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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김상일 정치평론가, 최진녕 변호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각이 살아있는 정치 평론,시사 정각 시작하겠습니다. 오늘도 두 분 모셨는데요. 김상일 정치평론가, 최진녕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21대 대선이 이제 21일 남았습니다. 21일 남은 오늘, 후보들 세 분 모두 TK로 간다고 해요. 서로 날짜 맞춘 건 아닐 텐데.
[최진녕]
수성이냐 공성이냐, 이것이 문제로다.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지난 경선을 거치면서 국민의힘 내부 분열이 상당히 심했죠. 한마디로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가장 많이 있는, 특히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가장 많이 있는 곳으로 첫 번째로 간 곳이 서문시장 아니겠습니까?
국민의힘으로서는, 특히 김문수 후보님으로서는 보수 결집, 한마디로 수성하기 위한 전략인 것이고. 특히 네 가지 전략 중에 가장 첫 번째 전략이 8080전략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뭐냐 하면 대구경북 TK, PK를 합쳐서 투표율 80%, 득표율 80%, 이것을 목표로 해서 지금 TK, PK를 훑고 있지 않습니까?
어제 서문시장을 왔고 오늘 오전에 어떻게 보면 대구경북 선대위에 임명장을 수여함과 동시에 오후에는 PK 지역, 울산으로 가고 있는데요. 가장 먼저 통합을 해야 되는 측면에서는 TK 지역을 찾은 것은 너무나 유효 적절한 수단이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이미 본인이 후보로 당선된 이후에 시간이 충분했고 그러다 보니까 이미 전국적으로 한번 돈 다음에 호남은 이미 수성이 확실히 됐다고 생각하니까 지도 밖으로 행군하자고 하면서 공성 전략을 벌이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과연 TK지역에 얼마나 이재명 후보가 득표를 가지고 갈지 그 부분이 한 가지 포인트이기도 한데 하나의 변수가 지금 얘기했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아니겠습니까? 본인은 한 15% 이상의 득표를 한다고 했습니다마는 과연 그렇게 될 것인지. 찻잔 속의 태풍이 될 것인지, 아니면 정말 태풍의 눈이 될 것인지.
뭐라 단정할 수는 없겠습니다마는 제가 봤을 때는 예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만큼의 파괴력이 있기는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인데. 아무튼 오늘 3자가 모두 TK로 향한 것은 그만큼 TK지역의 정치적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반증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지나다니다가 후보들끼리 마주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어쨌든 TK로 달려간 후보들 전략 조금 전 그래픽 다시 한 번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재명 후보, 안동의 아들이다, 이렇게 내세우고 있죠. 산토끼를 잡기 위해 TK 갔고요.
김문수 후보는 TK 집중 유세, 집토끼 달래기 전략입니다. 이준석 후보는 2030 유권자를 겨냥하는 일정을 짰습니다. 이재명 후보, 안동의 아들을 내세우고 있는데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가 득표했던 게 20% 정도였다고 하거든요. 이번에 그거는 무조건 뛰어넘겠다, 그런 각오겠죠?
[김상일]
그렇습니다. 지금 실제로 TK가 흔들리는 민심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을 하는 것이죠. 예전처럼 국민의힘을 강고하게 지지하는 마음은 아니라는 겁니다. 그리고 저렇게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내란, 탄핵 그리고 계엄에 대한 피의자 신분으로 되어 있는 전 정권 세력에 대한 프레임을 가지고 갈 수 있는 동시에 누릴 수 있기 때문에 흔들리는 민심을 공략하고 계엄, 탄핵의 프레임을 그대로 가져간다는 측면에서 유효한 전략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또 하나의 전략. 나는 영남 사람이다. 이거 어느 정도 먹힐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상일]
그건 계속 얘기해 온 거잖아요. 그런데 계속 얘기해 온 것도 타이밍과 상황에 따라서 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니까 이번에는 그 부분도 기대를 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신동욱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 단장이 이재명 후보가 내가 영남 사람이라고 그러는데 이거 위선이다 이랬거든요. 이게 왜 위선이 되나요?
[최진녕]
평가는 그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남 사람인데, 특히 본인이 아버지에 대해서 얘기를 하면서 최근에는 일부 지역민들이 아버님과 관련되는 여러 안동과 그 지역에 있었던 옛날 얘기를 하면서 형사고소 하는 일도 있었던 것 같은데.
다른 때는 어떻게 보면 호남이나 이런 데 가서 하면서 왜 지금 와서 본인이 영남의 아들이라고 얘기하는 것에 대한 비판 아니겠습니까? 결국은 본인의 정치적 근거지고 대구경북 지역으로 있는 것이 아니고 그동안은 수도권에서 활동해 왔다가 이제 표를 얻을 때가 되니까 이제 와서 내가 영남의 아들이라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못했다라는 그런 비판을 하는 것이고 나름대로 이재명 후보에 대한 견제 아니겠습니까?
TK, PK의 표는 그렇게 한다고 우리가 줄 수는 없다는 것이고. 그것을 TK, PK에 있는 유권자들에 대해서도 한번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 같은데요. 저도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품격 있는 논평을 하셨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보기도 했습니다.
[앵커]
최진녕 변호사께서 워낙 TK 민심 잘 알고 계시니까 TK 민심이 예전같지 않다, 이번 단일화 소동도 그렇고 민심이 지금 요동치고 있다, 이런 얘기 많잖아요. 진짜 그래요?
[최진녕]
그런 부분에 대해서 상당 부분 공감하고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정말 반성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최근 재판이나 일 때문에 대구경북을 찾아보면 젊은층 같은 경우에는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지지층도 상당히 강합니다.
그리고 특히 지난 주말에 있었던 당내에서의 후보 끌어내리기, 사실상 쿠데타 이런 얘기를 보면서 과연 내가 국민의힘 지지층을 계속해야 되는가에 대한 볼멘소리도 없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기존에도 어떻게 보면 보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구미지역에서도 민주당 시장이 되기까지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전히 국민의힘에서 대구경북이, 사실상 거기는 내가 말만 하면 표를 준다고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일 먼저 찾는 곳이 대구경북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는 점에서 민심을 수습한다고 하면 호남에서의 민주당 지지율까지는 아니지만 아마 지난 대선 때 압도적으로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던 유사한 정도의 지지율은 충분히 회복할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높지 않을까 예측해 봅니다.
[앵커]
TK 민심 잡기 상황 전해 드리고 있는데요.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 TK 다음에 PK를 공략한다고 하거든요. TK, PK 민심 잡는 게 선거전략에서 어떤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김상일]
그러니까 선거를 우리가 치르면 기본적으로는 전통적인 강세 지역에 가서 인사를 드리고 시작하는, 그리고 붐업을 위해서 거기서 시작해서 그다음에는 약세지역으로 가서 홍보의 영역을 넓히고 마지막에는 실제 표가 되는 타깃층을 골라내거 거기를 집중으로 마무리를 하는 게 전형적인 선거 방식인데요.
약세 지역으로 먼저 갔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감이 있고 지금의 상황이 굉장히 유리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 진영만 내세우지 않고 국가와 국민, 그러니까 진영 논리가 아니라 국가와 국민의 시각, 국가와 국민의 논리로 이야기하겠다라는 것을 표방하기 위해서 약세 지역으로 가서 유세를 먼저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통합을 상징하는 것이죠.
[앵커]
국민통합을 내건 이재명 후보. 최근에 중도 그리고 보수 인사들까지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홍준표 전 후보에 대해서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그래픽부터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어떤 글인지 함께 보시죠. 낭만의 정치인, 홍준표를 기억한다. 솔직히 이번 대선에서 홍준표 선배님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홍준표 선배님이 나왔다면 내가 가장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이렇게 쓰면서 정계 은퇴를 선언하셔서 참으로 안타깝다. 그래픽에 들어가 있지는 않지만 미국 갔다오시면 막걸리 한잔 하자, 이렇게 썼거든요. 어떤 의도가 있다고 보십니까?
[최진녕]
이재명의 이이제이 전략이다. 한마디로 적으로서 적을 제압한다는 그게 이이제이 전략 아니겠습니까? 쉽게 말하면 갈라치기, 이간계 이렇게 표현하는 게 맞겠죠.
[앵커]
그냥 낭만으로 쓴 거 아닙니까?
