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ON] 국민의힘 1:1 맞수토론 시작...커지는 '빅텐트론'

[정치 ON] 국민의힘 1:1 맞수토론 시작...커지는 '빅텐트론'

2025.04.24. 오후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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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 출연 : 윤기찬 국민의힘 법률위 부위원장, 조기연 더불어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의 겉과 속을 들여다보는 정치온 시작합니다. 오늘은 윤기찬 국민의힘 법률위 부위원장, 조기연 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과 함께 날카롭게 분석해 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이번 국민의힘 2차 경선의 백미는 오늘과 내일 진행되는 1대1 맞수토론일 텐데요. 4강전에서 과반 득표로 결선 없이 바로 끝내겠다는 캠프가 많아서 후보 간 신경전은 더 격해질 전망입니다. 영상으로 정리했습니다. 첫날인 오늘은 김문수-한동훈 그리고 안철수-김문수 후보의 토론이 있고요. 가장 관심이 가는 토론 배틀이라면 서로를 맞수로 지목해서 내일 총 160분간 끝장토론을 벌이는 한동훈-홍준표 후보일 텐데요. 토론 후엔 누가 더 웃을 것으로 보세요?

[윤기찬]
팀 매칭된 것을 보면 어느 정도 예상되는 매칭이에요. 예를 들면 김문수 후보가 한동훈 후보를 지명하고. 그러니까 김문수 후보가 홍준표 후보는 지명하지 않겠죠. 홍준표 후보도 마찬가지로 김문수 후보를 지명하지 않을 거예요. 그다음에 한동훈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지명하지 않을 것이고 안철수 후보가 한동훈 후보를 지명하지 않을 겁니다. 이 공식은 다 맞아떨어졌어요.

[앵커]
탄핵에 대한 입장 차.

[윤기찬]
기본적으로 그런 공방이나 갈등 구도를 가지고 가실 거예요. 표현을 그렇게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다 보니까 그런 룰은 지켰는데 다소 약간 적대적 공생이다라고 본 것은 한 후보와 홍 후보의 서로 간에 맞지명을 했다는 부분이죠. 그 부분은 어쨌든 한 후보든 홍 후보든 뭔가 문제제기를 하게 되면 강한 반응으로 되돌아온다는 걸 서로 간에 알고 있다는 거죠. 그래서 이 부분을 이슈화시켜서 여론의 주목을 받겠다는 전략으로 보여서 저는 저 두 분 간의 토론의 결과가 어떤지에 따라서 약간의 지형 변화가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듭니다.

[앵커]
홍준표 후보, 어제 미디어데이에서는 한동훈 후보를 향해서 잘생기고 똑똑하다 이렇게 칭찬을 하더니 또 행사장 밖에서는 또다시 배신자 프레임을 들고나왔어요. 시체에 칼질을 한다. 깐죽거리는 여당대표였다. 이렇게 평가절하를 했는데 내일 분위기는 어떨까요?

[조기연]
내일도 비슷하게 연출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차 토론회 때도 똑같았잖아요. 미디어데이 자리에서는 만나보니 괜찮은 사람이더라. 그랬더니 막상 토론 들어가니까 키높이 구두, 보정속옷, 생머리, 이 얘기로 해서 사실상 인신공격을 했고 그러다 보니까 그 뒤에 토론에 대한 내용이라든가 후보의 장점이 부각되지 않고 딱 그 부분만 남았습니다. 1차 토론회에서 남은 장면이 그 장면이 된 결과가 됐죠. 2차 토론회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지금 밖에서는 일단 훈훈한 모습을 보이지만 실제 토론에 가서는 홍준표 후보가 예고한 것처럼 배신자론을 강력하게 들고나올 것 같아요. 어제 인터뷰에서도 보이는 것처럼 이 표현 자체가 기존에적 후보가 한동훈 후보를 공격했던 내용 그대로입니다. 배신자라고, 원래 경선 일정 들어가기 전부터 계속해서 강력하게 비판했던 내용들이잖아요. 그게 일단은 보여졌는데 토론회 가서는 더 거칠게 나올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2차 경선에서는 50% 당원 투표가 있기 때문에 당원들의 일반적인 정서는 탄핵에 반대하고 또 대통령이 이렇게 파면된 상황에 대한 책임론이 아무래도 한동훈 대표를 향할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실제 그런 여론이 많을 것으로 보여지고요. 그러면 홍준표 후보로서는 한동훈 대표의 책임론. 그러니까 단순히 탄핵 책임론에서부터 더 나아가서 윤석열 정권,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에 이르게 되는 과정에 있어서의 한동훈 후보에 대한 책임론을 배신자론과 연결시켜서 강하게 공격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 부분을 한동훈 후보가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 이 부분이 관전 포인트일 것 같습니다.

[앵커]
홍준표 후보 캠프에서는 키높이 구두 얘기는 더 이상 안 할 것이라고 오늘 오전에 얘기를 했는데 이렇게 김문수, 홍준표 후보 너도나도 한동훈 후보와 토론하겠다고 지목하면서 한동훈 후보만 3번 토론을 하게 된 걸 두고각 캠프의 해석은 전혀 달랐는데요. 직접 듣고 오겠습니다.

