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호남, 텃밭 아니고 죽비"...'보수' 김용남도 합류

이재명 "호남, 텃밭 아니고 죽비"...'보수' 김용남도 합류

2025.05.17. 오후 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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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사흘째 호남…전남 나주서 유세 시작
이재명, 광주서 "다시 태어나게 한 사회적 어머니"
’보수’ 김용남, 유세 과정서 이재명 지지 선언
이재명, 농업 지원·광주공항 이전 등 현안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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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을 맞아, 호남에 머물며 바닥 민심을 파고들었습니다.

호남을 '텃밭'이라고 표현해선 안 된다며 잘 모시겠다고 강조했는데, 유세 과정에서 보수인사인 김용남 전 의원의 깜짝 지지 선언도 있었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사흘 연속 호남을 누빈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첫 일정으로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빛가람'이 자리한 전남 나주를 찾았습니다.

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는 이순신 장군의 어록을 소개하며, 민주주의를 지켜온 호남이 위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호남을 텃밭이라고 표현해선 안 되고 회초리를 뜻하는 '죽비'라고 해야 한다며 두려움을 가지고 잘 모시겠다고 치켜세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호남은 당이 주인이 아니라 호남 국민이 주인이죠. 당을 지지하지만 잘못하면 언제든지 징치해서 바르게 데려간다.]

이 후보는 '진보의 심장' 광주에선 5·18 민주화운동으로 운을 뗐습니다.

광주가 국가 권력이 남용되지 않는 정의로운 세상을 위해 일하도록 자신을 다시 태어나게 한 사회적 어머니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히 고향이 어디인지보다 호남의 꿈을 실현할 사람이라 자신을 좋아하는 것 아니냐며, '호남 사람'을 자처한 한덕수 전 총리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저도 호남사람입니다 우리 서로 사랑하자구요' 그럴 때 제가 그걸 보고 그랬습니다. 저 호남의 대한민국 주권자들 얼마나 자존심 상할까….]

광주 유세에선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을 맡았던 김용남 전 의원이 이 후보 지지를 전격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김용남 / 전 새누리당 의원 : DJ의 꿈은 대한민국을 금융강국으로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차기 정부 임기 내 코스피 5000을 돌파할 사람이 그 사람이 이재명이라고….]

이 후보는 두 지역에서 농업 지원과 광주공항 이전, 인공지능 중심 도시로의 도약을 약속하며 지역 현안 해결 의지도 부각했습니다.

영남보다 더 긴 시간을 할애해 호남 유세 총력전에 나서고 있는데, 지지층의 압도적 결집을 노린 거란 해석도 나옵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이주연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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