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8월 전당대회론' 논란...홍준표 "당 대표 행세"

與 '8월 전당대회론' 논란...홍준표 "당 대표 행세"

2024.05.08. 오후 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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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에선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띄운 이른바 '8월 전당대회' 설을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관리형' 비대위원장을 데려와 앉혔더니 실권을 잡으려 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는데, 당 대표 행세'라는 거친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전당대회 8월 연기설'에 당내 여론이 심상치 않자 황우여 비대위원장은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시점을 8월로 아예 못 박은 건 아니라고 해명한 겁니다.

물론, 후보 등록과 전국 순회, 현행 '당원 투표 100%'인 전당대회 규칙 변경 여론 수렴만 고려해도 시간이 빠듯하다는 입장은 여전합니다.

세부 일정은 비대위에 맡겨 달라고도 했는데, 당 지도부의 판단을 믿어 달라는 호소로 읽힙니다.

[황우여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여러 가지 룰을 바꾼다 할 때는 전국위원회를 소집해야 되고 토론해야 되고 의견 수렴을 해야 되는데, 저로서는 이렇게 6월 말로 했다가는 약속을 못 지킬 수가 있다….]

혁신은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황 위원장의 '쇄신' 시도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곱지 않은 내부 시선들도 적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관리형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한 황 위원장이 자꾸 ''실권형', '혁신형'으로 방향을 틀려 한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황 위원장을 데려온 윤재옥 원내대표는 고별 기자회견에서 전당대회 연기론에 선을 그었고,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 상황에 맞게 전당대회를 관리해주실 거로 저는 믿습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 또 다른 논란이 생길 수 있고 당이 이 어려운 상황에서 위기를 수습하는 데 저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아예 '당 대표 행세'라는 단어를 써 가며 황 위원장을 직격했습니다.

친윤계 역시 전당대회를 거쳐 나올 '선출된 권력'을 강조하며 비대위 실권 행사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이철규 / 국민의힘 의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이 비대위는 우리 당선자총회에서 말했듯이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한 관리형 비대위입니다. 선출된 권력, 정통성 있는 권력이 이 제도(전당대회 규칙)를 바꾸는 게 맞습니다.]

하루빨리 당 대표부터 뽑자는 목소리가 큰 가운데, 국민의힘은 원내대표 경선을 하루 앞두고 후보 정견 발표회를 마쳤습니다.

국민의힘은 내일(9일) 새 원내대표를 뽑는 대로 비대위원을 인선하고, 오는 13일부터는 본격적인 비대위 체제를 가동할 예정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전주영
디자인: 박유동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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