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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재희 앵커
■ 출연 : 이종근 시사평론가,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대선 정국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이종근 시사평론가와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어제도 대선 후보들의 유세가 이어졌습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수도권 유세에 집중하고 있는데 6월 3일은 압도적인 응징의 날이다, 이렇게 다시 심판론을 꺼내들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최창렬]
최근에 이재명 후보가 상당히 이른바 로키라고 그러죠.
압도적 승리보다는 단 세 표라도 이겨야 한다.
이런 말도 그랬었는데, 특히 PK 지역에서 박빙 승부다, 이런 말도 그랬었는데 지금 선거가 얼마 안 남았잖아요, 2주밖에 안 남았는데 또 그런 쪽의 전략을 구사하면서도 일단 이 선거가 내란으로 이루어지는 선거다.
그러니까 내란 프레임, 이른바 그 내란 프레임을 강조하는 아마 그런 전략인 것 같아요.
응징이라는 표현을 쓴다는 것 자체가.
압도적 승리보다는 압도적으로 응징해야 한다는 얘기가 그런 의미를 담고 있는 건데 압도적 응징이라는 말을 이재명 후보나 민주당 측에서 하게끔 자꾸 국민의힘이 명분을 주는 것 같아요.
아무튼 2주밖에 안 남았는데도 김문수 후보는 기존에 계엄에 대한 사과는 했습니다마는 탄핵에 대해서 일관되게 반대했던 태도를 바꾸지 않고 있어요.
그리고 한동훈 전 후보가 이른바 요구했던 극단세력과의 절연, 이런 메시지도 내지 않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압도적인 응징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는 명분을, 그 공간을 민주당에게 주는 것 같은데 이재명 후보, 민주당은 내란 프레임, 탄핵 프레임 이 부분을 더 강조하면서 선거 2주밖에 안 남았습니다마는 더 표차를 사실상 벌이려 하는 그런 전략이 아니겠는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커피원가 120원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도 어제도 또 언급이 있었는데 언론에 가짜 뉴스가 문제라면서 언론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사실 그제였죠.
영등포 유세 현장에서도 사이비언론 이런 단어를 쓰면서 굉장히 불만의 표현을 썼는데 어떻게 들으셨나요?
[이종근]
일단 민주당은 지난 총선 때 자신들이 승리한 것이 윤 대통령의 875원 발언이다라고 판단한 것 같아요.
그런데 이걸 역으로 120원 발언으로 불리해지는 상황을 차단하겠다라는 의도가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솔직히 그 안을 들여다 보면 875원과 120원의 차이가 보입니다.
왜냐하면 875원, 다시 돌아보시면 그때 어떤 상황이었냐면 당시 물가가 너무나 올라서 파 한 단이 5000원 이랬던 시절입니다.
그런데 하나로마트가 아마 행사를 했나 봐요.
그런데 대통령이 가서 파 한 단을 보면서 875원이 붙어 있자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 가격이 다른 곳에서도 이렇게 팔 수 있느냐라고 운을 뗍니다.
그러니까 거기 농림수산부 장관하고 관계자가 가급적이면 다른 곳에서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는 대답을 해요.
그러니까 거기에 대한 대답으로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그런데 앞의 부분 다 없어졌어요.
봐라, 대통령이 파 가격도 모르고 875원이라고 이야기하고 다닌다.
여기었 대파 한 단을 들고 다녔거든요.
이번에 돌아보시면 언론이 잘못 얘기한 것 하나도 없습니다.
원가가 120원인데 8000원에 판다.
그러니까 5만 원 닭죽 파는 것보다 8000원, 1만 원에 파니까 이것으로 바꿔라, 얘기를 한 거잖아요.
그러면 원재룟값이나 원두 가격은 얘기하지 않고 원가가 120원인데 8000원이면 나머지는 모두 다 이윤을 남길 수 있다라고 얘기한 것이다라고 얘기하는 게 지금 왜곡하고 조작했다라고 공격을 한다.
그러니까 제가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이것은 다분히 지난번에 875원으로 굉장히 큰 재미를 봤던 민주당이 역으로 되치기를 당할 수는 없다 하고 120원을 차단하려는 정치공학적인 의도가 다분히 그 안에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가짜 뉴스에 대한 비판을 하면서 지지자들에게는 정보 전달의 주체가 되어 달라.
그러면서 카톡에 댓글 등으로 정보 전달을 많이 해달라고 요청을 하기도 했더라고요.
이거는 어떻게 보세요?
[최창렬]
이건 지금 이 선거라는 게 과거에 이른바 네거시 언론에 의해서만 되지 않잖아요.
트위터라든지 카톡이라든지 워낙 카톡이나 이른바 SNS들, 페이스북 이런 것들이 워낙 전파력이 빠르잖아요.
파급력이 빠르고 전파가 빠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통해서 이 120원에 관련된 것, 이게 왜곡되게 전달되고 있다라는 것을 알리려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지난번 토론회 때, 18일 경제 토론회 때도 얘기가 나왔었는데 120원 문제를 가지고 자영업자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 그렇게 해석하면 안 될 것 같아요.
그런 의도가 아니었던 것 같고 나머지 금융비용이라든지 여러 가지 임대비용 이런 게 많이 들어가 있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 게 포함돼서 커피 가격이 그렇게 상대적으로 비싸게 느껴지는 거죠, 비싸죠, 사실.
비싸게 느낍니다.
밥 한끼하고 커피값이 비슷하다는 얘기를 하잖아요.
그런데 꼭 그렇게 받아야 되는 거냐, 그런 의도로 얘기한 것으로 보여요.
그런데 이걸 120원으로 얘기해서 너무 축소시키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인데 자영업자가 폭리를 취한다고 자영업자를 공격하려고 했던 얘기 같지는 않아요, 이재명 후보가.
그래서 이 부분 가지고 논란을 자꾸 야기하니까 이게 잘못됐다고 SNS를 통해서 진실을 알려달라, 이런 의도로 보입니다.
보이는데 120원 논란 가지고 선거의 흐름을 바꿀 것 같지는 않은데 국민의힘에서 더 커다란 이슈, 커다란 담론을 가지고 선거를...
지금은 아무래도 열세인 선거 국면인데 그걸 그렇게 만회를 해야지 이런 미세한 것을 가지고 만회하는 전략은 썩 좋은 전략은 아닌 것 같아요.
[앵커]
이재명 후보 유세현장에서는 며칠 전부터 방탄유리까지 등장을 했는데 민주당 당사에서 흉기를 소지한 남성이 체포가 됐습니다.
민주당이 지금 굉장히 비상이 걸린 모습이던데요.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종근]
일단 다시 전제를 하면 우리나라가 이렇게 정치 테러가 위협적인 수준이라는 것이 굉장히 걱정스럽습니다.
어쨌든 소지만 했더라도 왜 우리가 이것을 경계를 해야 하냐면 이미 배현진 의원과 그다음에 이재명 후보가 테러를 당하지 않았습니까?