[최진녕]
그런데 저와 같은 정치인의 글에는 외면적으로 드러난 것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 뭔가 있다라는 것을 암시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실질적으로 국민의힘 지지층 중에서 이러다가 홍준표 전 시장님 이재명 캠프로 가는 것이 아니냐 하는 그런 얘기도 지금 낳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실제로 홍준표 후보님이 사퇴하고 사모님까지 사퇴하고 탈당까지 한 그런 이후에 대구지역에 있는 적잖은 국민의힘 당원들이 탈당했던 사태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오전에는 일부가 민주당에 입당하는 절차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결국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어떤 식으로든 해서 국민의힘의 지지층을 끌어오려고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선거라는 것이 중도층을 가지고 오는 것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표를 가지고 오면 두 표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더 적극적으로 지금 홍준표 후보를 비롯해서 마음의 상처를 입고 있는 분들에 대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그 여파는 그렇게 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질적으로 지금 홍준표 후보가 그렇게 나갔지만 어제 바로 그와 같은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서 김문수 후보가 대구 경북을 찾았고 대구 경북에서 서문시장이 디비졌다고 할 만큼 서문시장에서 김문수 후보님을 지지하는 인파가 굉장히 많이 몰렸습니다.
그런 식으로 민심을 다듬으면서 일부는 그렇게 이탈하는 세력이 있지만 큰 틀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이이제이 전략, 이간계가 큰 효과는 보지 못할 것으로 예측을 합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홍준표 전 후보 지지자들이 오늘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했거든요. 이건 중도 확장을 넘어서서 보수의 상징인 홍준표 후보의 지지자들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단 말입니다. 이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김상일]
외연의 확장이 이뤄지고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가 있는데요. 그 이유는 뭐냐 하면 국민의힘이 경선에서 보여준 공당으로서의 정당성의 훼손 그리고 공당이 가지고 있는 제도의 정당성의 훼손, 그것으로 인한 홍준표 후보와 홍준표 후보 지지층의 감정이 굉장히 많이 상한, 상처입은 그런 부분을 공략하는 것이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기본적으로 이것이 노리는 효과는 윤-전 고립화입니다. 윤석열 지지층과 전광훈 지지층으로 고립시킨다. 그리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틈새전략으로 파고 들어간다. 이런 데 있어서 가장 좋은 것은 아까 이이제이로 말씀을 해 주셨지만 그러니까 다른 사람의, 차도라고 하잖아요. 남의 칼을 빌어서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에 그러한 방법을 이용해서 외연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막걸리 한잔 하자, 이런 건 그냥 순수한 진심으로 보면 되는 거죠?
[김상일]
그것이 순수한 진심에서 시작을 했겠지만 선거의 지금의 분위기에서의 정서적인 공략, 그런 것들이 굉장히 효과가 크지 않습니까? 그래서 과유불급입니다. 너무 과도하게 신동욱 대변인처럼 TK 사람이 아니다, 이런 식으로 과하게 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은은하게, 어떠한 인간의 본성과 정서를 자극하는 이런 공략법을 선택했다는 데서 상당히 이재명 캠프의 책사들이 훌륭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앵커]
홍준표 선배님, 이렇게 표현했는데 홍준표 선배님, 막걸리 하시죠. 이런 표현을 했는데 두 분이 과거에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던 적도 있습니다. 어떤 장면인지 다시 한 번 보시죠.
[앵커]
지금 홍준표 전 후보는 미국에 있고요. 2년 전 5월 모습입니다. 이재명 당시 대표가 대구시청을 찾아서 홍준표 당시 대구시장을 만난 건데 홍준표 전 후보가 얼굴 표정을 잘 못 숨기잖아요. 굉장히 훈훈한 분위기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녕]
이른바 브로맨스, 그런 느낌인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그 당시에 반백들이 만난다는 일에 대해서는 좋은 일이죠. 그런데 저때 어떤 일이 있었냐면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은 대구를 내려갔지만 홍준표 시장을 만나지 못했던 반면에 이재명 대표는 가서 서로 둘이 만났던 저런 모습을 연출하면서 내부적으로 조금 비판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어쨌든 인간 대 인간으로서 만나는 것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고. 특히 지난번 같은 경우에 우리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도 홍준표, 한동훈 두 분이 맞수토론을 할 때 그때 같은 경우에도 한동훈 후보에 대해서 날을 세우면서 본류에 대해서는 제대로 성과를 못내밀고 법인카드 같은 수사만 하느냐고 한동훈 후보를 질타했던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상당 부분 어떻게 보면 이재명 후보를 지원하는 듯한 그런 느낌을 가졌었는데요.
그런 전체적인 흐름이 최종적으로 어떻게 갈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이재명과 홍준표 사이에 약간의 핑크빛 이런 것이 도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번 대선은 총칼 들지 않은 전쟁이죠. 그런데 예컨대 이스라엘에서 중동전쟁을 벌이면 어떻게 합니까? 미국에 유학하던 학생들도 이스라엘로 가서 힘을 합칩니다. 그런데 지금 이 상황 속에서 본인이 경선까지 나왔다가 낙선한 상황 속에서 마음이 좀 불편했다고 해서 탈당까지 하고 해외까지 가서 국민의힘에 대한 칼날을 겨누는 이런 것이 과연 정당한지에 대해서는 보수를 지지하는 사람으로서는 좀 아쉬울 수밖에 없는데 지금이라도 홍준표 선배님 좀 돌아오셔서 김문수 후보님 좀 지원해 주셨으면 합니다.
[앵커]
지금 그래픽으로 나오고 있네요. 정계 은퇴하셨다고 하는데 SNS는 계속 활발하게 하시거든요. 정치를 30년 했는데도 어쩌다가 한 X에게, 제가 말을 할 수는 없습니다. 두 번이나 네다바이, 사기범죄를 당했다. 누군지는 아시겠죠. 부끄럽고 부끄러워서 낯을 들고 다니기가 창피하다. 이재명의 나라에서 한번 살아보라. 이재명에게 한 짓보다 열 배나 더 혹독한 대가를 받을 것이다,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이름은 거론 안 하겠지만 누구인지는 다 아시겠죠?
[김상일]
그렇죠. 사실은 조금 전에 이재명 대표가 대구시청을 처음 방문한 모습을 우리가 봤잖아요. 그런데 그게 이재명 그때 대표를 환영한 것이라고 저는 보지 않고요. 한동훈 그 당시 비대위원장을 공격한 것이라고 저는 봐요. 그러면 그때 공격을 왜 했느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거는 이재명 대표를 지원하기 위한 이벤트가 아니었고요. 윤석열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한 이벤트였다, 이렇게 보는 것이 저는 더 맞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렇게까지 본인이 한동훈을 공격해 가면서 지원을 한, 한 X가 이렇게 나를 네다바이, 네다바이라는 표현은 안 맞죠. 어쨌든 내치는 그런 것들을 보면서 정말 본인이 정치의 도가 땅에 떨어졌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해외에 나가서 탁트인 광경만 봐도 속이 시원할 정도로 감정이 역설적으로 상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탁 트인 광경 사진도 찍어서 올리셨더라고요. SNS에 미국 하와이 빅 아일랜드. 저희가 사진도 준비했습니다. 탁 트인 수평선이 꽉 막혔던 마음을 활짝 열어주는 활화산 섬 빅아일랜드 코나. 저희가 지금 광고하는 건 아닌데 홍준표 전 시장이 직접 올린 사진입니다. 저렇게 힐링하러 가셔서 또 정치글은 계속 올리시더라고요.
[최진녕]
내가 정계은퇴했다고 하니 진짜 정계은퇴한 줄 아느냐, 그런 느낌인 것 같습니다. 어떤 뒤끝 작렬, 이런 얘기도 하는데. 진짜 정계은퇴를 했다고 하면 그런 글을 계속 올리지 않으실 텐데 그러니까 몸은 하와이에 있지만 마음은 여전히 서울의 대선판에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지난번 같은 경우에도 이미 정치계를 한번 떠난다고 선언을 하고 미국까지 가셨다가 다시 컴백해서 정계에 복귀한 사실이 있는데 그와 같은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지금으로서는 배제할 수 없다고 봅니다. 결국 이런 상황 속에서 과연 계속 이런 기조로 갈 것인가. 아니면 이런 서운함을 털어내고 다시 한 번 어떻게 보면 컴백해서 김문수 후보를 지원할 것인지, 아직 그 가능성도 저는 충분히 남아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제가 여쭤보고 싶은 건 서운할 만은 한 거죠?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녕]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약간 양가적인 측면입니다. 무슨 말씀이냐.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서운함도 충분히 있을 겁니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 고백했듯이 책임총리를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 제안한 적도 있는 것 아닙니까?
결국 그에 대해서 본인은 지금 내가 대구시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아닙니다. 내가 임무를 끝마친다고 하면 그때는 도와드릴 수 있겠다는 그 정도의 서로 정권에 대한 공동책임, 이런 부분까지 있었다고 한다면 과연 홍준표 전 후보님께서 이런 식으로 지속적인 서운함을 소셜미디어로 표현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있었던 감정은 큰 태평양은 다 묻어버리고 지금이라도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표를 끊으셨으면 합니다.
