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각] 영수회담에 불거진 '비선 논란'...대통령실은 강력 부인

[시사정각] 영수회담에 불거진 '비선 논란'...대통령실은 강력 부인

2024.05.08. 오후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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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신지호 전 의원, 김형주 전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각이 살아있는 정치 평론,시사 정각 시작하겠습니다. 오늘도 각이 서는 두 분 모셨습니다. 신지호 전 의원, 김형주 전 의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느닷없이 영수회담 비선 논란이 빚어졌습니다. 지금 보도가 여러 군데서 막 나오고 있는데 개연성이 좀 있다고 보십니까?

[신지호]
있어 보여요, 제가 봐도. 그런데 제가 수십 년 정치를 관찰해 왔지만 이런 건 처음 봅니다. 그러니까 몇 년 지나서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이런 거는 있어요. 그런데 끝난 지 얼마 되지도 않고 따끈따끈한 온기가 남아 있는데 내가 비선으로 그걸 막후에서 중재를 했다, 이렇게 두 사람이 다 나와서 공식적으로 언론에 대놓고 저렇게 하는 건 처음 봤습니다. 그런데 한국일보 보도 내용을 쭉 읽어보면 윤석열 대통령에게 대단히 불리한, 좀 없어 보여요. 저자세로. 심지어 굴욕적인 냄새마저 풍기면서 뭘 한 게 아니냐, 이런 거고. 오히려 이재명 대표는 좀 있어 보여요. 뭔가 원칙과 체통을 지키면서 좀 고자세로 이렇게 대응한 걸로. 그러니까 언론보도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보도입니다.

그렇다면 저걸 누가 주도했겠는가. 그래서 아마 함성득 교수 측에서는 임혁백 교수가 저렇게 하겠다니까 자기가 그래도 최소한의 교정은 해야 되겠다 해서 같이 말려들어간 거다, 이렇게 해명을 하고 있다는데 그런데 여하튼 대통령실에서도 그건 없었다라고 어제 해명은 했지만 구체적인 반박이 없어요. 지금 당사자들은 구체적으로 얘기를 하고 있는 반면에 대통령실의 해명은 구체성이 전혀 없기 때문에 그 해명으로 이게 될 것 같지는 않고요. 가장 근본적인 의문은 비선을 동원할 만큼의 필요성이 있었는가 하는 데 근본적인 의문이 생깁니다. 이제까지 이재명 대표가 8번이나 영수회담을 요청했는데 번번이 거절을 했잖아요. 그렇다면 공식 라인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이걸 움직일 수 있었는데 왜 이런 비선, 임혁백 교수는 민주당 공관위원장이라도 했죠. 함성득 교수는 아무런 타이틀도 없어요. 왜 이런 비선을 동원해서 뭘 했을까 하는 그런 근본적인 의문이 남습니다.

[앵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도 조금 전에 저희가 전해 드렸지만 언론 인터뷰에서 개연성은 있어 보인다고 했는데 그러면 이 두 교수랑 이재명 대표 3자 회동이 이루어진 건 사실일까요, 지금 상황에서?

[김형주]
아무도 거기에 대해서 부정하는. 특히 결과적으로 보면 이재명 대표 측이 이 공개에 대해서 손해 볼 게 없다는 뜻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임혁백 교수가 얘기한 데 대해서. 그렇다면 어느 정도는 이 부분에 대해서 지금 대변인조차도 개연성이 있어 보인다는 형태로 부인하고 있지 않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이 있는 것 같고. 문제는 이 시기가 굉장히 애매했던 시기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각 수석들이 물갈이가 되는 변화, 교체기에 저런 일이 있을 수 있다는 측면이 하나 있고요.

또 하나는 실제적으로 대통령께서 이런 부분을 편안하게 초기 상의했던 파트너, 개인적으로 보면 같은 아파트에 사셨다고 하고 같은 사우나 썼다고 하니까. 그리고 함 교수께서는 전공 자체가 대통령학이였기 때문에 더군다나 두 분 다 경기대 오기 전에 고대 행정학과 교수였고 임혁백 교수는 정치학과 교수였고 그렇기 때문에 같은 시간대에 정책대학원에 같이 몸담아서 있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대통령이 함 교수에 대해서 이런 상의할 정도는 있지 않았겠느냐라는 생각이 들고 또 하나는 기본적으로 우리가 알다시피 두 번에 걸친 실무회담은 있었죠. 비선만이 만들어진 결과는 아니고 초기에 분위기 타진할 때 이런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지 않았겠느냐. 어쨌든 기본적으로 그동안 요구한 것은 이재명 대표였고 총선 뒤에 전향적으로 대통령께서. 이것도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노무현 대통령의 한미FTA 문제라든지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부고속도로. 주변 사람의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도자로서의 말하자면 큰 틀의 거대담론으로 보면 공화정을, 즉 공치, 협치를 하고자 하는 생각의 전환을 아마 같이 함 교수랑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만약에 비선이 있다고 해도 비선이 내가 비선이라고 언론 인터뷰를 하는 경우는 거의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 경우는 참 특이하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함성득 교수나 임혁백 교수 모두 비선 역할을 했다고 말은 일치하지만 이걸 왜 공개하느냐를 놓고는 말이 엇갈리고 있거든요. 조금 전 그래픽 다시 한 번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함성득 교수 같은 경우에는 임혁백 교수가 먼저 이재명 대표에게 허락을 받았다면서 우리 뒷 얘기 공개하자, 이렇게 해서 동행을 한 거다라고 지금 얘기하고 있고요. 임혁백 교수 측에서는 임혁백 교수는 원래 인터뷰를 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하고 있습니다. 저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신지호]
저 볼썽사나운 모습을 두 교수가 저렇게 일으키고 있는데 만약에 함성득 교수 얘기가 맞다면 이재명 대표가 뒤통수 친 거예요. 정치에서 금도라는 게 있습니다. 비선이 만약에 움직였으면 이런 걸 가지고 저런 식으로 언론플레이를 해서 유불리를... 저 기사 자체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고. 이재명 대표를 올려주는 그런 기사 아닙니까? 그걸 이재명 대표 허락을 받고 저렇게 언론인터뷰에 나갔다면 이재명 대표가 정치도의를 깨고 뒤통수를 친 거죠. 그런데 지금 서로 진실공방을 하고 있으니까. 참 저런 모습은 저 두 분 다 교수라는 분들이 왜 저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앵커]
존재감을 알리려는 것 아니냐, 윤상현 의원이 이렇게 분석하기도 했는데. 지금 임혁백 교수는 나는 원래 안 하려고 했다고 하는 거고 조금 전에 박성준 의원도 비선이 왜 인터뷰를 하는지 깜짝 놀랐다고 하는 거 보니까 민주당 입장도 또 저건 아닌 것 같고요.