그게 정치적인 의도가 있든 없든 간에.
그러니까 이런 상황에서 소지만 했더라도 굉장히 걱정되는, 우려되는 부분이 있고 워낙에 지금 진영의 정치, 상대를 인정하지 아니하고 그저 상대를 적으로만 여기는 분노와 증오만 일으키는 그런 정치가 오래되다 보니까 그것의 표출.
투표로써 민주주의의 방식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 것이 아니라 물론 이 사람을 갖고 얘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소지만 했기 때문에.
아직은 경찰에서 더 조사를 해 봐야 되겠지만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것처럼 이런 일은 절대로 없어야 되겠다.
그리고 혹시나 그런 의도가 없었더라도 흉기로 오인될 수 있는 또는 BB탄 같은 권총 모양의 이런 것들을 결코 소지하고 지금은 다니지 않아야 되는 시기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반면에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방탄조끼 입고 방탄유리 쳐놓고,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되겠냐, 이렇게 하면서 총 맞을 일이 있으면 나는 맞겠다.
유세 도중에 점퍼도 열어보이던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창렬]
저 부분은 좀 생뚱맞게 보여요.
이재명 후보 측에서는 이재명 후보는 상당히 위협을 느끼는 것 같아요.
그냥 무슨 선거 전략으로 방검복 처음에 입다가 방탄복을 입는다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이제는 방탄유리까지 한다는 건데.
그만큼 실제적인 위협이 존재한다.
그렇게 느끼니까 그렇지 않겠어요?
그렇지 않고 그거 하고 다닌다고 선거전략에 선거에 도움이 되겠습니까?
제가 이걸 보니까 87년도에 그때 1노3김이 대선에 나왔잖아요.
민주화 이후에 직선제 처음 때인데 9차 개헌으로.
그때는 지역 감정이 아주 극단에 달할 때니까 노태우 후보가 호남 갈 때는 방탄차를 그랬던 기억이 생생해요.
반대로 김대중 후보가 경북 지역 갈 때도 그랬고.
그때하고는 다른, 그때는 지역 감정 때문에 그랬는데 지금은 그것도 아니에요.
아무튼 방탄유리 그리고 방탄복, 방검복 이런 게 대선 이슈가 된다는 게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슬픈 얘기예요.
이게 또 대선 이슈가 되고 상대방을 공격하고 김문수 후보가 나는 방탄복 안 입는다.
방탄복 안 입고 안전하려면 교도소 가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취지의 얘기도 하던데 지금 대선에 2주면 별로 안 남은 건데 저런 얘기로 지금 국민의힘이 할 때가 아니에요.
저런 부분 가지고 공략을 할 때는 아닌 것 같다.
여전히 저는 큰 흐름에서 아직은 그래도 시간이 좀 있으니까.
단일화라는 변수도 있는 것 아니겠어요.
단일화를 하기 위한 조건이 뭔가 이런 것에서 크게 거대 이슈로 선거 승부를 보려 하지 않고 커피값 120원 그리고 상대방 후보가 방탄복 입은 것을 비판하고.
저는 이건 번짓수가 안 맞는 것 같아요.
저게 이슈화해서 크게 도움이 될까요, 저런 부분들이?
뭔가 부동층을 움직이게 하고 중도보수, 떠난 보수층들을 다시 이쪽으로 결집시키고 그런 전략을 써야 하는데 저런 전략들, 저게 옳고 그르다의 차이를 떠나서.
득표에 얼마나 도움이 되느냐의 문제니까.
저런 식의 이슈 제기가 과연 역전할 수 있는 그런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그건 좀 회의적입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어제 후보 배우자들의 TV토론을 제안했습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제안을 했는데 이재명 후보, 이준석 후보는 곧바로 비판을 했어요.
일단 그 취지는 영부인이 사회적 영향력은 큰데 그동안 검증이 부족했다.
그래서 검증이 과정에 필요하지 않느냐, 이런 취지거든요.
취지에는 동의를 하십니까?
[이종근]
일단 이해하려는 측면은 정치공학적으로 판단을 했을 때 아마도 국민의힘 쪽에서는 두 가지를 판단한 것 같아요.
하나는 어차피 이준석 후보는 독신이니까 없다고 치고 배우자의 토론이 불가능하다고 치고, 그렇다면 결국은 이재명 후보의 부인과 그다음에 김문수 후보의 부인이 함께 토론하는 과정, 그러니까 보여지는 과정에서 공통점이 있죠.
두 분 다 경기도지사 부인이었잖아요.
그러니까 당시 경기도지사 부인으로서의 서로 역할이라든지 혹은 법인카드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화두로 올라가면서 김혜경 여사의 항소심까지 이어지는 법카 문제가 두드러질 것이다라는 그런 의도.
두 번째는 설난영 여사, 그러니까 김문수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가 연설이라든지 토론을 참 잘한대요.
예전에 세진전자 노조위원장 출신이기도 하지만 노동운동해서 쌓여온 그런 토론 내지는 연설 이런 식의 언변의 능력을 김혜경 여사와 비교해서 도드라지게 만들겠다, 이런 정치적 의도라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적절하지 못했다고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아시다시피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영부인들의 인상이 뭡니까?
권력, 그러니까 권력이 주어지지 않아야 되는 위치, 공인이 아니고.
물론 공인이라는 표현은 제가 어떻게 말씀드리냐면 실질적으로 권력이 주어지는 선출직 공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행사하거나 혹은 사유화했기 때문에 굉장히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검증을 하겠다는 건 마치 공인이고 권력이 주어짐으로 그 권력에 대해서 미리 검증하자, 이런 뉘앙스로 이야기하는데 한동훈 전 후보가 이야기하는 게 저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은 지금 영부인이 조용하고 좀 더 깊이 있는 내조를 바라는 것이지 말 잘하고 어떤 점에서 깊이 있게 사람들한테 설득하고 이런 전면에 나서는 역할을 기대하지는 않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미국처럼 어떤 특별법을 만들어서 영부인들에게 어떤 권한을 주는 그러한 제도가 아닌 바에야 아무런 권력도 없고 아무런 영부인으로서의 권한, 책임이 공적으로 주어지지 않는 우리나라에서는 검증을 하겠다고 영부인까지 토론에 나서는 건 좀 무리한 정치공학적 셈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한동훈 전 대표 이야기를 하셔서 이 질문을 드려보면 어제부터 사실 부산을 시작으로 유세를 시작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유니폼을 봤더니 빨간색 유니폼이고요.
숫자 2는 적혀 있는데 후보의 이름이 없더라고요.
김문수라는 이름이 적혀 있지 않았어요.
[최창렬]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원을 하기는 하는데 같은 현장에 있지 않겠다고 얘기를 했었죠.
그 일환인 것 같아요.
2번이야 국민의힘 후보기호가 2번인데 당연히 김문수라는 이름을 써야 되죠.
그런데 김문수라는 이름을 안 쓰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김문수 후보와 어느 정도 대선 이후의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차별화를 좀 하겠다는 생각입니다.