[앵커]
홍준표 전 시장이 어쨌든 책사까지 지금 이재명 후보 캠프로 간 상황인데 또 김문수 화이팅, 이렇게 썼더라고요. 좀 양가적인 감정일까요?
[김상일]
그렇죠. 굉장히 억울하고 서운하고 이런 감정이 굉장히 커 보이고요. 그렇지만 어쨌든 내가 국민의힘이었다는 건 한 줄 남기겠다. 이런 차원에서 한 줄을 남기신 것 같은데요. 감정을 속일 수는 없는 거예요, 그렇지만. 이 공정하지 않았던 게임, 국민의힘의 경선에 대한 억울함, 서운함. 이것이 너무 컸기 때문에 심지어 본인의 정책을 총괄했던 핵심 측근이 이재명 후보에게 가는 것조차도 용인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아닙니까?
예를 들어서 그냥 외곽에 있는 참모였다면 간다고 잡을 수 없을 겁니다. 그렇지만 저렇게 핵심적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그 사람들 자체도 물어봅니다. 같이 자기가 모셨던 소위 말하는 오너에게 물어보고 가지 그냥 가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앵커]
사전에 소통이 다 된 거다?
[김상일]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 정도 위치라면. 저도 과거에 모셨던 분이 굉장히 너무나 큰 정치인이었기 때문에 다른 운신을 할 때는 그분에게 항상 제가 이렇게 하려고 합니다라는 걸 양해를 구했었거든요. 그런 것은 홍준표 전 시장이 큰 정치인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큰 정치인과 함께 일한 사람은 생계를 바꾸듯이 함부로 어디를 가는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일반 초재선 의원하고 이런 사람들은 내 생계를 위해서 저기로 갈게요 해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일갈을 이룬 정치인과 함께 일한 사람들은 그렇게 가는 법이 없고 그렇게 가는 게 도리도 아닙니다. 그런데 그런 분이 갔다는 것은 홍준표 전 시장의 억울함, 경선에 대한 억울함이 아주 짙게 배어 있는 모습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일종에 배신감이 들었다, 이렇게도 표현... 억울함이 들었다, 이런 표현을 해 주셨는데 어쨌든 그런 글을 쓰지만 김문수 후보 파이팅 이렇게 썼거든요. 김문수 후보는 영남권에서 유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기사가 많이 나오는 부분이 옷입니다. 지금 빨간 점퍼를 입고 유세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름도 안 써 있다고 해요. 시간이 촉박한 거예요?
[최진녕]
저도 그 모습을 보면서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제가 지난 일요일 오후에는 집에 앓아 누웠었는데요. 그만큼 국민의힘 지지층 같은 경우에는 지난 2~3일 동안 가슴에 큰 상처를 입었을 겁니다. 대선후보가 사실상 확정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당에서 기호 2번 김문수란 옷조차 준비 못했다는 이런 것을 보면서 개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통합입니다마는 나중에 쇄신함에 있어서는 그 부분에 대한 책임도 저는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지금 시작이고 시작하는 과정에서 오전에는 없었습니다마는 오후에 바로 야구점퍼에 본인의 이름이 있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국민의힘은 저력이 있는 당이다라는 것을 생각했고요.
좀 전에 홍준표 후보님의 경제 책사라고 할 수 있는 이병태 전 카이스트 교수님 얘기를 했었는데 저는 그 부분은 거꾸로, 좀 전에 홍준표 후보님은 지금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두 번 사기당했다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오히려 홍준표 후보님과 그 경제 책사가 이번에 이재명 후보한테 사기를 당한 것이 아닌가, 그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죠. 뭐라고 합니까?
이병태 카이스트 전 교수님이 이재명 캠프로 간다고 얘기했고 국민의힘 쪽에서 상당히 논란이 일었는데 오늘 뭐라고 나왔습니까? 이재명 캠프에서는 그런 사람 자리 준 적이 없다고 확인을 하는 글을 냈습니다. 지금 그렇게 나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 점에 있어서는 본인은 일방적인 러브콜을 했지만 이재명 캠프에서는 여전히 그 자리를 주지 않았다고 나오고 있기 때문에 가운데서 오히려 홍준표 후보님과 이병태 교수님이 사실상 어정쩡하게 돼서 이재명 캠프에서도, 김문수 캠프에서도 이 사이가 완전히 붕 떠버린 그런 상황이 된 겁니다. 오히려 이병태 전 카이스트 교수의 논란을 통해서 오히려 이재명 후보의 캠프가 득을 한 것이 아니고 실을 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이 부분은 민주당 선대위에서 지금 논의하고 검토 중이다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추후에 어떻게 결정될지 저희가 지켜봐야 할 것 같고 조금 전 그래픽을 다시 한 번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문수 후보의 빨간 운동복 그 얘기를 좀 하고 있었는데 왼쪽에 저희가 굳이 비교하는 건 아니지만 자막을 잠시 좀 빼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유세 때 파란 유니폼을 입는데 기호 밑에 빨간색 점이 찍힌, 통합을 상징하는 저런 옷을 입고 김문수 후보랑은 비교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김상일]
여유가 느껴지죠. 1에 방점을 찍음으로써 저 점이 되게 부각되잖아요. 그리고 사람들의 궁금증을 유발하잖아요. 왜 저기에 빨간 점이 찍혀 있을까? 굉장히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누구는 저걸 왜 위에 안 넣냐 하지만 홍보 효과가 점 하나가 들어감으로써 굉장히 큰 홍보 효과가 있잖아요.
그 정도로 캠페인이 굉장히 정교하고 여유 있는 상태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반면에 김문수 후보께서는 본인의 이름조차 없는 빨간 점퍼를 입으셨어요. 그러면 굉장히 바쁘고 당황스러운 지금 상황이구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너무 비교되는 부분이고요. 굉장히 아픈 부분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조금 전에 오후에는 바로 준비를 해서 입으셨다, 저력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그 정도 실무를 해서 저력을 보여주시는 건 본질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고. 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 다시 말해서 내부의 통합을 위해서 내부의 갈등 요소가 되는 핵심 부분을 빨리 정리해내는 것, 그것에 정치력을 보이시는 게 김문수와 기호 2번을 박는 것보다 훨씬 더 선거운동의 기반을 형성하는 것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진녕]
짧게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기호 1번 발끝에 하이힐 뒤축 정도에 빨간 점을 찍은 것이 무슨 통합을 의미하는 것인지, 통합을 하려고 하면 파랑과 빨강을 5:5 내리는 5.5:4.5로 해야 되지. 99:1로 해놓고 그게 무슨 통합입니까?
[앵커]
저 운동화에는 빨간색 비율이 조금 늘었네요.
[김상일]
우리가 강조를 하기 위해서는 저렇게 하는 게 오히려 강조가 되기도 해요.
[최진녕]
그게 상징이라고 하지만 오히려 뒤축으로 발로 밟는 듯한 그런 느낌이 있기 때문에 빨간색 입장에서는 그렇게 기분 좋은 모습은 아닌 것 같습니다.
[김상일]
여론조사를 한번 하셔서 실제 그렇게 느끼신다고 한다면 바꾸라고 제가 당에 공식 건의하겠습니다.
[앵커]
어쨌든 파란색에 빨간색을 섞은 운동화를 신은 이재명 후보. TK를 찾아서 민심 잡기에 나섰는데요. 어떤 메시지가 있었는지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여러분, 여기가 박정희라고 하는 전 대통령이 출생한 곳이라면서요? (맞습니다) 그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다양하지요. 저는 젊은 시절에 그렇게 생각했어요. 독재하고 군인을 동원해서 심지어 사법기관을 동원해서 사법살인하고 고문하고, 장기집권하고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아주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지금도 그건 사실이죠. 또 한편으로 보면 이 나라 산업화 이끌어 낸 공도 있는 것 아닙니까 여러분.]
[앵커]
TK 찾은 이재명 후보. 어떤 얘기하나 들어봤더니 박정희 이름을 거론했네요.
[김상일]
그러니까 보수에는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향수와 그분의 업적을 기리는 마음이 굉장히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을 언급해 주고 싶은 거고요. 그러나 우리 지지층에 먼저 양해를 구하는 거죠. 그런 부분은 내가 안다. 알지만 이런 부분도 있다는 걸 내가 평가한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저는 봅니다.
그래서 저것을 또 왜 굳이 그러면 잘못한 부분을 이야기했냐,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지만 민주당도 민주당 지지층의 생각을 먼저 확인해 줄 필요는 있었을 것이다, 이런 점을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새로운 낙동강의 기적이 필요하다, 이렇게 민주당에서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대구 민심이 요동치면 국민의힘 너무 실망스러운데 민주당 찍어야 되겠다, 이렇게 좀 많이 옮겨갈 가능성 어떻게 보세요?
