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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조청래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최 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변수 많은 대선 정국, 주요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조청래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지금 국민의힘 2차 경선 때까지만 해도 을지문덕, 쌍문덕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 단일화가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조청래]
쉽지 않을 수 있죠. 왜냐하면 후보를 뽑아놓고 바로 단일화를 하라면 말이 안 되잖아요. 단일화라는 게 누구 한 사람이 대승적으로 양보해서 내가 안 할게라고 하는 게 아니라면 밀고 당기기도 해야 되고요. 단일화 룰도 협상을 해야 되고 과정도 밟아야 되고 그것을 또 대선의 국민 홍보 기회로도 삼아야 되는데 그런 단계 다 무시하고 없애고. 갑자기 단일화해라, 시간 정해놓고 여기까지 해라. 이건 말이 안 되죠. 그리고 지금 돌아가는 분위기가 국민의힘의 내부 구성원들이 국민의힘 중심의 단일화를 고민하고 있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이건 지금 뭐냐 하면 8명이 기탁금 다 걸고 치열한 과정을 거쳐서 승자를 뽑아놓고 갑자기 당신이 양보하라는 식으로 하면 되겠습니까? 그것은 당원의 선택권이나 국민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원내 제2당이 이런 식으로 당을 몰고 가면요. 이것은 당이 해체 수순으로 갈 수 있습니다. 후보를 못 내는 정당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결국은 양자를 업어와서 당내 후보를 만들려고 하다 보니까 시간이 촉박하다는 얘기인데, 아무리 그래도 바늘 허리에다가 실을 매서 갈 수 있겠습니까? 제가 볼 때는 지금 과정 관리가 잘못되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민주당 쪽에서는 국민의힘이 김문수 후보를 찬밥 대우하고 있다, 이렇게 평을 하고 있는데 지금 대선 28일 남은 상황이잖아요. 이렇게 국민의힘 내부 파열음 커질수록 민주당 입장에서는 유리한 겁니까?
[최진]
일단 그렇죠. 민주당은 사법 리스크 때문에 어려운 처지에 국민의힘이 빠르게 분열 국면으로 가기 때문에 표정 관리를 해야 할 정도로 해피하죠. 지금 보면 아까도 공당이 해체할 수준까지 분열,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해방 이후에 정당 자체적인 후보를 선출한 이후에 그 후보자를 다른 후보에게 양보했던 자리는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긴급의원총회를 갖고 단일화 압박하고 있다고 하는데 저는 그 표현은 바꿔야 되는 거라고 봅니다. 김문수에게 포기하라, 양보하라고 압박하는 그런 형태로 단일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는 반발하고 있는 것인데, 어떻게 보면 단일화 효과보다는 단일화 리스크가 크게 부상했기 때문에 어느 쪽으로 후보가 단일화되느냐가 아니라 단일화의 진행 방식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느냐에 따라서 국민의힘이 크게 자중지란으로 빠질 수 있는 상당히 위기에 봉착했다라고 저는 말씀드립니다.
[앵커]
국민의힘이 어제 늦게까지 굉장히 혼란스러웠거든요. 긴급의총도 열고 또 김문수 후보는 공식 입장문을 두 번이나 냈는데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겁니까?
[조청래]
이거죠. 지금 실제로 시간을 지체하고 있는 쪽이 김문수 후보 쪽이냐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당무우선권을 기초로 해서 선대위 구성을 요구했고 단일화 협상기구를 요구했고 그다음에 최소한의 당직 교체 요구를 했거든요. 그런데 어쨌든 당 지도부가 이 세 가지를 어젯밤까지는 안 했어요. 어젯밤에 해 준 거죠. 그 바람에 며칠이 또 지나갔고 저는 국민의힘 내부 구성원이니까 말씀을 드릴 수 있는데요. 지금 한덕수 후보는 당비를 낸 적도 없고 당무에 참여한 적도 없고 무슨 당원도 아니고요. 지금 상황이 그렇습니다. 독자적인 정치 기반이 있는 것도 아니고 국민의힘 내 기반도 증명이 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단일화의 낙관론으로 꽃가마를 태울 것처럼 오다 보니까 지금 이게 행보가 꼬인 상황이고요. 어제 의원총회를 했지만 의원총회에서 결의할 수 있는 내용이 사실은 없습니다. 김문수 후보에게 단일화를 촉구하는 것 외에는 후보 교체를 한다든가 당헌당규상 무슨 다른 조치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전혀 없는데도 불구하고 무리한 의원총회를 통해서 압박을 계속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어제 김문수 후보가 거기에 대해서 반박을 공식적으로 내놓았고요. 들어보니까 맞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제 심야 회동, 비대위를 소집해서 선대위 구성했고 그다음에 사무총장 교체의 건은 장동혁 의원이 고사했기 때문에 후보의 의견을 들어서 다시 이른 시일 내에 하겠다. 그다음에 단일화 대책기구도 하겠다 해서 이 바람에 지금 한 3일 끈 겁니다. 제가 볼 때는 지금까지 당 지도자가 당 중심으로 생각하지 않고, 당원 중심으로 생각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는 것은 마땅히 비판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고요. 어젯밤부터 해서 제대로 절차를 챙겨가고 있으니까 빠른 시일 내에 단일화가 됐든 선대위 발족이 됐든 당직 개편이 됐든 정돈을 해서 질서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에는 지도부가 한 발 물러서서 김문수 후보 측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국민의힘이 10일에서 11일에 전당대회 소집하겠다는 공고도 냈더라고요. 이건 그때쯤하면 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이 되기도 하더라고요.
[조청래]
그러니까 그 부분도 그렇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정도로 가지고 압박을 할 정도 같았으면 정치를 아는 분이라면 국민의힘에 미리 입당을 해서 경선 과정을 거쳐갔으면 됩니다. 한덕수 후보를 지지하는 분이 많이 계시다고 하니까. 그분이 열흘 정도만 일찍 해서 경선에 참여를 해서 왔더라면 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기탁금을 낸 것도 아니고 경선 활동을 한 것도 아니고 당원들이나 국민의 선택을 받은 것도 아닌데 내가 가만히 있으면서 내가 단일 후보가 될 수 있다? 이분한테만 부전승의 기회를 준다, 이것은 말이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상황에서 한덕수 후보의 경우의 수까지 계산을 해야 되니까 지금 상임전국위원회, 전국위원회, 전당대회 개최를 미리 5일 전에 해야 되거든요. 전당대회 개최를 하려면 공고를 5일 전에 해야 됩니다. 그런데 11일 이전에 해야 되니까 지금 공고가 나간 것이고요. 만약에 한덕수 후보로 단일화가 돼서 한덕수 후보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전당대회의 추인을 받아야 됩니다, 대선 후보로서. 그래서 당무를 챙기는 사무처에서는 이 문제까지 고려해서 만에 하나의 것까지 고려해서 소집 공고를 낸 거라고 봅니다.
[최진]
저는 이 시점에서 국민의힘의 묘한 습관, 나쁜 습관 하나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데. 멀쩡한 사람을 뽑아놓고 내치는 것. 이거 아주 주특기 아닙니까? 이준석 당대표를 뽑았고 내쫓고 김기현 당대표를 뽑았고 내쫓았잖아요. 그다음에 한동훈 당대표를 뽑았고 내쫓았잖아요. 이번에 김문수 후보로 뽑자마자 지금 내치는 그런 구도로 가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건 정말 바람직하지 못한 뺄셈 정치다. 거의 습관화되지 않았나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고, 지금 보면 말이 외형적으로 후보 김문수, 한덕수 단일화 논란이 티격태격하고 있지만 실제로 더 시급한 것은 내부적으로 멀쩡한 사람들이 전혀 활동을 못하고. 이를테면 후보로 나섰다가 중간에 낙마한 사람, 떨어진 분들 있지 않습니까? 한동훈이라든지 홍준표라든지 안철수라든지 지금 전부 빼고 있습니다. 뒷짐지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단일화가 된다 하더라도 방금 말씀드린 당내 대선주자들을 안고 가지 못하면 단일화의 미래도 없다. 하물며 단일화도 진척도 못하고 있다. 방식이라든지 시기 문제가 아니라 지금 서로 간에 미묘한 신경전, 속셈이 전혀 다른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의힘의 미래, 단일화 논의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안철수 의원은 이번 선대위 구성에 들어가기는 했는데 말씀하셨던 한동훈 전 대표라든지 다른 의원들이나 다른 인사들에 대해서는 아직 구성이 덜하다 보니까 이런 부분을 지적하신 것 같고요. 아직까지 본론이라고 할 수 있는 단일화 방식을 두고는 논의도 전에 파열음이 난 겁니다. 방식은 어떤 시나리오를 예상해볼 수 있을까요?
[조청래]
지금 시간이 없어요. 5월 11일 이후면 한덕수 후보가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싶어도 안 됩니다. 후보 등록을 하는 한은. 그러니까 오늘이 6일 아닙니까? 7, 8, 9. 늦어도 10일까지는 해야 된다면 한번 계산을 해보자고요. 만약에 여론조사형 단일화를 한다면 우선 국민들에게 두 분 중에 어떤 분이 나은지를 알리는 토론회를 해야 될 거 아닙니까? 그다음에 여론조사 한 이틀 돌려야 되고요. 만약에 선거인단을 포함한다면 안심번호 추출 등의 절차가 필요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만 하더라도 제가 볼 때는 빠듯하게 3~4일이 걸립니다. 그런데 지금 아직 단일화 협상과 관련돼서 물밑에서 뭐가 오가는지 몰라도 아직 공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조짐은 없거든요. 그러면 오늘이 6일인데, 6일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이게 단일화가 되겠나 싶어요, 제가 볼 때는. 이 경우에는 이렇습니다. 예를 들어서 2002년에 노무현하고 정몽준 단일화 때요. 두 분이 원샷으로 여의도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셨습니다. 그런데 그것만 보이지 단일화 룰과 관련된 건 이전에 대충 정리가 돼서 큰틀에서 국민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였던 거거든요. 후보끼리 만나자고 자꾸 얘기를 하는데 실무적으로 아무 가닥도 잡지 않고 입장 난감하게 만든단 말입니다. 두 분이 만나서 나갈 때는 언론에 뭔가 국민들에게 의미 있는 걸 보여야 되잖아요. 그런데 그런 절차도 없이 조계사에서 봉축법요식에서 뵙자고 세 번 얘기했다, 이런 얘기를 해서 이상하게 이것을 자꾸 거절하는 방식으로 그런 걸 공개하는 것도 제가 볼 때 적절하지 못해보이고요. 그래서 일정 자체로만 보면 쉽지 않고. 여론조사 단일화도 지금 일정이 매우 촉박하게 쫓기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일정 봐도 오늘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영덕, 포항, 경주 영남권 일정을 진행하고요. 한덕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관훈클럽 토론회를 한 뒤에 이낙연 상임고문과 회동을 갖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 동선 자체가 어려운 일정이고. 방식을 두고 봤을 때 입장차가 상당합니다.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한덕수, 이준석, 이낙연 등을 포괄해서 같이 경선을 진행하자. 이런 입장이잖아요.