다시 말하면 한동훈 전 대표가 요구한 몇 가지 조건이 있잖아요.
계엄에 대한 사과 그리고 윤석열 부부와의 절연, 결별.
그리고 극단 세력과의 이별, 이탈, 결별, 절단.
이런 거거든요.
단절 이런 건데.
사실 일부는 얘기를 했어요.
계엄에 대한 사과는 했습니다마는 두 번째, 세 번째는 지금 한동훈 전 대표가 요구하는 게 이루어졌다고 보기 어렵죠.
한동훈 전 대표는 명분이 있기는 있어요.
자신이 요구한 걸 다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는 것은 막아야 된다.
그 명분으로 유세를 하는 거예요.
유세를 전혀 안 하면 만약에 선거 이후에 당권을 생각해서라도 당내에서 상당한 비판이 따르지 않겠어요?
자신의 논리가 있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같은 진영 내에, 같은 정당의 후보 지원을 안 했다는 건 큰 흠결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두 가지를 고려해서 중간선을 택한 것 같아요.
일단 지금 급하다.
김문수 후보를 당선시켜달라고 하는 건 맞아요.
그래서 국민의힘 후보를 당선시켜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김문수 후보를 당선시켜야 된다, 이 얘기가 아니고.
그게 그 얘기입니다마는.
그러나 한동훈 전 대표로서는 나름의 정치적 함의를 가지고 그리고 접근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국민의힘이 여전히...
여전히라는 것도 2주밖에 안 남아서 여전히면 언제 될지 모르겠는데 이른바 화학적 결합이나 당내 단일대오가 안 되는 거예요.
제가 누누이 강조하는 것입니다마는 탄핵의 강을 넘을 생각이 없다.
저는 그렇게 보여요.
그래야 지금의 국민의힘의 여러 가지 특히 김문수 후보의 행태가 설명이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설명이 되지 않아요.
그리고 아까 잠깐 지난 주제입니다마는 배우자 토론, 너무 황당한 얘기입니다.
무슨 배우자 토론을 합니까, 지금?
그래서 지금 국민의힘이 내세울 게 없으니까 이런 거 가지고 또다시 이슈 메이킹을 하려고 하는데 이런 이슈 메이킹은 하면 할수록 우리 이종근 평론가가 다 설명하셨으니까 제가 따로 안 하겠는데 이런 식의 뜬금없는 주제를 내놓으면 내놓을수록 중도층은 더 이탈할 겁니다.
황당한 얘기예요.
왜 배우자를 토론합니까?
배우자가 사실상 남편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죠.
그렇다고 배우자는 공인이 아니에요.
공인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지.
그런데 배우자 토론을 한다고요?
세상에 제가 선거를 그렇게 많이 봤지만 별의별 얘기를 다 들어봅니다.
이건 아주 잘못된 전략인 것 같아요.
[앵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만나러 간 국민의힘 특사단이 귀국을 했는데 일단 홍 전 시장의 얘기로는 민주당과 손잡을 일은 절대 없다,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해요.
그동안 그런데 사실 하와이에서 SNS를 통해서 당을 향해서 각을 세워 왔는데 특사단을 만나자마자 김문수 후보 지지한다는 입장을 낸 것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이종근]
일단 좀 아쉽죠,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어마어마한 공을 들여서 지금 선거기간에 현역 의원들이 선거 현장을 이탈한다는 것은 사실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자기 지역구에서 어쨌든 한 표라도 더 지금 끌어와야 되는데 지금 유상범 의원이나 김대식 의원은 강원도와 경남에서 상당히 영향력이 있는 의원들이에요.
그런데 현장을 이탈했어요.
그만큼 공을 들이겠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면 최소한 두 가지 중 한 가지는 했어야 돼요.
뭐냐 하면 손을 붙잡고 진짜 홍준표 후보가 와서 홍준표 후보가 김문수 후보 옆에 서서 손 들고 함께 포옹하고 이런 장면 아니면 홍준표 후보 입에서 직접적으로 영상이 나와야 돼요.
김문수 후보, 문수 형 정말 이번에 꼭 되시기를 저는 진짜 기대합니다 정도의 직접적인 영상이 나와야 되는데 어떤 상황에서 끝났냐면 유상범 의원이 전하는 말.
그러니까 민주당으로는 가지 않는다는 정도의 전하는 말로 끝났거든요.
그건 그럼 저기까지 왜 이탈을 하면서 하와이까지 갔느냐라는 그런 비판을 받을 것 같고요.
홍준표 후보는 처음부터 일관된 태도가 아닐까 싶어요.
여기도 아니고 저기도 아니고 모든 곳에서 어쨌든 자기한테 관심을 두는 것에 대해서 그걸 거부하지도 않고 제가 표현하는 겁니다.
즐기는 듯한 그런 느낌이거든요.
더군다나 이렇게 특사단까지 왔으면, 또 더군다나 자기 캠프에 있는 사람 네 사람이 온 거거든요.
이번 선거에서.
그러면 최소한 한 며칠 정도는 저는 SNS를 안 하실 줄 알았는데 거기에 바로 특사단과 헤어진 바로 그다음 메시지가 영화 빠삐용의 악마의 섬에서 탈출한 그런 구절을 딱 했습니다.
그러면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이 홍준표 후보한테는 감옥이었는지.
그러니까 여러 가지로 적절하지 못했다.
굳이 특사단을 이 순간에 보낸 것도 그렇고 또 최소한 이 당에서 그렇게 도지사도, 시장도 또 현역 국회의원으로서 3선도 했던 분이라면, 또 당대표까지 했던 분이라면 일단은 경선에서 떨어졌을 때 조금 거리를 두고 이 당에 도움이 되는 말은 못할지언정 SNS 활동을 통해서 불필요한 오해를 낳게 만드는 그런 정치행위를 꼭 해야만 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개혁신당 이야기로 넘어가 보죠.
이준석 후보, 국민의힘에서 계속해서 단일화에 대한 러브콜은 보내고 있는데 이 후보는 연일 선긋기에 바쁜 모습입니다.
여기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만나자,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하자, 이렇게 제안은 했는데 받아들일까요?
어떻게 보시나요?
[최창렬]
이준석 후보가 안철수 의원 얘기라고 해서 꼭 받아들일 이유가 별로 없죠.
아무튼 지금 후보들은 대선 이후에 자신의 거취를 생각할 거예요.
입지를 생각할 텐데 아무튼 이준석 후보로서는 10%가 잘 안 나오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7, 8% 선에서 오락가락하는 것 같아요.
갇혀 있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것 아니겠어요?
박스권에 갇혀 있다는 얘기인데.
이거는 단일화를 해서 승리 가능성이 있다.
이재명 후보를 이길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 단일화에 응할 명분이 생길 텐데 지금 김문수 후보도 그렇고 이준석 후보도 그렇고 표의 확장성을 잘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요.
대선 기간이 꽤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렇다면 이준석 후보로서는 승리 가능성이 낮은데, 사실.
