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IGHT] 윤, 관저 떠나 서초동으로...대선 레이스 본격화

[뉴스NIGHT] 윤, 관저 떠나 서초동으로...대선 레이스 본격화

2025.04.11. 오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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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성문규 앵커, 박민설 앵커
■ 출연 :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 성치훈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 짚어보는 <포커스 나이트> 시간입니다.

[앵커]
오늘은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 그리고 성치훈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과 함께하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서울 한남동 관저를 떠나서 서초동 사저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새로운 길을 찾겠다"는 윤 전 대통령이 과연 향후에 사저 정치를 지속할지도 관심인데요. 영상 먼저 보고 말씀 나누겠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대화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고요. 지금 대한민국은 굉장히 기로에 서 있습니다.]

[김문수 / 전 고용노동부 장관 (10일) : 국무회의 마치고 (장관을) 그만두고 (윤 전 대통령께) 전화 드렸는데, 제가 그만두게 됐습니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고….]

[이철우 / 경북도지사 (10일, 채널A '정치시그널') : 대통령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대통령이 되면) 사람 쓸 때 충성심만 봐라…. 그동안 배신자들한테 상처를 입었다, 이런 뜻인 것 같고…]

[앵커]
오늘은 윤 전 대통령의 모든 게 관심이었는데 일단 노타이 정장 차림으로 등장을 했고요. 지지자들한테 손을 흔들고 또 주먹을 불끈 쥐기도 했고 청년 지지자들하고는 일일이 악수도 하고 포옹도 하고 그랬었는데 먼저 대변인님 오늘 어떻게 보셨나요?

[정광재]
지난 3월 8일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속 취소가 됐었을 때 모습 이후 아마 카메라에 이렇게 풀로 잡히는 것은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 달 정도 되는 시간인데. 이 장면에 대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대통령이라는 측면에서 아마 반대했던 분들, 그러니까 탄핵에 찬성 의견을 줬던 분들은 파면된 대통령이 저렇게 당당한 모습을 보여도 되는가라는 문제 제기를 했을 것 같고요. 반대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반대했던 분들은 의기소침하지 않고 당당한 모습을 애써 보이려고 하는 모습, 이걸 평가했을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그래도 헌법질서 내에서 정상적으로 퇴임된 것이 아니라 파면 절차, 이게 일종의 징계 절차잖아요. 징계된 대통령으로서의 모습으로서는 아주 적절한 모습이었다라고 평가하기에는 국민의힘 대변인으로서 말씀드리기 좀 거북한 측면도 있지만 많은 분들이 그렇게 긍정적으로 평가하셨을 것 같지는 않았겠다라는 걱정도 좀 듭니다.

[앵커]
특히 지금 저 화면으로 나오는데 관저 앞의 모습 중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대학생들이 상당히 많이 나왔고 또 대학 점퍼, 과잠이라고 하나요, 그걸 입고 일렬로 서 있는 모습, 이런 것도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성치훈]
아마 전국 대학별로 탄핵 반대 시위도 했었기 때문에 그 대학생들을 부른 것으로 알고 있고. 그래서 공식적으로 어떻게 보면 초대된...

[앵커]
불렀다고요?

[성치훈]
그래서 원래 경찰들이 일반 국민들을 막고 있는데 저 친구들만, 저 대학생들만 앞으로 들어와 있거든요. 들어와서 도열해 있는 상황으로 대통령을 맞이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도 청년들, 대학생들이 기다리는 것을 알고 나온 거고 저 친구들도 이미 대통령과 만나는 걸 알고 저기서 기다린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어떻게 보면 관저에서 나오는 날 그렇게 야박한 평가를 내리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2022년 5월 9일,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고 청와대에서 나오는 날, 그때를 떠올려보면 정상적으로 임기를 마치고 나오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밤 12시부터 청와대 개방할 거니까 그다음 날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야 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빨리 속된 말로 방 빼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호텔방에서 하룻밤을 주무시고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에 갔어야 했거든요. 그래서 그 당시 문재인 정부에서도 너무 야박한 것 아니냐라는 비판을 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렇게 파면돼서 나오는 날 그렇게 야박한 평가를 하지 말아야지라고 다짐을 했었습니다마는 저렇게 당당하게 나오는 모습을 보고 그렇게 또 가만히 있을 수는 없겠구나. 지금 국민들이 저 모습을 바라보면서 해외 언론에서 봤을 때는 그냥 정상적인 임기를 마치고 나오는 대통령으로 보지 않았을까요? 당당하게 주먹을 쥐고 손을 흔들고 그리고 지지자들과 포옹하고 악수하고 누가 보면 개선장군 보듯이 저렇게 윤석열 전 대통령 본인의 잘못으로 인해서 비정상적으로 선거가 치러지게 생겼고 국민들의 소중한 세금이 낭비되게 생겼는데 그것에 대한 미안한 감정이나 이런 것들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저는 국민들께서 매우 불편하게 이걸 보셨을 것이다 이렇게 야박하게 평가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관저에서 나오면서 사저로 이동하는 모습에서도 많은 것을 보여줬지만 어떤 메시지를 실제로 낼까도 관심이었는데 변호인단을 통해서는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 이런 메시지를 냈습니다. 입장문은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정광재]
많은 사람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재 판결 이후에 헌재 판결에 관한 승복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는데 저는 소극적인 의미이기는 하지만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 길을 찾겠다는 측면을 얘기하셨는데 이게 헌재 판결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승복한다라는 간접적인 메시지가 담겼다고 보고요.