[최진]
각자 갈 길을 맹렬히 달려가고 있는 상태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단일화가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은데. 저는 결과론적으로 단일화는 어떤 형태로든 된다고 봅니다. 다만 어느 쪽으로 되느냐가 문제인데. 양측 지지자들이...
[앵커]
잠시만요. 지금 한덕수 후보가 관훈토론회를 진행 중이어서 현장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한덕수]
여러 번 시도했던 이런 우리의 제도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87년도에 만들어졌던 헌법을 본질적으로 새로운 세계 경제질서와 우리 국내 사정에 맞는 새로운 옷으로 입히는 것에 실패를 해왔기 때문에 욕심이 없고 3년만 하겠다고 공언을 하는 그러한 의지를 가진 그런 사람이 경제 전문가가 나서야 할 때 아니냐 하는 말씀을 하시는 분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훨씬 더 많은 분들은, 또 우리의 가족들은 이러한 일을 왜 하려고 하느냐. 이제 우리 50년 공직생활로써 끝내자. 정치라는 것에 대해서 그렇게 언젠가는 내가 진출을 해야 되겠다라고 생각해 본 그러한 노력이 충분치 않지 않느냐 하는, 말리시는 분들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저는 그러한 것을 가지고 몇 날을 고민했고 그리고 우리나라를 위해서 이제 우리 국민 모두를 한마음으로 통합해가면서 제가 디딤돌이 되어야 된다, 이런 생각과 결론에 도달을 했고, 그것은 순전히 최종적으로 제가 결정한 것이다. 그렇게 감히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질문]
일단 그리고 지금 우선 관심사 중 하나가 후보 단일화입니다. 김문수 후보하고 단일화 추진 중이신데요. 이번에 객관식으로 답변하기 편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단일화가 안 되면 대선 레이스 중단하실 겁니까? 계속하시겠습니까?
[한덕수]
저는 단일화가 반드시 적절한 시기 안에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많은 국민들이 그동안 제가 모든 국민을 다 만나는 그런 기회는 없었습니다마는 정말 이런 새로운 제도를 바꿔서 싸우지 않고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고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제발 그런 나라를 만들어달라는 정말 열화와 같은 반응을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건 저 개인에 대한 기대나 이런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 국민들이 이제는 더 이상 이런 정치가 우리의 민생을 발목 잡고 경제를 발목 잡고 세계적으로 우리 대한민국이 뻗어나가는 것을 발목 잡는 그런 일은 참지 못하겠다 하는 그런 열화와 같은 하나의 의지라고 생각을 합니다. 어느 정치인도, 어느 국정을 하는 사람도 우리 국민의 그러한 의지를 감히 벗어날 수 없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반드시 단일화는 이뤄질 거고 그것을 통해서 우리나라를 세계 7대 국가, 6대 국가로 성장하게 하는 그러한 제도와 정책을 반드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국민들의 끝없는 국민들의 의지 국민들의 설득, 이런 것도 같이 동행이 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일에 앞장서겠습니다.
[질문]
박영환 부국장께서 질문을 주셨는데 세 번째 질문은 혹시 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계속하실 거냐, 중단하실 거냐, 이런 질문이었기 때문에 그것은 예스다, 노다. 한쪽으로 답을 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아니면 아직 결심이 안 서신 건가요?
[한덕수]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한 번도 단일화가 실패할 거라는 그러한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것은 바로 국민들에 대한 큰 배신이고 배반이 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질문]
단일화에 중요한 질문이 있는데 이따가 하고 가벼운 질문을 먼저 드리겠습니다. 대선은 미래로 가는 이벤트라고 하죠. 그래서 시대정신이라는 게 참 중요합니다. 항상 또 시대정신을 관통한 후보가 승리를 하곤 했고요. 그래서 이번 대선을 바라보는 후보께서 시대정신이 뭐라고 보시는지 말씀을 들려주시면 좋겠습니다.
[한덕수]
우선 저는 정치의 영역은 국리민복을 제대로 챙리는 그러한 정치가 되어야 되고요. 그러기에는 모든 것을 새로이 한다. 그건 아마 어려울지 모르겠습니다. 과거에 바탕을 두면서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바꾸고 혁신하고 국민들을 통합시키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는 현재로서는 이런 우리 국내, 국외의 엄청난 도전에 직면해서 국민 통합을 시키고 그러한 국민 통합을 위한 제도적인 기반을 만들 수 있는 개헌을 하고, 그리고 약자, 경제 이런 부분들을 제대로 챙겨서 우리 국민들이 편안한 그러한 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지금의 시대정신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통합과 상생 그리고 그것을 위한 제도적 기반의 마련. 이것이 저는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질문]
후보님 성함을 인터넷에 검색할 때 그전에는 같이 붙었던 단어가 차출론, 대망론 이런 거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단일화. 그와 더불어서 빅텐트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을 하는데요. 아무래도 단일화 첫 상대는 김문수 후보일 텐데 김 후보가 생각하는 단일화 빅텐트의 범위는 상당히 넓습니다. 거의 이재명 후보를 제외한 전체라고 볼 수도 있는데요. 우리 후보께서 생각하시는 빅텐트의 범위, 어디까지로 보고 계신가요?
[한덕수]
저는 이러한 우리의 새로운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그것을 잘 이루기 위해서는 어느 누구도 우리가 배제하거나 또는 빼거나 할 필요가 전혀 없다. 오히려 더 많은 분이 이런 시대정신을 따르면서 이것을 위한 제도적 개혁,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하는 조치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게 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따라서 저는 이러한 큰 하나의 연대. 저는 이걸 가장 중요한 제도적인 변혁은 개헌이라고 보기 때문에 이러한 개헌연대는 특정인을 불리하게 하기 위해서 하는 그러한 사소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느 누구도 배제하지 않고 우리가 개헌연대를 통해서 우리 제도를 흔들리는, 요동치는 이런 국제정세에 대응하고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우리 대내적인 제도를 확실하게 할 수 있는 그런 개헌연대를 향해서 나가야 한다. 이 개헌연대는 단순히 우리의 헌법을 바꾼다 하는 그런 차원보다는 이러한 헌법의 개정을 통해서 수십 년간 우리가 정치를 목적으로 하고 권력을 잡으려고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항상 개헌이 필요하다고 얘기는 하면서 한 번도 시행하지 않았던 그러한 일들을 이번에 시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제가 2007년에 노무현 정부에서 총리를 하는 마지막 시기에도 이 헌법, 원포인트 개헌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제가 총리로 취임을 하니까 그동안 총리실에서 준비한 원포인트 레슨, 원포인트 개헌, 이걸 하자 하는 얘기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제가 두 캠프에 전화를 했습니다. 두 캠프의 얘기는 정부가 꼭 그렇게 나가야 되겠다고 한다면 반대할 이유는 없다. 이런 아주 미적지근한 반응이었습니다. 그런 의지를 가지고 개헌이 되리라,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제가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취임하는 첫날 제 대통령실에 대한민국 헌법 개정 지원 기구를 만들어서 현재 많은 국회의장님들이 개헌에 대한 대안을 만들었고 또 지금 정대철 위원장님을 비롯한 헌정회가 1200명 가까운 과거에 입법 활동을 해오신 분들을 회원으로 하는 헌정회가 그런 안들을 거의 완성시켜놓고 있고 지역, 지방도 돌아다니면서 많은 국민들한테 설득하고 있기 때문에 1년 동안에 걸쳐서 우리가 충분히 어떤 권력 분산 체제로 갈 건지, 저희의 기본은 결국 권력 분산, 분권 그리고 삼권분립 간의 상호 견제. 그것을 통해서 선택적 법치를 행동으로써 보이고 있는 수많은 말도 안 되는 우리 자유민주주의를 믿는다고 하는 엉터리 사이비 민주주의자들을 분명하게 응징하고, 이런 분들을 통해서 우리 국민들이 좀 더 진정한 우리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와 약자를 보호하는 그러한 국가 체제가 되도록, 그를 통해서 국민들을 진정으로 행복하게 만들도록 하는 그런 조치를 해나가겠다 하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한덕수 후보의 이야기 듣고 오셨는데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변수는 없다. 거의 확고한 입장인 것 같죠?
[최진]
네, 단일화는 어떤 형태로든 반드시 이뤄질 거라는 발언은 맞는 말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한덕수 전 대행은 본인이 단일화 후보로 되면 후보로 나갈 수는 있겠지만 단일화 후보가 되지 못하면 독자적으로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고 보기 때문에 단일화는 반드시 될 거라고 저는 보는 거고. 그리고 본인이 말씀하신, 강조했던 개헌론 그다음에 통합 상생, 이런 말씀은 참 좋은 말씀이고, 우리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화두죠. 그러나 계엄 이후에 한 대행이 보여주었던 상당히 유약한 모습, 그다음에 개헌론이나 이런 부분에 대한 그동안 무소신, 이런 걸 보면 과연 만약에 대통령이 되더라도 제대로 추진해낼 수 있을지, 저는 그런 부분에 대해 사실 회의적입니다. 한덕수 대행이 이런 난국을 헤쳐나가서 결국 만약에 만에 하나 대통령이 될 경우 실타래처럼 얽힌 문제를 각각 하나하나씩 빠른 시일 내에 강하게 돌파해낼지, 이 부분은 저는 대단히 회의적입니다. 원래 전형적인 관료 출신이기 때문에 강력한 리더십 이런 부분이 단점이다. 그래서 저런 부분은 소구력이라든지 호소력, 설득력이 좀 부족하다는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앵커]
한덕수 전 총리가 출마 선언하면서 세 가지 약속하면서 첫 번째 약속으로 개헌 얘기를 했었고 오늘도 개헌과 관련해서 승리 시 취임하는 첫날에 개헌 지원 기구 설치하겠다고 했는데 개헌과 관련된 방법론에 대해서 어떻게 들으셨어요?
