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한덕수 '단일화 담판' 종료..."합의 사항 없어"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담판' 종료..."합의 사항 없어"

2025.05.07. 오후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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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가 1대 1로 만나 후보 단일화 문제를 논의했지만, 별다른 합의 없이 종료됐습니다.

그간 김 후보가 신속한 단일화 요구에 거리를 두며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어온 가운데 단일화 시점과 방식 등 구체적 합의가 이뤄질지 주목됐지만, 진전을 이루지 못한 건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광렬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의 단일화 관련 담판, 조금 전인 오후 7시 20분쯤 끝났습니다.

오후 6시쯤 시작됐으니 1시간 20여 분 정도 진행된 건데요.

한덕수 후보가 먼저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회동 장소를 떠났고 대신 한 후보 측 이정현 대변인이 기자들 앞에 섰습니다.

특별하게 합의된 사항이 없다 라고 결과를 전했는데요.

대선 후보등록 마감일인 오는 11일 이전 단일화를 할지, 또 여론조사 여부 등과 같은 세부 내용에 의견 일치를 이룬 부분이 없다는 겁니다.

추가 회동 날짜를 잡았느냐는 질문에도 현재로는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뒤이어 모습을 드러낸 김문수 후보 역시 개인적으로 한 후보와 좋은 관계인 만큼 덕담 등은 있었지만, 단일화 관련 의미 있는 진척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후보는 비공개 회동에서 자신 나름의 단일화 방안을 제안했지만, 한 후보가 단일화 관련 사안은 당에 모두 일임했단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평행선을 달렸단 취지의 주장을 폈습니다.

이번 만남은 어제(6일) 김 후보가 단일화 관련 더 이상의 불필요한 논쟁은 없어야 한다며 제안해 성사됐습니다.

시점과 방식 등 구체적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관심이었는데요, 회동의 키는 김문수 후보가 쥐고 있단 게 대체적인 관측이었습니다.

김 후보는 11일까지 단일화 논의를 마무리해달라는 당 지도부의 요구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어제 대선 후보로서의 일정을 전격 중단했습니다.

오늘 의원총회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단일화 주도권은 당 후보인 자신에게 있다고 맞선 건데요.

관련해 한덕수 후보는 오늘 회동 직전 기자회견을 열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선 본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사실상 '배수진'을 쳤습니다.

TV 토론과 여론조사 등 단일화 세부 방식은 무엇이든 응하고 승복하겠다며 김문수 후보 측의 빠른 단일화 합의를 압박했는데요.

권성동 원내대표 역시 의원총회에서 김 후보는 대선 경선 과정에서 여러 차례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반드시 단일화를 확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까지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퇴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오늘 단일화 관련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김 후보를 향한 당내 압박은 더 거세질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전 당원을 대상으로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관련 찬반과 함께 선호하는 단일화 시점을 물었는데요.

두 후보가 단일화 관련 합의에 이르지 못한 만큼 결과가 취합되는 대로 공개할 가능성이 커졌단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얼마나 많은 당원이 참여했는지, 또 어느 정도나 단일화에 찬성했고, 후보 등록 전 단일화에 공감했는지가 변수인데요.

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심야 의원총회를 통해 단일화 관련 의견을 논의하고, 추가 대응책을 모색할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광렬입니다.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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