[김형주]
우선 저는 어쨌든 간에 함성득 교수의 문제점을 지적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이 설령 영수회담과 관련돼서 저런 상의를 했다든지 의견을 주셨을 때 이건 비선이 할 수 있는 것보다는 아예 공식적인 대통령실의 라인이 하는 게 좋습니다라고 잘랐어야 됐고. 두 번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런 일이 이루어졌다면 서로 분위기를 떠보고 좋은 결과를 나타내기 위한 대통령실의 저런 기획이 있었다면 끝까지 함 교수가 임혁백 교수의 제안, 임혁백 교수도 안 했다고 하니까 누구 말을 믿을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분위기에 대해서 지금은 아니라고 잘라서 얘기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어쨌든 둘 다 자리에 나온 거잖아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솔직히 얘기하면 함 교수가 임혁백 교수나 민주당 측의 그런 공작에 말려들었다. 그렇게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공작에 말려들었다, 저게 사실이라면. 함성득 교수가 도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대통령실 입장을 대변하지? 많은 분들이 알려지지 않은 분이기 때문에 궁금할 수 있는데 친분은 확실히 있는 거예요?

[신지호]
대통령이 관저에 들어가기 전에 서초동의 한 아파트에 살 때 이웃주민이었고 사우나에서 자주 만났다. 그리고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건 분명합니다.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데 저는 함성득 교수의 해명이 100% 맞다 할지라도 책임의 절반은 함성득에게 있다고 봅니다. 설령 임혁백 교수가 그렇게 나오더라도 나는 같이 못 하겠다. 그리고 임혁백 교수가 단독으로 언론플레이를 하더라도 그건 아니다, 이렇게 부정하면 되는 거예요. 그런데 본인이 거기에 가서 같이 장단을 맞춰준 거 아닙니까? 완성품을 만들어준 거 아닙니까? 절반만의 일방적 주장으로 그걸 남겨두고 이건 아니다라고 부정을 하게 되면 대통령에게 돌아가는 피해를 그만큼 줄일 수 있었을 텐데 그걸 안 한 거예요. 그러니까 함성득의 주장이 100% 진실이라 할지라도 책임의 절반은 함성득에게 있다. 그러면 왜 저랬겠는가. 자기 장사하려고 그런 거 아니냐. 자기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저기에 같이 마지못해 끌려들어가듯이 하면서 자기 장사하려고 한 거 아니냐, 이런 의구심을 지울 수 없는 거죠.

[앵커]
왜 만났고 왜 이걸 이렇게 이 시점에 공개했는가, 이것도 많은 의문점이 남지만 그 두 교수가 주장하고 있는 내용에도 민감한 내용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픽으로 보면서 얘기를 드리겠습니다. 영수회담 관련해서 어떤 메시지가 오갔는가. 지금 두 교수가 주장하는 내용입니다. 영수회담이 잘되면 골프 회동 부부동반 모임 갖자, 이런 내용도 또 전해졌다는 거고요. 총리를 추천해 달라. 이재명 대표가 불편한 사람은 기용하지 않겠다. 생산적인 정치로 가면 이재명 대표 대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재명 대표 수사는 결국 문재인 정부에서 시작된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전해졌다는 건데요. 지금 대통령실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구체적인 내용 하나하나에 대한 반박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서 이 부분은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될까요?