[조청래]
저는 이 방송에서도 이 부분을 비판한 적이 있습니다. 대통령이 된 이후로 개헌 임기 3년으로 단축하고 개헌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개헌은 빅텐트를 칠 경우에 참여하는 모든 정치 지도자가 계산이 다 다릅니다. 지금 당장 오늘 한덕수 전 총리가 만난다고 하신 이낙연 전 대표 같은 경우에도 내각제 이쪽에 가까운 분이고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이게 지금 개헌을 대통령이 되는 주요 이유로 내거셨는데요. 개헌을 하려면 민주당의 절대적인 동의가 있어야 됩니다. 민주당의 동의를 끌어내지 못하면 개헌이고 뭐고 안 되는 겁니다. 그런데 정국을 이끌 대통령이 개헌을 걸고 나가서 민주당의 동의를 구하기 위해서 바쁘게 다녀야 될 그런 시기가 아니거든요. 개헌을 해야 된다는 건 시대정신인 것은 맞습니다마는 지금 더 급한 것은 경제 상황이나 민생이나 국격 문제나 통상 문제나, 이런 게 더 급합니다. 자신이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제쳐놓고 왜 정치공학적인 아젠다를 내세워서 저렇게 하시는지 저는 잘 이해가 안 가고요. 그리고 개헌을 하기 위해서 민주당에 사정이라도 하겠다는 얘기입니까? 제가 볼 때 민주당은 지금 개헌에 뜻이 없습니다. 그런데 누구를 대상으로 지금 말씀하시는 건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한 후보가 앞서 조 부원장님 말씀도 해 주셨지만 김 후보 측에 세 번이나 만나자고 했다. 이렇게 제안하지 않았습니까? 김 후보는 왜 안 만나는 겁니까?
[최진]
지금 만나면 뚜렷하게 할 얘기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건이 지금 김문수 후보에게 불리합니다. 여러 가지 여론조사 수치로 보면 지금 전반적으로 한덕수 대행이 유리하게 나오기 때문에 당장 단일화 논의에 착수할 경우는 불리한 여건일 수밖에 없죠. 거기다가 가장 중요한 것은 당의 친윤 지도부가 전반적으로 김문수가 아니라 한덕수를 밀고 있다고 김문수 후보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왜 친윤 당 지도부는 한덕수를 지지하느냐, 그것은 차기 보이지 않는 당권에 향배가 사실 있습니다. 그래서 대선 이후에 당권을 잡게 되면 내년 6월 1일 지방선거 공천권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김문수보다 훨씬 더 다루기 쉬운 한덕수를 밀고 있지 않느냐라는 게 사실 김문수 후보 진영에 깔려 있는 불신이거든요. 그런 점에서 본다면 지금 국민의힘이 상당히 권영세 비대위원장이라든지 권성동 원내대표가 상당히 중립적이고 실질적으로 중립적인 방안을 가지고 접근하지 않으면 두 사람 간에 회동이나 진솔한 단일화의 진전은 쉽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당분간은.
[앵커]
국민의힘 지도부 쪽에서는 단일화 시한을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 정도로 보고 있지만 김문수 후보 측에서는 투표용지 인쇄하는 25일 정도로 보고 있더라고요. 단일화가 언제 이루어지느냐에 따라서도 효과가 달라질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조청래]
단일화 시점이 관건입니다. 예를 들어서 이렇습니다. 한덕수 후보께서 만약에 후보 등록일 이전에 단일화가 안 돼도 대선을 완주할 의사가 있느냐, 없느냐. 이게 관건이잖아요.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절대 입장을 안 밝히십니다. 그리고 단일화라는 게 이렇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가 됐잖아요. 그러면 국민의힘 후보 중심의 단일화를 고민하는 게 맞죠. 경선 흥행의 효과가 반영될 수 있는, 컨벤션 효과가 반영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야 됩니다. 그건 삼척동자라도 다 압니다. 그런데 이런 초보적인 정치 현실 인식을 도외시하고 국민의힘에서 경선 후보가 뽑히고 나면 1:1 단일화를 해서 꽃가마를 탈 수 있다라고 생각한 것은 순진한 거 아닙니까? 혹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그런 계산을 아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요. 그게 자칫 잘못하면 굉장히 큰 해당행위라는 것을 자각을 해야지, 지금 이런 식으로 여론몰이 한다고 될 일이 아닙니다. 이것은 김문수 후보의 결단이 없으면 단일화고 뭐고 안 되는 겁니다. 그런데 후보가 되자마자 이렇게 압박하고 공격하면 김문수 후보도 사람인데 기분이 좋겠습니까? 정치인은 밀려서는 절대로 안 합니다. 밀려서 하는 상황이라도 자기가 주도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게 정치 지도자잖아요. 그런데 한 2~3일 동안 국민의힘 지도부부터 의원들까지 굉장히 심한 압박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이것은 제가 볼 때는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고 있다. 그래서 제가 볼 때는 5월 11일 이후에 단일화 논의가 과연 지금처럼 뜨겁게 불이 붙겠는가. 그 시한을 만약에 넘긴다면 당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또 각 후보들 간의 상황은 어떻게 바뀔지. 저는 예측이 됩니다마는 국민들께서는 혼란스러우실 거예요.
[앵커]
그 예측이 궁금한데요. 지금 한덕수 후보는 11일까지 시한을 보고 있는 것 같고, 김문수 후보는 25일까지 시한으로 넉넉하게 보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 시한 동안 김문수 후보 측이 바라는 변수나 변화는 어떤 게 있을까요?
[조청래]
변수와 변화가 있을 리가 없지 않습니까? 지금 오늘 6일이고요. 오늘 김문수 후보 경북에 가셔서 일정 소화하고 1박 2일로 대구경북 가셨거든요. 오늘 밤에도 아마 대구에서 주무시는 것으로 제가 알고 있는데 그러면 내일로 넘어갑니다. 내일 7일. 7, 8, 9, 10, 11일. 11일이 지나면요. 한덕수 후보로 단일화가 된다 하더라도 국민의힘이 선거운동 보전금을 못 받습니다. 선거법상 당적이 다른 후보 선거운동 지원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한덕수 후보는 후보가 되든 안 되든 무소속 후보로서 선거비용, 조직, 전국적인 캠페인을 혼자서 해야 됩니다. 그런데 이절 감당할 정도의 정치적 내공이 되시느냐라는 것이고요. 이건 죄송한 얘기지만 단일화 협상에서 이런 약점을 쥐고 시간 때문에 파닥파닥거리고 있는데 상대편이 그 약점을 뻔히 보고서 거기에 동석해서 가겠습니까?
[최진]
지금 단일화 시점이 중요하냐면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는 5월 25일. 저도 그 점은 동의합니다. 11일날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 나오면 좋지만 늦어도 어떤 형태로든지 그전에만 단일화가 이루어진다면 일시적인 컨벤션효과는 날 것이라고 보는데. 다만 중요한 것은 만약에 단일후보가 한덕수 후보로 된다면 너무나 많은 혼란이 올 수 있고, 아까 말씀드린 당의 재정적 지원이나 선거 지원 이런 것도 일체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엄청난 혼란스러운 후보가 등장하게 되는 거죠. 그러면서 시너지가 아니라 역시너지가 날 수 있고. 25일까지만 나오더라도 김문수 후보로 만약에 단일후보가 된다면 빠르게 당 혼란이 수습이 되고 진행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조청래 원장님이나 보수 진영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시기가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인 거죠. 누구로 단일화가 되느냐가 중요한 거죠. 그런데 자꾸 친윤 쪽에서는 한덕수로 밀다 보니까 복잡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거죠.
[앵커]
이번에는 민주당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대법원이 이재명 후보의 선거법 사건 유죄취지 선고 내리고 난 뒤에 민주당 쪽에서는 사법부에 대한 압박에 나서고 있는데요.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일단은 보류를 하기로 했는데 대선 앞두고 보류하기로 한 결정은 역풍을 우려한 걸까요?
[최진]
그렇다고 봅니다. 일단 줄탄핵, 민주당, 역풍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에 탄핵에 대해서는 상당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데 당시에 어떻게 보면 민주당으로서는 갑자기 대법원이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이 마른 하늘에 날벼락 맞은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상당히 전체 민주당 의원들이 붕괴하고 흥분해서 탄핵을 몰아붙이자라고 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이것은 조심스럽다라고 판단을 한 것 같아요. 템포 조절을 하는 것 같은데. 다만 우리가 탄핵을 하지 않을 테니 모든 중요한 재판 이런 것을 6.3 대선 미뤄달라고 강력하게 촉구한 거죠. 말하자면 어떻게 보면 무언의 정치적 딜을 사법부에 제시한 그런 측면도 있다고 봅니다. 만약에 그렇지 않는다면 이것조차도 무시하고 사법부가 계속 정치적인 행태를 보인다면 그때는 우리가 탄핵을 밀어붙이겠다는 것인데 사실 민주당 입장에서 그때는 이마저도 거부하고 사법부가 상당히 정치적인 행보를 보일 경우는 그때 2단계 가서는 탄핵을 해도 나름대로 국민적인 명분을 좀 더 축적할 수 있다라고 민주당은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아침에 윤호중 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도 아침회의에서 12일까지는 무조건, 그러니까 연기하는 시한을 딱 정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실력을 동원하겠다고 했는데 동원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는 겁니까?
[조청래]
실력을 동원해보기를 저는 바랍니다. 대국민 협박이고 대대한민국 협박이에요. 선거운동 기간에 재판하지 말라는 게 법조문에 있습니까? 없습니다. 수사라든가 체포라든가 이런 것은 자제하게 되어 있습니다마는 재판하지 말라는 대목이 없고요. 언제부터 정치권이 사법부에 대해서 이래라저래라 날짜까지 정해서 협박을 합니까? 이것은 제가 볼 때는 민주당이 이재명 후보 한 사람 보호하기 위해서 해도 너무한 거거든요. 국민들께서 다 지켜보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렇습니다. 공직선거법 위반과 관련해서 대법원에서 지금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이 나왔는데 원래 공직선거법 이반은 1심 6개월, 2심 3개월, 3심 3개월이잖아요. 3개월 안에서 재판을 당긴다고 해서 대법원이 3심에서 당긴다고 해서 위법도 아닙니다. 3개월 안에 하는 거니까 빠를수록 좋죠. 강제조항을 둔 것은 선거법 위반은 임기가 진행되기 전에 빨리 하라는 뜻으로 했으니까 빨리 한 것이 법의 취지에도 맞습니다. 그리고 1심에서 끌었고요. 이재명 후보하고 민주당이. 2심에서 4~5개월 끌었습니다. 자기들이 시간을 그렇게 끄는 바람에 대선 목전까지 온 것 아닙니까. 무죄라면서요. 무죄면 빨리빨리 해서 했으면 지금부터 1년 전에 끝났을 거예요. 지금의 사태를 초래하고 혼란을 만든 것은 이재명 후보하고 민주당입니다. 그런데 왜 대법원을 협박하고 무슨 탄핵을 하고 민주당이 입법권으로 쓸 수 있는 것은 다 쓰겠다. 입법권이 사법권 제약하라고 있는 겁니까? 입법권이 행정부 제약하라고 있는 거예요? 삼권분립의 정신을 넘나들면 안 되는 겁니다. 제가 볼 때 수권 능력이 없는 정당 같아요, 이런 것 하는 것 보면. 그러니까 독재라고 그러죠.
