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아 또 '사법리스크'...막판 고비는 '국민 선택'

돌고 돌아 또 '사법리스크'...막판 고비는 '국민 선택'

2025.05.03. 오전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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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선서 90% 득표율…지지층 ’최대 결집’
통합 선대위 ’눈길’…계파·진영 초월 ’매머드급’
보수진영 묘소 참배…성장 공약으로 외연 확장
대선 전 결론, 가능성 낮지만…공세 계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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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대법원 유죄 판결 전만 하더라도 거칠 것이 없어 보였습니다.

돌고 돌아 다시 또 '사법리스크' 늪에 빠졌단 평가도 나오는데, 결국 국민 선택에 맡겨졌단 분석입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당내 경선 누적 득표율은 90%에 달합니다.

'구대명'이란 별칭까지 나온 이윤데, 과거 어느 때보다 지지층이 결집했단 해석이 나왔습니다.

후보 선출 연설을 두고는 보수 논객으로부터도 '증오나 적개심이 없고 언어가 아주 좋아졌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통합'을 기치로 한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은 이 후보 캠프 주목도를 더욱 높였습니다.

선대위에 청년과 여성이 다소 부족했단 지적을 제외하곤 계파와 진영을 초월해 매머드급으로 구성됐단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달 30일) : 우리는 더 이상 지난 과거나 이념과 사상, 진영에 얽매여서 분열과 갈등 반복할 여유도 시간도 없습니다.]

보수 진영 전직 대통령 묘소 참배와 대기업 방문, AI·반도체 공약 등으로 외연을 확장하면서, 대권이 더 가까워졌단 분석마저 나왔습니다.

특히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사법리스크'도 차례차례 극복해왔는데, 고지를 한 달여 앞두고 나온 예상 밖 대법원 유죄 판결로 또 다시 발목이 잡히게 됐습니다.

파기환송심 결론이 나온 뒤 이 후보가 재상고하면, 대선 전 최종 결론까지 나오긴 물리적으로 어렵단 전망이 많지만, 법적 절차를 거치며 집중 공격을 받을 대목으로 남게 됐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2일) :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법재완박(법의 폐지로 재판을 완전히 박살) 셀프사면 프로젝트'를 강행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대선 기간 내내 자격 논란이 계속될 거란 관측이 제기되는 만큼, 이 후보는 결국 선거 당일의 국민 선택에 기댈 수밖에 없단 분석이 나옵니다.

이 후보 메시지 초점이 여기에 맞춰지는 것 역시 같은 맥락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1일) : 중요한 것은 법도 국민의 합의인 것이고 결국 국민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 정치는 결국 국민이 하는 것입니다. 국민의 뜻을 따라야 되겠지요.]

한 달 남짓 남은 대선 기간, 이재명 후보의 입지는 사법부 판단에 따라 또 한 번 흔들릴 수 있단 전망도 있습니다.

결국, 어떤 사법리스크에도 흔들리지 않을 지지층을 확보하는 게 이 후보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는 분석입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이주연
디자인 : 이가은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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