[최진녕]
옮겨갈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고 봅니다. 하지만 항상 대구경북 같은 경우에는 민주당 지지층이 30%, 많을 때는 40%까지 간 것도 사실입니다. 호남과 영남과는 사뭇 다릅니다. 특히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제 고향이기도 한 구미 같은 경우에는 민주당 시장이 당선되기도 하는 그런 지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수의 심장이라고 하지만 일방적인 국민의힘의 독주를 인정하지는 않는 것이죠.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같은 경우에는 이번 대선이 상당히 이념적인 측면이 강조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하면서 친북, 친중, 친러로 갈 것이냐. 아니면 한미일 동맹을 기반으로 한 어떻게 보면 미래로 갈 것이냐, 이런 부분에 대한 선명한 이념 선거, 이런 측면에서 본다고 한다면 감정적으로 봤을 때는 이번 국민의힘의 내부적인 분란이나 이런 것을 보면서 민주당 쪽에 살짝 고개를 돌릴 수도 있습니다마는 투표를 할 때는 전통적으로 봤을 때에는 기호 2번을 찍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 부분 현재 국민의힘에서 이탈하거나 아니면 아예 선거하러 가지 않겠다 하는 분이 있기 때문에 그분들을 어떤 식으로 다독일지 그게 이 TK, PK 선거의 관건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TK에서 안정적인 지지율 득표를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한 문제일 텐데 그 앞에 놓인 과제가 바로 계엄의 강, 탄핵의 강을 어떻게 건널 것인가. 이 부분일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에 김용태 비대위원장 그리고 김문수 후보, 어떤 얘기했는지 들어보시죠.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대통령께서 탈당을 하느냐 안 하느냐 하는 것은 본인의 뜻입니다. 우리 당이 대통령 보고 탈당해라 또는 하시려는데 하지 마라 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 만약 윤석열 대통령께서 잘못한 점이 있다고 판단해서 탈당하라고 한다면 우리 당도 책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뽑은 대통령을 탈당시키는 방식, 그런 것을 갖고 책임이 면책될 수도 없고 그렇게 하는 것은 도리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진 탈당은 없고 출당 조치도 없다고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현재로서는 그런 것은 생각해본 적 없습니다.]
[김용태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SBS '김태현의 정치쇼') : 그 당시에 저희가 탄핵을 반대한 것을 넘어서 실질적으로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는 당내세력들도 있었거든요. 시간을 좀 주시면 저희가 금명간 후보님께서 입장을 말씀하실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대통령께서는 본인 재판에 집중하실 수 있도록 해야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 당은 미래로 나아가야 된다라고 생각하고요. 그 지점에서 저는 여러 가지를 논의할 수 있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제가 목요일 비대위원장에 정식 임명이 됩니다. 조금 더 지켜봐주시면 그 부분 제가 말씀드릴 수 있도록, 또 후보님이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계엄에 대해서는 김문수 후보가 사과를 했고요. 탄핵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입장 표명이 없는데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후보 본인 입으로 얘기하도록 하겠다고 했거든요. 좀 진전된 입장이 나올 거라고 보세요?
[김상일]
진전된 입장이 나와야겠죠. 나오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공당입니다. 그리고 공적인 일을 벌인 데 있어서는 공적 책임을 져야 되는 겁니다. 사적인 분야에 대해서 사적인 일을 벌인 건 사적으로 책임지고 사적으로 무마하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 불특정다수에게 영향을 미친 공적 행위에 대한 것을 논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공당이 그것에 대해서 대통령이 스스로 판단할 일이다, 이렇게만 얘기하는 건 맞지 않죠. 물론 예의가 있고 그런 게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뒤에서 탈당을 권유하거나 탈당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자세를 먼저 선행하는 것은 저는 필요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마는 그런 것들이 만약에 벽에 부딪혔을 때는 공당으로서의 단호함, 국민에게 보여지는 소명 의식과 의무감. 이것에 입각해서 행동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김문수 후보께서 만약에 그런 생각을 갖지 않는다면 공적인 입장보다는 나의 개인적인 입장이 앞서는 사람이다, 나는.
그것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사람을 만약에 국민들이 공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후보로 인정해 줄 수 있을지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 출당 조치에 대해서는 오늘 선을 그었습니다.
[최진녕]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는 김문수 후보님 같은 경우에는 특히 비상계엄 같은 경우에는 어제도 그렇고 지난주 관훈토론회에서도 명백한 사과를 했습니다. 특히 민주사회에서 물리력, 군사력을 이용하는 것은 최후의 수단이어야 되는 것이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사과를 함에도 불구하고 계속 비상계엄, 내란세력이라고 얘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더 이상 그와 같은 민주당의 마타도어는 성립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탄핵 같은 경우에도 지금 본인의 후보자의 입을 통해서 그 부분은 명백하게 승복한다라고 얘기했습니다.
다만 출당 내지 탈당과 관련해서는 본인 스스로 얘기할 바는 안 된다. 왜냐하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당 전체의 책임이고 결국 출당할지 탈당할지 여부는 윤석열 전 대통령 본인이 판단할 문제다. 이렇게 약간 유보적인 입장을 냈습니다. 그에 반해 김용태 비대위원장 내정자 같은 경우에는 빠르면 본인이 목요일날 취임을 하면서 그 부분에 대한 결정을 할 것 같은데요.
제가 생각하기에 오늘 김문수 후보님 같은 경우에는 정치적인 도의적인 측면에서 얘기를 했지만 완곡하게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결단을 사실 요청한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마 오늘, 내일 정도 해서 당과 또 윤석열 전 대통령 측과 물밑 조율이 있지 않을까 싶고요.
필요하다라고 한다면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그게 정당한지 여부를 떠나서 결단의 정치인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는 점에서 본인이 대통령 김문수를 만들기 위해서 결단이 필요하다고 한다면 충분히 결단도 가능한 분이다, 저는 그렇게 예측합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의 스스로의 결단을 요구하는 것이다라고 해석을 해 주셨는데 이 며칠 안에 윤 전 대통령의 뭔가 결정이 있을지는 좀 봐야 될 것 같고요. 끝으로 이준석 후보 이야기 좀 짧게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3주면 충분하다. 내가 이길 수 있다. 이런 입장입니다. 들어보시죠.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어제) : 전국에 모든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시민들이 동탄이 되어서 들불같이 일어난다고 하면 우리는 다시 한 번 이재명 후보와 그를 따르는 무리들에게 트라우마를 안겨줄 수 있을 것이고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3주의 시간이 남았습니다. 단연코 말씀드립니다. 3주면 충분합니다, 여러분.]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오늘,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실제로 김문수 후보로 이기는 것은 어렵다라고 많은 분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결국에는 이런 바람이 불어서 그 파란으로 선거를 이겨서 이재명 후보를 저지하겠다는 생각이 있는 분이라면 이제 이준석을 통해서 언더독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 그리고 다윗과 골리앗의 시나리오, 이런 것들을 바라는 국민들이 늘어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준석 후보, 442 전략이잖아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 이준석이다. 그리고 국민의힘은 20%로 묶겠다는 건데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보세요?
[김상일]
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닐 거라고 저는 보는데요. 왜냐하면 이게 진영 대 진영의 충돌이 아직도 강한 상태예요. 그러면 우리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이 나의 삶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어떤 사람이 일어나면 그 싸움의 이목에 훨씬 더 집중이 됩니다. 그런데 진영과 진영의 싸움이 이렇게 강하게 부딪히는 상황에서 어떤 민생 정책 이슈를 아무리 얘기해 봐야 거기로 주목도가 그렇게 많이 옮겨가지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런 이야기가 지금 그렇게 주목받기 쉬운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서 본인은 똑똑한 전략이다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그것이 국민들의 관심, 주목을 끌기에는 지금 정치 상황 자체가 녹록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준석 후보가 요즘 가장 많이 언급하는 단어 중의 하나가 바로 노무현, 케네디거든요. 어떤 비전이라고 보세요?
[최진녕]
어쨌든 젊은 리더십, 40대 기수론 이런 것은 나름대로 평가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양당 시스템이지 않습니까? 조금 전에 김 평론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대통령 선거는 어떤 선거보다 가장 이념적인 투표가 강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진영이 결집할 경우에는 제3지대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서기가 어렵고 결국 점점 갈수록 이재명 대 김문수의 대결구도 속에서 치열한 경쟁이 될수록 오히려 이준석 후보의 몸값은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 국민의힘과 후보 단일화할 가능성이 제로다라는 것은 사실상 경우에 따라서는 100%도 될 수 있다는 것이거든요. 얼마나 김문수 후보가 선전하는가에 따라서 이재명 후보의 몸값을 높이고 단일화, 충분히 예상되는 시나리오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닳아오르는 선거전. 두 분과 짚어봤습니다. 김상일 정치평론가, 최진녕 변호사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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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상일 정치평론가, 최진녕 변호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각이 살아있는 정치 평론,시사 정각 시작하겠습니다. 오늘도 두 분 모셨는데요. 김상일 정치평론가, 최진녕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21대 대선이 이제 21일 남았습니다. 21일 남은 오늘, 후보들 세 분 모두 TK로 간다고 해요. 서로 날짜 맞춘 건 아닐 텐데.