[앵커]
이렇게 민주당에서는 12일부터 모든 재판 중지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재판 리스크에도 경청투어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법부 비판에 나선 당 지도부와 이재명 대표가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 직접 듣고 오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내란 극복을 위해서 우리 당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필요한 조치를 잘 해나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후보이고, 후보는 열심히 국민을 설득하러 전국을 다니는 게 일이기 때문에 당의 당무에 대해서는 당의 판단을 존중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 당의 판단을 존중한다 하면서 일단 후보 본인은 민심 행보를 이어가고 있고요. 당에서는 사법부에 대한 압박 이어가고 있는데 이런 투트랙 전략을 어떻게 평가하세요?
[최진]
일단 대선 국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투트랙 전략입니다. 후보는 부드럽게, 당은 강하게. 이렇게 역할분담을 하는 건데, 사실 민주당에서 사법부를 강하게 압박하는 듯한 그런 모습, 이런 행태에 대해서는 저도 오랫동안 세게 비판을 지적을 해왔습니다마는 그런데 저는 최근 들어서 사법부도 자꾸 정치를 하려고 하는 게 아니냐라고 하는 의혹을 지울 수가 없어요.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2심, 3심만 보더라도 완전히 유죄였다가 무죄로 갔다가 다시 또 유죄 파기환송. 이렇게 춤추는 것을 보면 과연 사법부를 믿을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갖는 거고. 결국은 저는 이번 대선은 계엄 심판론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보는 겁니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민주당이 저렇게까지 강공 드라이브를 하는 이유는 저렇게 비판적인 행태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큰 흐름의 변화가 없어요. 이를테면 이재명 대표의 지지율 1위, 변한 게 있나요? 최근 들어 오히려 상승하고 있지 않습니까? 거기다가 정당 지지율 별로 변화가 없어요. 좁혀졌지만 항상 오르락내리락했던 것이 지금 3년째 비슷한 상태고, 그다음에 중도층의 지지율을 보면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론은 뭐냐 하면 결국은 국민들이, 특히 중도층이 이재명이나 민주당 사법부 압박하는 것은 상당히 저건 아닌데라고 하면서도 결국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비상계엄에 대한 심판을 해야 된다라는 그런 민심이 훨씬 더 크게 작동을 하고 있다라는 거고. 그렇기 때문에 이 큰 흐름 속에 사법부의 여러 가지 논란들은 대세와는 큰 지장이 없을 거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 저희가 현장 경청투어 하는 모습을 영상으로도 보여드렸는데 방탄복을 입고 있거든요. 다시 입은 이유가 있습니까?
[조청래]
무슨 테러 위협이 있다고 하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여야를 막론하고 테러라든가 피습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가지고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면 안 됩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가 방탄복을 입었지만 선거운동을 안 하는 것도 아니고 유권자들하고 얼굴을 맞대지 않는 것도 아니니까 저 부분에 대해서는 확대해석을 할 필요가 없고요. 비정상적인 판단을 해서 그런 테러를 가하는 불상사가 없기를 바라고 있고요.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논평할 내용이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이거 꼼수다. 경호 문제 핑계로 법원 소환장 송달 피하려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이 나오기도 하더라고요. 방탄조끼를 입고 다니는 것에 대해서 국민의힘은 이게 파기환송심을 지연하려는 꼼수다라는 비판을 하더라고요.
[최진]
그런 전략이 있을 수도 있죠. 당연히 지금. 왜냐하면 대법원의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이 상당히 어떻게 보면 큰 본인으로서는 부담일 거고 또 이후 재판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모르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나 민주당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모든 대응을 다하지 않겠습니까? 탄핵 압박도 가하고 방탄복을 입어보고 어쨌든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한다. 하루하루가 거의 피말리는 그런 대결 국면으로 가기 때문에 민주당으로서는 상당히 오버한다랄까, 무리할 수 있는 방어를 할 수 있는 거고 국민의힘 역시 마찬가지인 거고. 그런데 한 치 흔들림이 없어야 될 사법부, 특히 대법원이 자꾸 그동안 오랜 재판을 미뤄오다가 최근 들어서 너무 졸속 재판의 오해가 있을 정도로 대한민국 운명을 판가름하고 대통령의 당선이라든지 혹은 탈락에 중요한 상수의 역할을 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너무 위험천만하다고 저는 보는 겁니다.
[앵커]
워낙 정국이 빨리 돌아가다 보니까 여론도 따라가기 어려운 모습이 있는데 저희가 YTN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두 분 의견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관심인 게 국민의힘 단일화조사였는데 한덕수 예비후보가 지지율이 더 높게 나오는 여론이 들여 있습니다. 그래픽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김문수-한덕수 후보 중에 단일화 후보는 누가 적합하느냐 이런 질문이었는데 김문수 후보가 19%였고 한덕수 후보가 29%였거든요. 이게 지금 5월 4일부터 5일까지 조사된 양일간 조사된 결과였는데 이 결과치로 본다면 앞으로의 단일화 양상은 어떻게 진행될 거라고 보십니까?
[조청래]
저 조사 결과는 지금까지 흐름으로 보면 불가피한 측면이 있습니다. 뭐냐 하면 한덕수 후보는 국민들에게 정치인으로서 공개된 시간이 한 달도 안 됐습니다. 검증된 바도 없고요. 그 반면에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는 수십 년의 행정을 통해서 공개가 됐고 그리고 지금 국민의힘 내부에서 저 부분과 관련돼서 이런저런 혼란과 논란들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들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제가 드리고. 그리고 경선의 흥행 효과가 지금 반영될 수 없는 시점에 조사가 이루어졌다는 것도 제가 말씀드리고요. 지금 각 언론에서 여론조사를 하고 있는데 자세히 보시면 두 분의 격차가 미세하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미세하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저는 지금 시점의 조사하고 3일이나 5일 뒤의 조사가 또 다를 거라고 봐요. 그래서 이건 추세로 보는 게 맞다. 수치에 대해서는 저는 큰 의미부여를 할 시점은 아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그런데 국민의힘 지지층, 그리고 보수층으로 한정해서 조사를 해봤더니 수치를 보니까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의 격차가 더 벌어집니다. 보수층 그리고 국민의힘 지지층에 대해서 조사를 한 수치가 있는데 보여주시죠. 보수층 그리고 김문수 후보 측이 보수나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한정했을 때 한덕수 후보를 더 많이 선택했다는 응답에 대해서는 어떻게 분석해야 할까요?
[최진]
보수나 국민의힘 지지층은 다른 말로 표현하면 일종의 당심과 상당히 직결돼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당의 지도부와 친윤과 대다수를 차지하는 친윤계 의원들이 한덕수 쪽으로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상당 부분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측면도 있고. 그리고 조금 전에 조청래 원장님 말씀하셨다시피 비정치인, 특히 행정가형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총리 출신들이 초반에 상당히 높게 나오는 그런 현상이 있죠. 그런 점에서 한덕수 전 대행 입장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단일화를 하려고 하는 이유가 바로 저런 여러 가지 여론조사 수치상 유리하게 나오기 때문이다라고 하는 거죠. 그런데 저것은 외형적으로 보이는 현상이고 실질적으로 실전에 5월 10일 이후 선거전에 들어가면 전혀 다른 현상이 펼쳐진다고 보는 거죠. 왜냐하면 두 후보는 특별한 지지기반의 차별성이 없습니다, 거의. 강성 보수의 지지를 받는, 온건 보수의 지지를 받기 때문에 누가 되더라도 큰 시너지가 없습니다. 두 후보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오히려 외연확장, 중도로 확장하는 데 더 신경을 써야 되는 건데 지금 외연확장을 신경 쓰지 못하고 내부적인 단일화에만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에 저는 상당히 국민의힘으로서는 어떻게 보면 소모적인 단일화 논란을 하고 있다라고 말씀드리는 거죠.
[앵커]
양자로 하다 보니까 이재명, 김문수 했을 때 김문수 후보가 34%고 한덕수 후보가 했을 때 38%.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와 각각 붙였을 때 한덕수 후보가 조금 더 높은 수치로 나오기는 합니다. 김문수, 한덕수 두 후보를 붙였을 때는 또 중도이념 성향이냐, 국민의힘 당원이냐, 이거에 따라서 또 차이가 있기는 한데 저기서 저희가 궁금한 측면 중 하나는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라는 것,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가 다른 어떤 후보를 붙이더라도 50%에 육박하거나 50%를 일부 넘기는 지지도가 나오더라고요.
이것은 어떻게 해석할까요?
[최진]
방금 말씀드린 두 후보, 한덕수, 김문수 후보가 단일화하더라도 큰 시너지 효과가 미안하지만 잘 안 난다. 어느 쪽이 나오더라도 큰 차이는 없다는 논리적인 근거죠. 그렇기 때문에 외연확장에 더 빨리 신경을 써야 되는데 지금 내연 확장하는 데 너무 신경을 쓰고 있다는 거죠. 그리고 오늘 유력 보수 언론에서 칼럼니스트가 그런 얘기를 했지만 지금 한덕수-김문수 단일화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까 얘기했던 한동훈이라든지 오세훈이라든지 내부적인 후보들. 그다음에 홍준표, 외국 간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미국으로 떠난다는 건데 그런 잠재적인 있고 뭔가 입이 튀어나와 있는 상당히 불만스러운 내부 후보를 끌어안는 것이 지금 단일화보다 훨씬 더 효과가 있는 거죠. 그리고 최근 들어서 손학규 대표랑 이낙연 대표, 오늘 만나지 않습니까? 이런 외연확장들. 그다음에 더 젊은 보수층의 확장, 이런 외연확장에 대해서 속도를 내야 되야 되는데 그것은 진도도 나가지 못하고 내부 단일화 논의만 발목이 묶여 있다. 안타깝다 말씀드립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짧게 한마디 해 주시죠.