[앵커]
승복 메시지라고 해석을 하셨네요.

[정광재]
저는 승복의 메시지도 간접적으로 담겼다고 봅니다. 결국 승복은 현실의 문제죠. 승복을 안 할 수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있다, 이렇게 해석했고요. 또 하나는 새로운 길을 찾겠다고 했는데 역대 대통령 가운데 임기를 마쳤든 아니면 중도에 마쳤든 정치 전면에 등장하는 경우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전임 대통령이 현실 정치에 적극적으로 본인의 메시지를 내는 전례가 없었는데 새로운 길을 찾겠다는 것 역시 저는 정치의 전면에 등장하겠다는 뜻보다는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새로 봉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찾겠다는 의미로 해석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미국의 지미 카터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상당히 인기가 없어서 미국 대통령이 대부분 연임을 하게 되는데 연임을 못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퇴임 이후에는 오히려 재임 때보다도 훨씬 더 인기 있는 대통령, 존경받는 대통령의 길을 걷기도 했는데 윤석열 전 대통령도 아마 그런 새로운 길을 찾는 방법을 찾으시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앞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사실 사법리스크와 관련한 여러 가지 험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내란 재판 당장 다음 주 월요일부터 시작된다고 하고 명태균 게이트라든가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한 다양한 수사를 받을 수도 있는데 이런 사법리스크가 마무리되는 시점도 있을 테니까 그런 새로운 봉사의 방법을 찾겠다는 뜻으로 해석했습니다.

[앵커]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를 왜 눈여겨봤냐면 다들 이게 곧 사저 정치랑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 그런 의미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이야기를 하는데. 지금 대변인께서는 이걸 순수한 의미로 받아들이셨어요.

[성치훈]
저희는 승복의 메시지가 전혀 담겨 있지 않다고 보고 있고요. 왜냐하면 지금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립니다라는 발언이 나와야 하는데 감사드립니다로 시작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본인을 지지해 준. 국민 여러분이라고 했습니다마는 사실상 본인을 위해서 탄핵 반대 집회에 나와준 특정 세력, 특정 세대에 대해서만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봅니다. 그러니까 국가원수 아니었습니까? 국민의힘 후보로서 당선된 대통령이지만 국민 전체를 대표하는 대통령이었고 국가원수였고 국민 전체를 이끌어갔던 사람 아닙니까? 그런데 본인의 실수로 인해서 이렇게 퇴임하는 과정 속에서 끝까지 본인의 지지층, 본인을 끝까지 지켜준 사람들에 대해서만 메시지를 냈다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이미 사저 정치는 시작된 겁니다. 왜냐하면 정치인은 메시지를 굳이 내지 않아도 일정 자체가 메시지입니다. 그러면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들, 전한길 씨를 만난다든가 아니면 나경원 의원, 윤상현 의원. 본인의 탄핵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준 사람들만 지금 만나고 있잖아요. 그리고 이철우 지사 입을 통해서 어떤 이야기가 나왔습니까? 사람을 쓸 때는 충성심만 봐라, 배신자는 찾으면 안 된다. 저는 이건 특정 후보에 대한 저격 글이라고 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메시지를 내고 이런 일정을 잡는다는 것 자체가 이미 윤석열 전 대통령은 사저 정치를 시작했고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어느 정도 개입하는 발언까지 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매우 부적절한 자세를 보이고 계시기 때문에 저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전직 대통령이 국가 원로로서 좋은 역할을 해 주시면 좋죠. 그런데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금 국민의힘 정치인으로서, 정치 원로로서 개입하려고 하고 있고 그리고 그것보다는 아까 말씀하신 사법적 재판에 대응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다 저희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앵커]
그러니까 관저에서도 국민의힘 지도부 그리고 대선 후보들을 잇따라 만났었는데 사저에까지 옮겨와서 사저 정치로까지, 관저 정치에서 사저 정치로 이어질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과연 이런 부분이 어쨌든 파면된 전직 대통령이 하는 정치잖아요. 조기 대선 국면에서 얼마나 영향을 줄까요?

