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교체 논란 후폭풍...'지도부 책임론' 확산

후보 교체 논란 후폭풍...'지도부 책임론' 확산

2025.05.11. 오후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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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교체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당내 여진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애초 논란을 자초한 지도부 모두 사퇴해야 한다는 요구인데, 대선 이후 '당권 구도'에 적잖은 영향을 줄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당에 의한 대선 후보 교체' 논란 끝에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사퇴했지만, 당 안팎에선 남은 지도부를 향한 '책임론' 제기가 여전합니다.

주로 경선에 나섰던 인사들을 중심으로 권성동 원내대표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탈당 뒤 미국으로 떠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이른바 '권-권 지도부'를 직접 거론하며, 경선판을 혼미하게 한 책임을 지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의원직 사퇴는 물론, 정계에서 은퇴하라는 날 선 비판도 이어갔습니다.

[홍준표 / 전 대구시장 (10일) : 경선 발표 이틀 전부터 결국, 후보를 못 낼지도 모른다, 이 당이. 결국, 한덕수 밀고, 다음에 가처분 들어가고….]

한동훈 전 대표도 '친윤 쿠데타'란 표현까지 써가며, 지도부 공개 저격에 나섰습니다.

후보 교체 '쿠데타'가 실패했다는 이유로 그냥 퉁 치고 넘어갈 수는 없다는 취지인데, 다른 한편으로는 당원 가입을 독려하며 함께 '친윤' 구태 정치를 함께 청산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친한계로 꼽히는 일부 의원들도 정당 민주주의를 해친 지도부의 임기는 사실상 끝난 셈이라며 한 전 대표 발언에 힘을 실었습니다.

일각에선 대선 뒤 '당권'을 놓고 벌써 '세 대결'이 시작된 게 아니냔 분석도 나오는데, 김문수 후보는 일단은 권 원내대표 '교체론'을 일축했습니다.

[서지영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김문수 후보가) 선거 기간 동안 전 의원님들이 선거운동에 전력을 다해 매진할 수 있도록 (권성동) 원내대표께서 역할을 해달라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전 대통령은 경선 과정에서 진통이 있었지만, 이제는 단결해야 할 때라는 메시지를 SNS에 올렸습니다.

이에 당 일각에서도 빨리 출당시키거나 정리해야 한다는 날 선 반응들이 나왔는데, 향후 친윤계 당 주류와의 주도권 다툼 양상이 더 심화할 수 있단 관측입니다.

민주당은 배후에서 조정했던 '한덕수의 난'이 실패하자 직접 날뛰고 있다며, 사법부는 윤 전 대통령을 즉각 다시 구속하라고 촉구했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지경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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