[조청래]
지금 맞는 말씀이고요. 누가 되더라도 국민의힘의 고정 지지층의 표는 다 가져간다고 보는 겁니다. 단일화의 결과가 지금 나오는 수치가 중요하지 않아요. 누가 되더라도 다 가져갑니다. 그리고 중도에 대한 이미지는, 외연확장의 이미지는 득표 자체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후보가 가진 국민들에게 호소력이라든가 설득력이라든가 소구력 측면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실제로 대선 후보 투표율이 한 80% 정도예요. 그런데 여론조사는 대개는 100%를 상정하고 하지 않습니까? 80%이니까 한 20% 정도는 투표장에 안 나옵니다. 투표장에 안 나오시는 분들의 상당수가 중도로 분류되는 분들이에요. 그래서 우리가 중도 표심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중도우파와 중도 좌파의 적극층들이 투표로 흡수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 호소력이나 흡수력을 얼마나 가지냐는 것인데요. 하나는 자기 지지기반을 단단히 가져가는 사람이 매력도를 높여서 끌어당김이 강할 수가 있습니다. 지금 이재명 대표가 받고 있는 저 지지는 중도좌파까지 흡수한 거라고 저는 봐요. 왜냐하면 국민의힘은 아직 범보수 쪽은 후보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상승 여력이 있고, 중도 우파 부분이 붙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보면 결국 5% 이내에서 밀고 당기는 접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조청래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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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조청래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최 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변수 많은 대선 정국, 주요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조청래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지금 국민의힘 2차 경선 때까지만 해도 을지문덕, 쌍문덕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 단일화가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조청래]
쉽지 않을 수 있죠. 왜냐하면 후보를 뽑아놓고 바로 단일화를 하라면 말이 안 되잖아요. 단일화라는 게 누구 한 사람이 대승적으로 양보해서 내가 안 할게라고 하는 게 아니라면 밀고 당기기도 해야 되고요. 단일화 룰도 협상을 해야 되고 과정도 밟아야 되고 그것을 또 대선의 국민 홍보 기회로도 삼아야 되는데 그런 단계 다 무시하고 없애고. 갑자기 단일화해라, 시간 정해놓고 여기까지 해라. 이건 말이 안 되죠. 그리고 지금 돌아가는 분위기가 국민의힘의 내부 구성원들이 국민의힘 중심의 단일화를 고민하고 있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이건 지금 뭐냐 하면 8명이 기탁금 다 걸고 치열한 과정을 거쳐서 승자를 뽑아놓고 갑자기 당신이 양보하라는 식으로 하면 되겠습니까? 그것은 당원의 선택권이나 국민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원내 제2당이 이런 식으로 당을 몰고 가면요. 이것은 당이 해체 수순으로 갈 수 있습니다. 후보를 못 내는 정당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결국은 양자를 업어와서 당내 후보를 만들려고 하다 보니까 시간이 촉박하다는 얘기인데, 아무리 그래도 바늘 허리에다가 실을 매서 갈 수 있겠습니까? 제가 볼 때는 지금 과정 관리가 잘못되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민주당 쪽에서는 국민의힘이 김문수 후보를 찬밥 대우하고 있다, 이렇게 평을 하고 있는데 지금 대선 28일 남은 상황이잖아요. 이렇게 국민의힘 내부 파열음 커질수록 민주당 입장에서는 유리한 겁니까?
[최진]
일단 그렇죠. 민주당은 사법 리스크 때문에 어려운 처지에 국민의힘이 빠르게 분열 국면으로 가기 때문에 표정 관리를 해야 할 정도로 해피하죠. 지금 보면 아까도 공당이 해체할 수준까지 분열,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해방 이후에 정당 자체적인 후보를 선출한 이후에 그 후보자를 다른 후보에게 양보했던 자리는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긴급의원총회를 갖고 단일화 압박하고 있다고 하는데 저는 그 표현은 바꿔야 되는 거라고 봅니다. 김문수에게 포기하라, 양보하라고 압박하는 그런 형태로 단일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는 반발하고 있는 것인데, 어떻게 보면 단일화 효과보다는 단일화 리스크가 크게 부상했기 때문에 어느 쪽으로 후보가 단일화되느냐가 아니라 단일화의 진행 방식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느냐에 따라서 국민의힘이 크게 자중지란으로 빠질 수 있는 상당히 위기에 봉착했다라고 저는 말씀드립니다.
[앵커]
국민의힘이 어제 늦게까지 굉장히 혼란스러웠거든요. 긴급의총도 열고 또 김문수 후보는 공식 입장문을 두 번이나 냈는데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겁니까?
[조청래]
이거죠. 지금 실제로 시간을 지체하고 있는 쪽이 김문수 후보 쪽이냐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당무우선권을 기초로 해서 선대위 구성을 요구했고 단일화 협상기구를 요구했고 그다음에 최소한의 당직 교체 요구를 했거든요. 그런데 어쨌든 당 지도부가 이 세 가지를 어젯밤까지는 안 했어요. 어젯밤에 해 준 거죠. 그 바람에 며칠이 또 지나갔고 저는 국민의힘 내부 구성원이니까 말씀을 드릴 수 있는데요. 지금 한덕수 후보는 당비를 낸 적도 없고 당무에 참여한 적도 없고 무슨 당원도 아니고요. 지금 상황이 그렇습니다. 독자적인 정치 기반이 있는 것도 아니고 국민의힘 내 기반도 증명이 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단일화의 낙관론으로 꽃가마를 태울 것처럼 오다 보니까 지금 이게 행보가 꼬인 상황이고요. 어제 의원총회를 했지만 의원총회에서 결의할 수 있는 내용이 사실은 없습니다. 김문수 후보에게 단일화를 촉구하는 것 외에는 후보 교체를 한다든가 당헌당규상 무슨 다른 조치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전혀 없는데도 불구하고 무리한 의원총회를 통해서 압박을 계속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어제 김문수 후보가 거기에 대해서 반박을 공식적으로 내놓았고요. 들어보니까 맞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제 심야 회동, 비대위를 소집해서 선대위 구성했고 그다음에 사무총장 교체의 건은 장동혁 의원이 고사했기 때문에 후보의 의견을 들어서 다시 이른 시일 내에 하겠다. 그다음에 단일화 대책기구도 하겠다 해서 이 바람에 지금 한 3일 끈 겁니다. 제가 볼 때는 지금까지 당 지도자가 당 중심으로 생각하지 않고, 당원 중심으로 생각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는 것은 마땅히 비판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고요. 어젯밤부터 해서 제대로 절차를 챙겨가고 있으니까 빠른 시일 내에 단일화가 됐든 선대위 발족이 됐든 당직 개편이 됐든 정돈을 해서 질서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에는 지도부가 한 발 물러서서 김문수 후보 측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국민의힘이 10일에서 11일에 전당대회 소집하겠다는 공고도 냈더라고요. 이건 그때쯤하면 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이 되기도 하더라고요.
[조청래]
그러니까 그 부분도 그렇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정도로 가지고 압박을 할 정도 같았으면 정치를 아는 분이라면 국민의힘에 미리 입당을 해서 경선 과정을 거쳐갔으면 됩니다. 한덕수 후보를 지지하는 분이 많이 계시다고 하니까. 그분이 열흘 정도만 일찍 해서 경선에 참여를 해서 왔더라면 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기탁금을 낸 것도 아니고 경선 활동을 한 것도 아니고 당원들이나 국민의 선택을 받은 것도 아닌데 내가 가만히 있으면서 내가 단일 후보가 될 수 있다? 이분한테만 부전승의 기회를 준다, 이것은 말이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상황에서 한덕수 후보의 경우의 수까지 계산을 해야 되니까 지금 상임전국위원회, 전국위원회, 전당대회 개최를 미리 5일 전에 해야 되거든요. 전당대회 개최를 하려면 공고를 5일 전에 해야 됩니다. 그런데 11일 이전에 해야 되니까 지금 공고가 나간 것이고요. 만약에 한덕수 후보로 단일화가 돼서 한덕수 후보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전당대회의 추인을 받아야 됩니다, 대선 후보로서. 그래서 당무를 챙기는 사무처에서는 이 문제까지 고려해서 만에 하나의 것까지 고려해서 소집 공고를 낸 거라고 봅니다.
[최진]
저는 이 시점에서 국민의힘의 묘한 습관, 나쁜 습관 하나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데. 멀쩡한 사람을 뽑아놓고 내치는 것. 이거 아주 주특기 아닙니까? 이준석 당대표를 뽑았고 내쫓고 김기현 당대표를 뽑았고 내쫓았잖아요. 그다음에 한동훈 당대표를 뽑았고 내쫓았잖아요. 이번에 김문수 후보로 뽑자마자 지금 내치는 그런 구도로 가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건 정말 바람직하지 못한 뺄셈 정치다. 거의 습관화되지 않았나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고, 지금 보면 말이 외형적으로 후보 김문수, 한덕수 단일화 논란이 티격태격하고 있지만 실제로 더 시급한 것은 내부적으로 멀쩡한 사람들이 전혀 활동을 못하고. 이를테면 후보로 나섰다가 중간에 낙마한 사람, 떨어진 분들 있지 않습니까? 한동훈이라든지 홍준표라든지 안철수라든지 지금 전부 빼고 있습니다. 뒷짐지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단일화가 된다 하더라도 방금 말씀드린 당내 대선주자들을 안고 가지 못하면 단일화의 미래도 없다. 하물며 단일화도 진척도 못하고 있다. 방식이라든지 시기 문제가 아니라 지금 서로 간에 미묘한 신경전, 속셈이 전혀 다른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의힘의 미래, 단일화 논의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안철수 의원은 이번 선대위 구성에 들어가기는 했는데 말씀하셨던 한동훈 전 대표라든지 다른 의원들이나 다른 인사들에 대해서는 아직 구성이 덜하다 보니까 이런 부분을 지적하신 것 같고요. 아직까지 본론이라고 할 수 있는 단일화 방식을 두고는 논의도 전에 파열음이 난 겁니다. 방식은 어떤 시나리오를 예상해볼 수 있을까요?
[조청래]
지금 시간이 없어요. 5월 11일 이후면 한덕수 후보가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싶어도 안 됩니다. 후보 등록을 하는 한은. 그러니까 오늘이 6일 아닙니까? 7, 8, 9. 늦어도 10일까지는 해야 된다면 한번 계산을 해보자고요. 만약에 여론조사형 단일화를 한다면 우선 국민들에게 두 분 중에 어떤 분이 나은지를 알리는 토론회를 해야 될 거 아닙니까? 그다음에 여론조사 한 이틀 돌려야 되고요. 만약에 선거인단을 포함한다면 안심번호 추출 등의 절차가 필요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만 하더라도 제가 볼 때는 빠듯하게 3~4일이 걸립니다. 그런데 지금 아직 단일화 협상과 관련돼서 물밑에서 뭐가 오가는지 몰라도 아직 공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조짐은 없거든요. 그러면 오늘이 6일인데, 6일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이게 단일화가 되겠나 싶어요, 제가 볼 때는. 이 경우에는 이렇습니다. 예를 들어서 2002년에 노무현하고 정몽준 단일화 때요. 두 분이 원샷으로 여의도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셨습니다. 그런데 그것만 보이지 단일화 룰과 관련된 건 이전에 대충 정리가 돼서 큰틀에서 국민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였던 거거든요. 후보끼리 만나자고 자꾸 얘기를 하는데 실무적으로 아무 가닥도 잡지 않고 입장 난감하게 만든단 말입니다. 두 분이 만나서 나갈 때는 언론에 뭔가 국민들에게 의미 있는 걸 보여야 되잖아요. 그런데 그런 절차도 없이 조계사에서 봉축법요식에서 뵙자고 세 번 얘기했다, 이런 얘기를 해서 이상하게 이것을 자꾸 거절하는 방식으로 그런 걸 공개하는 것도 제가 볼 때 적절하지 못해보이고요. 그래서 일정 자체로만 보면 쉽지 않고. 여론조사 단일화도 지금 일정이 매우 촉박하게 쫓기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일정 봐도 오늘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영덕, 포항, 경주 영남권 일정을 진행하고요. 한덕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관훈클럽 토론회를 한 뒤에 이낙연 상임고문과 회동을 갖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 동선 자체가 어려운 일정이고. 방식을 두고 봤을 때 입장차가 상당합니다.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한덕수, 이준석, 이낙연 등을 포괄해서 같이 경선을 진행하자. 이런 입장이잖아요.