[신지호 / 국민의힘 전 전략기획부총장 (한동훈 캠프 특보단장)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홍준표 후보 입장에서는 내일 한동훈 후보랑 2회 연속한다는 거는 한마디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일 겁니다. 한동훈이라는 인물이 이번 경선의 키맨이라는 게 그런 거로 이제 입증이 된 것 아니냐… (외모 관련 질문 같은) 불필요한 감정 충돌이 있을 필요가 없잖아요. (중략) 홍준표 후보 특유의 그런 어떤 스타일 때문에 그런 또 돌발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고 그런데 (중략) 한동훈 후보가 충분히 토론을 리드해 나가면서 어떤 토론의 정수를 보여줄 만한 준비가 돼 있다.

[김대식 / 국민의힘 의원 (홍준표 캠프 후보 비서실장)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정치의 근육은 아직까지 검증 단계를 몇 번이고 파고를 넘어야 하기 때문에, 설령 본선을 가더라도 그 검증의 파고는 몇 번 넘어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것이 서로가 한번 맞짱 토론을 통해서 (중략) 우열을 한번 가려보자는 거지요. (키높이 구두, 특활비 뭐 이런 거 서로 한 번씩 주고받았던 거 이제는 안 할 것이다?) 그렇지요. (중략) 그건 결국은 우리 자당에 그렇게 도움이 되지 않아요. (중략) 제가 그거 강력하게 말릴 겁니다. 혹시나 하더라도.]

[앵커]
키높이 구두 얘기 나오면 내가 말릴 거다, 이렇게 캠프에서 얘기를 했는데 오늘 오전 후보들은 토론 준비하느라 바빴고 캠프 관계자들이 인터뷰를 했는데 한동훈 후보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아서 3번 토론을 하게 된 것을 두고 한동훈 캠프에선 '키맨'이어서 그렇다, 캠프에서는 이렇게 설명했네요.

[윤기찬]
한동훈 후보가 두 번 지명을 당한 거죠. 한 번은 본인이 지명을 했기 때문에. [앵커] 본인의 주도권 포함해서 3번을 하게 됐죠.

[윤기찬]
그렇죠. 저는 약간 달리 보는 것이 한동훈 후보 같은 경우에는 다른 후보들과는 달리 약간의 갈등 구도가 명확한 부분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당원들의 욕구를 대리해서 만족시켜준다는 측면도 있을 겁니다. 그렇게 전략을 잡았을 수 있어요, 각 캠프에서. 예컨대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는 한동훈 후보에 대해서 물어볼 게 있다고 몇 가지 말씀을 하셨고요. 그 물어볼 것이 이전에 단초가 나왔었죠. 다만 이런 부분들은 장황하게 물어보면 안 될 것 같고 나머지 한 60% 이상은 미래에 대해서 물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에는 배신자 프레임에 대한 얘기가 나왔지만 이런 부분은 본인의 생각일 수도 있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당원들이 있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당원들을 대신해서 묻겠다는 취지의 전략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넘버 투다, 원이다 이런 문제가 아니고 상대방이 오히려 더 수월하다고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또 하나는 상대방과 같이 올라가는 것이 결선에서 대결하기에 가장 수월하다, 이렇게 판단했을 수도 있어요. 홍준표 후보와 한동훈 후보는 서로 간에 만약에 51% 과반 득표로 결선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그러면 누구와 같이 올라갈 것이냐라고 했을 때 서로 간에 서로를 지명, 마음속으로.

[앵커]
서로가 필요한가요?

[윤기찬]
그렇죠. 서로 간에 상대방과 같이 올라가면 내가 승산이 있다고 서로 판단할 수 있어요. 이전에도 8명이 토론할 때도 보면 그런 양상이 있었거든요. 4인, 4인이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 서로 간에 전략적으로 상대방과 격렬하게 붙게 되면 이끌고 같이 올라간다. 그러면 결선에서 내가 더 유리하다라고 홍 후보나 한 후보나 서로 판단하지 않을까.

[앵커]
홍준표, 한동훈 두 후보가 서로를 필요로 하다고 분석을 하셨는데 홍준표 후보가 그렇지 않아도 한동훈 후보를 지목한 이유에 대해서 빅투끼리 우렬을 가려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빅투를 강조하는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조기연]
결국 최종결선에 갈 가능성이 우리 둘한테 있다. 그러니까 4강 구도에서도 결국에 탄핵에 반대한 입장을 가진 당원들이 김문수 후보와 표를 가르지 말고 나한테 몰아달라. 이런 것에 대한 예열을 지금부터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지금까지 나오고 있는 여론조사를 보면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후보가 대략 비슷하게 오차범위 내에서 지지율을 같이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 상황이 그대로 갔을 경우에 2강이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 어렵거든요.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에도 1위 가능성이 높다고 캠프 내에서 자신하고 있고 그럴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아직은 어떻게 될지 예측 못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오늘, 내일 토론. 특히 내일 토론에서는 홍준표 후보는 자기가 확실한 1강이다. 그리고 저쪽에서는 한동훈 후보가 탄핵에 찬성했던 당내 여론을 모아서 올라올 것이다. 그러면 김문수 후보로 갈라진 표심을 나한테 몰아달라, 이런 메시지를 계속 보내기 위해서...

[앵커]
홍준표 후보 입장에서는 한동훈 후보와 결선에 올라가는 것이 김문수 후보와 올라가는 것보다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는 거죠?

[조기연]
그렇게 보고 있는 것 같아요. 그게 현실적으로 그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 구도를 아예 4강 때부터 명확하게 하고, 김문수 후보로 갈리는 표를 본인 쪽으로 전략적으로 흡수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여지고요. 결국에는 본선까지 봐야 되기 때문에 굳이 4강전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계속해서 한동훈 후보와의 대척점에서 본인의 장점을 드러내기 위한 전략으로 봅니다.

