳐서 가고 있고요. 일각에서 지금 비대위 체제니까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아마 7월에서 8월 사이에 전당대회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걸 대비하는 세력이 있을 수 있습니다마는 내부적으로 복잡한 것은 없습니다. 그다음에 윤석열 전 대통령은 탈당을 하셨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습니다. 예전에 대통령으로 모셨던 분인데 상관이 없어졌지만 거기에 대해서 험담을 할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발언을 자제하는 것이고 김문수 후보도 거기에 대해서 얘기를 안 하고 있는 것이고요. 오히려 친한계라고 불리는 의원들이 이동훈 공보단장인가 하는 사람이 던진 SNS 글귀 하나에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 걸 보고 , 죄송합니다. 정치적 내공이 모자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당내에 특이할 만한 다른 흐름은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국민의힘으로부터 단일화 러브콜을 계속 받았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SNS 통해서 오늘부터 선거일까지 모든 전화를 차단하겠다, 단일화에 대해서 일절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했거든요. 왜 오늘 이 시점에 이런 이야기를 한 겁니까?

[김만흠]
설령 단일화를 나중에 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그런 입장이 타당하다고 봅니다. 아마 막판에 사전투표 일정 마지막 직전까지는 기회가 있지 않을까. 과거에 개별적인 국회의원들은 사전투표 진행된 이후에도 사퇴해서 누구한테 밀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마는 대통령 선거 정도는 사전투표 직전까지 가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사전투표가 29일, 30일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아마 28일까지 기간인데 나머지 한 일주일도 채, 한 5일도 안 남은 것 같은데 그 기간 동안 혹시 성사가 될지 모르겠는데요.

혹시 후보 단일화를 한다고 하더라도 지금 이준석 후보처럼 그 관련해서 설왕설래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 겁니다. 그리고 후보 단일화가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안 됐을 경우에는 본인은 만약에 후보 단일화 이런 말들을 꺼내고 있다가 막상 안 되면 거기에 끌려가서 본인은 더 득표가 안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최소한 10% 이상, 아니면 10% 이상 받아 지만이 더 본인은 당선까지 기대하고 있겠지만 선거비용 보전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어쨌든 간에 막판 후보 단일화를 하더라도 하기 전까지는 독자적으로 끝까지 간다는 입장을 견지하는 게 맞을 겁니다.

[앵커]
마침 오늘 나온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준석 후보 지지율이 10%대로 나오기 시작했거든요. 이렇게 되면 단일화는 더 멀어지는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던데요.

[조청래]
그렇게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마는 1980년대 이래 모든 선거가 시간이 갈수록 양강구도가 고착되는 구도로 추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3의 후보가 들어설 공간이 점점 좁아지는 게 역대 선거 데이터가 주는 시사점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일시적으로 TV 토론 이후에 예를 들어서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1~2% 상승했을 수는 있습니다마는 이게 앞으로 12일 이후에 선거일까지 지속될 수 있겠는가. 저는 그렇지 않다고 보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지난번에 1차 TV토론 이후에도 의미 있는 정도의 상승률은 없었어요. 아마 지금 이준석 후보에게 우리가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본다면 남은 시간이라는 게 길어봐야 일주일 이내인데. 그 일주일 이내 동안에 유의미한 정도의 상승폭이 있겠습니까?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뭐냐 하면 이게 선거일로 갈수록 사표심리가 발동됩니다. 내가 찍은 후보가 안 될 가능성이 있다 싶으면 멈칫멈칫하는 게 유권자 심리거든요. 특히 그게 지금 이준석을 지지하는 많은 분들이 사실은 이재명 후보를 싫어해서 지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분들 같은 경우에 이준석을 찍었다가 이재명 후보를 도와준다면 이걸 어떻게 해야 하지? 이런 선택의 마지막 코너에 몰리는 시점이 있습니다. 지금은 아직 날짜가 충분히 남았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그 부분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을 안 하고 있지만 선거일이 임박할수록 그런 선택상의 고민이 초읽기에 몰리는 그런 상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더 확장되기 어렵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앵커]
이준석 후보는 두 자릿수 나오면 가능성이 있다, 단일화의 가능성은 더 낮아질 것이라고 하면서 모든 전화를 차단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남은 기간 동안 단일화 가능성은 점점 줄어드는 거 아닙니까?

[조청래]
전화기를 차단할 수 없죠. 전화기를 차단하겠다는 건 정치 메시지죠. 말하자면 아무나 단일화 메시지 안 듣겠다는 거고. 실효성이 있는 건 들어야죠. 어떻게 안 듣겠습니까?

[앵커]
누구 전화는 받을까요?

