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박근혜 탄핵 재평가될 것"…자질 공방도
야당, "자살특공대 막말…4·3사건 폭동 주장" 비판
김문수 "박근혜 탄핵 잘못돼…다시 평가될 것"
야당, "자살특공대 막말…4·3사건 폭동 주장" 비판
김문수 "박근혜 탄핵 잘못돼…다시 평가될 것"
AD
[앵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잘못됐기에 역사적으로 재평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야는 김 후보자 과거 발언 등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초반부터 여야 간 날 선 신경전이 벌어지며 한때 파행을 빚었습니다.
야당은 청문회 자체가 필요 없는 후보라며 사퇴를 촉구했고,
[김태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한민국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삼권분립의 한 축인 국회를 언제든 선동과 폭력으로 짓밟을 수 있다고 믿는…]
여당은 야당이 청문회 시작 전부터 절차 진행을 방해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김형동 / 국민의힘 의원 : 자격이 없으면 후보자 직에서 스스로 물러나라, 그런 주장은 본 질의에서 하면 됩니다.]
청문회가 재개된 뒤에도 야당은 과거 김 후보자 발언들을 하나하나 재소환해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대규모 정리해고로 촉발된 쌍용차 파업 사태를 놓고 노조원들을 '자살 특공대'라고 표현하거나, 제주 4·3사건을 "명백한 남로당 폭동"이라고 언급한 것 등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학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노동부 장관으로서 역설적으로 노동자들에 대한 폄훼하고 인정하지 않는 발언들, 예를 들면 쌍용차는 자살특공대다, 불법 파업에 손해배상이 특효약이다…]
김 후보자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부정한다고 말한 것도 문제 삼았는데,
김 후보자는 헌법재판소 결정 자체는 인정하지만, 탄핵 자체는 잘못됐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다시 평가될 것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김문수 /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잘못됐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다시 재평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야당은 김 후보자가 최근 2년간 이어진 실질임금 감소 상황을 처음 듣는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도 자격이 없는 후보라고 꼬집었습니다.
반면, 여당은 김 후보자의 과거 노동운동 이력과 함께, 공직자 시절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했다는 점 등을 부각하며 적격이라고 힘을 실었습니다.
야당에서 김 후보자 의료 기록을 요구한 데에도 항의를 하면서, 같은 논리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의료 기록도 내놔야 한다고 엄호했습니다.
[우재준 / 국민의힘 의원 : 정신 병력에 대한 조회를 하는 게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로 굉장히 모욕적인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이런 부분들을 문제 삼으려면 저희가 민주당 대표이신 이재명 대표만 해도 막말로 문제가 된 게 많으십니다.]
다만 일부 여당 의원은 김 후보자 언행에 우려를 표하며 장관 임명 뒤엔 조심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자신 발언으로 상처받은 분들이 있다면 사과하겠지만, 사퇴할 생각은 전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과거 막말과 반노동적 언사 논란을 집중적으로 파고든 야당과 자질 검증에만 집중해달란 여당이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면서 추후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과정에서도 난항이 예상됩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임종문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잘못됐기에 역사적으로 재평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야는 김 후보자 과거 발언 등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초반부터 여야 간 날 선 신경전이 벌어지며 한때 파행을 빚었습니다.
야당은 청문회 자체가 필요 없는 후보라며 사퇴를 촉구했고,
[김태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한민국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삼권분립의 한 축인 국회를 언제든 선동과 폭력으로 짓밟을 수 있다고 믿는…]
여당은 야당이 청문회 시작 전부터 절차 진행을 방해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김형동 / 국민의힘 의원 : 자격이 없으면 후보자 직에서 스스로 물러나라, 그런 주장은 본 질의에서 하면 됩니다.]
청문회가 재개된 뒤에도 야당은 과거 김 후보자 발언들을 하나하나 재소환해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대규모 정리해고로 촉발된 쌍용차 파업 사태를 놓고 노조원들을 '자살 특공대'라고 표현하거나, 제주 4·3사건을 "명백한 남로당 폭동"이라고 언급한 것 등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학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노동부 장관으로서 역설적으로 노동자들에 대한 폄훼하고 인정하지 않는 발언들, 예를 들면 쌍용차는 자살특공대다, 불법 파업에 손해배상이 특효약이다…]
김 후보자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부정한다고 말한 것도 문제 삼았는데,
김 후보자는 헌법재판소 결정 자체는 인정하지만, 탄핵 자체는 잘못됐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다시 평가될 것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김문수 /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잘못됐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다시 재평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야당은 김 후보자가 최근 2년간 이어진 실질임금 감소 상황을 처음 듣는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도 자격이 없는 후보라고 꼬집었습니다.
반면, 여당은 김 후보자의 과거 노동운동 이력과 함께, 공직자 시절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했다는 점 등을 부각하며 적격이라고 힘을 실었습니다.
야당에서 김 후보자 의료 기록을 요구한 데에도 항의를 하면서, 같은 논리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의료 기록도 내놔야 한다고 엄호했습니다.
[우재준 / 국민의힘 의원 : 정신 병력에 대한 조회를 하는 게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로 굉장히 모욕적인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이런 부분들을 문제 삼으려면 저희가 민주당 대표이신 이재명 대표만 해도 막말로 문제가 된 게 많으십니다.]
다만 일부 여당 의원은 김 후보자 언행에 우려를 표하며 장관 임명 뒤엔 조심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자신 발언으로 상처받은 분들이 있다면 사과하겠지만, 사퇴할 생각은 전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과거 막말과 반노동적 언사 논란을 집중적으로 파고든 야당과 자질 검증에만 집중해달란 여당이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면서 추후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과정에서도 난항이 예상됩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임종문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