[정광재]
이른바 윤심 마케팅이 우리 당의 대선 후보로 등록한 분들 사이에서 일고 있는 건 사실이죠. 실제로 우리 당을 지지했던 분들 가운데는 일부 강성 지지자들을 중심으로는 여전히 탄핵에 대해서 반대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이분들의 표심이 일정 정도 당내 경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마음이 본인에게 있다라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는데 사실 특정 후보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의 표심이 있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해석하고 싶지는 않고요. 왜냐하면 특정후보에게 본인의 의중이 실렸다라는 것 자체가 확정되는 순간 나머지 후보들로부터는 굉장히 박한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저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전략적으로도 상당히 애매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한다고 할까요. 그러면서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래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 경선에 지나치게 많이 개입하려고 할 경우에 그것이 본선을 치르는 국민의힘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냐. 플러스마이너스를 굳이 따진다면 그게 자산보다는 부채가 많아지지 않겠느냐라고 평가를 하시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도 정무적으로 판단을 하시리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약간 지금 이런 상황이 기시감이 드는 게 지난번에 국민의힘 당대표 뽑을 때도 윤심이 과연 어디 있느냐, 이 얘기를 많이 했었잖아요. 특히 오늘 나경원 의원, 파면 다음 날에 바로 윤 대통령 독대했었죠. 나경원 의원 그랬고 이철우 의원도 상당히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강조했었고요. 김문수 전 장관도 윤 전 대통령하고 통화했다는 걸 강조했고. 윤심이 과연 있는 걸까요, 이번 대선에서? 어떻게 보시나요?

[성치훈]
저는 특정후보에 대한 윤심은 없습니다마는 특정 그룹에 대한 윤심은 이미 드러나고 있다. 그러니까 그룹을 어떻게 보냐면 저는 지금 국민의힘 후보군이 두 그룹으로 나뉘었다고 보거든요. 탄핵에 반대했던 그룹과 탄핵에 찬성했던 그룹. 비상계엄은 부적절했고 탄핵은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라고 인정했던 그룹으로 두 가지로 나뉜다고 봅니다. 그런데 윤석열 전 대통령이 특정 후보, 나경원 의원, 김문수 전 장관 이렇게 찍어서 지지하기보다는 본인의 탄핵을 반대해 줬던, 그 목소리를 냈던 그룹에는 뭔가 간접적으로 계속 메시지를 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 메시지를 계속 낼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형사재판 받는 과정 속에서도 재판 받을 때마다 아마 지지층이 법원 앞으로 갈 거거든요. 그럼 또 모인 지지층에게 메시지를 던지고 그 모인 지지층으로 하여금 탄핵에 반대하고 있는 그들을 대표하는 그 그룹의 후보들을 지원해달라라는 식의 뉘앙스의 메시지를 계속 낼 거라고 보기 때문에 윤심은 특정 A 누군가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특정 그룹, 탄핵을 반대했던 그룹을 향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반탄파로 윤심이 향한다는 말씀이신데. 나경원 의원도요, 파면 다음 날 윤 전 대통령을 독대했지만 오늘 출마선언을 했습니다. 하면서는 윤 전 대통령 때문에 출마를 하는 건 아니다 이런 이야기를 했지만 이번 대선이 체제 전쟁이다 이런 말을 했어요. 출마 메시지 어떻게 보셨습니까?