[앵커]
홍준표 후보 캠프의 김대식 비서실장은 이번에는 외모 공격 나오면 내가 말릴 거다. 키높이 구두 더 이상 얘기하지 마라,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렇게 될 거라고 보세요?

[윤기찬]
그건 하지 말아야죠. 저는 저 부분은 유치한 공격이었고 본인도 아마 나중에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까 이런 취지로 했다고 해서 그 말에 대해서 후회하는 듯한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그런 취지보다는 물어볼 게 많죠. 또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계획에 대해서 검증할 것도 많고 하기 때문에 저는 시간이 둘론 두 분이 하루 종일 토론 일정을 갖고 있지만 실제 그렇게 서로 서로 공방하다 보면 서로 간에 나눌 내용들이 많지는 않거든요. 대부분 저희가 예상하는 부분이 있잖아요. 예상되는 공방 대상이 있잖아요. 탄핵도 있고 그다음에 한덕수 총리 문제도 있고 쭉 예상되거든요. 당 대표 때 여러 가지 문제도 있고. 그다음에 홍준표 후보에 대한 한동훈 후보의 예상되는 여러 가지 질문들도 있기 때문에 그러면 그걸 빼면 나머지 앞으로 국민들이 관심이 있어 하는, 본선에서 관심 있어 하는 물을 것도 꽤 많기 때문에 저는 그런 유치한 질문은 이제 하지 않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유치한 질문 빼고 홍준표, 한동훈 두 후보의 160분간의 내일 토론에서 어떤 얘기가 나올지 지켜보겠습니다. 한편 안철수 후보는 어느 후보의 지목도 받지 못했습니다. 안철수 후보를 대하는 후보들 간의 신경전.영상으로 정리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 아마도 많은 분들이 저를 두려워하셔서 그런 걸로 생각합니다. (국민과 당원들이) 어느 후보가 이길 수 있는 후보인가, 이런 선택을 하리라고 봅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 난 안철수 후보가 날 지명해줬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중략)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만만하니까.]

[안철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 제가 할 말을 먼저 하셔서 기회를 놓쳤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저는 김문수 후보님 지목하겠습니다. 김문수 후보님은 제가 만나본 정치인 중에서 가장 정직하고 곧은 분입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의사인데도 불구하고 의사를 안 하시고, 또 안랩을 창설하시고, 또 안랩을 안 하시고 또 정치도 하세요. 저는 한 개도 못 하는데….]

[앵커]
안철수 후보와 토론하겠다고 지목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 안철수 후보는 후보들이 자신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분석했네요.

[조기연]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제가 볼 때 그날 현장에서 나머지 세 후보들은 안철수 후보가 본인을 지목할까 봐 걱정하고 있었을 것 같아요. 전체적인 분위기상 죄송스러운 말씀이지만 안철수 후보와 상대 후보가 돼서 토론하면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겠죠. 그러면 후보들로서는 안철수 후보와 토론을 하는 것이 그렇게 달갑지 않은, 그러니까 본인의 득표 전략에 크게 도움이 안 되는 상황으로 보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런 분위기에서 안철수 후보가 두려워서 지목하지 않은 것은 아닌 것 같고요. 김문수 후보도 오늘 지목이 돼서 토론회는 하지만 사실은 안철수 후보와 김문수가 명확하게 찬반, 반탄의 대척점에는 있지만 두 분 간에 토론을 통해서 김문수 후보가 비교우위를 보여줄 만한 그런 게 특별히 있을까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오늘 토론은 다른 토론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관심도라든가 주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이제 그걸 상쇄할 만큼의 어떤 내용적인 보완을 할 수 있을까. 그런데 안철수 후보가 여러 가지 비전 이런 것 발표하고 있지만 실제는 그게 지금 국민의힘 경선에서 정책이나 비전이 전혀 크게 부각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문수 후보가 얘기하는 것처럼 조금 전에 평가, 칭찬인 듯 아닌 듯한 이런 정도의 토론과 대화 내용이 왔다갔다하는 수준이라면 아마 크게 관심을 끌지 못할 것 같고요. 안철수 후보는 그래서 장외에서 강한 메시지를 통해서 본인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는 전략으로 쓸 것 같고요. 그래서 상대적으로 오늘 적어도 제일 관심도가 떨어지는 토론이 될건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다른 후보들이 안철수 후보의 지목을 받을까 봐 두려웠을 것이다라는 개인 의견을 주셨는데. 점잖은 편인 김문수 후보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의사이시지만 의사를 하지 않고 있고 안랩을 창설했지만 안랩에서 일하지 않고 있다. 뼈 있는 농담인지, 뼈 있는 칭찬인지 모르겠어요.