낮은데 단일화한다는 게 자신에게 이익이 될까.
그걸 당연히 생각하지 않겠어요?
또 하나가 단일화의 대상이 되는 김문수 후보가 제가 아까 말씀드린 그러한 이유에서 여전히 탄핵의 강을 건너는 것, 이른바.
탄핵을 극복하는 이러한 쪽에서는 별로 그렇게 심혈을 기울이는 것 같이 보이지 않거든요.
이런 상황 속에서 명분과 실리가 뭔가를 따져보지 않겠어요?
실리라는 것은 설령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이길 수 있다면 실리로써 가는 거죠.
단일화하는 거죠.
설령 탄핵의 강이라는 것을 건너지 않더라도.
그런데 실리 측면에서 볼 때 승리 가능성이 높지 않아보이고, 또 명분도 별로 없고.
만약에 승리 가능성이 없고 실리가 별로 없다 하더라도 명분이 있으면 선거 이후에 자신의 정치적인 장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는 건데 명분도 별로 없어보여요, 지금.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실익과 명분, 실리와 당위가 별로 다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 볼 때 별로 없어 보이는 거예요.
흔히 일각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10%를 득표를 못 하면 선거보전금을 한 푼도 못 받으니까 그런 것을 생각하지 않겠는가라는 그런 추론도 가능하기는 한데 그것보다는 역시 정치인으로서 실리, 명분 두 가지를 따져볼 때 지금 상황에서 두 가지가 다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마뜩지 않아보일 것 같아요.
그런 상황에서 안철수 의원이 저런 제안을 한다고 해서 그게 이준석 후보에게 크게 와닿을까?
저는 그건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앵커]
단일화와 관련해서 YTN이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요.
결과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준석 후보와 김문수 후보가 단일화를 했을 때를 가정해서 양자 가상 대결을 실시해봤는데 각 후보별로 비교를 했을 때 이재명 후보가 어쨌든 50% 선을 넘겼고요.
중도층으로 갔을 때도 보도록 하겠습니다.
중도층으로 가면 격차가 더 벌어집니다.
이재명 후보가 60% 이상의 득표로 벌어지고 있는 그런 모습인데 어떻습니까?
단일화의 명분, 그러니까 승리의 가능성이 안 보이는 상황에서 러브콜을 계속 보내는 게 에너지 낭비 아니겠느냐, 이런 의견도 있더라고요.
[이종근]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문수 후보 측에서는 좀 절실할 겁니다.
왜냐하면 남은 시간은 별로 없는데 전환을 시킬, 그러니까 판을 한번 흔들 수 있는 모멘텀이 별로 안 보여요.
이번 선거처럼 사실 변수가 없는 적도 없습니다.
이전에는 네거티브라든지 검증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굉장히 오랫동안 지속이 되면서 사실상 기억에 남는 게 굉장히 많으실 겁니다.
BBK라든지 대장동이라든지 선거 때마다 어마어마한 이슈, 블랙홀들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물론 조기대선인 이유도 있겠지만 이미 이재명 후보라든지 김문수 후보라든지 미리 검증이 됐었던 상황들, 세 번씩이나 대통령에 나왔기 때문에.
기존에 있었던 네거티브 소재들은 식상하다, 이미.
유권자들이 다 소비한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보면 김문수 후보가 정말 절박한 쪽은 이쪽이거든요.
아까 이재명 후보가 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이렇게 얘기했는데 사실은 이건 그만큼 압도적으로, 예를 들어서 여론조사처럼 앞서고 있는데 혹시나 느슨해질까 봐 우리가 어렵다, 어렵다라고 지금 얘기하고 있는데 실제로 어렵고 절박한 것은 김문수 후보 측이어야 되잖아요.
그렇다면 지푸라기 하나라도 잡아야 됩니다.
그러면 물론 두 단위는 아니더라도 아직은단단위더라도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를 계속 열어놓는 것이 그 이슈, 그러니까 단일화 이슈를 계속 김문수 후보가 SNS상이나 혹은 포털에 계속 그 표현을 확산시킬 수 있는.
그래서 이슈를 주도하는, 성사되든 안 되든 간에 그 이슈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야만 한다.
이게 정치공학적인 마지막 모멘텀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표의 이동을 살펴봤더니 단일화를 했을 경우를 봤을 때 국민의힘의 지지층에서는 이준석 후보로 단일화해도 표를 주겠다가 45%로 나타났어요.
그러니까 이준석 후보에게 45%가 표를 주겠다고 했고 개혁신당의 지지층에서는 만약에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를 하면 28%만 거기에 표를 주고 21%는 이재명 후보에게 투표를 하겠다라는 것으로 나타났거든요.
단일화를 하면 이 결과로 봤을 때는 표가 오히려 흩어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최창렬]
이준석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하고 투표 성향이 다른 거예요.
이준석 후보는 지금 이재명 후보나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이재명 후보나 김문수 후보에게 양자로 갈 수가 있어요.
상당히 개혁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같은 보수라고 우리가 지칭은 합니다마는 김문수의 보수와 이준석의 보수는 상당히 다른 거죠.
그래서 용어상 우리가 개혁보수다, 아니면 극우보수다, 강성보수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 아니겠어요?
큰 흐름에서는 보수이기는 합니다마는 사실 각론에 들어와서는 많이 다른 거예요.
그러니 저렇게 양자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김문수 후보 쪽의 지지자들은 아무튼 선거에 승리를 해야 되는데 이준석 후보와 충분히 갈 수 있는 거죠.
그런데 이준석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은 그렇지 않은 거예요.
왜 김문수 후보는 탄핵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 여전히 구태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국민 다수의 생각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왜 그쪽과 단일화하느냐.
그러니까 그 일단의 표가 이재명 후보한테 갈 수밖에 없죠.
저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봐요.
그래서 저 단일화하려면 제가 자꾸 말씀드리는 게 이준석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단일화가 되어야 돼요.
그러니까 후보들의 단일화가 중요한 것은 유권자의 연대가 형성되어야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저렇게 되면 단일화가 된다고 하더라도 유권자의 연대가 형성이 안 되는 거예요, 유권자의 단일화가 안 되는 겁니다.
표를 찍는 것은 유권자 아닙니까?
후보가 찍는 게 아니잖아요.
유권자의 단일화가 안 되고 유권자의 연대가 성립이 안 되면 단일화 의미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그것을 하기 위해서는 결국은 김문수 후보가 태도를 바꿔야 돼요.
수십번 하는 얘기입니다마는 많은 분들도 얘기하고 저도 여러 번 얘기합니다마는 이른바 환골탈태라는.
대단한 환골탈태도 아니에요.
태도를 바꾸면 돼요.
인식을 바꾸고.
그런데 그걸 안 하겠다는 것 같아요.
그러면 당연히 이준석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김문수 후보 표로 갈 수 없죠.
당연히 이재명 후보로 가겠죠.
이탈하는 거죠, 범보수에서.
제가 봤을 때는 당연한 것 같아요.