[정광재]
나경원 의원이 후발주자죠. 그리고 우리 당을 넘어서서 본선을 향할 때는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사실상 민주당의 후보로 확정됐다라고 봐도 될 정도로 지금 독주체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재명 전 대표와의 대척점에 가장 자신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다소 도발적인 체제 전쟁이라는 얘기를 쓴 것 같습니다. 사실 이번 탄핵 국면을 거치면서 1945년 해방 이후에 아주 혼란스러웠던 해방정국을 연상시킬 정도로 국론이 분열돼 있고 대한민국이 나뉘어져 있다, 이런 평가를 했었는데 그 중심에는 이재명 대표가 추진해 왔던 정책들, 예를 들어서 반시장적이다라고 평가되는 것들. 또 하나는 북중러와 같은 전체주의 국가와의 친밀한 외교를 가져갈 수도 있다라고 하니까 이런 부분들에 대한 위기론을 부각시키는 차원에서 나 의원이 다소 도발적인 화두를 던진 게 아닌가 싶고요. 이런 체제전쟁 성격이 있다라는 것에는 우리 당을 전통적으로 지지해 왔던 분들 가운데는 동감하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경원 의원도 그런 우리 당의 정통 지지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기 위한 어휘 선택, 프레임을 만들지 않았을까 판단해 봅니다.

[앵커]
이렇게 앞다퉈서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보수진영 전체적으로 봐서도 앞다퉈서 출마 선언들을 하고 있는데 가만히 있는 한 사람이 지금 계속해서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바로 한덕수 권한대행인데요. 국민의힘에서는 지금 일요일에, 이틀 뒤에 한덕수 대행 출마 촉구 공동성명 발표를 검토 중이라고 하는데 이것도 대변인께서 먼저 말씀해 주시죠.

[정광재]
현역 의원 50명 정도가 이미 한덕수 권한대행의 출마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작성했다. 서명했다, 이런 얘기가 들리고요. 60명을 목표로 한다고 하는데 60명이 달성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한덕수 권한대행의 출마론이 제기됐을 때는 당내에서도 반신반의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한덕수 권한대행의 파괴력이 얼마나 될 것인지에 대한 거. 그리고 지금 권한대행이 권한대행을 버리고 대선에 출마하는 것이 과연 국민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는가, 이런 의문이 있었기 때문에 반신반의했다면 지금은 한덕수 권한대행이 나와서 중도 보수로 외연을 확장하고 우리 당의 경선 흥행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역할을 해 줬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가지신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결국에는 한 대행의 의지에 달렸다고 보는데. 저는 물리적으로는 당장 15일에 우리 당 경선 출마 입후보가 마무리됩니다. 화요일이거든요. 화요일까지 한덕수 권한대행이 그런 결단을 내리기는 어렵다고 보고요. 지금 일각에서 얘기하고 있는 것은 공직자 사퇴 시한 전에 사퇴한 후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이후에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과정을 거치는 그런 정치적인 이벤트는 가능하지 않겠느냐, 이런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지금 한 10여 명이 출마 선언을 했거나 검토 중이거나 그런 상황에서 정말 그 후보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김빠지는 일이 아닐까 싶은데 60명이면 108명 중에 과반이 넘는 숫자인데요. 민주당 쪽에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성치훈]
일단 국민의힘 후보들, 15명이다, 10명이다 엄청 많지 않았습니까? 그들 다양한 목소리가 나와서 컨벤션효과를 낼 것이다라고 했는데 그 사람들로 부족하다는 걸, 그 사람들로 이길 수 없다는 걸 자백하는 거나 다름없다. 한덕수 권한대행이 없으면 못 이긴다라는 목소리로 들리거든요. 저희가 봤을 때는 한덕수 권한대행은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대한민국의 국가원수이자 행정부의 수반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에 중대한 위반을 했고 주권자의 신임을 배반했기 때문에 파면당했다는 선고를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선거에서는 헌법의 가치를 다시 되살릴 수 있는 그런 후보가 당선이 되고 나와야죠. 그런데 한덕수 권한대행은 헌법재판관 마은혁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은 과정, 그리고 대통령 지명 몫을 갑자기 본인이 지명해버리는 그런 과정 속에서 헌법을 유린하는 행태를 저희는 보여왔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대통령으로서 나올 자격이 있는가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는 거고. 저는 국민의힘이 모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한덕수 권한대행의 탄핵소추 카드를 저희가 만지작거릴 때 국민의힘이 뭐라고 했냐면 권한대행이 지금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냐. 지금 대선이 치러지는 동안 미국의 관세전쟁에도 대응을 해야 하고 외교적으로도 대응을 해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한덕수 권한대행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탄핵소추하면 국민들에게 역풍이 불 것이다. 이렇게 주장했는데 갑자기 대통령 선거 나오라고요? 그러면 그 관리는 누가 하죠? 국민의힘의 이런 모순적인 모습에 대해서 국민들이 다 지켜보고 계시고 그런 것 때문에 한덕수 권한대행은 사실상 저는 출마 자격이 없다. 저희가 이렇게 얘기하면 한덕수 권한대행의 출마를 원하시는 분들은 민주당이 두려워하는 후보다, 그렇기 때문에 나오지 말라고 하고 있다, 이렇게 마케팅을 하실 것 같아서 우려스럽지만 저는 국민들이 반대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벌써 오늘도 날선 표현들이 나왔거든요. 대권 욕심이다, 노욕이다. 그래서 견제 아닌가 이렇게 듣는 분들도 있었어요.