[최진녕]
수성이냐 공성이냐, 이것이 문제로다.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지난 경선을 거치면서 국민의힘 내부 분열이 상당히 심했죠. 한마디로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가장 많이 있는, 특히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가장 많이 있는 곳으로 첫 번째로 간 곳이 서문시장 아니겠습니까?
국민의힘으로서는, 특히 김문수 후보님으로서는 보수 결집, 한마디로 수성하기 위한 전략인 것이고. 특히 네 가지 전략 중에 가장 첫 번째 전략이 8080전략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뭐냐 하면 대구경북 TK, PK를 합쳐서 투표율 80%, 득표율 80%, 이것을 목표로 해서 지금 TK, PK를 훑고 있지 않습니까?
어제 서문시장을 왔고 오늘 오전에 어떻게 보면 대구경북 선대위에 임명장을 수여함과 동시에 오후에는 PK 지역, 울산으로 가고 있는데요. 가장 먼저 통합을 해야 되는 측면에서는 TK 지역을 찾은 것은 너무나 유효 적절한 수단이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이미 본인이 후보로 당선된 이후에 시간이 충분했고 그러다 보니까 이미 전국적으로 한번 돈 다음에 호남은 이미 수성이 확실히 됐다고 생각하니까 지도 밖으로 행군하자고 하면서 공성 전략을 벌이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과연 TK지역에 얼마나 이재명 후보가 득표를 가지고 갈지 그 부분이 한 가지 포인트이기도 한데 하나의 변수가 지금 얘기했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아니겠습니까? 본인은 한 15% 이상의 득표를 한다고 했습니다마는 과연 그렇게 될 것인지. 찻잔 속의 태풍이 될 것인지, 아니면 정말 태풍의 눈이 될 것인지.
뭐라 단정할 수는 없겠습니다마는 제가 봤을 때는 예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만큼의 파괴력이 있기는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인데. 아무튼 오늘 3자가 모두 TK로 향한 것은 그만큼 TK지역의 정치적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반증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지나다니다가 후보들끼리 마주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어쨌든 TK로 달려간 후보들 전략 조금 전 그래픽 다시 한 번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재명 후보, 안동의 아들이다, 이렇게 내세우고 있죠. 산토끼를 잡기 위해 TK 갔고요.
김문수 후보는 TK 집중 유세, 집토끼 달래기 전략입니다. 이준석 후보는 2030 유권자를 겨냥하는 일정을 짰습니다. 이재명 후보, 안동의 아들을 내세우고 있는데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가 득표했던 게 20% 정도였다고 하거든요. 이번에 그거는 무조건 뛰어넘겠다, 그런 각오겠죠?
[김상일]
그렇습니다. 지금 실제로 TK가 흔들리는 민심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을 하는 것이죠. 예전처럼 국민의힘을 강고하게 지지하는 마음은 아니라는 겁니다. 그리고 저렇게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내란, 탄핵 그리고 계엄에 대한 피의자 신분으로 되어 있는 전 정권 세력에 대한 프레임을 가지고 갈 수 있는 동시에 누릴 수 있기 때문에 흔들리는 민심을 공략하고 계엄, 탄핵의 프레임을 그대로 가져간다는 측면에서 유효한 전략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또 하나의 전략. 나는 영남 사람이다. 이거 어느 정도 먹힐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상일]
그건 계속 얘기해 온 거잖아요. 그런데 계속 얘기해 온 것도 타이밍과 상황에 따라서 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니까 이번에는 그 부분도 기대를 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신동욱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 단장이 이재명 후보가 내가 영남 사람이라고 그러는데 이거 위선이다 이랬거든요. 이게 왜 위선이 되나요?
[최진녕]
평가는 그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남 사람인데, 특히 본인이 아버지에 대해서 얘기를 하면서 최근에는 일부 지역민들이 아버님과 관련되는 여러 안동과 그 지역에 있었던 옛날 얘기를 하면서 형사고소 하는 일도 있었던 것 같은데.
다른 때는 어떻게 보면 호남이나 이런 데 가서 하면서 왜 지금 와서 본인이 영남의 아들이라고 얘기하는 것에 대한 비판 아니겠습니까? 결국은 본인의 정치적 근거지고 대구경북 지역으로 있는 것이 아니고 그동안은 수도권에서 활동해 왔다가 이제 표를 얻을 때가 되니까 이제 와서 내가 영남의 아들이라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못했다라는 그런 비판을 하는 것이고 나름대로 이재명 후보에 대한 견제 아니겠습니까?
TK, PK의 표는 그렇게 한다고 우리가 줄 수는 없다는 것이고. 그것을 TK, PK에 있는 유권자들에 대해서도 한번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 같은데요. 저도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품격 있는 논평을 하셨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보기도 했습니다.
[앵커]
최진녕 변호사께서 워낙 TK 민심 잘 알고 계시니까 TK 민심이 예전같지 않다, 이번 단일화 소동도 그렇고 민심이 지금 요동치고 있다, 이런 얘기 많잖아요. 진짜 그래요?
[최진녕]
그런 부분에 대해서 상당 부분 공감하고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정말 반성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최근 재판이나 일 때문에 대구경북을 찾아보면 젊은층 같은 경우에는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지지층도 상당히 강합니다.
그리고 특히 지난 주말에 있었던 당내에서의 후보 끌어내리기, 사실상 쿠데타 이런 얘기를 보면서 과연 내가 국민의힘 지지층을 계속해야 되는가에 대한 볼멘소리도 없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기존에도 어떻게 보면 보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구미지역에서도 민주당 시장이 되기까지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전히 국민의힘에서 대구경북이, 사실상 거기는 내가 말만 하면 표를 준다고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일 먼저 찾는 곳이 대구경북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는 점에서 민심을 수습한다고 하면 호남에서의 민주당 지지율까지는 아니지만 아마 지난 대선 때 압도적으로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던 유사한 정도의 지지율은 충분히 회복할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높지 않을까 예측해 봅니다.
[앵커]
TK 민심 잡기 상황 전해 드리고 있는데요.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 TK 다음에 PK를 공략한다고 하거든요. TK, PK 민심 잡는 게 선거전략에서 어떤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김상일]
그러니까 선거를 우리가 치르면 기본적으로는 전통적인 강세 지역에 가서 인사를 드리고 시작하는, 그리고 붐업을 위해서 거기서 시작해서 그다음에는 약세지역으로 가서 홍보의 영역을 넓히고 마지막에는 실제 표가 되는 타깃층을 골라내거 거기를 집중으로 마무리를 하는 게 전형적인 선거 방식인데요.
약세 지역으로 먼저 갔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감이 있고 지금의 상황이 굉장히 유리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 진영만 내세우지 않고 국가와 국민, 그러니까 진영 논리가 아니라 국가와 국민의 시각, 국가와 국민의 논리로 이야기하겠다라는 것을 표방하기 위해서 약세 지역으로 가서 유세를 먼저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통합을 상징하는 것이죠.
[앵커]
국민통합을 내건 이재명 후보. 최근에 중도 그리고 보수 인사들까지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홍준표 전 후보에 대해서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그래픽부터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어떤 글인지 함께 보시죠. 낭만의 정치인, 홍준표를 기억한다. 솔직히 이번 대선에서 홍준표 선배님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홍준표 선배님이 나왔다면 내가 가장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이렇게 쓰면서 정계 은퇴를 선언하셔서 참으로 안타깝다. 그래픽에 들어가 있지는 않지만 미국 갔다오시면 막걸리 한잔 하자, 이렇게 썼거든요. 어떤 의도가 있다고 보십니까?
[최진녕]
이재명의 이이제이 전략이다. 한마디로 적으로서 적을 제압한다는 그게 이이제이 전략 아니겠습니까? 쉽게 말하면 갈라치기, 이간계 이렇게 표현하는 게 맞겠죠.
[앵커]
그냥 낭만으로 쓴 거 아닙니까?