[윤기찬]
그런 부분들은 정치권에서 쭉 있었던 일들은 아니잖아요. 정치에 들어와서 이것 하다가 말고 저거 하고, 이런 식의 정치권에서 있었던 것에 대한 평이라고 하면 꽤 있다고 제가 평가할 수 있지만 그간 의사 하고 안랩 창설하고 이런 부분들야 사회에서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그만큼 다재다능하다라는 취지의 말을 저렇게 표현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 안철수 후보하고 김문수 후보는 약간 토론 스타일이 비슷하죠. 저희가 볼 때 리듬이 비슷하기 때문에. 또 홍 후보와 한 후보도 리듬이 비슷해요. 그래서 아마 캠프 측 입장에서 보면 예를 들어서 안철수 후보와 홍 후보나 한 후보가 붙게 되면 리듬에서 약간 격차가 있어요. 어느 것이 유리한지는 모르겠지만. 따라서 그 두 후보 간의 리듬은 안 맞는단 말이죠. 그러나 김문수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리듬은 맞아요. 따라서 템포도 맞고.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 보면 차분하게 김문수 후보와 대적하면서 본인의 진정한, 말을 끊거나 하지는 않기 때문에. 그러니까 본인이 할 말을 다 하고 물어볼 거 다 물어보면서 그렇게 하는 것을 선호했을 것 같고. 4자 토론 가서는 본인이 또 여러 사람한테 질문할 기회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오랜 시간 동안 특정 후보와 본인 리듬과 안 맞는 후보와 하게 되면 본인이 마이너스가 될 확률이 있죠. 그런데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 보면 원한 것은 아니지만 안철수 후보와의 원치 않는 토론이지만 토론 진행 과정에서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의 마음을 또 모셔올 수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번 기회가 물론 시청자분이나 아니면 국민들이 어떻게 평가할지 모르지만 나름 후보들 입장에서 보면 얻을 것도 있는 토론이다.

[앵커]
안철수 후보가 지난번에 김문수 후보를 향해서 AI 잘 모르시죠? 이렇게 다그치기도 했어요.

[윤기찬]
김문수 후보가 AI를 잘 모르는 것은 크게 이상한 것의 아니잖아요. 그런데 거기에 저도 모르는 단어들이 몇 개 나왔는데 오히려 그건 저는 그 정도는 네거티브라고 보지는 않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도 공방으로 나왔을 테니까 어떤 부분을 갖고 공방을 할지 그게 또 기대되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AI 공부 열심히 하고 나오겠다고 했으니까 김문수 후보가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지켜보겠습니다. 그런가 하면 출마설이 끊임없이 거론되는한덕수 권한대행의 광폭 행보와 함께 한 대행이 나설지, 만약에 나선다면 언제 나설지가 초미의 관심인데요! 영상으로 보고 오시죠. 아직은 말이 없는 한덕수 대행. 오늘 시정연설에 나섰는데 민주당에서는 애초에 침묵시위를 하겠다고 했는데 침묵시위는 아니고 피켓시위를 한 건가요? 어떻게 된 건가요?

[조기연]
입장할 때 비판하는 입장 정도의 피켓시위를 했고요. 과연 시정연설에서 실제 출마 의지를 피력하는 방식으로 정치적 메시지를 낼 것인가, 이런 부분을 주목했는데 사전에 배포된 자료에 의해서 추경 관련된 내용이 주였기 때문에 그 부분을 시정연설 과정에서 굳이 어떤 정치적 액션을 할 필요성은 판단한 것 같은데 저는 국회의장의 지적이 관심을 끌었습니다. 저는 입법부 사장으로서 당연히 해야 될 지적이었다고 보고요. 한덕수 대행이 대선 행보를 하고 있는 게 명확하죠. 한미연합사에 가서도 아마 한미연합사를 방문한 고위공직자 중에 본인의 병장 경력과 군번을 얘기하는 고위공직자는 아마 한덕수 대행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겁니다. 과거에도 그런 사례가 없었었어요.

[앵커]
군번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 군번을 말하는 것,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조기연]
준비하고 갔겠죠. 본인도 평범한 군생활을 했다. 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예요. 한미연합사를 방문해서 한미동맹을 확인하고 한미연합사에 있는 미군들에 대한 노고를 치하하고 이런 목적이라면 굳이 저런 게 나올 필요가 없는 거거든요.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가 분명했고요. 지난번에 부산, 광주 방문도 그랬고. 누가 봐도 지금 대선 행보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서 며칠 전에 했던 얘기가 한덕수 대행이 대행과 대통령의 권한 행사 업무 차이가 없다, 이 얘기를 했단 말입니다. 국회의장으로서는 이걸 그냥 넘어갈 수가 없는 거예요. 지난번에 헌법재판소 결정에서 대통령 권한대행과 대통령의 지위는 분명히 다르다는 걸 명시적으로 결정했습니다. 헌법이 승계가 아닌 대행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의 의미, 이런 것에서 추론해서 볼 때 대통령 권한대행의 민주적 정당성은 상당히 축소되고 간접적인 민주적 정당성이다. 그래서 대통령과 대통령 권한대행인 국무총리는 확연히 구분되는 지위에 있다. 이걸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할 수 있는 업무 차이도 매우 제한적으로 해야 된다는 현상유지설에 입각해서 헌법이 해석되고 있는 거죠. 그런데 한덕수 대행은 어떤 근거는 대통령과 대통령 대행에 아무런 업무적 차이가 없어, 그래서 사실은 대통령처럼 행세해도 이건 아무런 위헌이 아니라고 하는데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위는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국회의장으로서는 강력하게 경고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고요.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저렇게 집단적으로 항의하는 모습이 매우 부적절하다고 봅니다. 국회로서는, 개개인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로서는 이 입법부의 수장이 본인이 여당이었고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총리였다고 하더라도 대통령 권한대행의 저런 방식의 권한 행사는 국회 차원에서 강력히 경고하고 자제시키는 게 맞고, 오히려 지금 국민의힘 경선 분위기에서 계속 출마 여부를 소위 말하는 간 보기를 하면서 시간을 이렇게 끌고 가는 게 국민의힘 경선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까지 고려하면 국회의장의 지적에 대해서 저렇게 집단적 항의를 할 문제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앵커]
우원식 국회의장의 작심발언. 한덕수 대행을 향해서 할 일은 무엇이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이 점에 대해서 국민의힘에서 다르게 볼 것 같아요.