[성치훈]
사실 저희는 한덕수 권한대행이 나오면 좋습니다. 왜냐하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모든 국민이 알고 있죠. 이번 조기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위헌, 위법한 비상계엄을 통해서 파면당한 선거인데 그 2인자가 선거에 나온다? 그러면 국민들께서는 이 사람은 지난 정부에 대한 책임이 어느 정도 있는 것 아니야? 법적 책임은 다른 문제라 하더라도 정치적 도의적 책임이 있는 사람이 출마를 한다? 그런 의구심 속에서 출마를 한다? 저희 민주당 입장에서는 한덕수 권한대행이 나와도 선거에는 전혀 불리할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래서 김두관 전 지사도 한덕수 대행이 나오면 땡큐다 이런 얘기를 했었어요, 어제는.

[정광재]
그런데 대부분 어떤 사람이 나오면 땡큐다라고 하는 말은 반어적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에 대한 경쟁력이 일종의 두려움의 표현이라고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그 의미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요. 성치훈 의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한덕수 권한대행이 출마 자격이 있느냐, 없느냐 민주당에서는 당연히 위헌적 행위를 했기 때문에 한덕수 권한대행의 출마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위헌적이라는 판단은 지금 민주당에서 하고 있는 거고요. 한덕수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의 2명 헌법재판관을 임명했다고 하더라도 그게 위헌 행위냐라는 데 대한 판단은 아직 나오지도 않았고. 그리고 결국 헌법재판소에서 이 부분을 판단할 텐데 우리 당에서는 전혀 위헌적인 요소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그걸 가지고 대선에 출마하면 안 된다라는 말은 저희가 봤을 때는, 그러니까 국민의힘에서 봤을 때는 어폐가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그런데 한덕수 출마론이 계속해서 더 불거지게 된 게 사실 그 계기가 트럼프 대통령하고의 전화 통화였거든요. 그때 대선 나오냐 그랬더니 고심 중이다,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이런 얘기를 해서, 특히 주변에서도 박지원 의원 같은 경우에는 아까 대변인께서 말씀하신 대로 무소속 출마 후에 단일화할 것이다라는 얘기를 했고 유인태 전 사무총장 같은 경우는 그냥 전형적인 공무원이라서 출마 안 할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성치훈]
사실 한덕수 권한대행이 원래는 불과 일주일 전만 하더라도 대선의 디귿자도 꺼내지 말라고 하셨던 분인데 뉘앙스가 많이 바뀌었죠. 그런 일이 있으면 미리 공지하겠다라든지 이런 식으로 기자분들에게 알려준 것으로 봤을 때는 마음이 좀 싱숭생숭하신 것 같아요. 그런데 원래 선거 기간이 다가오면 정치인들은 주변에서 부추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번에 나가셔야 하는 거 아니냐, 당을 위해 나와 달라. 정말 이번 주말에 국민의힘 의원들 수십 명이 모여서 한덕수 권한대행의 출마를 독려한다, 그러면 한덕수 권한대행의 마음이 흔들릴 수밖에 없죠. 그런데 사실 지난 2017년도를 떠올려보면 황교안 권한대행도 끝까지 뭔가 싱숭생숭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거든요. 본인이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 본인도 이번에 출마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 마음을 가졌었는데 저는 권한대행의 역할, 국민들께서 권한대행에 주어진 역할, 딱 60일 동안 선거가 치러지는 동안 공백을 잘 메워달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그 신임을 배반하고 출마해서 나온다? 저는 국민들께서 그렇게 좋게 봐주시지 않을 것 같아요.

[앵커]
당위성 말고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성치훈]
저는 한덕수 권한대행의 말이 바뀌고 있다는 것 자체는 지금 나올 거라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여론조사에서도 이번 주에 처음으로 차기 정치 지도자 적합도에 한덕수 권한대행이 등장했는데 지금 2%를 기록했습니다. 들어오자마자 오세훈 서울시장이랑 똑같은 퍼센트를...