[김형주]
글쎄요, 좀 와전된 부분도 있을 수 있다고 보여지는데 예컨대 총리 같은 경우는 어쨌든 야당의 청문회라든지, 공식적으로. 비서실장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 하더라도. 총리는 일정 정도 협조가 필요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대체로 야당도 동의할 수 있는 인물을 내가 총리로 할 의지가 있다, 그런 마음으로 보여요. 그런데 묘한 것은 그때 박영선 카드가 얘기가 됐다는 부분이 있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이 논의가 발표되기 전에 이미 영수회담을 통해서 박영선 얘기를 하다 보면 말하자면 이재명 대표가 나쁘지 않다고 하면 박영선 전 장관이 총리가 되는 거 아니야?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 하필 또 이런 얘기가 나왔기 때문에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게 뭐냐라고 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고요. 원희룡 장관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비서실장 기용 문제, 그런 부분이 있었는데 실제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이재명 대표가 제일 껄끄러워 하는 피하고 싶은 인물이 원희룡. 또 총선에서 라이벌이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어서 비서실장 혹은 총리 안에서 원희룡 장관이 제쳐진 거 아니냐, 이런 내부적인 의혹을 사게 되는.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게 후과가 더 크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것은 사실확인이 되지 않는 부분이지만 어쨌든 전해지는 내용으로도 상당히 민감한 내용들인데 영수회담이 이루어지기 전에 무슨 골프 회동 부부동반 모임까지 거론됐다는 것도 많은 분들이 맥락이 이해는 안 간다고 하더라고요.

[신지호]
그런데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에도 골프를 그렇게 즐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누가 가자고 하면 마지못해 같이 가고. 그리고 대통령되고 골프채 잡은 적이 있나요? 제가 알기로는 없습니다. 골프회동 이런 것들은 과연 저런 말이 나왔을까 고개가 갸우뚱해져요. 그런데 저 골프회동은 그렇다 치더라도 총리 추천이라든가 비서실장 원희룡 기용과 관련해서는 지금 대통령실에서 저런 거 없었다, 비선, 물밑 조율 없었다고 하는데 실제 공식회담에서 나온 결과와 한국일보 저 내용하고 보면 앞뒤 정합성이 맞기는 해요.

예를 들어서 원희룡 비서실장이 유력했는데 그 카드가 유야무야 됐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뭐가 있었으니까 이래서 원희룡 카드가 무산된 건가? 앞뒤가 어떻게 보면 합리적 추론인지, 억측인지 그건 모르겠습니다마는 앞뒤가 맞게 되는 거예요. 그다음에 또 공식회담에서 총리 인선 얘기가 한마디도 안 나왔다. 양측 모두 확인한 거 아닙니까? 이런 과정이 있었으니까 그 공식회담에서는 총리 얘기가 한마디도 안 나온 건가? 이렇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대통령실이 지금처럼 해명을 해서는 특히 굉장히 실망과 분노를 하고 있는 당원과 지지자들을 추스르기가 힘들어요. 왜냐하면 앞뒤가 어떻게 보면 맞아떨어져가는 정항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뭔가 설득력 있는 해명을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단순히 비선이 없었다라는 그런 뭉뚱그리는 해명이 아니라 뭔가 구체적인 해명이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거죠. 말씀하신 것처럼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윤석열 대통령, 탈당하라. 이런 비판 글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윤상현 의원 얘기 잠시 듣고 오겠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총리라는 게 추천을 어떻게 의뢰할 수가 있습니까? 예를 들어서 총리라는 게 이재명, 이재명 여의도 대통령의 총리입니까? 윤석열 대통령 정부의 국무총리입니다. 국무총리의 가장 중요한 조건이 뭡니까? 윤석열 정부의 국정에 대한 이해도가 있고 국정 철학을 공유해야 될 사람이거든요. //아니 대통령이 어떤 야당한테 총리 추천권을 준다? 이거는 있을 수 없는 겁니다. (일단 당원 게시판이 지금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로 쇄도한다고 하는데요. 탈당을 요구하는 주장까지 있다고 하는데.) 여소야대 상황에서도 우리를 여당이라, 여당이라 하는 이유는 뭐냐. 대통령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통령의 탈당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대통령과 정부와 우리 국민의힘이 국정 운영의 주체입니다. 그래서 잘못 오해를 하고 그런 말씀이 나온 것 같고요. 그래서 우리는 대통령이 잘하시든 또 대통령이 못하시든 대통령하고 함께 가야 됩니다.]

당원들의 반발을 추스르려는 윤상현 의원의 얘기를 들어봤는데 어쨌든 당원 게시판이 지금 들썩들썩하다고 합니다. 그만큼 국민의힘 지지층이 받아들일 수 없는 그런 내용들이 포함됐다는 얘기겠죠?

[김형주]
휘발성이 굉장히 크다는 거고요. 그중에 아주 사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또 현실적이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예컨대 대통령이 어떻게 이재명 대표 골프 같이 치자고 할 수 있느냐라는 것부터 방금 윤상현 의원 말씀이 있었습니다마는 총리를 어떻게 이재명 대표의 입맛에 맞는 사람으로 하겠다, 이것도 국민의힘의 당원 입장에서는 명예훼손을 느끼게 되는, 자존감에 상처를 주는 그런 행동인 것 같고요. 한편으로 이 과정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께서 노무현 대통령을 존경하기는 존경하는가 보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노 대통령 시절에 대연정하면서 얼마나 혼란이 많았습니까? 이참에 마인드를 싹 바꿔서 그동안 영수회담 용어 자체도 적절하지 않다, 있을 수 없다고 하다가 갑자기 그야말로 왼쪽으로 가면서 오른쪽 깜빡이 켰다가. 옛날에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비판들이 지금 현재 윤 대통령에게 나타나고 있는 것 같고 한편 FTA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그런 부분이 사실은 그나마도 윤 대통령이 당과 혹은 대통령실의 여러 가지 내부 토론을 통해서 이루어졌다면 이런 소모적인 논쟁이라든지 비선 논쟁이라든지 이게 없었을 텐데 갑자기 본인 스스로가 너무 액션을 독단적으로 빨리 한 거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궁금한 게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은 부글부글한데 민주당에서 봤을 때는 윤석열 대통령의 뉴스라고 할까요, 이런 게 긍정적인 이미지입니까? 어떻게 봐야 합니까?

