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동서화합' 유세전..."영·호남 모두가 피해자"

이재명, 공식 선거운동 나흘째 첫 호남 방문
화개장터서 광주·대구 청년 만나 화합 강조
이재명, 담양군수 패배엔 "약이지만 많이 쓰더라"
이재명 "김상욱 지지 감사…민주당 입당했으면"

[앵커]
선거 초반 경상남북도를 훑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이번엔 '텃밭'으로 꼽히는 호남 지역에서 전통 지지 기반 다지기에 주력했습니다.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통합' 행보의 일환인데, 이 후보는 모두가 무책임한 정권의 피해자라며 정권 교체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TK와 PK 등 당의 험지부터 공략했던 이재명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나흘째부터 호남을 찾았습니다.

경남 하동 화개장터에선 광주와 대구 청년들과 만나 영·호남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모두가 윤석열 정권의 피해자라며 '국민의힘 심판론'을 거듭 부각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경상도 전라도 나눠서 왜 싸웁니까?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의 피해자이긴 마찬가지인데…]

지난달 담양군수 보궐선거 패배를 두고는 "몸엔 좋지만 '쓴 약'이었다"며 지지층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조금 부족한 게 있더라도 자식이니까 위기국면이니까 총력을 다해서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무소속 김상욱 의원에겐 직접 민주당 입당을 제안하며 외연 확장에도 주력했습니다.

이 후보는 전남 광양과 순천·목포를 잇따라 방문하며, 수도권 집중 해소와 국토 균형발전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스승의 날을 맞아 교사의 권리를 보장하고, 유아·초등교육 국가 책임 강화, 지역거점국립대 육성 등 교육 공약도 제시했습니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번 대선은 '안정적 승리' 가 목표라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압도적 승리' 전망엔 몸을 낮췄습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 : 이재명-김문수 두 후보의 양자 또는 삼자대결 격차는 서서히 줄어들 것으로 봅니다.]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후보들 간 접전 양상에 미리 대비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공식 선거운동 초반부터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동서횡단 행보로 지역과 이념을 뛰어넘는 통합을 강조한 이재명 후보,

내일은 전북을 찾아 이틀 연속 텃밭 민심 다지기에 나섭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이강휘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김진호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