[최진]
각자 갈 길을 맹렬히 달려가고 있는 상태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단일화가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은데. 저는 결과론적으로 단일화는 어떤 형태로든 된다고 봅니다. 다만 어느 쪽으로 되느냐가 문제인데. 양측 지지자들이...
[앵커]
잠시만요. 지금 한덕수 후보가 관훈토론회를 진행 중이어서 현장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한덕수]
여러 번 시도했던 이런 우리의 제도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87년도에 만들어졌던 헌법을 본질적으로 새로운 세계 경제질서와 우리 국내 사정에 맞는 새로운 옷으로 입히는 것에 실패를 해왔기 때문에 욕심이 없고 3년만 하겠다고 공언을 하는 그러한 의지를 가진 그런 사람이 경제 전문가가 나서야 할 때 아니냐 하는 말씀을 하시는 분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훨씬 더 많은 분들은, 또 우리의 가족들은 이러한 일을 왜 하려고 하느냐. 이제 우리 50년 공직생활로써 끝내자. 정치라는 것에 대해서 그렇게 언젠가는 내가 진출을 해야 되겠다라고 생각해 본 그러한 노력이 충분치 않지 않느냐 하는, 말리시는 분들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저는 그러한 것을 가지고 몇 날을 고민했고 그리고 우리나라를 위해서 이제 우리 국민 모두를 한마음으로 통합해가면서 제가 디딤돌이 되어야 된다, 이런 생각과 결론에 도달을 했고, 그것은 순전히 최종적으로 제가 결정한 것이다. 그렇게 감히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질문]
일단 그리고 지금 우선 관심사 중 하나가 후보 단일화입니다. 김문수 후보하고 단일화 추진 중이신데요. 이번에 객관식으로 답변하기 편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단일화가 안 되면 대선 레이스 중단하실 겁니까? 계속하시겠습니까?
[한덕수]
저는 단일화가 반드시 적절한 시기 안에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많은 국민들이 그동안 제가 모든 국민을 다 만나는 그런 기회는 없었습니다마는 정말 이런 새로운 제도를 바꿔서 싸우지 않고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고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제발 그런 나라를 만들어달라는 정말 열화와 같은 반응을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건 저 개인에 대한 기대나 이런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 국민들이 이제는 더 이상 이런 정치가 우리의 민생을 발목 잡고 경제를 발목 잡고 세계적으로 우리 대한민국이 뻗어나가는 것을 발목 잡는 그런 일은 참지 못하겠다 하는 그런 열화와 같은 하나의 의지라고 생각을 합니다. 어느 정치인도, 어느 국정을 하는 사람도 우리 국민의 그러한 의지를 감히 벗어날 수 없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반드시 단일화는 이뤄질 거고 그것을 통해서 우리나라를 세계 7대 국가, 6대 국가로 성장하게 하는 그러한 제도와 정책을 반드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국민들의 끝없는 국민들의 의지 국민들의 설득, 이런 것도 같이 동행이 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일에 앞장서겠습니다.
[질문]
박영환 부국장께서 질문을 주셨는데 세 번째 질문은 혹시 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계속하실 거냐, 중단하실 거냐, 이런 질문이었기 때문에 그것은 예스다, 노다. 한쪽으로 답을 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아니면 아직 결심이 안 서신 건가요?
[한덕수]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한 번도 단일화가 실패할 거라는 그러한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것은 바로 국민들에 대한 큰 배신이고 배반이 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질문]
단일화에 중요한 질문이 있는데 이따가 하고 가벼운 질문을 먼저 드리겠습니다. 대선은 미래로 가는 이벤트라고 하죠. 그래서 시대정신이라는 게 참 중요합니다. 항상 또 시대정신을 관통한 후보가 승리를 하곤 했고요. 그래서 이번 대선을 바라보는 후보께서 시대정신이 뭐라고 보시는지 말씀을 들려주시면 좋겠습니다.
[한덕수]
우선 저는 정치의 영역은 국리민복을 제대로 챙리는 그러한 정치가 되어야 되고요. 그러기에는 모든 것을 새로이 한다. 그건 아마 어려울지 모르겠습니다. 과거에 바탕을 두면서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바꾸고 혁신하고 국민들을 통합시키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는 현재로서는 이런 우리 국내, 국외의 엄청난 도전에 직면해서 국민 통합을 시키고 그러한 국민 통합을 위한 제도적인 기반을 만들 수 있는 개헌을 하고, 그리고 약자, 경제 이런 부분들을 제대로 챙겨서 우리 국민들이 편안한 그러한 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지금의 시대정신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통합과 상생 그리고 그것을 위한 제도적 기반의 마련. 이것이 저는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질문]
후보님 성함을 인터넷에 검색할 때 그전에는 같이 붙었던 단어가 차출론, 대망론 이런 거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단일화. 그와 더불어서 빅텐트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을 하는데요. 아무래도 단일화 첫 상대는 김문수 후보일 텐데 김 후보가 생각하는 단일화 빅텐트의 범위는 상당히 넓습니다. 거의 이재명 후보를 제외한 전체라고 볼 수도 있는데요. 우리 후보께서 생각하시는 빅텐트의 범위, 어디까지로 보고 계신가요?
[한덕수]
저는 이러한 우리의 새로운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그것을 잘 이루기 위해서는 어느 누구도 우리가 배제하거나 또는 빼거나 할 필요가 전혀 없다. 오히려 더 많은 분이 이런 시대정신을 따르면서 이것을 위한 제도적 개혁,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하는 조치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게 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따라서 저는 이러한 큰 하나의 연대. 저는 이걸 가장 중요한 제도적인 변혁은 개헌이라고 보기 때문에 이러한 개헌연대는 특정인을 불리하게 하기 위해서 하는 그러한 사소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느 누구도 배제하지 않고 우리가 개헌연대를 통해서 우리 제도를 흔들리는, 요동치는 이런 국제정세에 대응하고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우리 대내적인 제도를 확실하게 할 수 있는 그런 개헌연대를 향해서 나가야 한다. 이 개헌연대는 단순히 우리의 헌법을 바꾼다 하는 그런 차원보다는 이러한 헌법의 개정을 통해서 수십 년간 우리가 정치를 목적으로 하고 권력을 잡으려고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항상 개헌이 필요하다고 얘기는 하면서 한 번도 시행하지 않았던 그러한 일들을 이번에 시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제가 2007년에 노무현 정부에서 총리를 하는 마지막 시기에도 이 헌법, 원포인트 개헌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제가 총리로 취임을 하니까 그동안 총리실에서 준비한 원포인트 레슨, 원포인트 개헌, 이걸 하자 하는 얘기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제가 두 캠프에 전화를 했습니다. 두 캠프의 얘기는 정부가 꼭 그렇게 나가야 되겠다고 한다면 반대할 이유는 없다. 이런 아주 미적지근한 반응이었습니다. 그런 의지를 가지고 개헌이 되리라,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제가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취임하는 첫날 제 대통령실에 대한민국 헌법 개정 지원 기구를 만들어서 현재 많은 국회의장님들이 개헌에 대한 대안을 만들었고 또 지금 정대철 위원장님을 비롯한 헌정회가 1200명 가까운 과거에 입법 활동을 해오신 분들을 회원으로 하는 헌정회가 그런 안들을 거의 완성시켜놓고 있고 지역, 지방도 돌아다니면서 많은 국민들한테 설득하고 있기 때문에 1년 동안에 걸쳐서 우리가 충분히 어떤 권력 분산 체제로 갈 건지, 저희의 기본은 결국 권력 분산, 분권 그리고 삼권분립 간의 상호 견제. 그것을 통해서 선택적 법치를 행동으로써 보이고 있는 수많은 말도 안 되는 우리 자유민주주의를 믿는다고 하는 엉터리 사이비 민주주의자들을 분명하게 응징하고, 이런 분들을 통해서 우리 국민들이 좀 더 진정한 우리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와 약자를 보호하는 그러한 국가 체제가 되도록, 그를 통해서 국민들을 진정으로 행복하게 만들도록 하는 그런 조치를 해나가겠다 하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한덕수 후보의 이야기 듣고 오셨는데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변수는 없다. 거의 확고한 입장인 것 같죠?
[최진]
네, 단일화는 어떤 형태로든 반드시 이뤄질 거라는 발언은 맞는 말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한덕수 전 대행은 본인이 단일화 후보로 되면 후보로 나갈 수는 있겠지만 단일화 후보가 되지 못하면 독자적으로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고 보기 때문에 단일화는 반드시 될 거라고 저는 보는 거고. 그리고 본인이 말씀하신, 강조했던 개헌론 그다음에 통합 상생, 이런 말씀은 참 좋은 말씀이고, 우리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화두죠. 그러나 계엄 이후에 한 대행이 보여주었던 상당히 유약한 모습, 그다음에 개헌론이나 이런 부분에 대한 그동안 무소신, 이런 걸 보면 과연 만약에 대통령이 되더라도 제대로 추진해낼 수 있을지, 저는 그런 부분에 대해 사실 회의적입니다. 한덕수 대행이 이런 난국을 헤쳐나가서 결국 만약에 만에 하나 대통령이 될 경우 실타래처럼 얽힌 문제를 각각 하나하나씩 빠른 시일 내에 강하게 돌파해낼지, 이 부분은 저는 대단히 회의적입니다. 원래 전형적인 관료 출신이기 때문에 강력한 리더십 이런 부분이 단점이다. 그래서 저런 부분은 소구력이라든지 호소력, 설득력이 좀 부족하다는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앵커]
한덕수 전 총리가 출마 선언하면서 세 가지 약속하면서 첫 번째 약속으로 개헌 얘기를 했었고 오늘도 개헌과 관련해서 승리 시 취임하는 첫날에 개헌 지원 기구 설치하겠다고 했는데 개헌과 관련된 방법론에 대해서 어떻게 들으셨어요?