[최진녕]
그런데 저와 같은 정치인의 글에는 외면적으로 드러난 것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 뭔가 있다라는 것을 암시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실질적으로 국민의힘 지지층 중에서 이러다가 홍준표 전 시장님 이재명 캠프로 가는 것이 아니냐 하는 그런 얘기도 지금 낳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실제로 홍준표 후보님이 사퇴하고 사모님까지 사퇴하고 탈당까지 한 그런 이후에 대구지역에 있는 적잖은 국민의힘 당원들이 탈당했던 사태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오전에는 일부가 민주당에 입당하는 절차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결국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어떤 식으로든 해서 국민의힘의 지지층을 끌어오려고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선거라는 것이 중도층을 가지고 오는 것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표를 가지고 오면 두 표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더 적극적으로 지금 홍준표 후보를 비롯해서 마음의 상처를 입고 있는 분들에 대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그 여파는 그렇게 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질적으로 지금 홍준표 후보가 그렇게 나갔지만 어제 바로 그와 같은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서 김문수 후보가 대구 경북을 찾았고 대구 경북에서 서문시장이 디비졌다고 할 만큼 서문시장에서 김문수 후보님을 지지하는 인파가 굉장히 많이 몰렸습니다.
그런 식으로 민심을 다듬으면서 일부는 그렇게 이탈하는 세력이 있지만 큰 틀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이이제이 전략, 이간계가 큰 효과는 보지 못할 것으로 예측을 합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홍준표 전 후보 지지자들이 오늘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했거든요. 이건 중도 확장을 넘어서서 보수의 상징인 홍준표 후보의 지지자들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단 말입니다. 이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김상일]
외연의 확장이 이뤄지고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가 있는데요. 그 이유는 뭐냐 하면 국민의힘이 경선에서 보여준 공당으로서의 정당성의 훼손 그리고 공당이 가지고 있는 제도의 정당성의 훼손, 그것으로 인한 홍준표 후보와 홍준표 후보 지지층의 감정이 굉장히 많이 상한, 상처입은 그런 부분을 공략하는 것이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기본적으로 이것이 노리는 효과는 윤-전 고립화입니다. 윤석열 지지층과 전광훈 지지층으로 고립시킨다. 그리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틈새전략으로 파고 들어간다. 이런 데 있어서 가장 좋은 것은 아까 이이제이로 말씀을 해 주셨지만 그러니까 다른 사람의, 차도라고 하잖아요. 남의 칼을 빌어서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에 그러한 방법을 이용해서 외연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막걸리 한잔 하자, 이런 건 그냥 순수한 진심으로 보면 되는 거죠?
[김상일]
그것이 순수한 진심에서 시작을 했겠지만 선거의 지금의 분위기에서의 정서적인 공략, 그런 것들이 굉장히 효과가 크지 않습니까? 그래서 과유불급입니다. 너무 과도하게 신동욱 대변인처럼 TK 사람이 아니다, 이런 식으로 과하게 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은은하게, 어떠한 인간의 본성과 정서를 자극하는 이런 공략법을 선택했다는 데서 상당히 이재명 캠프의 책사들이 훌륭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앵커]
홍준표 선배님, 이렇게 표현했는데 홍준표 선배님, 막걸리 하시죠. 이런 표현을 했는데 두 분이 과거에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던 적도 있습니다. 어떤 장면인지 다시 한 번 보시죠.
[앵커]
지금 홍준표 전 후보는 미국에 있고요. 2년 전 5월 모습입니다. 이재명 당시 대표가 대구시청을 찾아서 홍준표 당시 대구시장을 만난 건데 홍준표 전 후보가 얼굴 표정을 잘 못 숨기잖아요. 굉장히 훈훈한 분위기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녕]
이른바 브로맨스, 그런 느낌인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그 당시에 반백들이 만난다는 일에 대해서는 좋은 일이죠. 그런데 저때 어떤 일이 있었냐면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은 대구를 내려갔지만 홍준표 시장을 만나지 못했던 반면에 이재명 대표는 가서 서로 둘이 만났던 저런 모습을 연출하면서 내부적으로 조금 비판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어쨌든 인간 대 인간으로서 만나는 것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고. 특히 지난번 같은 경우에 우리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도 홍준표, 한동훈 두 분이 맞수토론을 할 때 그때 같은 경우에도 한동훈 후보에 대해서 날을 세우면서 본류에 대해서는 제대로 성과를 못내밀고 법인카드 같은 수사만 하느냐고 한동훈 후보를 질타했던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상당 부분 어떻게 보면 이재명 후보를 지원하는 듯한 그런 느낌을 가졌었는데요.
그런 전체적인 흐름이 최종적으로 어떻게 갈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이재명과 홍준표 사이에 약간의 핑크빛 이런 것이 도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번 대선은 총칼 들지 않은 전쟁이죠. 그런데 예컨대 이스라엘에서 중동전쟁을 벌이면 어떻게 합니까? 미국에 유학하던 학생들도 이스라엘로 가서 힘을 합칩니다. 그런데 지금 이 상황 속에서 본인이 경선까지 나왔다가 낙선한 상황 속에서 마음이 좀 불편했다고 해서 탈당까지 하고 해외까지 가서 국민의힘에 대한 칼날을 겨누는 이런 것이 과연 정당한지에 대해서는 보수를 지지하는 사람으로서는 좀 아쉬울 수밖에 없는데 지금이라도 홍준표 선배님 좀 돌아오셔서 김문수 후보님 좀 지원해 주셨으면 합니다.
[앵커]
지금 그래픽으로 나오고 있네요. 정계 은퇴하셨다고 하는데 SNS는 계속 활발하게 하시거든요. 정치를 30년 했는데도 어쩌다가 한 X에게, 제가 말을 할 수는 없습니다. 두 번이나 네다바이, 사기범죄를 당했다. 누군지는 아시겠죠. 부끄럽고 부끄러워서 낯을 들고 다니기가 창피하다. 이재명의 나라에서 한번 살아보라. 이재명에게 한 짓보다 열 배나 더 혹독한 대가를 받을 것이다,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이름은 거론 안 하겠지만 누구인지는 다 아시겠죠?
[김상일]
그렇죠. 사실은 조금 전에 이재명 대표가 대구시청을 처음 방문한 모습을 우리가 봤잖아요. 그런데 그게 이재명 그때 대표를 환영한 것이라고 저는 보지 않고요. 한동훈 그 당시 비대위원장을 공격한 것이라고 저는 봐요. 그러면 그때 공격을 왜 했느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거는 이재명 대표를 지원하기 위한 이벤트가 아니었고요. 윤석열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한 이벤트였다, 이렇게 보는 것이 저는 더 맞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렇게까지 본인이 한동훈을 공격해 가면서 지원을 한, 한 X가 이렇게 나를 네다바이, 네다바이라는 표현은 안 맞죠. 어쨌든 내치는 그런 것들을 보면서 정말 본인이 정치의 도가 땅에 떨어졌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해외에 나가서 탁트인 광경만 봐도 속이 시원할 정도로 감정이 역설적으로 상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탁 트인 광경 사진도 찍어서 올리셨더라고요. SNS에 미국 하와이 빅 아일랜드. 저희가 사진도 준비했습니다. 탁 트인 수평선이 꽉 막혔던 마음을 활짝 열어주는 활화산 섬 빅아일랜드 코나. 저희가 지금 광고하는 건 아닌데 홍준표 전 시장이 직접 올린 사진입니다. 저렇게 힐링하러 가셔서 또 정치글은 계속 올리시더라고요.
[최진녕]
내가 정계은퇴했다고 하니 진짜 정계은퇴한 줄 아느냐, 그런 느낌인 것 같습니다. 어떤 뒤끝 작렬, 이런 얘기도 하는데. 진짜 정계은퇴를 했다고 하면 그런 글을 계속 올리지 않으실 텐데 그러니까 몸은 하와이에 있지만 마음은 여전히 서울의 대선판에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지난번 같은 경우에도 이미 정치계를 한번 떠난다고 선언을 하고 미국까지 가셨다가 다시 컴백해서 정계에 복귀한 사실이 있는데 그와 같은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지금으로서는 배제할 수 없다고 봅니다. 결국 이런 상황 속에서 과연 계속 이런 기조로 갈 것인가. 아니면 이런 서운함을 털어내고 다시 한 번 어떻게 보면 컴백해서 김문수 후보를 지원할 것인지, 아직 그 가능성도 저는 충분히 남아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제가 여쭤보고 싶은 건 서운할 만은 한 거죠?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녕]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약간 양가적인 측면입니다. 무슨 말씀이냐.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서운함도 충분히 있을 겁니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 고백했듯이 책임총리를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 제안한 적도 있는 것 아닙니까?
결국 그에 대해서 본인은 지금 내가 대구시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아닙니다. 내가 임무를 끝마친다고 하면 그때는 도와드릴 수 있겠다는 그 정도의 서로 정권에 대한 공동책임, 이런 부분까지 있었다고 한다면 과연 홍준표 전 후보님께서 이런 식으로 지속적인 서운함을 소셜미디어로 표현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있었던 감정은 큰 태평양은 다 묻어버리고 지금이라도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표를 끊으셨으면 합니다.