[김형주]
사실 그 질문을 만약에 이재명 대표한테 한다고 하면 그냥 웃고 말죠. 안 그렇습니까? 예를 들면 뭐라고 코멘트할 수 없을 정도고. 다만 아까 우리 신 의원님 말씀하셨지만 만약에 이재명 대표가 임혁백 교수를 통해서 이런 것을 흘리는 시도를 했다면 이것은 사실은 좀 정치적 도의에 어긋나는 행동이죠. 그러나 어쨌든 이 후과에 대해서는 상당히 민주당 입장에서는 민주당이 뭐라고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영수회담 비선 논란이 이번에 오묘하게 시점도 그렇습니다. 2주년 기자회견 직전이잖아요. 내일 기자회견을 하면 기자들이 이 질문 쏟아낼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윤석열 대통령이 어떻게 이걸 대응해야 될까요?

[신지호]
대통령실에서도 여러 가지 고심이 깊을 거라고 봅니다. 내일 아마 이 질문이 가장 하이라이트가 되지 않을까 싶거든요. 그리고 여기에 대해서 대통령이 어떻게 답변하는가에 따라서 분노한 당원과 지지자들의 그런 분노가 가라앉을지, 오히려 더 커질지. 갈림길에 서게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총선 참패했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지난 대선에 윤석열 후보 찍었는데 이번에 국민의힘에 투표 안 한 사람들이 한 10% 정도 빠졌다. 그런 거 아닙니까? 민주당으로 옮겨가서 찍었다. 그러니까 그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되찾아올 것인가, 이게 총선 패배 이후에 당을 추스르는 하나의 방안이라고 다들 그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벌어지고 있는 현상은 뭐냐 하면 당의 대들보가 무너질 수도 있구나. 뿌리째 흔들릴 수 있구나 하는 이런 심각한 상황으로 가는 거거든요. 집 나간 10%가 문제가 아니에요. 전통적인 충성심 강한 당원과 지지자들의 심각한 동요 이것을 어떻게 할 수 있는가. 내일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저는 갈림길이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에게 킬러문항이 또 한 가지 늘어난 셈인데요. 내일 이 문제를 매듭 지을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저희가 비선 논란 얘기를 해 봤는데요.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백서 논란이 한창입니다. 그러니까 총선 누구 때문에 졌냐, 그 백서를 두고 시끄러운 건데요. 관련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박명호 /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어제) : TF 최종 페이지에 이번 총선의 책임자 리스트가 있어야 합니다. 누구 때문에, 어떤 것들 때문에 이런 결과가 빚어졌다고 하는 것에 대한 언급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조정훈 / 국민의힘 총선백서 TF 위원장(어제) : 두 분이 총선에서 굉장히 큰 역할 했다는 거 모두 다 인정하는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소회가 있으시고 어떤 개선안이 있으신지 청취하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지 않을까….]

[이재영 / 국민의힘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 (지난 6일, MBC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 (한동훈 위원장을) 가만히 놔두질 않네요. 당내에서도 그렇고. 가장 처음에 이것을 한동훈 전 위원장이 다시 재등판 하는 것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준 것은 홍준표 시장께서 들고 나왔던 것이 오히려 재등장할 수 있는 판을 깔아준 게 아닌가.]

백서에 책임자 리스트를 담는다고 하는데 김형주 전 의원님, 이거 한동훈 겨냥한 거 아니냐, 이런 얘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김형주]
글쎄요, 나는 우선 조정훈 의원에게 저런 역할을 맡길 만한지에 대해서 제 개인적으로 퀘스천마크입니다. 저분이 언제부터 국민의힘이고 언제부터 한국 정치를 저렇게 전문화했습니까? 이런 부분은 여의도연구원 같은 데서, 혹은 매우 중립적인 말하자면 정치학자가 TF팀장이 돼서. 저는 오히려 지금 동국대 박 교수가 얘기한 것처럼. 이건 책임자 처벌용 백서입니까? 그게 아니잖아요. 그런 생각이 듭니다. 노 대통령 시절에 대연정하면서 얼마나 혼란이 많았습니까? 이참에 마인드를 싹 바꿔서 그동안 영수회담 용어 자체도 적절하지 않다, 있을 수 없다고 하다가 갑자기 그야말로 왼쪽으로 가면서 오른쪽 깜빡이 켰다가. 옛날에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비판들이 지금 현재 윤 대통령에게 나타나고 있는 것 같고 한편 FTA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그런 부분이 사실은 그나마도 윤 대통령이 당과 혹은 대통령실의 여러 가지 내부 토론을 통해서 이루어졌다면 이런 소모적인 논쟁이라든지 비선 논쟁이라든지 이게 없었을 텐데 갑자기 본인 스스로가 너무 액션을 독단적으로 빨리 한 거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궁금한 게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은 부글부글한데 민주당에서 봤을 때는 윤석열 대통령의 뉴스라고 할까요, 이런 게 긍정적인 이미지입니까? 어떻게 봐야 합니까?

