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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정부가 관세 협상 성과로 선거운동을 하려 한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이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우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나온 베센트 장관의 발언을 보겠습니다.
"한국과의 협상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한국, 일본 등은 선거 전에 무역 협상의 틀을 완성하고 그 성과로 선거 운동을 하려 한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했는데,
이 말대로라면 "미국과 협상은 차기 정부가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던 우리 정부 입장과 크게 배치됩니다.
정부는 새벽 1시 급히 설명자료를 내고 강하게 부인했죠.
이어 협상 당사자들이 직접 국회에 출석해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트럼프 취임 100일을 홍보하는 국내용 발언으로 추정한다"고 말했고,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역시 "대선 전까지 결론을 낸다는 것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번 베센트 장관의 발언은 하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전망과 맞물리며 민주당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의 발판으로 국익을 가져다 바치려고 했음이 확인됐다"고 비난했고,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도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책임을 저버리지 말기를 바란다"고 쓴소리를 던졌죠.
일각에선 베센트 장관의 발언이 수세에 몰린 트럼프 정부가 협상 성과를 내기 위한 압박용 메시지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도 우리와 비슷한 상황에 처했는데, 지난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5일 "일본과 관세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말하자, 일본 정부는 "국민에게 관세 효과를 호소하려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죠.
대선을 겨냥한 것인지, 미국의 압박인지, 진실이 무엇이든 국내 정치 상황과 맞물리면서 파장은 더 커질 분위기입니다.
한미 간 관세 협상 속도를 둘러싼 온도 차는 계속 감지되어왔습니다.
지난달 '한미 2+2 통상협의' 이후 베센트 장관은 "빠르면 다음 주 양해와 기술적 조건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죠.
하지만 최상목 부총리는 대선 일정을 고려한 7월 패키지를 언급하며 미국의 이해를 요청했고 서두르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조진혁 (chojh033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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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이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우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나온 베센트 장관의 발언을 보겠습니다.
"한국과의 협상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한국, 일본 등은 선거 전에 무역 협상의 틀을 완성하고 그 성과로 선거 운동을 하려 한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했는데,
이 말대로라면 "미국과 협상은 차기 정부가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던 우리 정부 입장과 크게 배치됩니다.
정부는 새벽 1시 급히 설명자료를 내고 강하게 부인했죠.
이어 협상 당사자들이 직접 국회에 출석해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트럼프 취임 100일을 홍보하는 국내용 발언으로 추정한다"고 말했고,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역시 "대선 전까지 결론을 낸다는 것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번 베센트 장관의 발언은 하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전망과 맞물리며 민주당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의 발판으로 국익을 가져다 바치려고 했음이 확인됐다"고 비난했고,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도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책임을 저버리지 말기를 바란다"고 쓴소리를 던졌죠.
일각에선 베센트 장관의 발언이 수세에 몰린 트럼프 정부가 협상 성과를 내기 위한 압박용 메시지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도 우리와 비슷한 상황에 처했는데, 지난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5일 "일본과 관세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말하자, 일본 정부는 "국민에게 관세 효과를 호소하려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죠.
대선을 겨냥한 것인지, 미국의 압박인지, 진실이 무엇이든 국내 정치 상황과 맞물리면서 파장은 더 커질 분위기입니다.
한미 간 관세 협상 속도를 둘러싼 온도 차는 계속 감지되어왔습니다.
지난달 '한미 2+2 통상협의' 이후 베센트 장관은 "빠르면 다음 주 양해와 기술적 조건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죠.
하지만 최상목 부총리는 대선 일정을 고려한 7월 패키지를 언급하며 미국의 이해를 요청했고 서두르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조진혁 (chojh033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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