[앵커]
홍준표 전 시장이 어쨌든 책사까지 지금 이재명 후보 캠프로 간 상황인데 또 김문수 화이팅, 이렇게 썼더라고요. 좀 양가적인 감정일까요?
[김상일]
그렇죠. 굉장히 억울하고 서운하고 이런 감정이 굉장히 커 보이고요. 그렇지만 어쨌든 내가 국민의힘이었다는 건 한 줄 남기겠다. 이런 차원에서 한 줄을 남기신 것 같은데요. 감정을 속일 수는 없는 거예요, 그렇지만. 이 공정하지 않았던 게임, 국민의힘의 경선에 대한 억울함, 서운함. 이것이 너무 컸기 때문에 심지어 본인의 정책을 총괄했던 핵심 측근이 이재명 후보에게 가는 것조차도 용인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아닙니까?
예를 들어서 그냥 외곽에 있는 참모였다면 간다고 잡을 수 없을 겁니다. 그렇지만 저렇게 핵심적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그 사람들 자체도 물어봅니다. 같이 자기가 모셨던 소위 말하는 오너에게 물어보고 가지 그냥 가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앵커]
사전에 소통이 다 된 거다?
[김상일]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 정도 위치라면. 저도 과거에 모셨던 분이 굉장히 너무나 큰 정치인이었기 때문에 다른 운신을 할 때는 그분에게 항상 제가 이렇게 하려고 합니다라는 걸 양해를 구했었거든요. 그런 것은 홍준표 전 시장이 큰 정치인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큰 정치인과 함께 일한 사람은 생계를 바꾸듯이 함부로 어디를 가는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일반 초재선 의원하고 이런 사람들은 내 생계를 위해서 저기로 갈게요 해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일갈을 이룬 정치인과 함께 일한 사람들은 그렇게 가는 법이 없고 그렇게 가는 게 도리도 아닙니다. 그런데 그런 분이 갔다는 것은 홍준표 전 시장의 억울함, 경선에 대한 억울함이 아주 짙게 배어 있는 모습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일종에 배신감이 들었다, 이렇게도 표현... 억울함이 들었다, 이런 표현을 해 주셨는데 어쨌든 그런 글을 쓰지만 김문수 후보 파이팅 이렇게 썼거든요. 김문수 후보는 영남권에서 유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기사가 많이 나오는 부분이 옷입니다. 지금 빨간 점퍼를 입고 유세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름도 안 써 있다고 해요. 시간이 촉박한 거예요?
[최진녕]
저도 그 모습을 보면서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제가 지난 일요일 오후에는 집에 앓아 누웠었는데요. 그만큼 국민의힘 지지층 같은 경우에는 지난 2~3일 동안 가슴에 큰 상처를 입었을 겁니다. 대선후보가 사실상 확정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당에서 기호 2번 김문수란 옷조차 준비 못했다는 이런 것을 보면서 개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통합입니다마는 나중에 쇄신함에 있어서는 그 부분에 대한 책임도 저는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지금 시작이고 시작하는 과정에서 오전에는 없었습니다마는 오후에 바로 야구점퍼에 본인의 이름이 있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국민의힘은 저력이 있는 당이다라는 것을 생각했고요.
좀 전에 홍준표 후보님의 경제 책사라고 할 수 있는 이병태 전 카이스트 교수님 얘기를 했었는데 저는 그 부분은 거꾸로, 좀 전에 홍준표 후보님은 지금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두 번 사기당했다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오히려 홍준표 후보님과 그 경제 책사가 이번에 이재명 후보한테 사기를 당한 것이 아닌가, 그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죠. 뭐라고 합니까?
이병태 카이스트 전 교수님이 이재명 캠프로 간다고 얘기했고 국민의힘 쪽에서 상당히 논란이 일었는데 오늘 뭐라고 나왔습니까? 이재명 캠프에서는 그런 사람 자리 준 적이 없다고 확인을 하는 글을 냈습니다. 지금 그렇게 나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 점에 있어서는 본인은 일방적인 러브콜을 했지만 이재명 캠프에서는 여전히 그 자리를 주지 않았다고 나오고 있기 때문에 가운데서 오히려 홍준표 후보님과 이병태 교수님이 사실상 어정쩡하게 돼서 이재명 캠프에서도, 김문수 캠프에서도 이 사이가 완전히 붕 떠버린 그런 상황이 된 겁니다. 오히려 이병태 전 카이스트 교수의 논란을 통해서 오히려 이재명 후보의 캠프가 득을 한 것이 아니고 실을 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이 부분은 민주당 선대위에서 지금 논의하고 검토 중이다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추후에 어떻게 결정될지 저희가 지켜봐야 할 것 같고 조금 전 그래픽을 다시 한 번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문수 후보의 빨간 운동복 그 얘기를 좀 하고 있었는데 왼쪽에 저희가 굳이 비교하는 건 아니지만 자막을 잠시 좀 빼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유세 때 파란 유니폼을 입는데 기호 밑에 빨간색 점이 찍힌, 통합을 상징하는 저런 옷을 입고 김문수 후보랑은 비교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김상일]
여유가 느껴지죠. 1에 방점을 찍음으로써 저 점이 되게 부각되잖아요. 그리고 사람들의 궁금증을 유발하잖아요. 왜 저기에 빨간 점이 찍혀 있을까? 굉장히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누구는 저걸 왜 위에 안 넣냐 하지만 홍보 효과가 점 하나가 들어감으로써 굉장히 큰 홍보 효과가 있잖아요.
그 정도로 캠페인이 굉장히 정교하고 여유 있는 상태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반면에 김문수 후보께서는 본인의 이름조차 없는 빨간 점퍼를 입으셨어요. 그러면 굉장히 바쁘고 당황스러운 지금 상황이구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너무 비교되는 부분이고요. 굉장히 아픈 부분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조금 전에 오후에는 바로 준비를 해서 입으셨다, 저력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그 정도 실무를 해서 저력을 보여주시는 건 본질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고. 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 다시 말해서 내부의 통합을 위해서 내부의 갈등 요소가 되는 핵심 부분을 빨리 정리해내는 것, 그것에 정치력을 보이시는 게 김문수와 기호 2번을 박는 것보다 훨씬 더 선거운동의 기반을 형성하는 것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진녕]
짧게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기호 1번 발끝에 하이힐 뒤축 정도에 빨간 점을 찍은 것이 무슨 통합을 의미하는 것인지, 통합을 하려고 하면 파랑과 빨강을 5:5 내리는 5.5:4.5로 해야 되지. 99:1로 해놓고 그게 무슨 통합입니까?
[앵커]
저 운동화에는 빨간색 비율이 조금 늘었네요.
[김상일]
우리가 강조를 하기 위해서는 저렇게 하는 게 오히려 강조가 되기도 해요.
[최진녕]
그게 상징이라고 하지만 오히려 뒤축으로 발로 밟는 듯한 그런 느낌이 있기 때문에 빨간색 입장에서는 그렇게 기분 좋은 모습은 아닌 것 같습니다.
[김상일]
여론조사를 한번 하셔서 실제 그렇게 느끼신다고 한다면 바꾸라고 제가 당에 공식 건의하겠습니다.
[앵커]
어쨌든 파란색에 빨간색을 섞은 운동화를 신은 이재명 후보. TK를 찾아서 민심 잡기에 나섰는데요. 어떤 메시지가 있었는지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여러분, 여기가 박정희라고 하는 전 대통령이 출생한 곳이라면서요? (맞습니다) 그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다양하지요. 저는 젊은 시절에 그렇게 생각했어요. 독재하고 군인을 동원해서 심지어 사법기관을 동원해서 사법살인하고 고문하고, 장기집권하고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아주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지금도 그건 사실이죠. 또 한편으로 보면 이 나라 산업화 이끌어 낸 공도 있는 것 아닙니까 여러분.]
[앵커]
TK 찾은 이재명 후보. 어떤 얘기하나 들어봤더니 박정희 이름을 거론했네요.
[김상일]
그러니까 보수에는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향수와 그분의 업적을 기리는 마음이 굉장히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을 언급해 주고 싶은 거고요. 그러나 우리 지지층에 먼저 양해를 구하는 거죠. 그런 부분은 내가 안다. 알지만 이런 부분도 있다는 걸 내가 평가한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저는 봅니다.
그래서 저것을 또 왜 굳이 그러면 잘못한 부분을 이야기했냐,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지만 민주당도 민주당 지지층의 생각을 먼저 확인해 줄 필요는 있었을 것이다, 이런 점을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새로운 낙동강의 기적이 필요하다, 이렇게 민주당에서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대구 민심이 요동치면 국민의힘 너무 실망스러운데 민주당 찍어야 되겠다, 이렇게 좀 많이 옮겨갈 가능성 어떻게 보세요?