[앵커]
이재명 전 대표가 37%, 여전히 압도적이고요. 김문수 9, 홍준표 5, 한동훈 4, 오세훈, 한덕수 2%. 첫 등장해서 2를 찍었단 말이죠.

[정광재]
갤럽 조사가 제가 알기로는 객관식으로 후보를 다 포함시킨 게 아니고 답하는 겁니다, 주관식으로. 한덕수 권한대행이 아마 이번 주에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도 있다. 그리고 우리 당에서 추대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응답한 사람 가운데 한덕수 권한대행을 꼽은 분들이 2%로 잡힌 것 같습니다. 대부분 정치를 제가 관찰해 보면 고심 중이다, 주변의 이야기를 잘 듣고 있다. 경청하고 있다, 이런 다음에는 대부분 실제로 출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성 의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한덕수 권한대행의 출마 가능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평가를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실제 오랜 기간공무원 생활을 하셨었는데 그만큼 권력 의지를 갖고 이번 선거에 뛰어들 결기가 있겠는가라는 부분에 대해서 저는 약간은 회의적이지만 우리 한국 정치가 요새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결과는 지켜봐야 알 것 같고요. 국민들이 만약에 소구하는 목소리가 더 커진다면 한덕수 권한대행도 그걸 그냥 흘려 들을 수만은 없지 않겠습니까?

[앵커]
그러니까 주변에서 자꾸 옆구리를 찌르면 아까 두 분 다 공통적으로 말씀하셔서 주변 분위기가 중요한데 일단 일요일날 60명이 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만약 성명서를 발표한다면 가능성도 두 분 말씀대로 높아 보이기도 하고요. 민주당 얘기를 한번 해 볼까요.

[앵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전 대표가 오늘 비전 발표 회견을 열었죠. 국민의힘은 오늘도 이재명 때리기를 이어갔습니다. 발언 직접 듣고 오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대한민국의 대한국민은 이미 준비를 마쳤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없는 길을 만들어 걸어온 저 이재명이 위대한 국민의 훌륭한 도구로써 위기 극복과 재도약의 길을 열겠습니다. 'K-이니셔티브'의 새 시대를 열어 가겠습니다.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입니다. 지금은 이재명입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가 비전으로 'K-민주주의'를 제시한 부분에서는 실소를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숙청까지 불사하면서 민주당을 장악했고 그 민주당은 다수의 폭력으로 의회를 장악했으며 그 의회는 탄핵을 난사하면서 행정부와 사법부를 겁박했습니다. 본인이 말한 K-민주주의에서 K는 코리아가 아니라 '킬'인 것입니다. 나아가 이재명 대표가 말한 실용주의 역시 거짓말입니다.]

[앵커]
영상 함께 보셨습니다. 일단 이재명 전 대표, 이제 이재명 예비후보인가요. 슬로건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K-이니셔티브, 이런 이야기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실용주의, 성장 이쪽에 무게를 많이 싣는 것 같아요.

[성치훈]
저는 이재명 후보를 비롯한 민주당 후보들은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까 전에 우리가 말했던 국민의힘 한 후보는 체제전쟁을 이야기하고 있잖아요. 1950년 6.25 이후 아직까지도 체제전쟁을 이야기하고 과거에 갇혀 있는 국민의힘 후보의 메시지와는 달리 저희는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다. 진보, 보수 이런 이념적 가치, 이념적 대립이 무슨 소용 있느냐. 국민들 보시기에는 국익을 위한 것, 실용적인 것, 이런 것들을 추구하고 계신데 우리가 언제까지 체제전쟁, 이념전쟁에 머물러 있어야 되겠느냐. 이런 메시지가 나왔다고 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뭔가 윤석열 정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얘기했던 반국가세력, 본인과 성향이 다르거나 본인과 이념이 다른 사람들을 반국가세력으로 지정하고 대화와 협치를 하지 않는 그런 정치의 신물이 나신 국민들께서는 이렇게 실용적으로 접근하려고 하고 여야 할 것 없이 이념적 다름 이런 것도 상관없이 실용적이라면 받아들이겠다는 이재명 후보를 비롯한 다양한 후보들의 메시지에 더 많은 국민들이 공감해 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최근에 계속 메시지는 이런 실용주의, 중도, 이쪽을 굉장히 강조하고 있는 것 같아요. 어제도 영상 메시지에서 전체적인 분위기도 그랬고요. 옷차림도 그랬고.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정광재]
이제 이재명 전 대표가 3수째잖아요. 첫 번째는 경선을 통과 못 했고 두 번째는 본선에 올랐는데 0.73%포인트 차이로 진 거고. 세 번째 대선을 준비하고 있는데 아마 본인이 왜 실패했는가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겠죠.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본인이 갖고 있는 약간의 이념지향적인 측면 또 개딸을 비롯한 극성 지지자들만 보고 하는 정치, 이런 것들에 대한 경계심이 있으니까 이런 부분들을 불식시키기 위해서 실용 노선 또 친기업적인 이미지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런데 실제로 이재명 전 대표가 이렇게 얘기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이후에 그런 정책을 펼 수 있을까는 저는 완전히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이재명 전 대표가 미래를 얘기한다고 하는데 저는 미래를 얘기하려면 지금 정치권에서 일고 있는 개헌 논의와 관련해서 이재명 전 대표가 반드시 책임 있는 발언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내란종식이 우선이라는 이유로 개헌에 대해서 마치 회피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87년 헌법체제가 만든 한계가 굉장히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전직 대통령들의 비참한 결과들을 보면서 이런 제왕적 대통령제를 통해서는 대한민국이 한치 앞도 미래로 갈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다른 얘기, 그러니까 가장 중요한 개헌화 관련한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서 미래로 가겠다, 이건 저는 국민들께서 쉽게 납득하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개헌 얘기는 어떻게 들으셨어요?

