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덕수 탐욕"...한동훈, '단일화 요구' 저격

민주 "한덕수 탐욕"...한동훈, '단일화 요구' 저격

2025.05.02. 오전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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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리직에서 사퇴하며 사실상 대선 출마 수순을 밟고 있는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에, 더불어민주당에선 탐욕에 눈이 먼 거란 날 선 비판들이 나왔습니다.

국민의힘에선 대체로 예상했던 일이란 반응이 많은데, 대선 경선을 치르는 한동훈 후보를 중심으로는 견제성 발언도 나왔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결국, 한덕수 전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를 전제로 한 사퇴를 감행했다며 맹폭을 퍼부었습니다.

3년 내내 윤 전 대통령의 총리로 부역하더니, 탐욕에 눈이 멀어 국정까지 내팽개쳤다고 맹비난한 겁니다.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추악한 노욕이고 파렴치한 국민 모독이 아닐 수 없습니다. /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더 큰 권력을 탐하겠다는 선언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한 전 대행을 중심으로 한 범보수 '빅텐트' 구상을 겨냥해서도 '성공을 본 적이 없다'거나 '텐트 안 사람'이 중요하다는 지적들이 이어졌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대법원의 이재명 후보 관련 파기환송 선고 뒤) 한덕수가 사퇴,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합니다. 이 무슨 짜고 치는 고스톱입니까? 국민들이 모를 줄 압니까?]

조국혁신당도 한 전 대행의 출마 선언과 동시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애초 한 전 대행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높게 본 국민의힘에선 환영 입장이 적지 않지만, 경선 중 단일화 언급을 비판해온 한동훈 후보 등을 중심으론 불편한 기류도 감지됩니다.

단일화를 강하게 요구해온 일부 현역 의원들의 목표가 기득권 유지에나 있는 것 같다고 쏘아붙인 겁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대선에 패배하더라도 당권 유지, 자기들 공천만 받으면 된다 이런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대단한 착각입니다.]

다만, 대선 승리라는 큰 틀에서 단일화를 검토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 자체를 거두진 않았습니다.

단일화에 비교적 적극적인 태도를 취해온 김문수 후보는 구체적인 방안 등을 논의해보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제가 일단 만나 뵙기도 하고 여러 가지로 앞으로 단일화를 어떻게 할 것인지 하는 부분에 대해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내에선 후보 등록 마감 시한인 오는 11일까지 단일화를 둘러싼 치열한 수 싸움이 펼쳐질 거란 관측인데, 민주당 등 진보 진영의 공세도 한층 거세질 거로 보입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정치윤
디자인 : 김진호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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