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한덕수, 단일화 실무 협상 재개...입장차 팽팽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실무 협상 재개...입장차 팽팽

2025.05.10. 오후 7:5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 측이 당의 중재 아래 실무진 협상을 재개했습니다.

지도부를 필두로 한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교체 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사실상 막판 협상이 될 전망인데요. 입장차가 팽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민경 기자!

협상이 재개됐다고요?

[기자]
네, 현재 김문수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과 한덕수 예비후보 측 손영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국회 본청에서 만나고 있습니다.

저녁 6시 50분부터 지금까지 약 한 시간 정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국민의힘 조정훈 전략기획부총장, 박수민 원내대변인이 배석한 상태입니다.

국민의힘은 현재 후보 재선출 찬반을 묻는 전당원투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녁 9시에 조사가 끝나니, 이번 협상이 사실상 마지막 담판이 될 거란 전망이 적잖습니다.

실무 협상에서 양측이 단일화 안을 둘러싸고 어느 정도 합의를 보면, 후보자 간 만남도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김 후보와 한 후보는 세 번째로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실무 협상이 어긋나면, 후보자 간 만남은 성사되지 않고, 단일화 협상도 사실상 무산됩니다.

이 경우 국민의힘은 오늘 밤 9시 여론조사를 마친 뒤 밤 10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김 후보에서 한 후보로 대선 후보를 변경하는 전 당원 투표 결과를 추인할 예정입니다.

[앵커]
오늘도 김문수 후보와 지도부, 한덕수 후보 간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며 갈등이 극한으로 치달았죠.

현 상황, 간단히 정리해주시죠.

[기자]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을 하루 앞두고 오늘 새벽 김문수 후보 교체 절차를 강행했습니다.

비대위와 선관위 회의를 잇달아 열어 김 후보 선출 취소 안건을 의결하고, 한덕수 후보를 입당시킨 뒤 후보자 등록을 진행한 겁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김문수 후보가 당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 단일화를 '술책'으로 썼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김 후보가 단일화 약속을 저버리고 지도부를 근거 없이 비난하는 등의 행동을 이어가,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뼈아픈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덕수 후보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무소불위 권력을 행사하게 놔둬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후보는 이유 여하를 떠나 죄송하다면서도, 이기기 위해서라면 김덕수든 홍덕수든 어떤 덕수라도 되겠다며, 대선 강행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물론, 김문수 후보도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아침 긴급 기자회견에선 당이 전 세계 역사에도 없는 야밤의 정치쿠데타를 저질렀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김 후보 측은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선관위 제소, 헌법소원, 형사 고발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 역시 검토한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당 안팎에선 경선 주자와 비주류를 주심으로 무리한 후보 교체였단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후보 교체가 주식 통정매매이자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이뤄졌다며 지도부 퇴진과 한 후보 탈당을 요구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는 북한도 이렇게는 안 한다고 맹비난하면서, 당을 끝까지 바로잡겠다고 밝혔습니다.

의원들이 모여 있는 텔레그램 단체방에서도 지도부를 향한 성토가 잇따르고 있어, 어떤 결과가 나와도 '후보 강제 교체' 파장은 적잖을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