[조청래]
저는 이 방송에서도 이 부분을 비판한 적이 있습니다. 대통령이 된 이후로 개헌 임기 3년으로 단축하고 개헌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개헌은 빅텐트를 칠 경우에 참여하는 모든 정치 지도자가 계산이 다 다릅니다. 지금 당장 오늘 한덕수 전 총리가 만난다고 하신 이낙연 전 대표 같은 경우에도 내각제 이쪽에 가까운 분이고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이게 지금 개헌을 대통령이 되는 주요 이유로 내거셨는데요. 개헌을 하려면 민주당의 절대적인 동의가 있어야 됩니다. 민주당의 동의를 끌어내지 못하면 개헌이고 뭐고 안 되는 겁니다. 그런데 정국을 이끌 대통령이 개헌을 걸고 나가서 민주당의 동의를 구하기 위해서 바쁘게 다녀야 될 그런 시기가 아니거든요. 개헌을 해야 된다는 건 시대정신인 것은 맞습니다마는 지금 더 급한 것은 경제 상황이나 민생이나 국격 문제나 통상 문제나, 이런 게 더 급합니다. 자신이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제쳐놓고 왜 정치공학적인 아젠다를 내세워서 저렇게 하시는지 저는 잘 이해가 안 가고요. 그리고 개헌을 하기 위해서 민주당에 사정이라도 하겠다는 얘기입니까? 제가 볼 때 민주당은 지금 개헌에 뜻이 없습니다. 그런데 누구를 대상으로 지금 말씀하시는 건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한 후보가 앞서 조 부원장님 말씀도 해 주셨지만 김 후보 측에 세 번이나 만나자고 했다. 이렇게 제안하지 않았습니까? 김 후보는 왜 안 만나는 겁니까?
[최진]
지금 만나면 뚜렷하게 할 얘기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건이 지금 김문수 후보에게 불리합니다. 여러 가지 여론조사 수치로 보면 지금 전반적으로 한덕수 대행이 유리하게 나오기 때문에 당장 단일화 논의에 착수할 경우는 불리한 여건일 수밖에 없죠. 거기다가 가장 중요한 것은 당의 친윤 지도부가 전반적으로 김문수가 아니라 한덕수를 밀고 있다고 김문수 후보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왜 친윤 당 지도부는 한덕수를 지지하느냐, 그것은 차기 보이지 않는 당권에 향배가 사실 있습니다. 그래서 대선 이후에 당권을 잡게 되면 내년 6월 1일 지방선거 공천권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김문수보다 훨씬 더 다루기 쉬운 한덕수를 밀고 있지 않느냐라는 게 사실 김문수 후보 진영에 깔려 있는 불신이거든요. 그런 점에서 본다면 지금 국민의힘이 상당히 권영세 비대위원장이라든지 권성동 원내대표가 상당히 중립적이고 실질적으로 중립적인 방안을 가지고 접근하지 않으면 두 사람 간에 회동이나 진솔한 단일화의 진전은 쉽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당분간은.
[앵커]
국민의힘 지도부 쪽에서는 단일화 시한을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 정도로 보고 있지만 김문수 후보 측에서는 투표용지 인쇄하는 25일 정도로 보고 있더라고요. 단일화가 언제 이루어지느냐에 따라서도 효과가 달라질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조청래]
단일화 시점이 관건입니다. 예를 들어서 이렇습니다. 한덕수 후보께서 만약에 후보 등록일 이전에 단일화가 안 돼도 대선을 완주할 의사가 있느냐, 없느냐. 이게 관건이잖아요.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절대 입장을 안 밝히십니다. 그리고 단일화라는 게 이렇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가 됐잖아요. 그러면 국민의힘 후보 중심의 단일화를 고민하는 게 맞죠. 경선 흥행의 효과가 반영될 수 있는, 컨벤션 효과가 반영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야 됩니다. 그건 삼척동자라도 다 압니다. 그런데 이런 초보적인 정치 현실 인식을 도외시하고 국민의힘에서 경선 후보가 뽑히고 나면 1:1 단일화를 해서 꽃가마를 탈 수 있다라고 생각한 것은 순진한 거 아닙니까? 혹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그런 계산을 아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요. 그게 자칫 잘못하면 굉장히 큰 해당행위라는 것을 자각을 해야지, 지금 이런 식으로 여론몰이 한다고 될 일이 아닙니다. 이것은 김문수 후보의 결단이 없으면 단일화고 뭐고 안 되는 겁니다. 그런데 후보가 되자마자 이렇게 압박하고 공격하면 김문수 후보도 사람인데 기분이 좋겠습니까? 정치인은 밀려서는 절대로 안 합니다. 밀려서 하는 상황이라도 자기가 주도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게 정치 지도자잖아요. 그런데 한 2~3일 동안 국민의힘 지도부부터 의원들까지 굉장히 심한 압박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이것은 제가 볼 때는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고 있다. 그래서 제가 볼 때는 5월 11일 이후에 단일화 논의가 과연 지금처럼 뜨겁게 불이 붙겠는가. 그 시한을 만약에 넘긴다면 당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또 각 후보들 간의 상황은 어떻게 바뀔지. 저는 예측이 됩니다마는 국민들께서는 혼란스러우실 거예요.
[앵커]
그 예측이 궁금한데요. 지금 한덕수 후보는 11일까지 시한을 보고 있는 것 같고, 김문수 후보는 25일까지 시한으로 넉넉하게 보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 시한 동안 김문수 후보 측이 바라는 변수나 변화는 어떤 게 있을까요?
[조청래]
변수와 변화가 있을 리가 없지 않습니까? 지금 오늘 6일이고요. 오늘 김문수 후보 경북에 가셔서 일정 소화하고 1박 2일로 대구경북 가셨거든요. 오늘 밤에도 아마 대구에서 주무시는 것으로 제가 알고 있는데 그러면 내일로 넘어갑니다. 내일 7일. 7, 8, 9, 10, 11일. 11일이 지나면요. 한덕수 후보로 단일화가 된다 하더라도 국민의힘이 선거운동 보전금을 못 받습니다. 선거법상 당적이 다른 후보 선거운동 지원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한덕수 후보는 후보가 되든 안 되든 무소속 후보로서 선거비용, 조직, 전국적인 캠페인을 혼자서 해야 됩니다. 그런데 이절 감당할 정도의 정치적 내공이 되시느냐라는 것이고요. 이건 죄송한 얘기지만 단일화 협상에서 이런 약점을 쥐고 시간 때문에 파닥파닥거리고 있는데 상대편이 그 약점을 뻔히 보고서 거기에 동석해서 가겠습니까?
[최진]
지금 단일화 시점이 중요하냐면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는 5월 25일. 저도 그 점은 동의합니다. 11일날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 나오면 좋지만 늦어도 어떤 형태로든지 그전에만 단일화가 이루어진다면 일시적인 컨벤션효과는 날 것이라고 보는데. 다만 중요한 것은 만약에 단일후보가 한덕수 후보로 된다면 너무나 많은 혼란이 올 수 있고, 아까 말씀드린 당의 재정적 지원이나 선거 지원 이런 것도 일체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엄청난 혼란스러운 후보가 등장하게 되는 거죠. 그러면서 시너지가 아니라 역시너지가 날 수 있고. 25일까지만 나오더라도 김문수 후보로 만약에 단일후보가 된다면 빠르게 당 혼란이 수습이 되고 진행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조청래 원장님이나 보수 진영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시기가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인 거죠. 누구로 단일화가 되느냐가 중요한 거죠. 그런데 자꾸 친윤 쪽에서는 한덕수로 밀다 보니까 복잡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거죠.
[앵커]
이번에는 민주당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대법원이 이재명 후보의 선거법 사건 유죄취지 선고 내리고 난 뒤에 민주당 쪽에서는 사법부에 대한 압박에 나서고 있는데요.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일단은 보류를 하기로 했는데 대선 앞두고 보류하기로 한 결정은 역풍을 우려한 걸까요?
[최진]
그렇다고 봅니다. 일단 줄탄핵, 민주당, 역풍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에 탄핵에 대해서는 상당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데 당시에 어떻게 보면 민주당으로서는 갑자기 대법원이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이 마른 하늘에 날벼락 맞은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상당히 전체 민주당 의원들이 붕괴하고 흥분해서 탄핵을 몰아붙이자라고 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이것은 조심스럽다라고 판단을 한 것 같아요. 템포 조절을 하는 것 같은데. 다만 우리가 탄핵을 하지 않을 테니 모든 중요한 재판 이런 것을 6.3 대선 미뤄달라고 강력하게 촉구한 거죠. 말하자면 어떻게 보면 무언의 정치적 딜을 사법부에 제시한 그런 측면도 있다고 봅니다. 만약에 그렇지 않는다면 이것조차도 무시하고 사법부가 계속 정치적인 행태를 보인다면 그때는 우리가 탄핵을 밀어붙이겠다는 것인데 사실 민주당 입장에서 그때는 이마저도 거부하고 사법부가 상당히 정치적인 행보를 보일 경우는 그때 2단계 가서는 탄핵을 해도 나름대로 국민적인 명분을 좀 더 축적할 수 있다라고 민주당은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아침에 윤호중 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도 아침회의에서 12일까지는 무조건, 그러니까 연기하는 시한을 딱 정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실력을 동원하겠다고 했는데 동원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는 겁니까?
[조청래]
실력을 동원해보기를 저는 바랍니다. 대국민 협박이고 대대한민국 협박이에요. 선거운동 기간에 재판하지 말라는 게 법조문에 있습니까? 없습니다. 수사라든가 체포라든가 이런 것은 자제하게 되어 있습니다마는 재판하지 말라는 대목이 없고요. 언제부터 정치권이 사법부에 대해서 이래라저래라 날짜까지 정해서 협박을 합니까? 이것은 제가 볼 때는 민주당이 이재명 후보 한 사람 보호하기 위해서 해도 너무한 거거든요. 국민들께서 다 지켜보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렇습니다. 공직선거법 위반과 관련해서 대법원에서 지금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이 나왔는데 원래 공직선거법 이반은 1심 6개월, 2심 3개월, 3심 3개월이잖아요. 3개월 안에서 재판을 당긴다고 해서 대법원이 3심에서 당긴다고 해서 위법도 아닙니다. 3개월 안에 하는 거니까 빠를수록 좋죠. 강제조항을 둔 것은 선거법 위반은 임기가 진행되기 전에 빨리 하라는 뜻으로 했으니까 빨리 한 것이 법의 취지에도 맞습니다. 그리고 1심에서 끌었고요. 이재명 후보하고 민주당이. 2심에서 4~5개월 끌었습니다. 자기들이 시간을 그렇게 끄는 바람에 대선 목전까지 온 것 아닙니까. 무죄라면서요. 무죄면 빨리빨리 해서 했으면 지금부터 1년 전에 끝났을 거예요. 지금의 사태를 초래하고 혼란을 만든 것은 이재명 후보하고 민주당입니다. 그런데 왜 대법원을 협박하고 무슨 탄핵을 하고 민주당이 입법권으로 쓸 수 있는 것은 다 쓰겠다. 입법권이 사법권 제약하라고 있는 겁니까? 입법권이 행정부 제약하라고 있는 거예요? 삼권분립의 정신을 넘나들면 안 되는 겁니다. 제가 볼 때 수권 능력이 없는 정당 같아요, 이런 것 하는 것 보면. 그러니까 독재라고 그러죠.