[성치훈]
저는 국민의힘의 개헌에 진정성이 없기 때문에 지금 논의를 할 수 없다는 겁니다. 사실 이게 왜 이런 말씀을 드릴 수 있냐면 국회의장 산하에 개헌특위가 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작년 11월에 만드셨는데 양당으로부터 위원들을 추천받았거든요. 그런데 작년 11월까지만 해도 그리고 올해 3월까지만 해도 국민의힘은 위원을 추천하지 않았어요. 국회의장과 우리 개헌 논의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안 했단 말이죠. 그래서 민주당 추천몫, 제3당 추천몫, 시민사회 추천몫으로만 들어온 위원들이 논의됐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비상계엄 이후에 갑자기 개헌 카드를 꺼냈죠. 마치 제도 때문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개인 문제가 아니라 제도 때문에 비상계엄이 일어난 것처럼 유도하기 위해서 개헌 논의를 했고 3월에 들어서 부랴부랴 위원들을 추천해서 국회의장 직속 개헌특위가 이제 완전체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만약에 정말 국민의힘이 개헌에 진정성이 있었다면 과연 그랬을까요? 작년부터 계속해서 개헌 논의를 했었어야죠. 그런데 지금 왜 개헌 논의를 국민의힘과 진지하게 할 수 없느냐, 아마도 87년 이후 수십 년 동안 논의되어 온 개헌 얘기 중에 국민의힘이 원하는 건 딱 한 가지입니다. 다음 대통령은 임기 3년만 해라. 임기단축 개헌하지 않으면 이재명 대표는 개헌에 대한 진정성이 없다, 이렇게 프레임을 짜고 공격해 올 것이 뻔하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를 비롯해서 민주당에서는 당선이 만약 된다면, 우리가 정권을 잡게 된다면 바로 즉각적으로 개헌특위를 추진하고 개헌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드릴 거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정청래 의원도 TPO가 지금 맞지 않는다. 시간, 장소, 상황에 맞지 않는다 그런 얘기를 한 것 같고 오늘 이재명 대표 민주당 캠프 인선도 했죠. 보니까 친문계 인사들도 있고요.

[성치훈]
맞습니다. 친명계 인사들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여지고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대선 후보들은 일정, 그리고 인사 자체가 메시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 역시 본인의 약점으로 지적받고 있는 이런 포용성, 뭔가 비명계를 포용할 수 있느냐는 의구심을 지우기 위해서 이런 인사로서 보여줬는데 저는 인사 이후에도 지속적인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경선 과정에서도 다른 비명계 후보들을 품는 모습들, 계속 그들의 메시지나 그들의 정책들을 수용해 주는 모습들을 지속적으로 보여준다면 이재명 후보가 지적되어온 약점들이 극복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인사도 그 과정의 하나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런 부분도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3수생으로서 고민의 흔적이다 이렇게 보세요?

