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틀째 호남 다지기...유세차 오른 김상욱

이재명 "국민의힘, 수구 세력에 가까워"
연단 오른 김상욱 "이재명, 참된 보수이자 진보"
이재명 "김상욱, 민주당 입당하길"…다음 주 결정
"합리적 보수 포용하며 국민의힘 고립·중도 확장"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이틀째 호남 지역을 돌며 텃밭 다지기에 집중했습니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김상욱 의원은 이 후보 유세차에 올라, 이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홍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에 이어 전북 지역 곳곳을 돌며 이틀째 호남 표심 공략에 나선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이 진정한 보수 정당으로 자리 잡기를 바라지만, 실제론 수구 세력에 가깝다고 날을 세우며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세 현장에 있던 무소속 김상욱 의원을 즉석에서 연단으로 불러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가짜 보수 정당 위해 진짜 보수 활동해보려고 노력하다 사실상 쫓겨난 김상욱 의원, 어딨어요?]

앞서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김 의원은, 연설에서 이 후보를 참된 보수주의자인 동시에 진보주의자라고 추켜세웠습니다.

[김상욱 / 무소속 의원 : 국민이 도구가 아니라 국민이 주인이 되는 그런 나라 만들 대통령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이 후보도 김 의원이 민주당에 입당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는데, 김 의원은 이르면 다음 주쯤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상욱 의원 포섭으로 합리적 보수 세력을 포용하며 동시에 국민의힘을 고립시키는, 중도 확장 전략의 일환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김상욱 의원 민주당에 오셔서 합리적인 보수의 가치를 잘 주장하고 실현해 가길 격려하는 의미로 박수 부탁합니다!]

이 후보는 전북이 동학 농민혁명의 발상지인 점을 언급하며, 모든 사람이 주권자로 공평하게 대우받는 민주 공화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남해안 일대에 태양광 발전 등 재생에너지 산업을 집중적으로 키우겠다고 약속하고 국악인들과 만나 문화 산업 국가 지원도 공약했습니다.

이 후보는 이번 주말 호남 지역에서 유세를 이어간 뒤,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연진영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