[앵커]
이렇게 민주당에서는 12일부터 모든 재판 중지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재판 리스크에도 경청투어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법부 비판에 나선 당 지도부와 이재명 대표가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 직접 듣고 오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내란 극복을 위해서 우리 당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필요한 조치를 잘 해나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후보이고, 후보는 열심히 국민을 설득하러 전국을 다니는 게 일이기 때문에 당의 당무에 대해서는 당의 판단을 존중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 당의 판단을 존중한다 하면서 일단 후보 본인은 민심 행보를 이어가고 있고요. 당에서는 사법부에 대한 압박 이어가고 있는데 이런 투트랙 전략을 어떻게 평가하세요?
[최진]
일단 대선 국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투트랙 전략입니다. 후보는 부드럽게, 당은 강하게. 이렇게 역할분담을 하는 건데, 사실 민주당에서 사법부를 강하게 압박하는 듯한 그런 모습, 이런 행태에 대해서는 저도 오랫동안 세게 비판을 지적을 해왔습니다마는 그런데 저는 최근 들어서 사법부도 자꾸 정치를 하려고 하는 게 아니냐라고 하는 의혹을 지울 수가 없어요.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2심, 3심만 보더라도 완전히 유죄였다가 무죄로 갔다가 다시 또 유죄 파기환송. 이렇게 춤추는 것을 보면 과연 사법부를 믿을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갖는 거고. 결국은 저는 이번 대선은 계엄 심판론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보는 겁니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민주당이 저렇게까지 강공 드라이브를 하는 이유는 저렇게 비판적인 행태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큰 흐름의 변화가 없어요. 이를테면 이재명 대표의 지지율 1위, 변한 게 있나요? 최근 들어 오히려 상승하고 있지 않습니까? 거기다가 정당 지지율 별로 변화가 없어요. 좁혀졌지만 항상 오르락내리락했던 것이 지금 3년째 비슷한 상태고, 그다음에 중도층의 지지율을 보면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론은 뭐냐 하면 결국은 국민들이, 특히 중도층이 이재명이나 민주당 사법부 압박하는 것은 상당히 저건 아닌데라고 하면서도 결국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비상계엄에 대한 심판을 해야 된다라는 그런 민심이 훨씬 더 크게 작동을 하고 있다라는 거고. 그렇기 때문에 이 큰 흐름 속에 사법부의 여러 가지 논란들은 대세와는 큰 지장이 없을 거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 저희가 현장 경청투어 하는 모습을 영상으로도 보여드렸는데 방탄복을 입고 있거든요. 다시 입은 이유가 있습니까?
[조청래]
무슨 테러 위협이 있다고 하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여야를 막론하고 테러라든가 피습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가지고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면 안 됩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가 방탄복을 입었지만 선거운동을 안 하는 것도 아니고 유권자들하고 얼굴을 맞대지 않는 것도 아니니까 저 부분에 대해서는 확대해석을 할 필요가 없고요. 비정상적인 판단을 해서 그런 테러를 가하는 불상사가 없기를 바라고 있고요.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논평할 내용이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이거 꼼수다. 경호 문제 핑계로 법원 소환장 송달 피하려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이 나오기도 하더라고요. 방탄조끼를 입고 다니는 것에 대해서 국민의힘은 이게 파기환송심을 지연하려는 꼼수다라는 비판을 하더라고요.
[최진]
그런 전략이 있을 수도 있죠. 당연히 지금. 왜냐하면 대법원의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이 상당히 어떻게 보면 큰 본인으로서는 부담일 거고 또 이후 재판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모르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나 민주당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모든 대응을 다하지 않겠습니까? 탄핵 압박도 가하고 방탄복을 입어보고 어쨌든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한다. 하루하루가 거의 피말리는 그런 대결 국면으로 가기 때문에 민주당으로서는 상당히 오버한다랄까, 무리할 수 있는 방어를 할 수 있는 거고 국민의힘 역시 마찬가지인 거고. 그런데 한 치 흔들림이 없어야 될 사법부, 특히 대법원이 자꾸 그동안 오랜 재판을 미뤄오다가 최근 들어서 너무 졸속 재판의 오해가 있을 정도로 대한민국 운명을 판가름하고 대통령의 당선이라든지 혹은 탈락에 중요한 상수의 역할을 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너무 위험천만하다고 저는 보는 겁니다.
[앵커]
워낙 정국이 빨리 돌아가다 보니까 여론도 따라가기 어려운 모습이 있는데 저희가 YTN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두 분 의견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관심인 게 국민의힘 단일화조사였는데 한덕수 예비후보가 지지율이 더 높게 나오는 여론이 들여 있습니다. 그래픽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김문수-한덕수 후보 중에 단일화 후보는 누가 적합하느냐 이런 질문이었는데 김문수 후보가 19%였고 한덕수 후보가 29%였거든요. 이게 지금 5월 4일부터 5일까지 조사된 양일간 조사된 결과였는데 이 결과치로 본다면 앞으로의 단일화 양상은 어떻게 진행될 거라고 보십니까?
[조청래]
저 조사 결과는 지금까지 흐름으로 보면 불가피한 측면이 있습니다. 뭐냐 하면 한덕수 후보는 국민들에게 정치인으로서 공개된 시간이 한 달도 안 됐습니다. 검증된 바도 없고요. 그 반면에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는 수십 년의 행정을 통해서 공개가 됐고 그리고 지금 국민의힘 내부에서 저 부분과 관련돼서 이런저런 혼란과 논란들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들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제가 드리고. 그리고 경선의 흥행 효과가 지금 반영될 수 없는 시점에 조사가 이루어졌다는 것도 제가 말씀드리고요. 지금 각 언론에서 여론조사를 하고 있는데 자세히 보시면 두 분의 격차가 미세하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미세하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저는 지금 시점의 조사하고 3일이나 5일 뒤의 조사가 또 다를 거라고 봐요. 그래서 이건 추세로 보는 게 맞다. 수치에 대해서는 저는 큰 의미부여를 할 시점은 아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그런데 국민의힘 지지층, 그리고 보수층으로 한정해서 조사를 해봤더니 수치를 보니까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의 격차가 더 벌어집니다. 보수층 그리고 국민의힘 지지층에 대해서 조사를 한 수치가 있는데 보여주시죠. 보수층 그리고 김문수 후보 측이 보수나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한정했을 때 한덕수 후보를 더 많이 선택했다는 응답에 대해서는 어떻게 분석해야 할까요?
[최진]
보수나 국민의힘 지지층은 다른 말로 표현하면 일종의 당심과 상당히 직결돼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당의 지도부와 친윤과 대다수를 차지하는 친윤계 의원들이 한덕수 쪽으로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상당 부분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측면도 있고. 그리고 조금 전에 조청래 원장님 말씀하셨다시피 비정치인, 특히 행정가형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총리 출신들이 초반에 상당히 높게 나오는 그런 현상이 있죠. 그런 점에서 한덕수 전 대행 입장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단일화를 하려고 하는 이유가 바로 저런 여러 가지 여론조사 수치상 유리하게 나오기 때문이다라고 하는 거죠. 그런데 저것은 외형적으로 보이는 현상이고 실질적으로 실전에 5월 10일 이후 선거전에 들어가면 전혀 다른 현상이 펼쳐진다고 보는 거죠. 왜냐하면 두 후보는 특별한 지지기반의 차별성이 없습니다, 거의. 강성 보수의 지지를 받는, 온건 보수의 지지를 받기 때문에 누가 되더라도 큰 시너지가 없습니다. 두 후보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오히려 외연확장, 중도로 확장하는 데 더 신경을 써야 되는 건데 지금 외연확장을 신경 쓰지 못하고 내부적인 단일화에만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에 저는 상당히 국민의힘으로서는 어떻게 보면 소모적인 단일화 논란을 하고 있다라고 말씀드리는 거죠.
[앵커]
양자로 하다 보니까 이재명, 김문수 했을 때 김문수 후보가 34%고 한덕수 후보가 했을 때 38%.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와 각각 붙였을 때 한덕수 후보가 조금 더 높은 수치로 나오기는 합니다. 김문수, 한덕수 두 후보를 붙였을 때는 또 중도이념 성향이냐, 국민의힘 당원이냐, 이거에 따라서 또 차이가 있기는 한데 저기서 저희가 궁금한 측면 중 하나는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라는 것,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가 다른 어떤 후보를 붙이더라도 50%에 육박하거나 50%를 일부 넘기는 지지도가 나오더라고요.
이것은 어떻게 해석할까요?
[최진]
방금 말씀드린 두 후보, 한덕수, 김문수 후보가 단일화하더라도 큰 시너지 효과가 미안하지만 잘 안 난다. 어느 쪽이 나오더라도 큰 차이는 없다는 논리적인 근거죠. 그렇기 때문에 외연확장에 더 빨리 신경을 써야 되는데 지금 내연 확장하는 데 너무 신경을 쓰고 있다는 거죠. 그리고 오늘 유력 보수 언론에서 칼럼니스트가 그런 얘기를 했지만 지금 한덕수-김문수 단일화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까 얘기했던 한동훈이라든지 오세훈이라든지 내부적인 후보들. 그다음에 홍준표, 외국 간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미국으로 떠난다는 건데 그런 잠재적인 있고 뭔가 입이 튀어나와 있는 상당히 불만스러운 내부 후보를 끌어안는 것이 지금 단일화보다 훨씬 더 효과가 있는 거죠. 그리고 최근 들어서 손학규 대표랑 이낙연 대표, 오늘 만나지 않습니까? 이런 외연확장들. 그다음에 더 젊은 보수층의 확장, 이런 외연확장에 대해서 속도를 내야 되야 되는데 그것은 진도도 나가지 못하고 내부 단일화 논의만 발목이 묶여 있다. 안타깝다 말씀드립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짧게 한마디 해 주시죠.
[조청래]
지금 맞는 말씀이고요. 누가 되더라도 국민의힘의 고정 지지층의 표는 다 가져간다고 보는 겁니다. 단일화의 결과가 지금 나오는 수치가 중요하지 않아요. 누가 되더라도 다 가져갑니다. 그리고 중도에 대한 이미지는, 외연확장의 이미지는 득표 자체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후보가 가진 국민들에게 호소력이라든가 설득력이라든가 소구력 측면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실제로 대선 후보 투표율이 한 80% 정도예요. 그런데 여론조사는 대개는 100%를 상정하고 하지 않습니까? 80%이니까 한 20% 정도는 투표장에 안 나옵니다. 투표장에 안 나오시는 분들의 상당수가 중도로 분류되는 분들이에요. 그래서 우리가 중도 표심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중도우파와 중도 좌파의 적극층들이 투표로 흡수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 호소력이나 흡수력을 얼마나 가지냐는 것인데요. 하나는 자기 지지기반을 단단히 가져가는 사람이 매력도를 높여서 끌어당김이 강할 수가 있습니다. 지금 이재명 대표가 받고 있는 저 지지는 중도좌파까지 흡수한 거라고 저는 봐요. 왜냐하면 국민의힘은 아직 범보수 쪽은 후보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상승 여력이 있고, 중도 우파 부분이 붙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보면 결국 5% 이내에서 밀고 당기는 접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조청래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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