[앵커]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이종근 시사평론가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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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이종근 시사평론가,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대선 정국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이종근 시사평론가와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어제도 대선 후보들의 유세가 이어졌습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수도권 유세에 집중하고 있는데 6월 3일은 압도적인 응징의 날이다, 이렇게 다시 심판론을 꺼내들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최창렬]
최근에 이재명 후보가 상당히 이른바 로키라고 그러죠.
압도적 승리보다는 단 세 표라도 이겨야 한다.
이런 말도 그랬었는데, 특히 PK 지역에서 박빙 승부다, 이런 말도 그랬었는데 지금 선거가 얼마 안 남았잖아요, 2주밖에 안 남았는데 또 그런 쪽의 전략을 구사하면서도 일단 이 선거가 내란으로 이루어지는 선거다.
그러니까 내란 프레임, 이른바 그 내란 프레임을 강조하는 아마 그런 전략인 것 같아요.
응징이라는 표현을 쓴다는 것 자체가.
압도적 승리보다는 압도적으로 응징해야 한다는 얘기가 그런 의미를 담고 있는 건데 압도적 응징이라는 말을 이재명 후보나 민주당 측에서 하게끔 자꾸 국민의힘이 명분을 주는 것 같아요.
아무튼 2주밖에 안 남았는데도 김문수 후보는 기존에 계엄에 대한 사과는 했습니다마는 탄핵에 대해서 일관되게 반대했던 태도를 바꾸지 않고 있어요.
그리고 한동훈 전 후보가 이른바 요구했던 극단세력과의 절연, 이런 메시지도 내지 않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압도적인 응징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는 명분을, 그 공간을 민주당에게 주는 것 같은데 이재명 후보, 민주당은 내란 프레임, 탄핵 프레임 이 부분을 더 강조하면서 선거 2주밖에 안 남았습니다마는 더 표차를 사실상 벌이려 하는 그런 전략이 아니겠는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커피원가 120원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도 어제도 또 언급이 있었는데 언론에 가짜 뉴스가 문제라면서 언론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사실 그제였죠.
영등포 유세 현장에서도 사이비언론 이런 단어를 쓰면서 굉장히 불만의 표현을 썼는데 어떻게 들으셨나요?
[이종근]
일단 민주당은 지난 총선 때 자신들이 승리한 것이 윤 대통령의 875원 발언이다라고 판단한 것 같아요.
그런데 이걸 역으로 120원 발언으로 불리해지는 상황을 차단하겠다라는 의도가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솔직히 그 안을 들여다 보면 875원과 120원의 차이가 보입니다.
왜냐하면 875원, 다시 돌아보시면 그때 어떤 상황이었냐면 당시 물가가 너무나 올라서 파 한 단이 5000원 이랬던 시절입니다.
그런데 하나로마트가 아마 행사를 했나 봐요.
그런데 대통령이 가서 파 한 단을 보면서 875원이 붙어 있자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 가격이 다른 곳에서도 이렇게 팔 수 있느냐라고 운을 뗍니다.
그러니까 거기 농림수산부 장관하고 관계자가 가급적이면 다른 곳에서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는 대답을 해요.
그러니까 거기에 대한 대답으로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그런데 앞의 부분 다 없어졌어요.
봐라, 대통령이 파 가격도 모르고 875원이라고 이야기하고 다닌다.
여기었 대파 한 단을 들고 다녔거든요.
이번에 돌아보시면 언론이 잘못 얘기한 것 하나도 없습니다.
원가가 120원인데 8000원에 판다.
그러니까 5만 원 닭죽 파는 것보다 8000원, 1만 원에 파니까 이것으로 바꿔라, 얘기를 한 거잖아요.
그러면 원재룟값이나 원두 가격은 얘기하지 않고 원가가 120원인데 8000원이면 나머지는 모두 다 이윤을 남길 수 있다라고 얘기한 것이다라고 얘기하는 게 지금 왜곡하고 조작했다라고 공격을 한다.
그러니까 제가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이것은 다분히 지난번에 875원으로 굉장히 큰 재미를 봤던 민주당이 역으로 되치기를 당할 수는 없다 하고 120원을 차단하려는 정치공학적인 의도가 다분히 그 안에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가짜 뉴스에 대한 비판을 하면서 지지자들에게는 정보 전달의 주체가 되어 달라.
그러면서 카톡에 댓글 등으로 정보 전달을 많이 해달라고 요청을 하기도 했더라고요.
이거는 어떻게 보세요?
[최창렬]
이건 지금 이 선거라는 게 과거에 이른바 네거시 언론에 의해서만 되지 않잖아요.
트위터라든지 카톡이라든지 워낙 카톡이나 이른바 SNS들, 페이스북 이런 것들이 워낙 전파력이 빠르잖아요.
파급력이 빠르고 전파가 빠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통해서 이 120원에 관련된 것, 이게 왜곡되게 전달되고 있다라는 것을 알리려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지난번 토론회 때, 18일 경제 토론회 때도 얘기가 나왔었는데 120원 문제를 가지고 자영업자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 그렇게 해석하면 안 될 것 같아요.
그런 의도가 아니었던 것 같고 나머지 금융비용이라든지 여러 가지 임대비용 이런 게 많이 들어가 있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 게 포함돼서 커피 가격이 그렇게 상대적으로 비싸게 느껴지는 거죠, 비싸죠, 사실.
비싸게 느낍니다.
밥 한끼하고 커피값이 비슷하다는 얘기를 하잖아요.
그런데 꼭 그렇게 받아야 되는 거냐, 그런 의도로 얘기한 것으로 보여요.
그런데 이걸 120원으로 얘기해서 너무 축소시키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인데 자영업자가 폭리를 취한다고 자영업자를 공격하려고 했던 얘기 같지는 않아요, 이재명 후보가.
그래서 이 부분 가지고 논란을 자꾸 야기하니까 이게 잘못됐다고 SNS를 통해서 진실을 알려달라, 이런 의도로 보입니다.
보이는데 120원 논란 가지고 선거의 흐름을 바꿀 것 같지는 않은데 국민의힘에서 더 커다란 이슈, 커다란 담론을 가지고 선거를...
지금은 아무래도 열세인 선거 국면인데 그걸 그렇게 만회를 해야지 이런 미세한 것을 가지고 만회하는 전략은 썩 좋은 전략은 아닌 것 같아요.
[앵커]
이재명 후보 유세현장에서는 며칠 전부터 방탄유리까지 등장을 했는데 민주당 당사에서 흉기를 소지한 남성이 체포가 됐습니다.
민주당이 지금 굉장히 비상이 걸린 모습이던데요.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종근]
일단 다시 전제를 하면 우리나라가 이렇게 정치 테러가 위협적인 수준이라는 것이 굉장히 걱정스럽습니다.
어쨌든 소지만 했더라도 왜 우리가 이것을 경계를 해야 하냐면 이미 배현진 의원과 그다음에 이재명 후보가 테러를 당하지 않았습니까?
그게 정치적인 의도가 있든 없든 간에.