[조청래]
한번 생각을 해보십시오, 누구 전화를 받겠는지. 그리고 선거보전 경비가 10%를 넘으면 어쨌든 50%를 남잖아요. 그러면 15%를 넘으면 전액을 다 받지 않습니까? 세간의 전문가들이 이준석 후보가 10% 이상을 득표할 수 있으면 다음을 봐서라도 계속 끝까지 갈 것이라고 얘기를 하는데요. 제가 볼 때는 개혁신당의 당세를 가지고는 10%가 아니라 12~13%를 받더라도 선택지가 많지 않다. 그래서 근본적인 고민을 이준석 후보가 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고요. 때가 무르익으면 전화를 꼭 받아야 되는 사람의 전화는 받게 되는 그런 상황이 오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김만흠]
이준석 후보는 두 가지는 꼭 염두에 둘 겁니다. 조금 전에 지적한 것처럼 이후에 장기적인 본인의 정치적인 행보와 관련해서 차기 전략도 짙을 수 있고요. 이번에 과연 단일화할 것인가 생각도 있을 겁니다. 알다시피 대체로 우리나라 선거가 양강구도로 가는데요. 지난번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는 1강 2중이 됐었죠. 그래서 2, 3등이 홍준표, 안철수가 24%, 20% 얻었는데요. 지금 당장 이준석 후보는 중반에 본인도 2중으로 들어가서 막판에 경쟁까지 가겠다, 이런 주장을 할 것인데. 현재로서는 대체로 양강 구도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오늘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서 추이를 살펴보고 싶은데요. 앞서 보셨던 그래픽 다시 한 번 띄워주시죠. 먼저 NBS 여론조사 결과부터 보겠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지지도 46%, 김문수 후보 32%, 이준석 후보 10% 나왔습니다. 그리고 리얼미터 여론조사도 보겠습니다. 리얼미터에서는 이재명 후보 48.1%, 김문수 후보 38.6, 이준석 후보 9.4%로 나왔네요. 결과가 조금 다르기는 합니다마는 보통은 추이를 보잖아요. 어떻게 보고 계세요?

[조청래]
리얼미터 조사에서 처음으로 10% 이내로 좁혀졌습니다. 지금까지 모든 리얼미터 조사에서 김문수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표차는 10% 이상 벌어졌는데 10% 이내로 들어갔고요. 저기서 언급하지 않은 몇몇 조사에서 오차범위 내로 들어간 게 나오기도 했습니다. 양 진영의 지지세가 최대치로 결집되고 있는 건 맞는데요. 한 가지 이상한 것은 이재명 후보가 이렇게 좋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50%를 넘기는 경우가 극히 없습니다. 리얼미터 조사를 보시면 48% 정도고 NBS 조사도 46% 정도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도 박스권에 갇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기에 단일화 변수라든가 다른 변수가 가미되면 판세가 급격하게 요동칠 수 있다, 이렇게 저는 봅니다.

[김만흠]
10% 정도면 격차라고 봐야겠죠. 추격한다고 했으니까 5% 정도, 아니면 경우에 따라서 조금 잘하면 오차범위에 들어갈 정도인데 왜 추격한다는 표현을 쓰느냐. 그동안 워낙 차이가 많았다가 그나마 10%를 얘기할 정도로 좁혀진 정도지 이 정도 가지고 상황을 판단하기 어려운. 그렇기 때문에 그나마 추격한다고 얘기하려면 이후에 더 잘 나와야 될 겁니다. 두 개의 여론조사 중에서 대체적으로 ARS 조사라고 할 수 있는 리얼미터 등을 보면 조금 차이가 작고 반면에 전화면접하는 갤럽, NBS 조사 등은 차이가 더 벌어지는 그런 특이한 현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전히 정당 지지도 보면 전화면접조사에서는 비교적 국민의힘이 괜찮게 나오는 편이고 ARS에서는 리얼미터 등에서 차이가 많이 났었는데 이번에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ARS에서는 차이가 적게 나오는 편이고 전화면접에서는 차이가 유지되는 편입니다. 그래서 그동안에 비해서는 추격하고 있다고 얘기할 수 있겠지만 아직도 10% 정도라면 차이가 엄청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제 12일 남았지 않습니까? 앞선 선거에서는 샤이보수의 영향력이 부각되기도 했었는데 이번에는 어떨 거라고 보세요?

[조청래]
지금도 마찬가지죠. ARS 조사하고 전화면접원 조사가 다르게 나타나는 게 ARS 조사가 김문수 후보가 다르게 나옵니다. 말하자면 사람이 물어볼 때 자기의 내심을 밝히기는 힘들지만 기계음성에는 답하기 쉽다, 이 얘기를 하는 것이고요. 양 후보의 격차는 모든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습니다마는 시간이 갈수록 오차범위 내로 들어간다고 보는 겁니다. 결국 선거 6일 전에 조사 공표 금지기간 전까지 그게 들어가느냐 아니냐, 이 정도 차이고요. 결국 제가 볼 때 5% 이내 승부로 들어간다고 보는 것이고. 그래서 단일화 숙제가 수면 위로 계속 올라오는 겁니다. 단일화가 되면 승부를 알 수 없다, 이 얘기인 거거든요.

[앵커]
앞으로의 상황을 계속 봐야겠네요. 지금까지 김만흠 전 국회 입법조사처장,조청래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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