[김형주]
사실 그 질문을 만약에 이재명 대표한테 한다고 하면 그냥 웃고 말죠. 안 그렇습니까? 예를 들면 뭐라고 코멘트할 수 없을 정도고. 다만 아까 우리 신 의원님 말씀하셨지만 만약에 이재명 대표가 임혁백 교수를 통해서 이런 것을 흘리는 시도를 했다면 이것은 사실은 좀 정치적 도의에 어긋나는 행동이죠. 그러나 어쨌든 이 후과에 대해서는 상당히 민주당 입장에서는 민주당이 뭐라고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영수회담 비선 논란이 이번에 오묘하게 시점도 그렇습니다. 2주년 기자회견 직전이잖아요. 내일 기자회견을 하면 기자들이 이 질문 쏟아낼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윤석열 대통령이 어떻게 이걸 대응해야 될까요?

[신지호]
대통령실에서도 여러 가지 고심이 깊을 거라고 봅니다. 내일 아마 이 질문이 가장 하이라이트가 되지 않을까 싶거든요. 그리고 여기에 대해서 대통령이 어떻게 답변하는가에 따라서 분노한 당원과 지지자들의 그런 분노가 가라앉을지, 오히려 더 커질지. 갈림길에 서게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총선 참패했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지난 대선에 윤석열 후보 찍었는데 이번에 국민의힘에 투표 안 한 사람들이 한 10% 정도 빠졌다. 그런 거 아닙니까? 민주당으로 옮겨가서 찍었다. 그러니까 그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되찾아올 것인가, 이게 총선 패배 이후에 당을 추스르는 하나의 방안이라고 다들 그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벌어지고 있는 현상은 뭐냐 하면 당의 대들보가 무너질 수도 있구나. 뿌리째 흔들릴 수 있구나 하는 이런 심각한 상황으로 가는 거거든요. 집 나간 10%가 문제가 아니에요. 전통적인 충성심 강한 당원과 지지자들의 심각한 동요 이것을 어떻게 할 수 있는가. 내일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저는 갈림길이다 이렇게 봅니다. 았하고

[앵커]
윤석열 대통령에게 킬러문항이 또 한 가지 늘어난 셈인데요. 내일 이 문제를 매듭 지을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저희가 비선 논란 얘기를 해 봤는데요.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백서 논란이 한창입니다. 그러니까 총선 누구 때문에 졌냐, 그 백서를 두고 시끄러운 건데요. 관련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박명호 /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어제) : TF 최종 페이지에 이번 총선의 책임자 리스트가 있어야 합니다. 누구 때문에, 어떤 것들 때문에 이런 결과가 빚어졌다고 하는 것에 대한 언급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조정훈 / 국민의힘 총선백서 TF 위원장(어제) : 두 분이 총선에서 굉장히 큰 역할 했다는 거 모두 다 인정하는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소회가 있으시고 어떤 개선안이 있으신지 청취하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지 않을까….]

[이재영 / 국민의힘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 (지난 6일, MBC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 (한동훈 위원장을) 가만히 놔두질 않네요. 당내에서도 그렇고. 가장 처음에 이것을 한동훈 전 위원장이 다시 재등판 하는 것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준 것은 홍준표 시장께서 들고 나왔던 것이 오히려 재등장할 수 있는 판을 깔아준 게 아닌가.]

백서에 책임자 리스트를 담는다고 하는데 김형주 전 의원님, 이거 한동훈 겨냥한 거 아니냐, 이런 얘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김형주]
글쎄요, 나는 우선 조정훈 의원에게 저런 역할을 맡길 만한지에 대해서 제 개인적으로 퀘스천마크입니다. 저분이 언제부터 국민의힘이고 언제부터 한국 정치를 저렇게 전문화했습니까? 이런 부분은 여의도연구원 같은 데서, 혹은 매우 중립적인 말하자면 정치학자가 TF팀장이 돼서. 저는 오히려 지금 동국대 박 교수가 얘기한 것처럼. 이건 책임자 처벌용 백서입니까? 그게 아니잖아요. 기소용 백서처럼 보이는 그게 아니고 차라리 소위 소선거구제가 원인인지, 제도적인 측면 또 인적 측면. 그다음에 우리 당의 리크루트먼트 시스템이 문제인지. 다차원적인 객관적인 지표 하에서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가야 할 건데 그런 게 거두절미하고 누구 책임이냐, 책임자 처벌하려고 백서 만듭니까? 다음에 다시 지지 않기 위해서 백서 만드는 거 아닙니까? 그런 의미에서 지금 현재 이 논의 속에서 조정훈 의원 스스로도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지지자로부터 많은 압박을 받는다고 하는데 조금 더 권위 있고 중심이 될 수 있는 인물이 맡았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하고 하는 방식도 너무 협량하다, 그렇게밖에는 저는 평가를 못하겠습니다.