[최진녕]
옮겨갈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고 봅니다. 하지만 항상 대구경북 같은 경우에는 민주당 지지층이 30%, 많을 때는 40%까지 간 것도 사실입니다. 호남과 영남과는 사뭇 다릅니다. 특히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제 고향이기도 한 구미 같은 경우에는 민주당 시장이 당선되기도 하는 그런 지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수의 심장이라고 하지만 일방적인 국민의힘의 독주를 인정하지는 않는 것이죠.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같은 경우에는 이번 대선이 상당히 이념적인 측면이 강조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하면서 친북, 친중, 친러로 갈 것이냐. 아니면 한미일 동맹을 기반으로 한 어떻게 보면 미래로 갈 것이냐, 이런 부분에 대한 선명한 이념 선거, 이런 측면에서 본다고 한다면 감정적으로 봤을 때는 이번 국민의힘의 내부적인 분란이나 이런 것을 보면서 민주당 쪽에 살짝 고개를 돌릴 수도 있습니다마는 투표를 할 때는 전통적으로 봤을 때에는 기호 2번을 찍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 부분 현재 국민의힘에서 이탈하거나 아니면 아예 선거하러 가지 않겠다 하는 분이 있기 때문에 그분들을 어떤 식으로 다독일지 그게 이 TK, PK 선거의 관건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TK에서 안정적인 지지율 득표를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한 문제일 텐데 그 앞에 놓인 과제가 바로 계엄의 강, 탄핵의 강을 어떻게 건널 것인가. 이 부분일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에 김용태 비대위원장 그리고 김문수 후보, 어떤 얘기했는지 들어보시죠.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대통령께서 탈당을 하느냐 안 하느냐 하는 것은 본인의 뜻입니다. 우리 당이 대통령 보고 탈당해라 또는 하시려는데 하지 마라 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 만약 윤석열 대통령께서 잘못한 점이 있다고 판단해서 탈당하라고 한다면 우리 당도 책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뽑은 대통령을 탈당시키는 방식, 그런 것을 갖고 책임이 면책될 수도 없고 그렇게 하는 것은 도리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진 탈당은 없고 출당 조치도 없다고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현재로서는 그런 것은 생각해본 적 없습니다.]
[김용태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SBS '김태현의 정치쇼') : 그 당시에 저희가 탄핵을 반대한 것을 넘어서 실질적으로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는 당내세력들도 있었거든요. 시간을 좀 주시면 저희가 금명간 후보님께서 입장을 말씀하실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대통령께서는 본인 재판에 집중하실 수 있도록 해야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 당은 미래로 나아가야 된다라고 생각하고요. 그 지점에서 저는 여러 가지를 논의할 수 있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제가 목요일 비대위원장에 정식 임명이 됩니다. 조금 더 지켜봐주시면 그 부분 제가 말씀드릴 수 있도록, 또 후보님이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계엄에 대해서는 김문수 후보가 사과를 했고요. 탄핵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입장 표명이 없는데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후보 본인 입으로 얘기하도록 하겠다고 했거든요. 좀 진전된 입장이 나올 거라고 보세요?
[김상일]
진전된 입장이 나와야겠죠. 나오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공당입니다. 그리고 공적인 일을 벌인 데 있어서는 공적 책임을 져야 되는 겁니다. 사적인 분야에 대해서 사적인 일을 벌인 건 사적으로 책임지고 사적으로 무마하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 불특정다수에게 영향을 미친 공적 행위에 대한 것을 논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공당이 그것에 대해서 대통령이 스스로 판단할 일이다, 이렇게만 얘기하는 건 맞지 않죠. 물론 예의가 있고 그런 게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뒤에서 탈당을 권유하거나 탈당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자세를 먼저 선행하는 것은 저는 필요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마는 그런 것들이 만약에 벽에 부딪혔을 때는 공당으로서의 단호함, 국민에게 보여지는 소명 의식과 의무감. 이것에 입각해서 행동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김문수 후보께서 만약에 그런 생각을 갖지 않는다면 공적인 입장보다는 나의 개인적인 입장이 앞서는 사람이다, 나는.
그것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사람을 만약에 국민들이 공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후보로 인정해 줄 수 있을지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 출당 조치에 대해서는 오늘 선을 그었습니다.
[최진녕]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는 김문수 후보님 같은 경우에는 특히 비상계엄 같은 경우에는 어제도 그렇고 지난주 관훈토론회에서도 명백한 사과를 했습니다. 특히 민주사회에서 물리력, 군사력을 이용하는 것은 최후의 수단이어야 되는 것이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사과를 함에도 불구하고 계속 비상계엄, 내란세력이라고 얘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더 이상 그와 같은 민주당의 마타도어는 성립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탄핵 같은 경우에도 지금 본인의 후보자의 입을 통해서 그 부분은 명백하게 승복한다라고 얘기했습니다.
다만 출당 내지 탈당과 관련해서는 본인 스스로 얘기할 바는 안 된다. 왜냐하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당 전체의 책임이고 결국 출당할지 탈당할지 여부는 윤석열 전 대통령 본인이 판단할 문제다. 이렇게 약간 유보적인 입장을 냈습니다. 그에 반해 김용태 비대위원장 내정자 같은 경우에는 빠르면 본인이 목요일날 취임을 하면서 그 부분에 대한 결정을 할 것 같은데요.
제가 생각하기에 오늘 김문수 후보님 같은 경우에는 정치적인 도의적인 측면에서 얘기를 했지만 완곡하게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결단을 사실 요청한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마 오늘, 내일 정도 해서 당과 또 윤석열 전 대통령 측과 물밑 조율이 있지 않을까 싶고요.
필요하다라고 한다면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그게 정당한지 여부를 떠나서 결단의 정치인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는 점에서 본인이 대통령 김문수를 만들기 위해서 결단이 필요하다고 한다면 충분히 결단도 가능한 분이다, 저는 그렇게 예측합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의 스스로의 결단을 요구하는 것이다라고 해석을 해 주셨는데 이 며칠 안에 윤 전 대통령의 뭔가 결정이 있을지는 좀 봐야 될 것 같고요. 끝으로 이준석 후보 이야기 좀 짧게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3주면 충분하다. 내가 이길 수 있다. 이런 입장입니다. 들어보시죠.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어제) : 전국에 모든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시민들이 동탄이 되어서 들불같이 일어난다고 하면 우리는 다시 한 번 이재명 후보와 그를 따르는 무리들에게 트라우마를 안겨줄 수 있을 것이고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3주의 시간이 남았습니다. 단연코 말씀드립니다. 3주면 충분합니다, 여러분.]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오늘,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실제로 김문수 후보로 이기는 것은 어렵다라고 많은 분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결국에는 이런 바람이 불어서 그 파란으로 선거를 이겨서 이재명 후보를 저지하겠다는 생각이 있는 분이라면 이제 이준석을 통해서 언더독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 그리고 다윗과 골리앗의 시나리오, 이런 것들을 바라는 국민들이 늘어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준석 후보, 442 전략이잖아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 이준석이다. 그리고 국민의힘은 20%로 묶겠다는 건데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보세요?
[김상일]
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닐 거라고 저는 보는데요. 왜냐하면 이게 진영 대 진영의 충돌이 아직도 강한 상태예요. 그러면 우리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이 나의 삶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어떤 사람이 일어나면 그 싸움의 이목에 훨씬 더 집중이 됩니다. 그런데 진영과 진영의 싸움이 이렇게 강하게 부딪히는 상황에서 어떤 민생 정책 이슈를 아무리 얘기해 봐야 거기로 주목도가 그렇게 많이 옮겨가지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런 이야기가 지금 그렇게 주목받기 쉬운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서 본인은 똑똑한 전략이다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그것이 국민들의 관심, 주목을 끌기에는 지금 정치 상황 자체가 녹록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준석 후보가 요즘 가장 많이 언급하는 단어 중의 하나가 바로 노무현, 케네디거든요. 어떤 비전이라고 보세요?
[최진녕]
어쨌든 젊은 리더십, 40대 기수론 이런 것은 나름대로 평가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양당 시스템이지 않습니까? 조금 전에 김 평론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대통령 선거는 어떤 선거보다 가장 이념적인 투표가 강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진영이 결집할 경우에는 제3지대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서기가 어렵고 결국 점점 갈수록 이재명 대 김문수의 대결구도 속에서 치열한 경쟁이 될수록 오히려 이준석 후보의 몸값은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 국민의힘과 후보 단일화할 가능성이 제로다라는 것은 사실상 경우에 따라서는 100%도 될 수 있다는 것이거든요. 얼마나 김문수 후보가 선전하는가에 따라서 이재명 후보의 몸값을 높이고 단일화, 충분히 예상되는 시나리오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닳아오르는 선거전. 두 분과 짚어봤습니다. 김상일 정치평론가, 최진녕 변호사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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