그러니까 이런 상황에서 소지만 했더라도 굉장히 걱정되는, 우려되는 부분이 있고 워낙에 지금 진영의 정치, 상대를 인정하지 아니하고 그저 상대를 적으로만 여기는 분노와 증오만 일으키는 그런 정치가 오래되다 보니까 그것의 표출.
투표로써 민주주의의 방식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 것이 아니라 물론 이 사람을 갖고 얘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소지만 했기 때문에.
아직은 경찰에서 더 조사를 해 봐야 되겠지만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것처럼 이런 일은 절대로 없어야 되겠다.
그리고 혹시나 그런 의도가 없었더라도 흉기로 오인될 수 있는 또는 BB탄 같은 권총 모양의 이런 것들을 결코 소지하고 지금은 다니지 않아야 되는 시기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반면에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방탄조끼 입고 방탄유리 쳐놓고,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되겠냐, 이렇게 하면서 총 맞을 일이 있으면 나는 맞겠다.
유세 도중에 점퍼도 열어보이던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창렬]
저 부분은 좀 생뚱맞게 보여요.
이재명 후보 측에서는 이재명 후보는 상당히 위협을 느끼는 것 같아요.
그냥 무슨 선거 전략으로 방검복 처음에 입다가 방탄복을 입는다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이제는 방탄유리까지 한다는 건데.
그만큼 실제적인 위협이 존재한다.
그렇게 느끼니까 그렇지 않겠어요?
그렇지 않고 그거 하고 다닌다고 선거전략에 선거에 도움이 되겠습니까?
제가 이걸 보니까 87년도에 그때 1노3김이 대선에 나왔잖아요.
민주화 이후에 직선제 처음 때인데 9차 개헌으로.
그때는 지역 감정이 아주 극단에 달할 때니까 노태우 후보가 호남 갈 때는 방탄차를 그랬던 기억이 생생해요.
반대로 김대중 후보가 경북 지역 갈 때도 그랬고.
그때하고는 다른, 그때는 지역 감정 때문에 그랬는데 지금은 그것도 아니에요.
아무튼 방탄유리 그리고 방탄복, 방검복 이런 게 대선 이슈가 된다는 게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슬픈 얘기예요.
이게 또 대선 이슈가 되고 상대방을 공격하고 김문수 후보가 나는 방탄복 안 입는다.
방탄복 안 입고 안전하려면 교도소 가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취지의 얘기도 하던데 지금 대선에 2주면 별로 안 남은 건데 저런 얘기로 지금 국민의힘이 할 때가 아니에요.
저런 부분 가지고 공략을 할 때는 아닌 것 같다.
여전히 저는 큰 흐름에서 아직은 그래도 시간이 좀 있으니까.
단일화라는 변수도 있는 것 아니겠어요.
단일화를 하기 위한 조건이 뭔가 이런 것에서 크게 거대 이슈로 선거 승부를 보려 하지 않고 커피값 120원 그리고 상대방 후보가 방탄복 입은 것을 비판하고.
저는 이건 번짓수가 안 맞는 것 같아요.
저게 이슈화해서 크게 도움이 될까요, 저런 부분들이?
뭔가 부동층을 움직이게 하고 중도보수, 떠난 보수층들을 다시 이쪽으로 결집시키고 그런 전략을 써야 하는데 저런 전략들, 저게 옳고 그르다의 차이를 떠나서.
득표에 얼마나 도움이 되느냐의 문제니까.
저런 식의 이슈 제기가 과연 역전할 수 있는 그런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그건 좀 회의적입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어제 후보 배우자들의 TV토론을 제안했습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제안을 했는데 이재명 후보, 이준석 후보는 곧바로 비판을 했어요.
일단 그 취지는 영부인이 사회적 영향력은 큰데 그동안 검증이 부족했다.
그래서 검증이 과정에 필요하지 않느냐, 이런 취지거든요.
취지에는 동의를 하십니까?
[이종근]
일단 이해하려는 측면은 정치공학적으로 판단을 했을 때 아마도 국민의힘 쪽에서는 두 가지를 판단한 것 같아요.
하나는 어차피 이준석 후보는 독신이니까 없다고 치고 배우자의 토론이 불가능하다고 치고, 그렇다면 결국은 이재명 후보의 부인과 그다음에 김문수 후보의 부인이 함께 토론하는 과정, 그러니까 보여지는 과정에서 공통점이 있죠.
두 분 다 경기도지사 부인이었잖아요.
그러니까 당시 경기도지사 부인으로서의 서로 역할이라든지 혹은 법인카드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화두로 올라가면서 김혜경 여사의 항소심까지 이어지는 법카 문제가 두드러질 것이다라는 그런 의도.
두 번째는 설난영 여사, 그러니까 김문수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가 연설이라든지 토론을 참 잘한대요.
예전에 세진전자 노조위원장 출신이기도 하지만 노동운동해서 쌓여온 그런 토론 내지는 연설 이런 식의 언변의 능력을 김혜경 여사와 비교해서 도드라지게 만들겠다, 이런 정치적 의도라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적절하지 못했다고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아시다시피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영부인들의 인상이 뭡니까?
권력, 그러니까 권력이 주어지지 않아야 되는 위치, 공인이 아니고.
물론 공인이라는 표현은 제가 어떻게 말씀드리냐면 실질적으로 권력이 주어지는 선출직 공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행사하거나 혹은 사유화했기 때문에 굉장히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검증을 하겠다는 건 마치 공인이고 권력이 주어짐으로 그 권력에 대해서 미리 검증하자, 이런 뉘앙스로 이야기하는데 한동훈 전 후보가 이야기하는 게 저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은 지금 영부인이 조용하고 좀 더 깊이 있는 내조를 바라는 것이지 말 잘하고 어떤 점에서 깊이 있게 사람들한테 설득하고 이런 전면에 나서는 역할을 기대하지는 않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미국처럼 어떤 특별법을 만들어서 영부인들에게 어떤 권한을 주는 그러한 제도가 아닌 바에야 아무런 권력도 없고 아무런 영부인으로서의 권한, 책임이 공적으로 주어지지 않는 우리나라에서는 검증을 하겠다고 영부인까지 토론에 나서는 건 좀 무리한 정치공학적 셈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한동훈 전 대표 이야기를 하셔서 이 질문을 드려보면 어제부터 사실 부산을 시작으로 유세를 시작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유니폼을 봤더니 빨간색 유니폼이고요.
숫자 2는 적혀 있는데 후보의 이름이 없더라고요.
김문수라는 이름이 적혀 있지 않았어요.
[최창렬]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원을 하기는 하는데 같은 현장에 있지 않겠다고 얘기를 했었죠.
그 일환인 것 같아요.
2번이야 국민의힘 후보기호가 2번인데 당연히 김문수라는 이름을 써야 되죠.
그런데 김문수라는 이름을 안 쓰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김문수 후보와 어느 정도 대선 이후의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차별화를 좀 하겠다는 생각입니다.