[앵커]
반성문을 쓸 거면 객관적으로 진실되게 써야 하는데 지금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하셨는데 이런 방식 속에 한동훈 위원장 책임론을 너도 나도 요즘 거론하는 분위기이다 보니까 오히려 재등판 판 깔아주는 거다, 이런 시각도 있더라고요.

[신지호]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는 거죠. 그렇게 한동훈 원인, 패인, 패장 이거를 제기하면 제기할수록 그런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의 의도는 한동훈의 재등판을 어떻게든지 막아보자 하는 의도인데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지금 만들어지고 있는 거고요. 저는 저 책임자 리스트를 만들어서 공표를 하자, 좀 어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게 재판하는 게 아닙니다. 재판을 하면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 누구는 징역 10년에 처한다, 누구는 징역 5년이다. 공범들이 있으면 그런 판결이 가능한데 정치 현상의 인과관계가 과학적으로 검증되나요? 안 됩니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됐다, 인과관계가 입증이 돼요? 안 돼요. 그런데 어떻게 정치학을 전공했다는 분들이 저런 얘기를 하는지 제가 봤을 때는 어이가 없는 거예요. 솔직히 말해서 2월 말, 3월 초까지 우리가 1당 될 수 있다, 그 분위기가 당내에 상당히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조심판이 잘못됐다, 운동권 청산론이 잘못됐다, 다들 입방아를 찧고 있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작년 말에 취임해서 취임일성이 운동권 청산론이었어요. 그러면 그때 한동훈 위원장의 그런 거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문제제기한 사람들이 누가 있었습니까? 우리 지역구에 한동훈 한 번만 더 와주세요 하고 SOS 치고 그러고 있을 때예요.그러니까 2월 말, 3월 초까지 저기에 나오는 조정훈 의원도 마찬가지예요. 한동훈 위원장한테 가장 많이 유세 신세를 진 인물 중의 한 명인데 그랬던 사람들이 이제 와서. 그리고 인과관계가 입증이 안 되는 걸 가지고 뭘 하자, 참 저렇게 할 거면 더 이상 당내 분란을 야기시키지 말고 이 시점에서 그냥 접는 게 낫습니다.

[앵커]
그런데 리스트에 오르면 어떻게 하겠다는 거예요? 다음에 못 나오게 하겠다는 건가요?

[신지호]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이게 상처를 치유하고 뭔가 거듭나고 당내 결속력이 단단해지는 쪽으로 뭔가 가야 하는데 손가락질하는 게 되잖아요. 저렇게 할 거면 접는 게 낫습니다.

[앵커]
최근에 원내대표 선거 나가려다가 안 나간 국민의힘의 이철규 의원은 한동훈 전 위원장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SBS '김태현의 정치쇼') : 당직선거에 나오는 것을 누가 나와라, 나가지 말라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오로지 나가는 그 당사자가 판단하고 할 문제입니다. 저의 경우는 사실은 제가 해서 이번에 원내대표를 안 하겠다라는 결심을 가진 근저에 작지만 저도 10명 중 한 사람이 공관위원으로서 공천에 대한, 이 공천이 선거에 도움이 됐냐 안 됐냐라는 문제를 가지고 선거결과가 우리가 졌으니까 여기에 구성원으로서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그것이 상당 부분 제가 당을 위해서 또 우리 국민을 위해서 조금 더 큰 정치적 기여를 하고 싶은 욕망을 접은 것, 이번에는 아니다라고 한 것은 바로 거기에 배경이 있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한동훈 전 위원장도 똑같다 이런 말씀이신 건가요?) 아니죠. 그건 본인 각자가 판단할 문제입니다. 대놓고 얘기 안 했는데 나도 안 나갔으니까 나가지 말아라, 이런 의미입니까?]

[김형주]
간접적인 얘기지만 그렇게 느껴지네요. 본인은 그렇게 얘기를 안 했다고 하시는데. 또 한때는 이번에 원내대표 선거에 나가지 말라고 얘기하는 사람은 우리 마누라밖에 없다. 그렇게 얘기했죠. 그러나 어쨌든 당에서는 실질적으로 배현진 의원을 비롯해서 나오면 안 된다고 얘기했던 부분이 있고. 어쨌든 본인이 나오려는 욕망을 접었다는 건 또 존중할 만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하는 얘기는 그래도 나는 공관위원 중의 한 명이었는데도 안 나왔는데 자기는 모든 책임의 총수였으면 나온다는 게 무리가 있지 않느냐 하는 것을 에둘러서 표현했다고밖에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철규 의원은 에둘러서 얘기했고 조정훈 의원은 더 직접적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픽 보여주실까요. 정치인 한동훈을 위해서 이번에는 좀 쉬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국민의힘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나와서 정정당당하게 경쟁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저 속내는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됩니까?