[윤기찬]
우원식 의장은 본인 스스로 한테 그런 말씀을 하셔야 돼요. 첫 번째는 지난 정부 대상으로 질문하는 대정부질문에 왜 안 나왔냐는 것인데 권한대행은 안 나가는 관행이 있었다는 거잖아요. 그다음에 상설특검 미임명 같은 경우에 국회에서 임의로 야당 단독으로 해서 상설특검 추천위를 구성을 했는데 국민의힘을 빼버렸어요. 이건 위헌적이라고 해서 임명 안 한 거잖아요. 다 이유가 있는 거고요. 그다음에 지난 것에 대해서 유감 표명할 수 있어요.있죠. 한덕수 총리가 그간에 이렇게 안 해도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앞으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별하라고 하잖아요. 그 말은 출마하지 말라는 거잖아요. 무슨 자격으로 출마하고 말라고 하죠? 국민의 한 사람인 피선거권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출마하지 말라니요. 말이 안 되는 거죠. 저 부분은 선거에 개입하는 거죠. 대단히 부적절한 걸 넘어서서 위법 소지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우원식 국회의장이 선을 넘었다?

[윤기찬]
두 번째는 그럼 본인들을 생각해 보세요. 국회에서 했던 것. 그 많은 탄핵 기각됐던 것, 사과하셨나요? 사과해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9:0으로 기각된 이런 부분들 사과하셔야 되잖아요. 8:0. 사과 안 하시잖아요. 그다음에 그 많은 예산 삭감 이것도 사과 안 하시잖아요. 그러니까 국회는 무소불위고 무오류인가요? 그런 식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권한대행이 아직까지 출마 의견을 밝히지 않고 여러 가지 권한대행으로 행동하는 것을 출마 걱정을 하면서 이것을 마치 나무란다. 저는 있을 수 없는 거라고 보고요. 또 하나는 권한대행이 미 연합사령부 찾아간 이 부분, 옛날 고건 권한대행도 한미2사단 갔었어요. 원래 권한대행쯤 되면 지금 대통령이 궐위시라는 거잖아요. 궐위는 직무정지시기이기 때문에 국가적으로 보면 위험한 시기라서 북한의 적의 도발을 막아야 되는 상황이고 경계태세를 점검해야 되는 거고 이렇게 미국과 연합태세를 잘 구축하고 있다. 이걸 보여줘야 되는 거잖아요. 다 이렇게 행보를 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걸 출마를 원치 않는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출마가 걱정되니까 이걸 대선행보다라고 평가절하하는 것이고. 권한대행 행보와 대선 행보가 뭐가 다르죠? 그러면 이재명 대표가 얘기하시는 중임제 개헌은 왜 하는 거죠? 그러면 대통령으로 초선에서 직무수행하면서 나중에 다시 출마하시게 되면 그건 어떻게 평가하실 거예요? 그런 식으로 앞뒤가 안 맞는 말씀이기 때문에 저런 식의 공격과 폄훼는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한미연합사 방문한 것은 권한대행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고 이것에 대한 지적한 우원식 국회의장, 오늘 선을 넘었다고 평가하셨습니다.

[조기연]
한덕수 대행이 지금 해야 될 일은 엄정하게 정치적 중립을 지키면서 조기대선을 관리해야 됩니다. 출마하려면 하라는 겁니다. 출마할까 봐 걱정 전혀 안 하거든요. 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대통령처럼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대선행보를 노골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공정한 지금 대선 관리가 되고 있을까요? 출마할 거면 지금 당장 사직하고 대통령 후보로서 저런 활동을 하면 그거 누가 비판하겠습니까. 지금 2+2 회담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거기에 방위비 협상이 내용으로 포함돼 있습니다. 한미연합사 가서 지금 이 장면을 보여주는 게 협상에 도움이 될까요? 트럼프는 누가 봐도 불을 보듯이 방위비를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증액하라는 요구를 해올 것이 뻔한데 봐라, 한국은 미군이 가서 저렇게 지켜주고 있다. 이걸 강조해서 보여주는 게 협상에 일단 도움이 안 됩니다. 아마 협상 실무진들도 왜 저 일정을 이때 배치했느냐, 이런 문제제기를 안 할 수 없을 거예요. 그러니까 한미동맹, 안보 공백에 대해서 챙길 필요는 있죠. 그런데 지금 이 시점,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행보를 하고 있는 특히 방위비 협상이 의제로 올라가는 상황에서 저 방문 일정을 도움을 주기 위한 이미지 차원에서 갔고, 그러니까 자기가 병장 출신이고 군번을 외워서, 실제 외우고 다니겠습니까? 다 확인해서 준비해서 갔을 겁니다.

[앵커]
못 외우시나요?

[조기연]
저는 기억도 안 납니다.