[정광재]
그런 고민의 흔적이 있다고 보고요. 토사구팽이라는 말이 있죠. 토끼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는 삶게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지금은 사냥을 하는 시즌이라고 이재명 전 대표가 생각하겠죠. 그러니까 여러 사람들의 지지를 다 확보해야 자신이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은 이렇게 포용하는 모습을 당연스럽게 보이겠지만 지난 4일 공천 전 과정에서 봤지 않습니까? 비명횡사, 친명횡재 공천. 또 3년 동안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당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당을 만들었는가.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만 들여다보신다면 최근의 행보가 어떤 움직임인지 충분히 이해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민주당 경선 룰은 지금 어떻게 되고 있나요? 지금 완전국민경선제 이게 상당히 관심이었는데.

[성치훈]
그쪽으로 흐를 것 같지는 않고요. 저는 만약에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 1위 후보이기 때문에 경선 룰과 관련한 명확한 메시지를 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마는 이재명 후보 자체가 내가 선수인데 어떻게 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겠는가. 그냥 당에게 맡기겠다라고 하셨기 때문에 당에서는 그냥 기본의 원래 당이 해 왔던 50:50으로 되는 것으로 흐름은 보이는데 비명계 후보들은 계속해서 완전국민, 조금 더 열어달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마는 아직 최종 결정된 건 아닙니다. 그래서 최종 결정될 때까지 저는 끝까지 논의를 해서 최대한 비명계들에게 유리한 제도를 하더라도 사실 결과는 크게 영향이 없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비명계 후보들이 적극적으로 본인들이 만족해하면서 경선을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저는 우리 당을 위해서 좋지 않겠는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이미 경선 룰이 정해졌죠?

[정광재]
그렇습니다. 저희는 4명의 후보로 1차 압축을 하고요. 그 이후에 2명의 후보로 압축한 이후에 결선 경선을 해서 5월 3일에 최종후보를 결정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첫 번째는 100% 국민 참여를 하되 그러나 역선택 조항을 반드시 둬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우리 당 경선에 일부 관여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게 목표고요. 또 결선투표를 도입한 것은 민주적 정당의 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정당성을 더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과거에 없던 결선투표제를 도입했습니다.

[앵커]
양쪽 다 마찬가지로 국민의힘에서는 지금 유승민 전 의원이 반발하고 있는 거 아닌가요, 그런 경선 룰에 대해서.

[정광재]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에 저는 충분히 반발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역선택조항을 넣게 되면 우리 당과 무당층 그러니까 중도 성향의 사람들만 선택을 할 수 있게 되는데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에 여전히 배신자 프레임에 갇혀서 일반 민심과 우리 당을 지지하는 사람들과의 격차가 굉장히 크거든요. 이렇게 되면 유승민 전 의원이 이른바 4강에 들어갈 가능성이 굉장히 적어진다고 본인이 판단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문제를 갖고 있지만. 그런데 이게 한번 정해진 룰이 선수가 아무리 불만을 제기한다고 하더라도 바뀌기는 쉽지 않을 거다.

[앵커]
그래서 유승민 전 의원이 과연 출마를 할 거냐. 이게 관심인데 다음 주 화요일까지 결정한다고 했잖아요.

[정광재]
다음 주 화요일이 경선 마지막 등록일이니까 글쎄요, 주말에 중요한 정치적 결심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민주당도 지금 경선 룰에 대해서 반발하고 있는데요.

[성치훈]
그러니까 민주당 비명 군소 후보들도 똑같은 주장을 하고 있는 건데, 그런데 민주당 후보들도 완전국민경선으로 하자라고 얘기는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저렇게 여론조사를 하게 될 때 역선택 방지 조항은 넣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만약에 우리 당에서 할 때 국민의힘 정당 지지자들이 들어올 수도 있고 국민의힘 경선에 민주당 지지자들이 들어갈 수도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걸 방지하는 조항은 사실 2002년 노무현 후보가 정몽주 후보와 단일화를 할 때 그때부터 역선택 방지 조항을 어떻게 보면 공식적으로 넣고 실제 작동을 해서 그 당시 2개의 여론조사를 돌렸는데 하나가 역선택 방지조항 기준에 걸려서 결국 제거되고 하나의 기준으로만 판단을 내렸었거든요. 그런 조항들에 대해서는 저는 어쩔 수 없이 불가피하게 들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비율을 다르게 하자, 비율을 좀 더 크게 하자 이런 주장은 할 수 있어도 역선택 방지 조항은 빼자라는 얘기는 저희 당이나 국민의힘이나 다 받아들이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민주당은 내일이면 또 정해지니까요. 주말이 지나면 더 경선 룰을 다듬고 있는 각 당의 윤곽이 더 드러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은 두 분과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 그리고 성치훈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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