[신지호]
글쎄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조정훈 의원도 전당대회 출마 의사가 있다, 그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렇다면 총선백서의 책임자는 더욱 더 안 맞는 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저는 지금 저희 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을 보면 한동훈 나오지 마, 나오지 마 여러 사람이 이구동성으로 외치는데 나오지 마, 나오지 마가 결국 묘하게 나와라, 나와라로 바뀌고 있는. 묘한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신평 변호사부터 홍준표 시장, 지금 조정훈 의원, 여러 사람들이 이철규 의원 다 한동훈 견제하고 뭐 하는데 그럴수록 한동훈의 존재감도 커지고 한동훈이 그러니까 나와야 된다고 하는 분위기도 더 강해지고 있다. 이걸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한동훈 전 위원장이 이상민 의원도 만난다고 하고요. 낙선자들도 만나고 당직자들도 만나고 그야말로 광폭행보 하고 있는 걸 보니까 그래도 전대를 마음에 두고 있다, 이런 해석이 계속 힘을 받고 있는 것 같아요.

[김형주]
그걸 어떻게 해석하기에 달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전체 총선을 이끈 사람으로서 한편으로는 애석하게 됐지만 자기가 영입했지만 낙선한 분들에 대해서 위로의 전화를 하거나 같이 밥을 먹는 것은 어찌 보면 인간적 도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거고요. 다만 지금 당장의 전당대회를 위해서가 아니라도 다음 번에 내가 뭔가 이 당에서 하려면, 그런 의지는 굽히지 않았잖아요. 어쨌든 내가 돌아온다. 돌아온다면 뭐하겠습니까? 그냥 당대표 하려고 돌아오는 게 아니잖아요. 대선후보를 하려고 돌아오는 것이기 때문에 저 과정은 일관되지만 저걸 바로 이번 전당대회에 나온다는 시그널로 보기는 어렵다. 다만 그것과는 별개로 지금 당 분위기가 소위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전당대회를 5, 6월달에 못한다, 7, 8월에 할 수 있다. 8월에 거의 민주당 전당대회 시기와 비슷하게 한다고 하면.

[앵커]
같은 날도 생각한다고 하던데요.

[김형주]
외국에도 그런 경우도 있었으니까. 그러니까 그런 부분이라면 충분히 기력을 회복하고 그때까지 다시 에너지가 만들어질 수 있고. 또 하나는 황 비대위원장의 문제가 아닙니다, 제가 보기에는. 왜냐하면 당내에 나올 만한 인사들이 그렇게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것. 또 여론조사상에서 압도하지 못하고 있다. 그다음에 황우여 비대위원장 입장에서는 전 위원장을 위해서가 아니라 저분이 빠진 전당대회가 흥행할 수 있을까라고 하는 우려도 또 하나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8월에 같은 날 해도 민주당은 괜찮다고 할까요?

[김형주]
그게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오히려 민주당은 하나 마나한 전당대회가 될 수도 있는데. 그냥 박수 치고 추대할 수 있는. 그럴 바에야 역으로 보면 그 전당대회가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참가함으로 인해서 조금 더 역동성을 세울 수 있다는 개인적인 욕심을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하고 있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을 갖게 됩니다.

[앵커]
홍준표 시장은 황우여 비대위원장에 대해서 전당대회나 빨리 열고 나가지 왜 대표 행세하냐. 왜 8월까지 시기를 미루고 그러냐고 비판을 했던데 이거 욕 먹을 일입니까?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신지호]
비대위원장이 대표예요. 대표 행세를 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닙니까? 좀 어폐가 있는 얘기고요. 그런데 관리형 바지사장이 왜 실세 사장처럼 굴려고 하느냐. 그런 뉘앙스인 것 같은데.

[앵커]
기간 동안은 실세 사장 아닙니까?

[신지호]
그렇죠. 지금 당대표가 없는 상태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대표를 하는 겁니다. 그런데 저는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취임해서 여러 가지 얘기들을 내놨는데 제일 그럴 듯한 의미 있는 얘기가 민주당과 같은 날 하는 거다. 그게 제일 유일하게 영양가 있는 멘트가 아닌가 싶은데.

[앵커]
컨벤션효과가 있다고 보세요?

[신지호]
왜냐하면 지금 이재명 대표는 연임, 다 본인이 확인하고 있어요. 나 연임하면 어떻겠어요. 의견 묻고 다닌다면서요. 그러면 추대예요, 추대. 한쪽은 이재명 일당 일극화된 걸로 추대하는데 이쪽은 한동훈이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겠지만 여러 사람이 나와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이 무너진 당을 어떻게 다시 복원시키고 재건할 것인가. 그렇게 되면 이게 비교가 되지 않습니까? 정치라는 것은 결국 상대평가의 게임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는 황우여 위원장 본인의 아이디어인지 누가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가장 그럴 듯한 얘기 같습니다.

[앵커]
실제로 딱 그날 잡을지는 조금 봐야 될 것 같은데. 한동훈 전 위원장이 나온다면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도 관심사고요. 한동훈 전 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의 갈등 관계라는 얘기가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민정수석실이 신설되다 보니까 여러 가지 해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얘기가 나오고 있는지 잠시 들어보시죠.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사정기관 장악용이다, 그리고 각종 사법리스크 대응용이다, 이렇게 보고 있어요. 대통령실은 고유하게 원래 인사권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인사권에다가 정보까지 더해지면 사실상 공직들은 장악이 가능하죠. 특히 검찰 같은 경우에는 또 선후배 기수. 사실 민심이라고는 표현하지만 핵심은 정보겠죠. (사정기관에서 검찰이나 경찰이 수집하는 정보가 뭔데요?) 범죄 정보죠.]