[윤기찬]
군번은 다 외우지 않나요? 저는 그냥 나오는데요. 남자들은 입에 배요. 주민등록번호하고 비슷한 거고. 그다음에 변호사님 말씀 일리 있는 부분도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그러면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 같은 경우에는 사표 수리도 안 됐요 출마했잖아요. 대전경찰청장은 대전에서 선거를 잘 감독해야 되는 기관인데. 이런 식으로 공직자에 대한 부분은 똑같은 논리가 적용되는 거예요. 그래서 저 부분은 한덕수 총리가 아직까지 안 나오겠다, 나오겠다 말을 안 하지만 거꾸로 얘기하면 공직기강을 내세우기 위해서라도 나는 나올 수 있으니까 잘 따라. 어떻게 보면 공직을 더 잘 수행기 위해서 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나중에 나오든 안 나오든 결정이 되면 그때 사후적 평가를 통해서 만약에 나오면 대선 운동 과정에서 부정적 평가를 하면 되는 거고요. 안 나오면 안 나오는 대로 평가하면 되는 거고. 지금 미리 이래라저래라할 이유가 있는 건가요? 저는 그 이래라 저래라 할 자격이 없다고 보는데요.

[앵커]
군번을 외워서 말한 한덕수 대행의 의미를 짚어보고 있었습니다. 하실 말씀이 더 있으신가요?

[조기연]
출마 여부를 밝히않고 사실상 대선행보를 하면 지금 들어가는 비용이나 이런 문제, 공직선거법상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기부행위가 될 수 있어요. 왜냐하면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았지만 누가 봐도 출마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그러면 지금 보여주고 있는 행태 자체가 출마에 대한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외부에 표시했다고 봅니다. 그런 경우에는 사전 선거운동 내지는 기부행위 위반에 포함될 수도 있어요. 지금 국민 세금 들여서 대선운동을 한다는 비판, 이 부분 어떻게 방어하실 겁니까?

[윤기찬]
변호사님, 그러면 지자체장들 연임 도전하는 분들은 다 어떻게 해요? 지자체장도 열심히 해서 주민들에 잘했다는 평가를 받으면 연임되는 거잖아요. 다시 재선이 되고. 그러니까 그런 식은 선출직이 기본인 거고, 한덕수 총리 같은 경우에도 열심히 해서 여러 가지 성과를 내면 만약에 본인이 나가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 좋은 거고. 그런데 지금 본인 입장을 안 밝히니까 당신은 일하지 말라, 이렇게 하는 것은 이상한 것 아닌가요?

[앵커]
대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시한이 다음 달 4일이어서 4월 말, 5월 초에 한덕수 대행이 입장을 밝힐지 이목이 집중되는 분위기 속에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3강'의 기류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덕수 대행과의 우호적 방향으로요, 우선 홍준표 후보의 어제와 오늘 인터뷰 듣고 오시죠.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어제,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 : 나는 한덕수 대행 고려의 대상 자체를 넣지 않습니다. 더 이상 안 물었으면 좋겠어요.]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오늘)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하고 반이재명 단일화에 나선다면, 한덕수 대행과도 함께하겠습니다. 대선 승리 이후에 홍준표 정부는 이재명의 민주당 세력과도 함께 가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김덕수'라는 신조어로 한덕수 대행과의 단일화론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김문수 캠프에선 홍준표 후보의 빅텐트론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재원 /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김문수 캠프 미디어총괄본부장) /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결국 빅텐트라고 하더라도 홍준표 후보만을 위한 그런 텐트이지 다른 분이 거기에 들어가서 지낼 수 있는 그런 형태는 아니라고 봅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지난 1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 이 경선은 의미 없는 것이고 나중에 한덕수 총리랑 무슨 단일화를 할 거다, 이런 식의 얘기를 그냥 한 번 지나가는 게 아니라 정말 진지하고 강력하게 목숨 걸고 하고 있어요. 저는 그거는 해당 행위라고 봐요.]

그런데 오늘 아침 페이스북에선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다음 본선 승리를 위해 모든 사람들과 함께할 것"이라며, "특히 한덕수 총리님과 저는 초유의 계엄 상황을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수습하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댔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고 꽃피우겠다는 생각이 완전히 같다"고 했습니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오늘 "한덕수 대행, 출마의 강을 건너지 마십시요."라는 글을 올렸는데요. 다만, 한 인터뷰에선 일종의 빅텐트를 만들면 (한 대행이) 거기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하며 여지를 두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입장 변화, 앞으로 대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분석해 보겠습니다. 한동훈 후보가 한덕수 대행을 향해서 자신과 생각이 그냥 같이 게 아니라 완전히 같다고 얘기를 했어요.

[윤기찬]
아마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율이 본인들 생각보다 높아진 거죠. 그러니까 그 지지율을 흡수해야 되는데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율 분석이 사실 어려워요. 어떤 분들이 지지하는지에 대해서, 예를 들면 탄핵 찬성, 반대에 한쪽으로 치우쳐서 지지가 있다, 이렇게 판단하기 어렵거든요. 그렇다면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율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한덕수 총리가 만약에 나오시게 된다면 단일화할 용의가 있다는 부분을 얘기를 해야 되는 부분이 하나 있는 거고, 또 하나는 김문수 후보나 홍준표 후보나 한동훈 후보나 다 서로 갈등 구도를 여러 개를 만들면 서로 간에 불편하거든요. 그래서 갈등 구도는 저희가 상정하는 그런 정도의 하나 놓고 나머지는 다 비슷하게 가야지 선명 갈등 구도로 본인들의 지지층을 계속 가지고 갈 수 있다. 이런 취지의 전략적 계산이 들어간 것 같고. 그런 취지에서 보면 입장이 변화됐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입장 변화 과정에서 어떤 경위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저 입장 변화는 환영한다. 왜냐하면 객관적으로 보면 이재명 대표의 지지율이 상당히 높잖아요. 그렇게 해서는 여러 세력과 힘을 합해야 되는데 여러 세력과 힘을 합하는 것을 꺼려한다고 하면 첫 번째는 일단 마이너스가 되는 거고 두 번째는 힘이 없어 보이기도 하거든요. 자신이 없어 보이기도 하기 때문에 저 부분을 그 누구라도 같이 나와라, 같이 할 수 있다. 이렇게 나가는 것이 저는 당원들 입장에서 보면 뭔가 있나 보다, 이렇게 어떤 힘을 얻을 수 있는 거고, 또 실제로 다른 세력들을 갖다붙일 수 있는 여러 가지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 전략 변경은 잘하셨다, 이렇게 평가합니다.

