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첫 의총 참석...오늘 '단일화 내홍' 분수령

김문수, 첫 의총 참석...오늘 '단일화 내홍' 분수령

2025.05.09. 오전 11:2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김문수, 의총 참석…후보 선출 뒤 처음
오늘 오후 단일화 후보 적합도 조사 마무리
권성동 "단일화 지연될수록 이재명에 유리"
AD
[앵커]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를 놓고 국민의힘이 극심한 내홍을 겪는 가운데, 김문수 후보가 잠시 뒤 당 의총에 처음으로 참석합니다.

오늘 당 지도부가 강행한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되고, 김 후보가 낸 대선 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결과도 나올 것으로 보여, 당내 갈등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단일화 해법을 두고 당내 갈등은 여전한 모양새죠?

[기자]
국민의힘은 잠시 뒤 오전 11시 반부터 의원총회를 열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 간 단일화 문제의 후속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김 후보도 후보 선출 뒤 처음으로 의총에 참석할 예정인데, 의원들 앞에서 어떤 메시지를 낼지, 또 의원들과 어떤 의견을 나눌지 주목됩니다.

오늘 오후 4시엔 국민의힘 지도부가 단일화의 근거로 삼겠다며 착수한 '당원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 후보 적합도 조사도 모두 마무리되는데요.

권성동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단일화가 지연 될수록 효과가 반감되고, 범죄자 이재명 세력에만 이롭다고 비난하며 김 후보가 단일화에 응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11일이 넘어가는 늦은 단일화는 명분도 실리도 없습니다. 당원의 열망에 어긋나며 당의 선거 역량도 제대로 발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맞서 김 후보 측이 법원에 낸 '대통령 후보자 지위 확인' 가처분 결과도 이르면 오늘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

인용 시 국민의힘 지도부가 밟고 있는 사실상의 '강제 단일화' 절차는 제동이 걸리는 만큼 김 후보 측 입장까지 고려하면 대선후보 등록 시한인 11일 이전 단일화가 어려워진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후보는 공개일정 없이 김 후보 측과의 단일화 협상에 대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한 후보 측 이정현 대변인은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마디로 오늘이 가장 중요한 날이라며 김 후보와의 회동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죠?

[기자]
네, 이재명 후보는 오늘 험지로 꼽히는 경상도 일대를 도는 '3차 골목골목 경청 투어', '영남 신라벨트편' 1박 2일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경북 경주를 시작으로 영천과 칠곡, 김천, 성주, 고령을 차례로 방문하고, 내일은 경남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이 후보는 경주를 찾아 투표지는 총알보다 강하다며 참여를 독려하는 한편, 경주 APEC을 국회 차원에서도 잘 챙기기로 했다며 표심에 호소했습니다.

당 차원에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 판결은 조희대 대법원장의 '사법쿠데타'이고, 진상을 반드시 규명하겠다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찬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조 대법원장은 더 늦기 전에 스스로 물러나는 게 사법부 명예를 지키는 길이고, 최소한의 도리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 : 제2의 조희대 제2의 지귀연과 같은 정치판사들을 방지하는 법과 제도를 단단히 준비하겠습니다.]

박 위원장은 중앙선관위가 대선 정책토론회에 나선 김한규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 조사에 착수한 것에도 날을 세웠습니다.

방송에서 마이크에 말 안 하면 도대체 어디다가 대고 말하며, 방송 소품으로 쓴 손팻말이 어떻게 불법 광고물이 되느냐며 제정신이냐고 맹비난했습니다.

다만 민주당은 어제로 예고했던 조희대 대법원장 특검법 발의를 미루고,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정지 법안 등을 논의하려던 법사위 회의도 취소하는 등 사법부 공세 '속도 조절' 기류도 감지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