[황운하 /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내세운 것은 민심 청취였지만 속내는 그게 아닐 것이다. 그리고 이전에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 의해서 검찰이 완벽하게 장악이 됐었다고 볼 수 있거든요. 근데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지금 윤 대통령 관계가 이전하고는 전혀 다르게 틀어졌단 말이죠. 그런 상황이다 보니까 검찰을 실제로 장악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던 거죠. 예전에 박근혜 대통령 시절의 김기춘 비서실장쯤 그런 관계라고 볼 수 있거든요.]

야권의 주장이기는 합니다. 지금 한동훈 전 위원장하고 사이 좋을 때는 안 하다가 틀어지니까 검찰 장악용으로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의심이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주]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집권을 했을 때 민정수석실이 있었기 때문에 그 민주당이 할 때는 아주 선한 민정수석이고 윤석열 정부가 할 때는 장악용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건 과하다, 그렇게 생각하고요. 다만 아쉬운 건 어차피 폐지하기로 한 민정수석실을 부활하려면 국민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히려 왜 하루이틀 상간인데 2주년 기념 기자회견 이전에 하는지 모르겠어요. 2주년 기자회견에서 내가 불가피하게 폐지한 민정수석실을 부활한다, 그런 이유는 이런 것이다라고 얘기하고 그 이후에 예컨대 4월 8일에 하는 거, 7일에 하는 거하고 10일 하는 거하고 뭐가 차이입니까? 저는 굉장히 불쾌하게 느꼈어요. 아무런 국민에 대한 사과와 설명 없이 민정수석실을 자기 스스로가 자기 입으로 안 하겠다고 얘기해 놓고, 그렇게 민정수석실이 문제가 있다고 생색은 생색대로 내놓고 아무런 변명 없이 아무런 이유 없이 바로 소개한다?

[앵커]
이것도 소통이 부족한 겁니까?

[김형주]
그럼요. 만약에 한다고 하면 왜 하게 됐는지를 아예 2주년 기자회견 때 얘기를 하고 그래서 하게 됐습니다라고 소통을 하고 소개를 해야죠. 나만 그런 면에서도 윤 대통령실이 가지고 있는 기획력이라는 것이 너무 일천하다. 그런 느낌을 갖습니다. 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 아니라 하게 됐으면 본인 스스로 안 한다고 했던 걸 왜 하는지를 밝혀줘야 할 거 아닙니까?

[앵커]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신지호]
저렇게 지적할 수가 있는데 대통령실에서는 그야말로 저잣거리의 민심을 파악하기 위한 보호다,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어느 쪽 주장이 맞는지는, 저는 앞으로 머지않은 시일 내에 검증이 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일단 내일 또 기자회견에서 이 부분 얘기가 나올 것 같고. 윤석열 대통령이 민정수석 소개하면서 나와 관련된 사법리스크는 내가 직접 풀겠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 내일 기자회견에서 예를 들어서 김건희 여사 특검이라든지 채 상병 특검, 몇 가지 조건을 달고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지 않나, 이런 해석들이 있더라고요.

[신지호]
이미 채 상병 특검에 대해서는 특검의 시기와 특검 임명 방식 이런 것들만 수정이 된다면 수용할 수 있다, 이런 조건부 수용 이런 입장을 내야 되는 게 거의 지금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아니냐,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에 내일 그런 얘기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요. 또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서는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달 내로 명품백 사건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겠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하겠다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그런데 문제는 소환이 실제 이뤄질지, 조사 방식이 어떨지 이런 것들이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고. 거기에 대해서 내일 기자들이 굉장히 날카롭게 푹푹 치고 들어가는 질문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내일 시나리오는 지금 알 수 없는데 어쨌든 민주당에서는 특검 조건부 수용은 안 된다는 의견을 고민정 의원이 밝히기도 했던데 대통령이 조건 달고 받아들이겠다고 하면 이게 여론 환기가 될 거라고 보십니까?

[김형주]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그나마도 대통령께서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부분에 대한 조정만 한다고 하면 대표적인 경우가 이태원특별법이 어쨌든 영수회담의 결과물로 여야 합의로 됐기 때문에 이 부분도 어쨌든 원칙적 거부가 아닌 것으로. 결과를 민주당이 안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대통령실 입장에서 그렇게 여론에 있어서 나쁜 것은 아닐 것이다라고 보여지고. 오히려 저는 민정수석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실이 한 발 더 나아가서 자기 개인의 문제는 특별감찰관을 만드는 부분까지 가야 한다,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신 전 의원님, 끝으로요. 내일 2주년 기자회견, 상당히 중요한 분기점이 될 텐데 지금까지 윤석열 대통령이 보여왔던 모습에서 확 달라진 대통령 모습 보이려면 어떤 걸 해야 할까요?

[신지호]
대통령을 아는 사람들한테 이렇게 얘기 들어보면 반반으로 갈립니다. 내일 대통령이 확 바뀐 모습을 보여줄 거다. 아니다. 사람이 그렇게 쉽게 바뀌느냐. 그 스타일이나 이런 건 그대로 남아 있지 않겠느냐. 반반 갈리기 때문에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50:50의 확률이다. 기자회견을 지켜보고 얘기 나누겠습니다. 지금까지 신지호 전 의원, 김형주 전 의원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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