[앵커]
이렇게 국민의힘 빅3 후보들이 한덕수 대행을 향해서 모두가 문을 열었어요. 이것에 대해서 민주당은 어떻게 보세요?

[조기연]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입장 변화인데요. 이 상황 자체에 대한 이해를 완벽하게 잘못 분석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한덕수 대행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은 국민의힘 후보 경선 자체 관심도도 떨어지고 지금 나와 있는 본인들이 평하기에는 빅3라고 하지만 전혀 빅으로 느껴지지 않고, 이분들 중에 대통령이 된다거나 아니면 당장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가 없다고 보기 때문에 다른 대안을 찾아서 조금씩 조금씩 한덕수 대행 쪽으로 그냥 이동한 것뿐이에요, 지금. 그리고 그건 전체적으로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의 이동이지, 중도가 확장돼서 한덕수를 대행으로 선택하는 과정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한덕수 대행이 받고 있는 지지율은 본인들이 갖고 있는 포지션의 일부가 이동한 것뿐입니다. 당연히 거품이고요. 그냥 빠질 거예요. 그리고 만약 한덕수 대행이 출마 선언을 한다면 그 이후부터는 한덕수 대행 쪽으로 대세가 쏠리면서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다시 조정되고 빠질 겁니다. 한덕수 대행이 무소속으로 출마 선언을 하고 선출된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과정에 시너지가 생길 가능성이 저는 전혀 없다고 보는데. 전체적으로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 대선에 대한 전략 자체가 부재하다 보니까 각 후보 캠프들이 단순히 급변하는 상황의 유불리에 따라서 입장을 바꾸고 있는 건데, 전체적으로 도움이 전혀 안 될 것 같고요. 이 상황 변화가 왜 생겼는지를 한 번 더 들여다보면 최근에 이재명 대표에 대한 대법원의 전원합의체 심리 일정이 빨라지면서 다른 변수가 생겼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전에는 단순하게 이번 대선에서는 실제 본선 승부에서 거의 쉽지 않다는 게 상식적으로 보면 그렇게 냉정하게 판단하는 게 맞잖아요. 그러면 이기기 위해서는 여러 전략이 필요한데 한덕수 대행과 단일화를 한다고 해도 그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고 봤기 때문에 굳이 정당의 후보가 밖에 있는 외부 후보로 보여지는 한덕수 대행과 단일화를 하는 것은 아까 한동훈 후보가 얘기했던 것처럼 그건 해당행위고요. 국민들 보기에는 안철수 후보의 얘기처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다시 출마하는 것과 똑같은 것이기 때문에 저희의 입장이 상식적 수준에서 맞는 판단인데. 지금 최근에 이재명 후보 관련 재판 상황을 보면서 또 다른 변수가 생겼기 때문에 대선판이 본선에서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이 가능성을 보면서 이길 수 있는 분위기가 흘러가니까 지금 입장 변화를 한 것 같은데요. 저는 전혀 그 상황으로 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윤기찬]
제가 하나만 더하면 민주당도 단일화했어요. 조국혁신당 불출마 선언 했잖아요. 그러니까 사실상의 단일화를 아주 깔끔하게, 또 소리 없이 한 거죠.

[앵커]
두 분이 지지율 말씀하셔서요. 저희가 오늘 나온 지지율 그래픽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6.3 조기대선 오늘로 딱 40일 남았는데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와의 가상 대결 여론조사가 공개됐습니다.

먼저, 국민의힘 지지자와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적합도부터 보겠습니다.

홍준표 후보가 23%로 가장 높았고, 1%포인트 차로 한동훈 후보가 뒤를 이었습니다.

이어 김문수 후보 19%, 안철수 후보 6% 순이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와의 가상 양자 대결 결과도 함께 나왔는데요.

이번 조사에서는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한덕수 권한대행도 포함했는데요.

이재명 후보가 모든 후보를 상대로 45%가 넘는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인 후보는 한덕수 권한대행으로, 지지율은 30%였습니다.

한 권한대행 다음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인 건 홍준표 후보인데요.

이재명 후보와 양자대결을 했을 때 지지율이 29%로, 한 권한대행과 단 1%포인트 차이였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포함된 가상 3자 대결도 살펴보겠습니다.

3자 대결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모든 상황에서 45% 이상 지지율을 보였는데요.

이번에도 이재명 후보의 맞상대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건 한덕수 권한대행이었습니다.

홍준표 후보도 3자 대결에서 27%를 기록해 한 권한대행을 바짝 따라 붙었는데요.