다시 말하면 한동훈 전 대표가 요구한 몇 가지 조건이 있잖아요.
계엄에 대한 사과 그리고 윤석열 부부와의 절연, 결별.
그리고 극단 세력과의 이별, 이탈, 결별, 절단.
이런 거거든요.
단절 이런 건데.
사실 일부는 얘기를 했어요.
계엄에 대한 사과는 했습니다마는 두 번째, 세 번째는 지금 한동훈 전 대표가 요구하는 게 이루어졌다고 보기 어렵죠.
한동훈 전 대표는 명분이 있기는 있어요.
자신이 요구한 걸 다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는 것은 막아야 된다.
그 명분으로 유세를 하는 거예요.
유세를 전혀 안 하면 만약에 선거 이후에 당권을 생각해서라도 당내에서 상당한 비판이 따르지 않겠어요?
자신의 논리가 있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같은 진영 내에, 같은 정당의 후보 지원을 안 했다는 건 큰 흠결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두 가지를 고려해서 중간선을 택한 것 같아요.
일단 지금 급하다.
김문수 후보를 당선시켜달라고 하는 건 맞아요.
그래서 국민의힘 후보를 당선시켜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김문수 후보를 당선시켜야 된다, 이 얘기가 아니고.
그게 그 얘기입니다마는.
그러나 한동훈 전 대표로서는 나름의 정치적 함의를 가지고 그리고 접근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국민의힘이 여전히...
여전히라는 것도 2주밖에 안 남아서 여전히면 언제 될지 모르겠는데 이른바 화학적 결합이나 당내 단일대오가 안 되는 거예요.
제가 누누이 강조하는 것입니다마는 탄핵의 강을 넘을 생각이 없다.
저는 그렇게 보여요.
그래야 지금의 국민의힘의 여러 가지 특히 김문수 후보의 행태가 설명이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설명이 되지 않아요.
그리고 아까 잠깐 지난 주제입니다마는 배우자 토론, 너무 황당한 얘기입니다.
무슨 배우자 토론을 합니까, 지금?
그래서 지금 국민의힘이 내세울 게 없으니까 이런 거 가지고 또다시 이슈 메이킹을 하려고 하는데 이런 이슈 메이킹은 하면 할수록 우리 이종근 평론가가 다 설명하셨으니까 제가 따로 안 하겠는데 이런 식의 뜬금없는 주제를 내놓으면 내놓을수록 중도층은 더 이탈할 겁니다.
황당한 얘기예요.
왜 배우자를 토론합니까?
배우자가 사실상 남편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죠.
그렇다고 배우자는 공인이 아니에요.
공인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지.
그런데 배우자 토론을 한다고요?
세상에 제가 선거를 그렇게 많이 봤지만 별의별 얘기를 다 들어봅니다.
이건 아주 잘못된 전략인 것 같아요.
[앵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만나러 간 국민의힘 특사단이 귀국을 했는데 일단 홍 전 시장의 얘기로는 민주당과 손잡을 일은 절대 없다,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해요.
그동안 그런데 사실 하와이에서 SNS를 통해서 당을 향해서 각을 세워 왔는데 특사단을 만나자마자 김문수 후보 지지한다는 입장을 낸 것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이종근]
일단 좀 아쉽죠,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어마어마한 공을 들여서 지금 선거기간에 현역 의원들이 선거 현장을 이탈한다는 것은 사실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자기 지역구에서 어쨌든 한 표라도 더 지금 끌어와야 되는데 지금 유상범 의원이나 김대식 의원은 강원도와 경남에서 상당히 영향력이 있는 의원들이에요.
그런데 현장을 이탈했어요.
그만큼 공을 들이겠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면 최소한 두 가지 중 한 가지는 했어야 돼요.
뭐냐 하면 손을 붙잡고 진짜 홍준표 후보가 와서 홍준표 후보가 김문수 후보 옆에 서서 손 들고 함께 포옹하고 이런 장면 아니면 홍준표 후보 입에서 직접적으로 영상이 나와야 돼요.
김문수 후보, 문수 형 정말 이번에 꼭 되시기를 저는 진짜 기대합니다 정도의 직접적인 영상이 나와야 되는데 어떤 상황에서 끝났냐면 유상범 의원이 전하는 말.
그러니까 민주당으로는 가지 않는다는 정도의 전하는 말로 끝났거든요.
그건 그럼 저기까지 왜 이탈을 하면서 하와이까지 갔느냐라는 그런 비판을 받을 것 같고요.
홍준표 후보는 처음부터 일관된 태도가 아닐까 싶어요.
여기도 아니고 저기도 아니고 모든 곳에서 어쨌든 자기한테 관심을 두는 것에 대해서 그걸 거부하지도 않고 제가 표현하는 겁니다.
즐기는 듯한 그런 느낌이거든요.
더군다나 이렇게 특사단까지 왔으면, 또 더군다나 자기 캠프에 있는 사람 네 사람이 온 거거든요.
이번 선거에서.
그러면 최소한 한 며칠 정도는 저는 SNS를 안 하실 줄 알았는데 거기에 바로 특사단과 헤어진 바로 그다음 메시지가 영화 빠삐용의 악마의 섬에서 탈출한 그런 구절을 딱 했습니다.
그러면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이 홍준표 후보한테는 감옥이었는지.
그러니까 여러 가지로 적절하지 못했다.
굳이 특사단을 이 순간에 보낸 것도 그렇고 또 최소한 이 당에서 그렇게 도지사도, 시장도 또 현역 국회의원으로서 3선도 했던 분이라면, 또 당대표까지 했던 분이라면 일단은 경선에서 떨어졌을 때 조금 거리를 두고 이 당에 도움이 되는 말은 못할지언정 SNS 활동을 통해서 불필요한 오해를 낳게 만드는 그런 정치행위를 꼭 해야만 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개혁신당 이야기로 넘어가 보죠.
이준석 후보, 국민의힘에서 계속해서 단일화에 대한 러브콜은 보내고 있는데 이 후보는 연일 선긋기에 바쁜 모습입니다.
여기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만나자,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하자, 이렇게 제안은 했는데 받아들일까요?
어떻게 보시나요?
[최창렬]
이준석 후보가 안철수 의원 얘기라고 해서 꼭 받아들일 이유가 별로 없죠.
아무튼 지금 후보들은 대선 이후에 자신의 거취를 생각할 거예요.
입지를 생각할 텐데 아무튼 이준석 후보로서는 10%가 잘 안 나오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7, 8% 선에서 오락가락하는 것 같아요.
갇혀 있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것 아니겠어요?
박스권에 갇혀 있다는 얘기인데.
이거는 단일화를 해서 승리 가능성이 있다.
이재명 후보를 이길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 단일화에 응할 명분이 생길 텐데 지금 김문수 후보도 그렇고 이준석 후보도 그렇고 표의 확장성을 잘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요.
대선 기간이 꽤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렇다면 이준석 후보로서는 승리 가능성이 낮은데, 사실.
