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개헌 말 바꾸기는 중대 범죄"...민주 "광주 능멸"

한덕수 "개헌 말 바꾸기는 중대 범죄"...민주 "광주 능멸"

2025.05.03. 오후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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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덕수 전 총리가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겨냥해 '개헌에 대한 말 바꾸기는 중대한 범죄'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한 전 총리가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려다 무산된 일을 두고, 광주시민을 능멸했다고 규탄했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실상 1호 공약 격으로 개헌을 전면에 내세운 한덕수 전 총리가 출마 선언 이틀째, 정대철 헌정회장을 예방했습니다.

주로 전직 국회의원, 원로 정치인으로 꾸려진 헌정회는 최근 분권형 개헌을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등 개헌을 적극 추진해 온 단체입니다.

한 전 총리는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그의 행보를 정조준한 듯 가시 돋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정치적 목적으로 개헌에 동의했다가 나중에 말을 바꾸는 세력이 있다며, 개헌을 두고 이 같은 행위를 하는 건 중대 범죄라는 겁니다.

[한덕수 / 전 국무총리 : 헌법에 대한 개정의지나 개정 내용에 대해선 하루 아침에 말을 바꿔버리는 이것은 정말 국민들에 대한 중대한, 중대한 범죄라고 생각합니다.]

이른바 '반 이재명 빅텐트'를 두고선 굳이 특정인을 염두에 둬야 하냐며 '빅텐트'는 개헌을 중심으로 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만날 거냔 물음엔, 연락해 축하할 것이고 개헌 연대에 도움되는 길을 모색할 거라며 긍정적으로 답했습니다.

민주당은 한 전 총리가 광주 5.18 묘지를 참배하러 갔다가 시민단체 등 반발에 끝내 발길을 돌린 건 '싸늘한 민심의 예고편'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한 전 총리가 스스로 '호남 사람'이라고 외친 것을 두고는, 광주 시민과 5월 영령을 능멸한 거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한민수 /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 출세를 위해 고향을 속이며 살았던 사람이 호남인임을 호소하는 몰염치도 참으로 가관입니다.]

또 한 전 총리의 첫 공개 일정인 '쪽방촌 방문'도 '약자와의 동행'을 내세웠지만, 현장에 머문 시간은 고작 8분에 불과했다며 국정 파탄 책임자의 파렴치의 극치라고 맹비난했습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김건우

영상편집 : 김지연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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