이준석 후보는 전반적으로 6%에서 7%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한덕수 대행의 지지율이 결국 국민의힘 계열의 후보군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걸 보인 건데 이 부분이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윤기찬]
일단 오차범위 내라고 보여지니까 제가 우열을 따지지 않겠지만 어쨌든 중요한 건 네 분으로 컷오프가 된 뒤에 나머지 분들 컷오프 되신 분들을 지지했던 분들의 표심이 어디로 갔는지가 대충 흐름이 보여져요. 그래서 상당히 변화가 있기는 한데요. 어쨌든 어느 분이 되든지 간에 크게 다르지 않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제는 화합적인, 통합적인 토론이나 행보를 통한다고 하면 유보까지 합치면 박빙의 승부가 가능할 수도 있다. 저희가 말하는 빅텐트가 가능하다고 하면 사실은 박빙의 대선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 저기서 이재명 대표가 저 포션이 더 올라가지 않는다고 하면 사실은 이번 대선도 박빙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빅텐트와 박빙 가능성을 말씀하셨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조기연]
저도 양당의 후보가 확정되는 순간부터는 지지율의 변동은 초래될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어떤 대선에서든 양자 구도에서는 51:49로 보는 게 맞기 때문에 민주당으로서도 긴장을 놓지 않는 거죠.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이나 한덕수 대행까지 포함해서, 이준석 후보까지 포함한다고 하더라도 변수가 너무 많습니다. 빅텐트론을 주장은 하지만 워낙 각 후보나 인물들 간의 거리감이 크고 실제 명분이 없습니다. 어떤 명분으로 빅텐트를 꾸린다는 거죠? 유일하게 내세우고 있는 것이 반이재명인데 그게 국민적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까요? 오히려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 최근에 보수적 인사를 만나면서 광폭 행보를 보이면서 안정감과 비전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메시지가 더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반이재명 명분으로 빅텐트는 구성되기 어렵기 때문에 지금의 지지율 추이를 다 모으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갖고 대응한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아마 의미 있는 승부가 되기는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앵커]
조금 전 말씀하신 부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최근 정규재, 조갑제 등 보수 논객들과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어떤 말을 했는지 직접 듣고 오겠습니다.

[정규재 / 전 주필 (그제, '정규재tv 시즌3') : (이재명 후보가) '먹고 살기도 바쁜데 무슨 이념 타령 같은 거 할 형편도 아니고, 우선 먹고 살고 봐야지요' 이렇게…]

그러면서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의 극좌 인사 대부분은 탈락했다고 말했다는 주장도 나왔는데요. 지난 '비명횡사' 논란을 언급한 걸로 보입니다.

[정규재 / 전 주필 (유튜브 '정규재tv 시즌3') : 민주당 안에 이제 극좌는 없다, 이런 자신 있는 얘기를 해요. 지난 4·10 총선에서 대부분의 극좌 세력들이 경선과정에서 탈락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도 탈락하지 않은 7명에 대해선 공천을 통해서 교체했다.]

민주당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90% 안팎의 득표율로 앞서나가는 가운데, 어제 토론회에서 '2약' 후보들의 이런 호소도 나왔습니다.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어제) : 이번에 종자 씨앗까지 한꺼번에 다 털어먹으면 다음에 농사는 어떻게 짓겠습니까? 다음 농사를 위해서 씨앗 종자를 남겨두는 현명한 농부의 마음으로 민주당의 미래를 위해서도…]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어제) : 지금 제 옆에는 현역 의원 한 분도 서지 않으십니다. 그분들의 처지와 어려움은 이해하지만, 때로는 외롭고 힘듭니다.]

[앵커]
우선 이재명 후보가 정규재 전 주필, 조갑제 대표 등 보수 논객을 만나고 있는 점, 국민의힘에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윤기찬]
이재명 대표의 광폭행보라기보다는 조갑제 대표하고 정규재 전 주필이 광폭행보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만날 수도 있는데 저분들은 탄핵 찬성했던 분들이에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하시는 말씀을 그대로 전달할 것이 아니고 본인들의 시각으로 이것을 칭찬을 하든 비판을 하든 추가적인 가미가 됐어야 하는데 그냥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그냥 이재명 대표의 말을 전한 것 이상 이하도 아니다. 그래서 이례적인 행보로 보여져서 낯설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앵커]
이재명 후보, 경선 득표율 90% 가까이 얻고 있는데 지금 두 후보, 김경수, 김동연 후보가 많이 힘든가 봅니다. 많이 외롭다는 얘기도 하고 미래를 위한 씨앗 종자를 남겨둬야 하지 않느냐. 굉장히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는 것 같아요.

[조기연]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두 차례 순회경선에서 나온 득표율 자체에서 기운이 빠질 수밖에 없겠죠. 그리고 더 저런 심정이 들 수밖에 없는 건 적어도 대선후보로서 행보를 하는데 이후 차기, 그러니까 이 대선이 끝난 이후의 민주당의 미래를 고려하면 몇 분의 현역 의원들과 같이 본인과 옆에 나란히 서서 민주당의 새로운 미래에 대해서 얘기하고 그것을 가지고 이재명 후보와 경쟁하는 모습을 머릿속으로 구상했을 텐데 경선 과정에서 그게 잘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힘도 빠지는 거고 내용적으로도 더 채워주고, 이런 과정이 경선에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무기력함을 호소할 수밖에 없는데.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선 과정에서 충분히 두 분의 후보 또한 본인이 생각하고 있는 민주당 또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고, 그런 것들이 당내에서는 호소력 있게 전달이 돼서 득표로까지 이어지는 데는 한계는 있지만 분명히 의미 있는 경선 과정을 하고 있다, 그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외롭고 힘들더라도, 득표율이 미약할지라도 김경수, 김동연 후보의 행보는 의미가 있다고 정리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정치 온, 윤기찬 국민의힘 법률위 부위원장, 조기연 더불어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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