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교체' 의견까지...커지는 내홍, 돌파구는?

'후보 교체' 의견까지...커지는 내홍, 돌파구는?

2025.05.06. 오후 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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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은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내홍 속에 뾰족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경선을 통해 선출된 김문수 후보를 강제할 방법이 없다는 건데, 일각에선 후보 교체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김문수 후보 선출 이후 단일화를 낙관했던 국민의힘.

하지만 단일화 추진 기구 출범부터 진통이 시작돼 김 후보 측의 참석 거부 등 단일화 논의는 파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 후보 측은 대신 입장문을 내고 당이 아직도 후보를 배제한 채 일방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며, 오는 주말 전당대회를 소집한 이유를 밝히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사실상 후보 교체를 염두에 둔, 당헌·당규 개정 시도는 아닌지 의심된다는 겁니다.

[김재원 / 김문수 후보 비서실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당헌·당규를 개정해서 김문수 후보를 끌어내리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강한 의심을 김문수 후보가 직접 지금 하고 있습니다.]

당은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 상황에 대비해 소집 공고를 내놓은 것뿐이라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이양수 / 국민의힘 사무총장 : (절차가 없으면) 단일화 후보를 뽑아놓고도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가 안 돼서 선관위에 후보등록을 못 하는 그런 사태가 벌어지는 겁니다.]

당과 후보 사이 불신이 극단으로 치닫는 모양샌데, 결국 단일화 시점과 주도권을 둘러싼 신경전이 사태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후보등록 마감일인 11일까지는 어떻게든 한 후보와 단일화 작업을 매듭지어야 한다는 당과,

시점에 연연하기보단 이낙연·이준석 등을 아우르는 '그랜드 텐트'가 더 중요하다는 후보 측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겁니다.

당내에선 후보 교체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공개적으로 표출됐는데,

일각에선 이대로 후보 등록 마감까지 단일화가 불발될 경우 무소속 상태인 한 후보의 출마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후보 교체까지 흘러갈 경우 선거 레이스에 큰 타격이 불가피한 데다가 경선으로 선출된 김 후보의 정당성을 마냥 외면하긴 어려운 만큼

김 후보 의견을 조금 더 들어봐야 한다는 의견도 적잖은 상황입니다.

단일화를 둘러싼 논란에 경선 참여 후보들까지 목소리를 더하며 해법은 보이지 않는 상황.

이러다간 단일화는커녕 경선 컨벤션 효과까지 놓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당내에서 커지고 있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촬영기자;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임종문

디자인;김진호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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