낮은데 단일화한다는 게 자신에게 이익이 될까.
그걸 당연히 생각하지 않겠어요?
또 하나가 단일화의 대상이 되는 김문수 후보가 제가 아까 말씀드린 그러한 이유에서 여전히 탄핵의 강을 건너는 것, 이른바.
탄핵을 극복하는 이러한 쪽에서는 별로 그렇게 심혈을 기울이는 것 같이 보이지 않거든요.
이런 상황 속에서 명분과 실리가 뭔가를 따져보지 않겠어요?
실리라는 것은 설령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이길 수 있다면 실리로써 가는 거죠.
단일화하는 거죠.
설령 탄핵의 강이라는 것을 건너지 않더라도.
그런데 실리 측면에서 볼 때 승리 가능성이 높지 않아보이고, 또 명분도 별로 없고.
만약에 승리 가능성이 없고 실리가 별로 없다 하더라도 명분이 있으면 선거 이후에 자신의 정치적인 장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는 건데 명분도 별로 없어보여요, 지금.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실익과 명분, 실리와 당위가 별로 다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 볼 때 별로 없어 보이는 거예요.
흔히 일각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10%를 득표를 못 하면 선거보전금을 한 푼도 못 받으니까 그런 것을 생각하지 않겠는가라는 그런 추론도 가능하기는 한데 그것보다는 역시 정치인으로서 실리, 명분 두 가지를 따져볼 때 지금 상황에서 두 가지가 다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마뜩지 않아보일 것 같아요.
그런 상황에서 안철수 의원이 저런 제안을 한다고 해서 그게 이준석 후보에게 크게 와닿을까?
저는 그건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앵커]
단일화와 관련해서 YTN이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요.
결과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준석 후보와 김문수 후보가 단일화를 했을 때를 가정해서 양자 가상 대결을 실시해봤는데 각 후보별로 비교를 했을 때 이재명 후보가 어쨌든 50% 선을 넘겼고요.
중도층으로 갔을 때도 보도록 하겠습니다.
중도층으로 가면 격차가 더 벌어집니다.
이재명 후보가 60% 이상의 득표로 벌어지고 있는 그런 모습인데 어떻습니까?
단일화의 명분, 그러니까 승리의 가능성이 안 보이는 상황에서 러브콜을 계속 보내는 게 에너지 낭비 아니겠느냐, 이런 의견도 있더라고요.
[이종근]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문수 후보 측에서는 좀 절실할 겁니다.
왜냐하면 남은 시간은 별로 없는데 전환을 시킬, 그러니까 판을 한번 흔들 수 있는 모멘텀이 별로 안 보여요.
이번 선거처럼 사실 변수가 없는 적도 없습니다.
이전에는 네거티브라든지 검증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굉장히 오랫동안 지속이 되면서 사실상 기억에 남는 게 굉장히 많으실 겁니다.
BBK라든지 대장동이라든지 선거 때마다 어마어마한 이슈, 블랙홀들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물론 조기대선인 이유도 있겠지만 이미 이재명 후보라든지 김문수 후보라든지 미리 검증이 됐었던 상황들, 세 번씩이나 대통령에 나왔기 때문에.
기존에 있었던 네거티브 소재들은 식상하다, 이미.
유권자들이 다 소비한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보면 김문수 후보가 정말 절박한 쪽은 이쪽이거든요.
아까 이재명 후보가 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이렇게 얘기했는데 사실은 이건 그만큼 압도적으로, 예를 들어서 여론조사처럼 앞서고 있는데 혹시나 느슨해질까 봐 우리가 어렵다, 어렵다라고 지금 얘기하고 있는데 실제로 어렵고 절박한 것은 김문수 후보 측이어야 되잖아요.
그렇다면 지푸라기 하나라도 잡아야 됩니다.
그러면 물론 두 단위는 아니더라도 아직은단단위더라도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를 계속 열어놓는 것이 그 이슈, 그러니까 단일화 이슈를 계속 김문수 후보가 SNS상이나 혹은 포털에 계속 그 표현을 확산시킬 수 있는.
그래서 이슈를 주도하는, 성사되든 안 되든 간에 그 이슈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야만 한다.
이게 정치공학적인 마지막 모멘텀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표의 이동을 살펴봤더니 단일화를 했을 경우를 봤을 때 국민의힘의 지지층에서는 이준석 후보로 단일화해도 표를 주겠다가 45%로 나타났어요.
그러니까 이준석 후보에게 45%가 표를 주겠다고 했고 개혁신당의 지지층에서는 만약에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를 하면 28%만 거기에 표를 주고 21%는 이재명 후보에게 투표를 하겠다라는 것으로 나타났거든요.
단일화를 하면 이 결과로 봤을 때는 표가 오히려 흩어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최창렬]
이준석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하고 투표 성향이 다른 거예요.
이준석 후보는 지금 이재명 후보나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이재명 후보나 김문수 후보에게 양자로 갈 수가 있어요.
상당히 개혁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같은 보수라고 우리가 지칭은 합니다마는 김문수의 보수와 이준석의 보수는 상당히 다른 거죠.
그래서 용어상 우리가 개혁보수다, 아니면 극우보수다, 강성보수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 아니겠어요?
큰 흐름에서는 보수이기는 합니다마는 사실 각론에 들어와서는 많이 다른 거예요.
그러니 저렇게 양자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김문수 후보 쪽의 지지자들은 아무튼 선거에 승리를 해야 되는데 이준석 후보와 충분히 갈 수 있는 거죠.
그런데 이준석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은 그렇지 않은 거예요.
왜 김문수 후보는 탄핵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 여전히 구태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국민 다수의 생각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왜 그쪽과 단일화하느냐.
그러니까 그 일단의 표가 이재명 후보한테 갈 수밖에 없죠.
저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봐요.
그래서 저 단일화하려면 제가 자꾸 말씀드리는 게 이준석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단일화가 되어야 돼요.
그러니까 후보들의 단일화가 중요한 것은 유권자의 연대가 형성되어야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저렇게 되면 단일화가 된다고 하더라도 유권자의 연대가 형성이 안 되는 거예요, 유권자의 단일화가 안 되는 겁니다.
표를 찍는 것은 유권자 아닙니까?
후보가 찍는 게 아니잖아요.
유권자의 단일화가 안 되고 유권자의 연대가 성립이 안 되면 단일화 의미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그것을 하기 위해서는 결국은 김문수 후보가 태도를 바꿔야 돼요.
수십번 하는 얘기입니다마는 많은 분들도 얘기하고 저도 여러 번 얘기합니다마는 이른바 환골탈태라는.
대단한 환골탈태도 아니에요.
태도를 바꾸면 돼요.
인식을 바꾸고.
그런데 그걸 안 하겠다는 것 같아요.
그러면 당연히 이준석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김문수 후보 표로 갈 수 없죠.
당연히 이재명 후보로 가겠죠.
이탈하는 거죠, 범보수에서.
제가 봤을 때는 당연한 것 같아요.
[앵커]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이종근 시사평론가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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